"..내가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지."

분명 스타크씨의 목소리였다. 설마 스타크씨가 아무리 천재라도 저의 스파이디 센스에 청력이 아주 좋다는 것까지 아실리가 없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정말로 오해였던 걸까? 정말로, 그 말들이 그저 실수로 한 말이었을까? 아니 그런데 도대체 무슨 말을 들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거지?

"피터..?"

순간 네드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어..?어 네드?"

"너 오늘 많이 안 좋아보여."

"아니! 아니야! 나 정말 괜찮아!"

피터는 손사레를 치며 말했다. 본인은 정말로 괜찮았다. 아니 괜찮을 것이었다. 그는 나름의 강화인간이었고, 초인이었으니까.

"피터! 안 괜찮으면 안 괜찮다고 해도 돼!"

"난 정말 괜찮아! 정말로.. 내가 아플리가 없잖아."

"..하지만 피터.."

"네드, 저기 스타크씨가 부르신다! 어서 가자!"



피터는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네드는 그와 거의 10년 지기 친구였고 확신 할 수 있었다. 항상 저의 친구인 피터는 1년 반 전부터 항상 정체 모를 책임감에 둘러싸여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항상 다크서클에 쪄들어 있었다. 만약 피터 특유의 동안이 아니었다면 누군가는 그를 대학원생으로 착각했을 정도로 말이다.

도대체 저의 베스트 프렌드의 비밀은 무엇일까? 네드는 피터와 저가 아주 좋은 친구란 걸 알고 있었다. 그럴 것이었다. 둘은 베스트 프렌드였고, 누구나 그걸 인정했다.

그리고 그만큼 네드는 피터를 믿었다. 언젠가는 알려줄거라고 알고 있었다. 네드는 그저 본인의 소중한 친구가 항상 건강하길 빌었다.


"자 여러분! 이제 투어를 계속하도록 할게요!"


스타크씨의 목소리가 울렸고, 피터는 휠체어에 앉은채 웃으며 저에게 손짓하는 피터에게 뛰어갔다.




워크숍의 끝은 화려한 불꽃놀이 속에서 찬란하게 날고 있는 아이언맨으로 끝났다. 그림을 묘사하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말이다.

어두운 뉴욕의 밤중, 뉴욕에서 가장 높은 타워인 어벤져스 타워(혹은 스타크 타워)에서 불꽃이 터졌다. 첫번째는 어벤져스의 리더인 캡틴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방패모양 불꽃이었다. 다음은 최첨단 드론들이 적절한 색의 불빛을 내며 헐크, 그리고 스타크씨가 노린 건지 모르겠지만 바로 다음은 나타샤 로마노프 라는 장황한 이름이 러시아어로 나왔다(러시아어긴 하지만 역사책에 잘 나와있기 때문에 그녀의 이름이란 걸 알 수 있었다). 

그다음은 화살 모양의 불꽃이 큰 소리와 함께 날아갔고, 호크아이라는 이름이 보였다. 다음은 토르였고, 어떻게 한 건지 아직도 궁금한 엄청난 번개 소리와 함께 불꽃들이 미친듯이 터졌다. 아이들은 환호했다. 모든 아이들의 눈 동자에는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그려져 있었고, MJ도 그랬다. 몇몇 커플들은 키스도 하고 있었다.

만약에 그가 좀더 깡이 넘치고 휠체어를 타지 않았다면 그도 MJ에게 키스했을지도 몰랐다. 물론 그건 불가능했다. 그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화룡정점은 아이언맨 이라는 이름과 함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이루어진 불꽃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스타크씨, 아니 아이언맨이 밤하늘을 날았다. 금색과 붉은 색의 슈트를 입고. 우리의 영웅, 아이언맨.


아이들은 환호했다. 아이들은 뭐에 홀린듯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피터는 사실 박수보단 토니가 저를 몰래 부른 이유를 생각하고 있었다. 불꽃놀이 직전, 토니는 평범한 무지티를 입은 채 해피를 통해 저를 불렀었다. 그리고 스타크 타워 지하에 있는 그의 작업실로 보여줄게 있으니 오라고 했다. 도대체 그를 부른 연유가 무엇일까. 사과를 하기 위해서? 사과를 굳이 작업실에서 하나?

그리고 밤하늘에서 불꽃은 사라졌다.




"Hi, kid."

어정쩡하게 들어간 작업실에는 토니가 아까 봤던것과 같은 무지티를 입은채 녹즙을 한손에 들고 다른 손은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스타크씨"

아주 긴장되어 보이는 토니의 표정에 피터도 그저 싱긋 웃으며 토니를 올려다봤고, 토니도 그런 피터의 표정에 긴장이 조금 풀렸는지 휠체어를 밀며 어딘지 모를 공간으로 피터를 데리고 갔다.

"어디로 가는 거에요?"

"조금만 기다려 꼬마."

토니는 마치 우는 아이르 어루고 달래듯 피터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고는 방사능실같은 곳의 문을 열고 피터가 스스로 방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포탈 같은 것이있었다. MRI를 사람이 서 있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넓혀 놓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토니는 그들의 첫 만남 때 처럼 피터의 스파이디 센스를 믿고 칩 같은 무언가를 그에게 던졌다.

"이게 뭐.."

"키드,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스타크씨의 제안을 듣고 피터는 그대로 패닉이었다. 정말로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정말로. 이 칩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더라도.













늦게 온 것도.. 분량도 죄송합니다.. 저번에 8000자 정도 써 놨는데.. 와이파이가 끊긴 상태였는지.. 실수로 새로고침을 눌렀는데.. 587자 남았더군요.. 멘붕이 와서..

그래서 이번편을 무료입니다.. 내일 유얼 힘으로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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