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밖으로 내뱉은 말들은 채 문장이 되지 못하고 흘러내렸다

다급하게 다시 주워 담아보지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나의 단어들은 언제나 그랬다 네게 닿지도 못한 채 사라져갔다


나는 네게 내 단어들을 전하고 싶다

나는 문장을 만드는 법을 모른다

문장을 만들 줄 모르는 나는 오늘도 애꿎은 단어만 던진다

네게 닿지 못한 그것들은 맥없이 땅에 꽂힌다


나는 너도 문장을 만들 줄 모르는 사람이면 좋겠다

내게 전하고 싶은 단어들을 너도 어디선가 하염없이 던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내게 내 말이 와닿지 않는 것은 단지 그 탓이었음 좋겠다



écrire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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