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화성입니다.

올해 초부터 느릿느릿 시작했던 양치기 클럽이 드디어 막을 내렸네요.


연재 초반에 글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 왔었는데도 재밌게 읽어주신 독자님들 덕분에 무사히 완결지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양치기 클럽은 랜덤 채팅에서 공수가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글이었어요.


초반 설정에서는 주운이가 조폭이 아닌 작은 꽃집을 물려받은 사고뭉치 재벌 집 막내아들 설정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주운이 성격에는 지금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ㅎㅎ 방울뱀인 영우와 찰떡이기도 하고요.

저도 주운이와 영우를 떠나보내기 아쉽네요. 집필하면서 정이 많이 들기도 했고 어느 독자님 말씀처럼 뒤에 내용이 더 있을 것만 같이 느껴져요. 그리고 그 못다 한 이야기들은 외전에서 풀어볼까 합니다.


<양치기 클럽>은 10월에 단행본이 나올 예정입니다. 제가 내용 관련 중요한 공지를 말씀드린다고 했었는데요. 연재를 달리면서 독자님들이 가장 궁금해하셨던 '공 시점'을 가필하여 단행본에 추가하기로 했답니다!ㅎㅎ 외전과 끝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중간 챕터로 내용 중간에 따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챕터 제목은 '거짓말 딜레마'이고 주운이의 과거와 랜덤 채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영우를 만나면서 느낀 생각들, 어떻게 반하게 된 것인지 등이 세세하게 풀어질 예정입니다. 그간 양클을 재밌게 읽으셨던 분이라면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될 것 같아요.


그동안 꾸준히 함께 달려주신 독자님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는 Q&A를 풀고 나중에 출간 공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Q. 주운이가 영우를 형이라고 부르는 날이 있을지 궁금해요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요...? 에피소드에 나왔던 것처럼 가끔 장난식으로 부르는 일은 있어도 꾸준히 부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게 무슨 형이야. 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ㅎㅎ


Q. 이제 주운이랑 영우 결혼식도 하나요?

당장은 하지 않겠지만 해외에서 살 게 되면 주운이가 미루지 않고 바로 결혼식을 올릴 것 같습니다 :)


Q. 혹시 출간된다면 주운이가 미국에서 혼자 있었던 얘기가 추가되나요?

네! 추가됩니다 ㅎㅎ 주운이에 관한 질문이 참 많은데요. 단행본이 나오면 공 시점 챕터에서 모두 확인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미국에서 갇혀 지낸 이유, 언제 사랑에 빠진 건지 등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없으니 나중에 꼭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


Q. 우리 영우가 crush on you에 대해 언제쯤 알게 될지....

제가 요즘 외전을 집필 중인데요. 거기서 영우가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ㅎㅎ 머지않아 곧 알게 될 것 같네요.


Q. 아주 나중에라도 주운이가 재구를 질투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손위처남으로서 대해주는 날이 오나요? 그런 날이 온다면 재구의 반응도 궁금해요!!

살짝 스포하자면 외전에 재구를 집에 초대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어색하긴 해도 예의는 지켜요. 아마도...?

나중에 영우와 결혼하면 하기 싫어도 가족으로 대해야 할 텐데, 주운이는 자신이 정해둔 선 이상으로는 친근하게 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처남이라고 부르는 날에는 재구의 눈이 왕방울만 해지면서 처남..? 형님 아닌가.. 혼잣말하다가 너무 불편해서 차라리 이름으로 부르라고 할 것 같아요 ㅋㅋㅋ 하지만 주운이는 말을 안 듣고... 처남이란 호칭에 점점 익숙해지는 재구... 그 둘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영우...


Q. 김준은 어떻게 됐나요? 후에 영우랑 다시 만나게 되나요?

죽진 않았고요..ㅋㅋㅋㅋ 반쯤 폐인이 돼서 어떻게든 돈 마련해볼 궁리를 세울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도 뛰고 버릇 못 버리고 작업치다가 욕도 먹고요. 영우한테 연락은 하고 싶지만 연락처도 바뀌었겠다, 주운이가 재구 이외에는 철저하게 감시 중이라 다신 만날 일 없을 것 같네요.


Q. 재구 떡대수 낼 생각없으신지..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재구를 귀여워하시는 분이 많아서 기쁘네요. 전 대형견공쯤으로 생각했는데... 떡대수여도 어울릴 것 같아요. 언젠가 떡대수를 쓰는 날이 온다면 재구 같은 인물로 써봐야겠네요. :)


Q. 재구는 다시 작업치러 다니나요 아님 그냥 평범하게 일하면서 사나요?! , 재구는 빵집 차리나요?

재구는 작업치던 애인과 헤어지고 제빵 배우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예정이구요! 실력이 많이 늘고 확신이 생기면 빵집도 차릴 것 같아요. 그게 재구의 최종 목표가 되었으니까요 ㅎㅎ 힘내라 박재구! 제빵왕 박재구!


Q. 재구랑 영우가 자주 만날 수 있을까요?

음... 아니요! 재구도 나름 할 일이 많고 영우도 재구보단 주운이와 하고 싶은 데이트가 많아서 둘이서만 자주 나갈 것 같습니다.

재구는 명절이나 가끔 보고 싶을 때 초대하거나 찾아가서 온종일 수다 떨 것 같아요. 그래도 재구는 서운해하지 않습니다. 현재에 아주 만족스러워하거든요.


Q. 차기작 계획 있으신지!

네! 계획은 있지만 무엇을 쓸지는 미정입니다. 나중에 또 연재하게 되면 공지 올릴게요. 그때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차bl 씁니다

은화성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