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죠 키리야는 자신의 볼을 쓸어내렸다. 반창고가 만져졌다. 또 언젠가 긁혀서 상처라도 생긴 모양이었다. 키리야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신은 지금 잔디밭에 혼자 서 있었다. 바람이 그의 머리칼을 헝크리고 지나갔다.


초록빛이 가득한 잔디밭에 저 멀리 붉은색이 보였다. 키리야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 붉은색에 이끌려 걸어갔다. 발가락을 스치는 풀잎들이 간지러웠다.


아이하라 준고. 마치 금방이라도 깨질 것만 같은 신기루처럼 그가 본인의 눈 앞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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