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브 캐릭터(통칭 '사토 군')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단편입니다.

*주령 같은 게 존재하지 않는 평범한 세계관이며, 이타후시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닙니다.



“아.”

살다 보면 그런 때가 있다. 나서서 반가운 티를 낼 만큼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른 척하고 지나가기엔 애매하게 아는 사람을 길거리에서 발견할 때 말이다. 요즘 들어 내겐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그도 그럴 게, 전학을 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제 겨우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익힌 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경우는 좀 낫다. 이번 상대는 적어도 성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떠오르니까.

‘분명…….’

후시구로伏黑였지? 흔하지 않은 성에, 흔하지 않은 인상이라 확실히 기억이 난다. 그런데 상대는 나를 알아차리지 못한 모양이다. 나는 본래도 그다지 사교성이 좋은 사람은 아니라서, 이럴 때면 모른 척 슬그머니 길을 돌아가는 쪽을 택하곤 한다.

‘그럼 이번에도…….’

라고 생각하며 몸을 돌리려는데,

“―아, 사토 군.”

이라며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가 내 등 뒤로 날아왔다.

 

때로는 무서우니까 피하는 게 정답

- Itadori Yuji x Fushiguro Megumi

 

“좋은 아침, 사토.”

톤은 낮지만 또렷한 목소리가 쌀쌀한 아침 공기를 갈랐다. 그 인사말에 내가 아무렇지 않게 ‘너도 좋은 아침, 후시구로’ 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된 건 불과 2주도 안 되어 일어난 일이다. 계기는 단순했다. 동네 지리를 익히며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다 보니, 공교롭게도 후시구로 군과 산책 루트가 겹치게 되었기 때문이다.

후시구로는 키가 커서 뒤쪽 자리에 앉아 있는데도 내가 일찍부터 성을 외우게 된 클래스메이트 중 한 사람이다. 그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성이 독특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생김새가 눈에 띄는 타입이라서다. 검은 눈에 검은 머리는 동양인의 흔해빠진 디폴트값이라지만, 그렇다 해도 검정의 농도나 채도는 개개인마다 확실히 차이가 있기 마련. 누군가는 검정이라기보다 고동색에 가까운 머리털을 지녔고, 심지어는 붉은 갈색을 띠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후시구로 군은 안 그래도 하얀 피부에 새까만 머리카락이 합쳐져서,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눈에 들어오는 외모를 하고 있다. 본인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쉬는 시간에도 말이 거의 없고, 항상 문고본을 읽고 있을 뿐이지만.

아, 그렇다. 후시구로 군은 별달리 말이 없는 편인데도 내가 그 이름을 외우게 된 데에는 또 한 가지의 이유가 있다. 그건 후시구로와 정반대로, 같은 반 학생들과 두루두루 알고 지내는 타입인 이타도리 때문이다. 이타도리는 전학을 온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오, 사토! 잘 부탁해!’라고 말을 걸어준 녀석인데, 붙임성이 꽤나 뛰어난지 쉬는 시간이건 점심시간이건 언제나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곤 한다. 운동도 잘해서 십오 분도 남지 않은 점심시간 막간에 축구라도 벌일 양이면 제일 먼저 이름이 불리는 녀석이기도 하다. 덕분에 녀석은 체육 선생님이 항상 첫 번째로 호명하는 학생일 뿐만 아니라, 듣기로는 급식실의 조리사 선생님들이나 경비실의 경비 할아버지, 요 앞 매점의 아주머니에게까지도 그 이름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 정도면 단순히 붙임성이 좋다고 말할 차원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긴 한데, 나는 이제 겨우 전학을 온 참이니까 어떻게 된 건지는 잘 모른다.

말이 딴 곳으로 샜는데, 아무튼 누구와도 선뜻 말을 붙이는 이타도리지만, 그 이타도리가 제일 말을 많이 거는 사람은 의외로 후시구로다. 나는 전학 초기에 이 사실을 눈치채고는 좀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후시구로는 생긴 게 좀 눈에 띌 뿐 성격은 이타도리와 정반대로, 아까 말했듯 누구와도 거의 대화를 하지 않고 지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후시구로도 이타도리가 끈질기게 말을 걸 때만은 그리 묵묵하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묵묵할 수가 없다. 아침에 등교한 이타도리가 가장 요란하게 아침 인사를 건네는 사람, 점심시간이 되어 이타도리가 같이 점심 먹자고 말을 거는 사람, 가정 조리 실습이나 체육 시간 때 둘씩 짝을 지어야 하면 이타도리가 덥석 다가가는 사람, 그 외에도 아무튼 이타도리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찾는 대상은 언제나 예외 없이 후시구로뿐이니까. “후시구로~!” 이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큼직한 목소리로 후시구로를 부르는 통에, 나도 자연히 후시구로의 이름이 귀에 익게 된 것이다.

이타도리가 엄청나게 치대서인지, 아무튼 웬만한 사람에겐 좀 쌀쌀맞게 구는 것 같은 후시구로도 이타도리에게는 별반 쌀쌀하게 굴지 않는다. 아니, 그렇다 해도 이타도리의 온도에 비하면 후시구로의 온도는 역시 미지근한 편인데, 이타도리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듯 후시구로 앞에선 항상 빙글빙글 웃고 있다. 하긴 붙임성이 없는 후시구로가 이타도리하고는 거리낌 없이 얘기를 나누니까 그것만으로도 특별 대우라면 특별 대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이타도리를 알고 있는 녀석이라면 후시구로 역시 자동적으로 알게 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알게 된 건 딱 그뿐.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어느 모로 보나 평범한 축에 속하는 나로선 후시구로는 물론이고 이타도리와도 특별히 돈독한 사이가 될 일은 없을 터였다. 애초에 그런 사이가 되고 싶은 욕심도 없었고. 나는 언제나 반에 있는 듯 없는 듯 묻어가는 학생 1의 위치였으니까. 그러니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는 후시구로와 친해지게 된 건, 어쩌면 내 학창시절 전부를 통틀어 봐도 대사건에 속하는 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람도 책도 겉만으로는 모른다더니, 나는 후시구로가 엄청나게 관심을 갖고 있는 대상을 우연히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건 바로, 반려동물이었다.

그중에도 구체적으로는 개.

우리집은 5년 전부터 포메라니안 한 마리를 기르고 있다. 하얀 포메라니안 암컷이고, 포메라니안답게 성질이 엄청나게 앙칼지다. 이름은 마롱. 마롱의 산책 담당은 항상 나지만 녀석은 밥을 챙겨주는 엄마를 더 좋아하고, 내가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길로 가거나 걸음을 좀 늦추거나 하면 즉시 목청 높여 짖어대곤 한다. 산책에서 다른 개를 마주치거나 동네 길고양이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얼마나 신경을 곤두세우는지, 그런 녀석을 매번 안았다 내려놨다 하는 것도 일이다. 그리고 이런 마롱의 성질머리는, 산책 중에 우연히 후시구로 군을 맞닥뜨렸을 때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 사토 군.”

나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봤는데, 상대의 시선은 내가 아니라 우리 집 강아지를 향하고 있을 때의 기분이란. 하지만 우리 집 마롱이 귀여운 건 새삼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나는 마주 인사를 건네며 상대를 경계하기 시작한 마롱을 안아들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마롱은 낯선 사람을 물려고 덤벼드는 일도 꽤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마롱을 안아들자 후시구로는 전에 없이 상냥한 시선으로 내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때 나 역시 알아차렸다. 후시구로의 등 뒤에 나란히 서 있는 커다란 개 두 마리를.

“어…… 안녕. 후시구로 군도 산책 중이야?”

내가 후시구로의 등 뒤로 시선을 보내며 묻자, 후시구로는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사 그곳은 공원 입구였기에, 누가 개를 산책시켜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었다. 후시구로는 곧 자기 주변을 맴도는 개 두 마리를 나란히 내게 인사시켰다.

“그래. 이쪽은 시로白, 이쪽이 쿠로黑야.”

굉장히 직관적인 이름이었다. 왠지 후시구로라면 좀더 그럴듯해 보이는 영어 이름, 이를테면 레오라든지 로이 같은 이름을 붙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후시구로는 얌전히 주인 옆에 앉아 주인이 걸음을 옮기길 기다리고 있는 시로와 쿠로의 머리를 북북 쓰다듬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내 품에 안긴 마롱은 엄청나게 긴장해 몸을 딱딱하게 굳히는 게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게, 시로와 쿠로는 지금까지 본 대형견 중에서도 손꼽을 만큼 몸집이 컸기 때문이다. 후시구로 군은 나보다 한 뼘 정도 더 컸는데도, 개들이 일어나면 후시구로의 어깨 정도는 가볍게 짚을 수 있을 것 같았다.

“ㄷ, 되게 멋있다, 너희 집 시로랑 쿠로. 여기로 산책 자주 나와?”

주둥이가 상당히 뾰족한 편인 후시구로네 개들은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과 달리 의젓하게 앉아 나와 마롱을 이따금 힐끗거렸다. 대형견이니까 포메라니안 같은 소형견보다 덜 예민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늑대 같은 인상에 비해 예상외로 성격이 순한 것 같았다. 하기는 성격이 순하지 않으면 도심지에 속하는 이 지역에서 저렇게 큰 개를 두 마리나 기르긴 힘들겠지. 나는 내심 부러워하며 마롱을 고쳐 안았다.

“어. 항상 지나는 루트야. 하루에 산책을 세 번씩 하는데, 그중 두 번은 이쪽에 들러. 이 녀석들은 아침저녁으로 여길 순찰하는 걸 좋아하거든. 그것도 둘이 꼭 같이 나오고 싶어해서 항상 셋이 함께 여길 돌아.”

후시구로가 말했다. 그러고는 얘넨 어릴 때부터 나랑 같이 자란 녀석들이야, 라며 묻지도 않은 말을 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포메라니안이지? 우리 집 애들은 아주 어릴 적에도 그것보단 컸는데…… 정말 귀엽다.”

후시구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순간 깜짝 놀랐다. 후시구로는 언제 봐도 잘 웃을 것 같은 인상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학교에서는 웃는 걸 거의 본 적이 없다. 제일 친한 듯한 이타도리랑 얘기할 때나 슬쩍슬쩍 웃을 뿐이지. 그런데 지금, 포메라니안 한 마리를 보았다는 이유로 후시구로 군이 웃고 있었다. 나는 흠칫하며 서둘러 우리 집 마롱도 소개했다.

“아, 응. 포메라니안. 이름은 마롱이라고 해. 다섯 살이야.”

“다섯 살밖에 안 됐다고? 귀여워, 아기 강아지네.”

후시구로의 뺨에 살짝 상기된 빛이 감돌았다. 나는 또 한 번 놀랐다. 후시구로가 학교에서의 인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휘를 구사했기 때문이다. ‘다섯 살밖에 안 됐다고’만 해도 꽤 거친 남자애 말투를 썼는데, 직후 갑자기 거친 남고생 사이에 상냥한 유치원 선생님이 끼어든 것 같은 위화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그 점을 지적하지 않고 머뭇머뭇 마롱만 쓰다듬었다.

“고마워, 너희 집 시로랑 쿠로도 진짜 멋있어.”

마치 할 말이 이것밖에 없는 사람 같은 대사에 나 스스로도 얼굴이 붉어졌다. 그렇지만 어쨌든 후시구로네 집 개들이 멋있는 건 사실이었다. 마롱은 그 성질조차 부리지 못하고 잔뜩 쫄아 있었지만 말이다. 이윽고 후시구로가 여전히 우리 집 마롱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며 말을 이었다.

“그래, 고마워. 그럼 이만 가볼게. 너희 마롱이 상당히 긴장한 것 같네.”

아, 역시 알아챘구나. 하지만 후시구로의 입가에는 여전히 미소가 머물고 있었다. 어느 모로 봐도 강아지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는 사람 그 자체였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후시구로가 한마디 더 덧붙였다.

“앞으로 자주 만나서 마롱이 우리한테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그땐 몰랐지만, 후시구로의 바람은 곧 현실이 되었다.

 

산책 루트란 일반적으로 항상 일정한 순서를 따르기 마련이다. 가끔 심심해서 다른 길을 개척해 볼까 싶을 때도 있지만, 우리 마롱은 그런 것에 예민해서 안 가던 길로 향하면 가기 싫다고 버티기 때문에 일단 한 번 산책 루트가 확정되면 웬만해선 그 길을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다. 그 결과, 우리는 일정한 구간에서 꼭 후시구로와 마주쳐 나란히 걷게 되었다.

“개는 커도 좋지만 작으면 정말 귀엽네…….”

근처 주민들이 흔히 산책을 시키는 곳이라곤 해도 산책 루트와 시간이 동시에 겹치는 건 꽤나 절묘한 우연이다. 그 덕에 우리는 점점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물론 우리 마롱은 내내 신경질적으로 굴었지만, 후시구로는 겨우 3kg가 나갈까 말까 하는 우리 개가 무슨 짓을 해도 그저 마냥 귀여워만 보이는 것 같았다. 아니 같은 정도가 아니라 본인이 그렇게 말을 했다. 마롱이 앙칼지게 짖는 걸 뻔히 보면서도, 작은 개가 역시 귀엽긴 하다, 라면서. 마롱이 아무리 짖어도 연신 귀엽다는 칭찬을 멈추지 않는 후시구로를 기다리다 못해, 때로는 옆에서 어슬렁거리던 시로와 쿠로가 컹컹, 하고 주인을 재촉하듯 짖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면 나마저 어찌나 머쓱해지던지.

어쨌든, 내가 마롱을 데리고 산책을 나오지 않았다면 이같은 교우관계의 확장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터였다. 그렇다면 이건 마롱에게 감사해야 할 일인가? 뭐, 그렇다 해도 나쁜 일은 아니었기에 우리는 차츰 학교에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트게 되었다. 등교하다 마주치면 안녕, 하고 누구랄 것도 없이 인사를 건네고, 그날의 숙제나 오늘 무슨 과목의 쪽지시험이 있는지 따위의 화제로 가볍게 몇 마디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일단 말을 트고 보니 후시구로는 쌀쌀맞아 보이는 인상에 비해 그렇게 곁을 안 내주는 타입도 아니었다. 쉬는 시간 정도는 쉽게 잡담으로 보낼 수 있게 되었을 만큼.

나를 일종의 동지로 인식한 것일까, 후시구로는 이따금 내가 묻지 않은 정보도 알려주곤 했다. 이를테면 어디 역 뒤쪽 골목으로 가면 괜찮은 펫 전용 마트가 있다는 것. 이 근방의 동물병원은 어느어느 병원이 가장 평판이 괜찮다는 것. 24시간 동물병원의 위치도 알려주었고, 여차할 때 개를 맡길 수 있는 애견 호텔의 정보도 구글이 아니라 후시구로를 통해 얻었다. 게다가 후시구로와의 교류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저기, 라인 아이디 알려주지 않을래?”

후시구로가 먼저 그렇게 물었을 때에는, 여학생이 아닌 같은 남학생을 상대하는 걸 알면서도 심장이 좀 두근거렸다.

“라인?”

“어, 라인. 계정 있지?”

후시구로는 아주 당연한 듯이 물었다.

“아, 으응. 있긴 한데.”

내가 주춤거리며 휴대폰을 꺼내자, 후시구로는 별달리 에두르지 않는 평소 말버릇대로 곧 직구를 날렸다.

“너희 집 마롱 말이야, 사진 찍은 거 있으면 좀 받고 싶어서.”

아, 그게 목적이었던 건가. 하지만 어디까지나 마롱 사진을 위한 수단이라 할지라도 후시구로와 라인 메시지를 교환하는 건 결코 불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나는 서슴거리며 후시구로에게 내 라인 아이디를 알려주었고, 그날 저녁 갤러리에 쌓인 마롱 사진 중 아주 심혈을 기울여 고른 스물몇 장의 이미지를 후시구로에게 보내주었다. 후시구로의 답장은 이 분도 되지 않아 도착했다. 강아지가 고마워! 라고 말하는 이모티콘이었고, 나는 충분히 만족했다.

 

아마 그런 일들 때문에, 나는 조금 들떴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 후시구로와 나를 지켜보고 있는 묘한 시선을 눈치채지 못했으니 말이다.


/ 계속 (후편은 하루이틀 안에 올라옵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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