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1. 실력

          1-1. 춤

          1-2. 보컬

          1-3. 랩

          1-4. 개별 포지션

2. 컨셉의 변화

          2-1. 차별성

          2-2. 컨셉 소화력

3. 팀의 미래 

          3-1. 대열 군대

          3-2. 로드 두 킹덤

          3-3. 연기

4. 번외


1. 실력

골차 잘함. 멤버별 개인역량 차도 있고 무대에서 컨셉 소화력도 케바케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 자기 포지션에서 평타 이상은 기본으로 한다. 이를테면 춤 같은 경우에, 개개인 별로 뜯어보면 팀 내 실력차가 확연히 보이지만 같이 무대 세워두면 칼군무를 해치는 멤버는 없는 정도. 울림은 울림이라 칼각 하나는 인정해줘야 됨. 

우선, 각 파트/포지션별 가장 잘하는 멤버들 얘기를 해보자.

1-1. 춤 

춤은 동현이가 메댄인 이유가 있음. 제일 가볍고 반듯단단하다. 정석대로 잘 춘다는 얘기. 개인직캠 찾아보면 박자 종종 빨라지는 멤버들도, 동작 디테일 놓치는 멤버들도 있는데 동현이가 제일 깔끔하게 잘 춰서 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줌ㅎㅎ 그리고 춤선 다양한 골차 내에서 정직한 동현이 춤이 밸런스를 잡아주는 느낌도 좋다. 댄라 대열, 승민, 동현 춤선이 전체적으로 곧은 편이라 팀 퍼포먼스가 안정감 있어 보임👍

또, 동현이만큼이나 안정적으로 잘하는 멤버는 장준이. 춤선도 예쁘고 무대 장악력으로는 골차 내에서 원탑👏 근데 자꾸 무대에서 수납 시켜서 개빡침!!ㄱ- 워너비 때 댓댓댓댓 파트 중 한 번이라도 센터 세웠어야 함. 나 벽돌 들고 울림 문 두드리기 3초 전이니까 다음 컴백 땐 알아서 우리 공주 좀 잘 모셔라...🙃 

그리고 개인 직캠에 춤 칭찬 꾸준글 달리는 주찬이. 보컬만 감성 보컬인 게 아니라 춤도 감성 듬뿍이다. 기본치도 좋은데 곡 해석 능력이랑 표현력도 남달리 좋아서 무대에서 돋보이는 편. 성윤도 비슷한 케이스. 이 팀은 메보즈가 스탯 사기임. 

골차는 풀캠 보는 재미도 있다! 솔직히 스타일링이 ㅎㅎ 이렇게까지 ㅎㅎ 가지각색인데도 ㅎㅎ 무대에서 멤버들이 통일성 있어 보인다는 게 존나 어메이징함... 난 이 시절 골차의 상큼 에너지가 너무너무 좋다.

1-2. 보컬

비슷한 연차 남돌들 사이에서 골차 보컬 압도적으로 탄탄한 편이라고 생각함. 메보 둘 빼고 봐도 대열, 승민, 지범까지는 잘하니까. 리드보컬이라고 할 수 있는 저 셋이 자기 파트 소화해 내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안정적으로 잘해주니까 무대도 그렇게 보여서 좋음. 보컬 색도 다양하고 다들 꾸준히 느는 중.

그리고 메보즈 둘은 여태까지 스스로 챙겨서든, 울림이 판을 깔아줘서든 보컬 뽐낼 자리를 어느정도 가진 것 같아서 기쁘다! 특히 주찬이는 라디오, 복가, 동전가왕, 울림 더라이브, 게다가 솔로곡까지... 주어진 기회도 많았고, 스스로 브이라이브나 트위터로 노래 컨텐츠 꾸준히 올려주면서 제일 성실하게 노래 해 왔음. 아주 아주 칭찬해👏 욕심 있게 자기 컨텐츠 내놓는 아이돌들 너무 좋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간 골차 내에서 보컬적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건 배승민, 김지범이다. 특히 승민이는 워너비~위닷유 때 무대에서 존재감 급상승해서 놀랐음. 점점 팀에서 자기 위치를 잘 다져가는 중이라고 생각함! 

복가 실검남 지범쓰도 노래 진짜 많이 늘었지🙌 나 콘서트에서 라이브 듣고 감동 받았다구. 지범이 보면 볼수록 그때 그 시절 김명수 보는 것 같음ㅋㅋㅋㅋㅋ 잘생기기도 했고 쭉쭉 느는 거랑 정직한 창법이 비슷함. (그리고 묘하게 계속 뚝딱이는 것 까지... 못하는 게 아닌데도 뚝딱이는 신기한 케이스) 암튼 지범이도 무대에서 포텐 터질 날 머지 않았다고 생각함. 그리고 골차 노래에서 색이 뚜렷한 메보즈의 보컬을 대열, 지범 같은 리드보컬들이 더 담백단단한 보이스로 받혀줘서 듣기 좋음.

이제 서브보컬로 넘어가보자. 내가 재현이 보컬에 기대를 걸게 된 계기는 이번 콘 유닛 스테이지 때. 그동안 완전체 곡에서는 파트가 너무 한정적이었어서 제대로 듣지 못했던 그의 예쁜 목소리...✨ 목소리 예쁜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무대에서 제대로 노래하는 건 처음 봐서 엄청 감명 깊었음ㅋㅋㅋㅋ 얘는 비주얼만 요정st인 게 아니라 목소리도 완전 반짝반짝 어린왕자 같아. 

그리고 자꾸 인피니트 언급하는 거 틀딱 같은 거 아는데 이 유닛 누가 봐도 인피니트F 컨셉 아님? 다시 한 번 유닛 메보 김명수/김지범 평행관계 우겨본다ㅎㅎ 이 무대 현장에서 볼 때도 넘 좋았고 지금도 자주 돌려봐... 

나는 개인적으로 보민이 보컬 제일 매력적이다 느꼈던 건 '독' 커버 무대였던 것 같음. 아예 그렇게 중저음 위주로 세게 부르니까 달라 보이더라. 가끔 수록곡에서도 그런 보컬 내긴 하는데 무대에선 많이 못 보여주니까 아쉽.

골차 무대에서도 보민이는 아주 괜찮은 서브보컬이라고 생각함. 팀에서 서브보컬은 다 필요 없고 안정적으로 노래 해주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잘해주고 있음.

근데 다인원 그룹이라 파트 분량 차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쳐도 워너비 때 댓댓댓댓만 준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두유힐미도 아니고 시발... 

1-3. 랩

장준, TAG 둘 다 딕션이랑 발성이 좋은 게 엄청난 강점인 듯. 기본기도 탄탄하고 랩 톤도 유니크해서 좋음. 어그레시브 래핑 보다는 가뭄 같은 갬성 래핑이 더 잘 어울리는 건 참 울림 답고.

이 둘 매 앨범마다 곡 참여도 꾸준히 하고 무대도 잘하는데 아쉽게도 데뷔하고 나서 랩으로 보여준 건 크게 없다고 생각함. 보컬멤과 래퍼멤이 8:2인 팀이라 골차 활동에서는 확실히 제약이 많은 듯. 나중에 유닛 앨범 주면 넙죽 받아 먹어야지.

▼ 풋풋했던 그 때 그 가뭄 ▼

1-4. 개별 포지션

'골차 잘하는 그룹이다'가 내 주장이지만 여기서만큼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 문제점은 대강 이럼:

  1. 인원수가 많다.
  2. 인원수가 많아서 포지션이 애매한 멤버들이 있다. 
  3. 포지션이 애매한 멤버들은 늘 애매하다. (딱히 변화나 발전이 있지 않다.)
  4. 그래서 잘하는 멤버와 못하는 멤버 사이의 갭이 줄지 않는다. (되려 는다.)
  5. 그 차이가 슬슬 무대에서 보인다. 

어차피 본인 곡에서 본인 파트 소화 못할 정도로 노래 못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보컬은 그렇다치고. 가장 내 눈에 띄는 문제는 퍼포먼스 소화력무대 장악력 정도다. 

만약에 하나를 잘하는 사람이 다른 걸 못하고 그걸 타멤버가 또 메꿔주는 시스템이라면 이렇게까지 잘 보이지도 않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골차는 그게 안 되는 것 같음. 잘하는 사람이 다 잘하고 덜 잘하는 사람이 다 덜 잘한다. 한마디로 시너지가 안 나온다는 얘기. 다인원 그룹인데 시너지가 안 나온다는 건 엄연히 큰 문제고 앞으로 골차가 꼭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함. 

노래/랩 제일 잘 하는 멤버들이 센터에서 퍼포먼스도 제일 잘하고 표정 연기도 제일 잘 살리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게 제일 많다는 건, 역으로 실력이 비교적 부족한 멤버들은 파트만 적은 게 아니라 그 파트에서조차 타멤들에게 묻히거나 그들에 비해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거니까. 이러면 다인원 그룹의 장점이 없어지는 거고. 그리고 이건 뒤에 가서 더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특히 카리스마 컨셉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 실력차가 더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내 기준) 퍼포먼스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직은 아쉽다 싶은 멤버들은 재현, 보민, 지범 정도... 이 셋은 아직 퍼포먼스를 자기 스타일로 녹여낼 여유가 없는 것 같음. 솔직히 멤버 수도 많고 댄브 때도 이 멤버들은 보통 사이드 혹은 뒤에 서니까 부족한 부분이 크게 티나는 일은 많이 없음. 그래도 무대 완성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팬으로서 좀 아쉬운 부분. 

딱 춤만 놓고 보면, 재현이는 아직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동작 디테일도 종종 놓치고 박자도 밀리거나 빨라지는 편. (이건 영택이도 좀ㅎㅎ) 보민이는 동작을 하긴 하는데 해내는 게 포인트인 느낌? 일단 좀 빳빳하고 그 어떠한 느낌~도 영혼도 아직 스며들지 못한 그의 춤ㅠㅠ 위닷츄에서 제일 심각했던 듯 흑흑 (그래도 예쁘고 열심히 하니까 되었다...) 지범이는 추는 거에 비해서 여유가 없어 보임. 이건 그냥 솔직한 내 감상인데 지범이 무대하는 거 보면 늘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자꾸 자기 포텐셜보다 덜 보여주는/보여지는 것 같은? 대충한다는 게 아니고 딱 주어진 거에만 100% 전념하는 것 같은 느낌임. 주어진 거 열심히 하는 건 이상적이지만 한끗 차이로 계속 가진 거에 비해서 포텐이 안 터지는 느낌이라 보는 내가 더 아쉬운... 보컬이 아직 완성형이 아니라 이런 느낌이 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자신감을 좀 더 가지고 제스쳐나 표정 연구를 다양하게 해봤으면 하는 바람. 춤과 퍼포먼스에서 여유가 없으면 무대에서 존재감이 떨어지고 그건 개인 파트 때도 티나기 쉬운 문제여서 젤 아쉽다. 

결론적으로, 자기 포지션(보컬/댄스/랩)을 잘하는 멤버들이 무대까지 (표정연기, 제스처, 퍼포먼스 전체적으로) 제일 잘해버리면 그룹에서 시너지가 나는 게 아니라 실력차가 더 도드라진다는 얘기를 하고 싶음. 결국 답은 무대에서 포지션이 애매한 멤버들이 무대하는 능력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골차 개개인 실력은 평타 이상이기 때문에 얘네가 못한다는 게 아님. 다만, 본인들 사이의 평균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보인다는 얘기를 하고 싶음.


2. 컨셉의 변화: 성장 or 판단미스?

알다시피 골차는 담다디~지니까지 상큼청량으로 밀고 나가다가 갑자기 첫 정규에서 갑분성숙 시전하면서 워너비~위닷유를 들고 나왔다 하하 하하하..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음ㅎㅎ 개인적으로는 너무 이른 변화였고 전략 미스라고 생각함.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한 번 정리해보겠음.

2-1. 차별성이 떨어짐

지금 케이팝 판은 물타기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함. '이게 좀 잘 되는 것 같아' 싶으면 그동안 팀이 해왔던 것, 쌓아왔던 커리어를 다 물리고 한 번 떠보겠다고 아등바등 그 트렌드 탑승 해버리는 거 너무 답답함. 각 팀마다 잘하는 게 있고 그룹 색깔이라는 게 있는 건데 중간에 별 이유 없이 '뜨겠다/대중성을 잡아보겠다'는 목표 하나로 장르부터 컨셉까지 휙휙 바꿔버리는 거 팀한테도 좋을 거 없고 리스너 기만이라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트렌드를 따라가지 말라는 게 아님. 매해 데뷔만 몇 십 팀씩 하는데 당연히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팔아야 개중에서 잘 팔리지. 근데 그건 컨텐츠나 비주얼 디렉팅 분야에서 예민하게 따라가야 할 사안이고. 어차피 데뷔하자마자 뜰 수 있는 건 3사 정도니까 아이돌 산업 다 장기전인데, 팀 색깔 자체를 트렌드에 맞춰버리면 차별성도 아이덴티티도 없어져 버려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팀이 사람들 눈에 띄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거임. 

지금 남돌 트렌드는? 음방 틀면 신인부터 1위 후보들까지 다 다크강렬 or 성숙섹시 계열임. 더보이즈도 갑자기 더맨즈 돼서 나왔자너 빅톤도 늑대 되고. 

골차, 덥즈, 빅톤. 이 세 팀 이제 막 데뷔 4~5년차 된 동기들이고 평균 나이도 23-24으로 비슷한데 (나이 분포는 천차만별이지만) 그 그룹들이 지금 보여주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거고 그래서 누구 하나 눈에 띄기 더 힘들다는 거.

이 셋을 예시로 들기 좋은 이유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변화의 루트도 비슷하게 탔기 때문에. 나름 다 청량, 소년미 베이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리빌/하울링/위닷유를 하고 있다. 팀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그에 맞게 변화를 준 거라고 하기에는 덥즈랑 골차는 아직 어린 멤버들이 대다수고 (이런 면에서는 빅톤과 다르다), 다들 비슷한 시기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걸 보면 트렌드를 따졌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음. 어쨌든 그 때도 다 비슷했고 지금도 결국 다 비슷해졌다.

만약에 여기서 4년차 짬밥으로 골든차일드가 청량을 밀고 나갔다면? 위닷유 때 활동 겹쳤던 굿가이, 닥터베베, 리빌, 미안해 엄마, 레이백/포토, 앤써 사이에서 청량 하던 걸 계속 했다면? 분명 확실한 차별성과 승산이 있었을 텐데. 이런 점에서 골차의 성숙/카리스마로의 컨셉 변환은 타이밍에서도 전체적인 전략 면에서도 울림의 판단 미스였다고 생각함.

2-2. 컨셉 소화력이 떨어짐

컨셉의 차별성도 차별성이지만, 잘하는 걸 잘하는 게 진정한 차별화라고 생각한다. 요즘 실력으로만 보면 날고 기는 아이돌 쎘다. 레드오션 케이돌판에서 잘하는 걸 찾아서 잘 살리기도 바쁜데 와중에 덜 잘하고 덜 어울리는 걸 우겨서 하면 답이 없다는 거지.

골차는 청량을 할 때 훨씬 잘하고 훨씬 매력있다. 위닷유보다 3년 전 담다디/SEA 무대에서 더 자연스러운 멤버가 있다는 건 진짜 다시 생각해 봐야 된다는 거임... 이 부분은 아까 언급한 개별 포지션 얘기랑도 일맥상통한다. 렛미까지는 무대에서 개인역량 차이가 보인다는 생각 한 번도 안 해봄. 오히려 담다디 때부터 이어져 온 '통통 튀는 고딩'들의 청춘 이미지가 주는 조화로움이 있었음 (나이 많은 멤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데 섹시로 넘어오면서 능력차도 능력차지만 컨셉 소화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멤버들이 생기면서 그 밸런스가 위태로워졌다.

청량하고 상큼한 곡 할 때는 춤이나 보컬에서 비교적 기본치가 부족한 멤버들도 컨셉이랑 잘 어울려서, 무대에서 컨셉을 잘 살려서, 그리고 (어리고 귀여운) 비주얼이 컨셉과 잘 어우러져서 실력적인 부분이 바람직하게도 많이 커버 됐다고 생각함. 근데 워너비/위닷유에서는 소위 포지션이 '비주얼'인 서브보컬/서브댄서 멤버들이 컨셉이랑도 제일 이질감이 크고 무대에서도 가장 어색해서 비주얼적으로 보여주는 게 줄어버렸고, 오히려 메인에 서는 멤버들이 퍼포먼스랑 컨셉 소화력까지 다 좋아서 팀의 비주얼-실력 밸런스가 깨져버린 셈. (여기서 비주얼 =/= 미모)

청량에서 섹시로 넘어오면서 부족한 부분이 제일 많이 티난 건 역시 보민인 것 같다. 어려서 아직 비주얼이 농염한 컨셉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인 거고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나 표정연기로 그걸 커버할 표현력이 형들보다 부족하다면 그것도 문제인 거다. 팬으로서 보민이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지금 골차를 섹시/성숙으로 밀고 나가는 울림의 선택은 전략적으로 팀 얼굴인 보민이한테 불리하고 시기상조하다고 생각함. 워너비/위닷유에서 보민이가 아직 퍼포먼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의 한계가 있다는 게 처음으로 여실히 드러났으니까. 무대에서 멤버 활용을 이렇게 못해서야. (+이장준 수납 그만해!!!) 한창 에이틴 유입 될 때 보민이가 잘하는 청량으로 무대 포텐셜 빵 터뜨렸어도 모자랄 판에 진심 갑분워너비 딥빡이었음.

근데 이게 절대 보민이만의 이슈는 아니라는 거. 성윤, 장준, 주찬까지는 컨셉에 구애 받지 않고 잘하고 승민은 시간이 지나면서 실력이 확 늘어서 워너비까지도 아주 괜찮게 소화했다고 생각함. 근데 재현, 지범, 영택, 동현, 심지어 대열까지도 청량이 낫다. 렛미에서 팡팡 터지는 표정 연기 곧잘 하던 애들이 워너비만 하면 (。ì _ í。) 이러고 무대하는데,, 자기들 딴에는 멋있어 보이려고 하는 표정이겠지만 연기가 아니라 그냥 경직되어 보임ㅠㅠ 춤도....... 에너지도... 청량이 훨씬 훨씬 낫다. 잘 모르겠으면 담다디나 렛미 보고 워너비, 위닷유 봐보셈. 렛미만 보더라도 렛미 센터 설 때의 보민, 지범과 워너비에서의 보민, 지범 하늘과 땅 차이로 무대한다구. 

그니까 확실한 비주얼 센터 보민이 컨셉이 바뀌면서 센터를 100% 소화 못하고 맏이까지 청량하고 에너제틱한 컨셉을 더 잘하는데 골차는 정말 굳이 굳이 성숙섹시를 하고 있다는 거임ㅠㅠ! 컨셉 소화력은 나이 문제가 아닌데. 옆집 98-00 리빌 늑대들이 우리집 93 보다 카리스마 잘 살리는 것만 봐도... 

그래서 나는 골차가 잘하던 청량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 물론 워너비부터 3부작이니까 다음 컴백까지는 비슷하게 나오겠지만, 그 후로는 진지하게 골차 음악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고려해봤으면 함. 다양한 컨셉 보여줄 수 있으면 좋지, 좋은데. 그룹이 잘하는 청량상큼 범주 안에서도 변화를 준다면 충분히 줄 수 있는 일이고, 멤버들 실력 더 늘고 나이도 더 먹으면 그때 가서 성숙 다시 하면 되는 거고. 근데 지금으로서는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청량이 훨 잘 어울리는데 성숙미를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봄.


3. 팀의 미래 

3-1. 대열 군대

대열씨를 탓할 생각은 없지만 애초에 그룹 나이 레인지를 이렇게 잡을 때 울림은 무슨 생각이었는지ㅎㅎ..? 현실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근 2-3년 사이에 대열씨 입대각이 선다고 하면 팀의 미래는 어떻게 될런지.

3년 후에 이대열 군대 가도 남는 9명 나이 평균 24 밖에 안 되니까 팀으로도 몇 년 더 활동 할 테고, 그 때 쯤이면 콘서트 뺑뺑이에 몇 명은 유닛/솔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까.

뭐 암튼 이대열 제대하면 최성윤 입대 해야 될 테고 그 말은 2023-24년 부터는 '완전체' 골차를 보기 힘들어질 거라는 게 예견된 미래라는 건데 무조건 그 전에 팀으로서 뭔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자리를 잡아놔야 미래의 개인 활동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음? 나 솔직히 다급함ㅜ 2-3년 금방이다 진짜. 난 금둥이들 오래 보고싶다구,,

3-2. 로드 투 킹덤

취지가 좆같고 엠넷 꼴보기 싫어서 실시간으로는 안 볼 예정인데 걍 이왕 나간 거 마무리 잘해서 어느정도 인정받고 떡상했으면 좋겠는 마음이다.

개인적으로는 골차가 그동안 가진 거에 비해 못 보여준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발 이왕 나간 거 실력 발휘 좀 제대로 하고 왔으면 좋겠음. 이 라인업에선 연차도 있는 편에 속하고 실력도 절대 절대 안 꿀린다고 생각함. 제발 plz 기죽거나 몰이 당하지 말고 열심히 준비한 거 다 보여주길!

3-3. 연기 

내가 알기론 보민 & 재현이 골차 연기멤. 재현이는 아직 제대로 연기 보여준 적은 없지만 우하메 같은 거 보면 좀 촐싹대고 천역덕스러운 역할 잘할 것 같음ㅋㅋㅋㅋ 그리고 우하메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내 기준 우하메 명배우는 홍주찬ㅋㅋㅋㅋㅋㅋ 이런거 은근 강해 진짜. 술 취한 연기 하는 주찬이 젤 기여워ㅠ!

골차에서 '연기'하면 보민이니까 보민이 포커스로 얘기를 더 해보자면, 보민이 기대 이상으로 연기 잘하는 거 같음!! 이실직고 하자면 나는 에이틴은 제대로 안 봤구,, 빠심으로도 이겨내지 못한 장르의 벽,, 그래도 팬들이 올려준 보민 컷 같은 건 거의 다 봤음. 그 얼굴로 학교물 찍는데 당연히 최고지. 없던 환상도 생기게 해주는 매직 페이스.

에이틴은 다 안 봤어도 '날 녹여주오'는 챙겨 본 사람으로서 난 보민이 연기 진짜 괜찮다고 생각함. 에이틴은 장르빨 좀 받았다고 할 수 있어도 '날 녹여주오'는 그런 것도 아닌데 발성부터 제스처까지 진짜 괜찮게 연기한 것 같음. 울 엄마도 보민이 좋댔음~ 울 뽐 중장년층이 딱 좋아할 상~! 보민이 지금처럼만 열심히 하다 보면 아이돌배우계 떡상코인 쌉가능이라고 생각함. 앞으로도 풋풋한 고딩/대딩 역할 많이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 결론적으론 그 나이 대에 그렇게 잘생긴 애들 중에선 연기 젤 잘한다는 게 내 감상평. 찬찬히 커리어 잘 쌓아 나가길! 보민이 미래는 딱 봐도 창창한 꽃길이라 난 걱정이 없다~!


+ 번외 +

  • 위닷유 성윤은 찐 오브 찐이다. 워너비 때도 헤녀 심장 뒤집어 놓더니 위닷유는 진짜 위험함🚨 진심 골차에서 성숙/섹시 컨셉 제일 잘 어울려!!! 케이한녀들아 나 믿고 한 번만 해봐 섹시성윤,, 지금 놓치면 후회한다 진짜로
  • 나는 내가 렛미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이 글 쓰면서 골차 무대/직캠 정주행 하다 보니까 어느새 렛미만 계속 보고 있음ㅋㅋㅋㅋㅋㅋ 이 반바지 청년들, 이 과즙 에너지!!! 돌려줘... 제발 내놔...!!!!
  • 나는 진짜 주찬이가 예뻐 죽겠음... '노래해줘서 고마워' 같은 순덕 멘트 나오게 하는 애ㅠ-ㅠ 소중한 주찬이 앞으로도 행복하게, 마음껏 노래해줬음 좋겠다.
  • 골차한테 촌스러운 곡 좀 그만 줬으면 함. 노래가 좋고 말고를 떠나서 점점 촌스러워짐. 워너비 때 이거 인피니트 곡 같다 느낀 게 한 둘이 아니었잖음. 인피니트라는 팀의 음악성 혹은 울림의 음악 색깔과는 별개로, 골차 노래에서 인피니트의 5년+ 전 노래가 들린다는 건 결코 골차한테 칭찬이 아님. 골차 트렌디한 그룹 시키고 싶으면 곡부터 트렌디하게 뽑던가 울림 어째 갈수록 백투더 2010이냐고. 골차한테 내꺼하자 준다고 안 뜬다고! 골차다운, 2020년 케이팝 기준에 부응하는 세련된 노래 좀 내 줘 plz. 위닷유도 편곡이랑 마스터링 누가 했는지 후렴부터 답답하고 올드해서 한숨이 다 나오더라. 골차니까 듣는다 진짜...🤦‍♀️
  • '골차에 관심이 있다' 싶으면 (내맘대로) 최애 찾기 한 번 해보셈 
    • 무대 볼 맛 나는 친구가 좋다 혹은 직캠을 자주 찾아본다 : 최성윤(Y), 이장준, 홍주찬
    • 나는 춤이 중요하다 메댄만을 좋아해 왔다: 닥 김동현
    • 직업의식 가지고 아이돌 하는 애들이 좋다: 최성윤, 이장준
    • 끼쟁이가 좋다 
      • 웃긴 능글쟁이가 취향이다: 닥 이장준
      • 말 잘하고 사회생활 잘할 것 같은 스타일이 취향이다: 홍주찬
    • 귀여운 게 좋다 
      • 막내 아들, 막내 동생 같은 귀여움이 좋다: 손영택(TAG), 김동현
      • 좀 이상하게 미쳐있지만 (?) 차분한 귀여움이 좋다: 김지범, 최보민
      • 아기 고양이 같은 귀여움이 좋다: 홍주찬, 봉재현, 김동현, 배승민
    • 누가 뭐래도 아이돌은 얼굴이다 
      • 정석 미남이 좋다
        • 뽀얗고 예쁘게 생긴 얼굴이 취향이다: 최보민
        • 진하게 잘생긴 얼굴이 취향이다: 김지범 
        • 근데 둘이 존나 닮음... 그냥 둘 다 좋아해보세요.
      • 요정미가 좋다: 봉재현, 손영택
    • 나는 피지컬이 좋아야 눈길이 간다
      • 키는 클수록 좋다: 이대열, 최보민, 손영택
      • 남돌은 어깨다!: 손영택
  • 워너비-위닷유 활동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건 안무. 특히 워너비 안무랑 동선은 진짜 깔쌈하고 괜찮았던 것 같음. 대신 안무 디테일 놓치는 멤버들이 좀 있었던 듯^__^
  • 사실 골페스 얘기도 해볼까 했지만 팀 메인 셀링 포인트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손이 잘 안가서 아직 뉴비라 못함. 그나마 요즘 관심가는 건 윤장 ㅎㅎ~
  • 좋아하는 골차 영상 몇 개 더💖

💙💙💙💙💙

아직까지도 내 골차 최애곡 탑5에 안에 드는 SEAㅠㅠ 소중해♥

💛💛💛💛💛

동현이 진짜 어이없게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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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좋다기 보다는 하이스쿨뮤지컬스러운 비트랑 구성이라서 좋아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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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고 있으면 실실 쪼개게 되는 영상ㅋㅋㅋㅋㅋㅋㅋㅋ 히든트랙 워너비 무대도 내가 진짜 좋아함!! 라이브 보컬도 잘 들리고 카메라워크도 좋고 워너비 최애무대 탑3 안에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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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많이 애정하는 아뷰뷰..! 앨범 얘기, 노래 얘기, 녹음 비하인드 등등 평소 다른 예능 인터뷰에서는 듣지 못하는 가수 골든차일드의 얘기들을 들려줘서 소중하다. 엠씨 분도 그냥 질문만 하는 게 아니라 사전 리서치도 철저하게 해오시고 세심하게 진행 해주셔서 더 알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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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목 '골차에 대한 짧은 고찰'이었는데 다 쓰고 보니까 1만 자 뚝딱이네. 내가 이렇게나 골차에 진심이구나를 알아가는 좋은 계기였음^^.. 로투킹 볼 사람들은 골차 무대 유심히 한 번 봐 주시고 잘하는 친구들이니까 소중한 한 표 부탁합니다🙏 그럼 오늘도 즐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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