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ring : OMC/Dean, Sam/Dean

Rating : NC-17

Warning : homosexual, Angst, Incest, violence, rape, gangbang, Hurt/Comfort


(7)

 

 

얼마 동안 그렇게 방안에 길고 긴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샘은 혼란 속에서 그저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딘에게 접근할 방법을 잃어버렸다.

그런 샘의 곤란함을 느꼈던 딘은 고문과 성폭력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몸을, 힘이 빠져 후덜 거렸지만 멀쩡한 한 팔을 의지한 채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다. 

순간 핑하고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온몸이 욱씬거리며 등골을 타고 차가운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딘은 움직여야했다. 샘이 더 가까이 오기 전에....

일어나자 하반신을 타고 주륵 흘러내리는 피와 정액을 비롯하여 온몸에 날카로운 것에 베인 듯한 상처로 인해 출혈로 딘은 조용히 욕지기를 내뱉었다. 

샘이 부디 조금 전의 장면을 잊어주길 원했다.

코카비엘의 조롱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빌었다. 

자신이 더러운 마음을 샘이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딘....”

 

비틀거리며 아무말없이 그를 지나치려는 딘을 샘은 마지못해 불러 세웠다.

하지만 샘은 그 이상 어떤 말도 내뱉지 못했다. 

딘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억양으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샘, 조금 전의 일들은 잊어줘.”

“....딘, 그 악마는.....”

“그 악마새끼는 YED가 아니야. 게다가 아무런 속셈도 없이 단순히 내게 변태 짓을 하고 싶었던 것뿐이야. 

난.. 남자니까 이런 것쯤 아무 것도 아니야, 그리고.....”

 

딘의 말끝이 조금 흐려졌다.

 

“...악마의 말을 귀담아 듣지마. 악마는 지독한 거짓말쟁이잖아? ...그런 질 나쁜 농담, 너도 유쾌하진 않겠지... 

 

그리고 이 악마는 내가 처리하고 싶으니까.... 넌 신경 쓰지 마....”

딘은 어느새 눈에서 차서 흘러 넘치는 눈물을 들킬까봐 닦지도 못한 채,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그러니까 샘, 제이미를 부탁해. 지금 제이미는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서 걱정이 돼.”

 

그리고 딘은 그대로 제이미의 방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샘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딘이 악마의 표적이 된 것은 둘째 치고 악마의 말은 사실이었을까?

만약에 사실이 아니라면... 어째서 딘은 자기를 밀어내는 것인가.

비록 남자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굴욕을 당했다고 하지만 딘은 그 뒤로 계속 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샘은 이제까지 딘의 겉모습에 많이 속았던 과거를 기억해냈다.

그는 과거 딘의 마음을 알고 싶지 않았었다. 

딘은 겉과 달리 매우 어둡고 나약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거기에 끌려가기 싫어 모른 척 했었다. 

그래서 이번처럼 딘이 낯설게 느껴진 것은 그만큼 자신이 그에게 거리를 두어서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샘은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

그를 다시 지나쳐야할까, 아니면 똑바로 마주보아야할까....

하지만 샘은 이번에도 지나친다면 영영 딘을 마주칠 기회가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딘.....”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딘은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인지 차가운 바닥 위로 주르륵 주저앉았다.

 

이제 끝이다.

 

그 말만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악마에 의해서라지만 더러운 자신의 욕망을 완전히 샘에게 노골적으로 드러낸 꼴이다.

딘은 그저 무거운 머리를 뒤로 넘기며, 벽에 쿵 찧었다. 

 

미안해, 제이미...

미안해, 샘... 이런 형이라서....

 

거칠어진 뺨을 타고 또다시 눈물이 흘러내린다. 

정말 왜 이렇게 단련해도 자신의 마음은 계집애 같은지 딘은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는 예전부터 자신보다 샘을 선택했다.

샘 또한 자신을 의지하지 않는다. 

그들은 강했고 딘은 그들에게서 언제나 뒤떨어진 기분이었다.

문득 싸늘한 추위가 온몸을 지배하자 딘은 팔로 자신의 몸을 감싸 안았다. 

그와 반대로 머리에 점점 열이 나는 게 느껴져 딘은 다시 억지로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일으켜서 맞은편 거울을 보았을 때 눈물범벅의 만신창이의 사내가 서 있었다. 

추한 겁쟁이 같은 그 모습에 딘은 질려버렸다. 자신이 생각해도 한심하다.

딘은 슬쩍 고개를 돌려 코카비엘이 남긴 더러운 흔적이 뚜렷이 왼쪽 목덜미에 새겨져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악마의 뿔과 손톱처럼 생긴 검고 큰 문양은 유난히 하얀 피부 위에 이질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목티를 입어도 가려질 것 같지 않은 문신....

 

- 똑똑

 

갑작스런 노크 소리에 딘은 저도 모르게 흠칫 몸을 떨었다. 

 

“딘....?”

 

샘이었다.

 

“...What?"

 

딘은 자신의 말끝이 떨리는 것을 저주했다. 자신이 겁에 질려있다는 것을 샘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 

샘은 머리도 좋지만 감 또한 매우 좋았기 때문에 딘은 그런 샘에게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도 무던히 노력했었다. 

이제는 숨길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자신을 혐오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문밖의 샘의 목소리는 어떤 감정이 내비쳐지지 않고 매우 조심스러웠다. 

문이 서로 사이를 가로 막은 것과 같이 둘 사이에서는 어떤 커다란 어색함이 흐르고 있었다.

 

“...미안해, 딘. 우선 제이미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올께. 그때까지... 무모한 짓 하지 말아줘... 금방 돌아 올테니까.”

“....걱정 마, 샘. 난 아무렇지 않아.”

 

그렇게 말하며 딘은 눈물을 닦고 물을 틀었다. 

쏴아 물이 흐르는 소리와 함께 더욱 더 둘 사이에는 커다란 장벽이 생겨났다. 

샘은 문득 지금 당장 딘의 표정을 보고 싶어졌다.

그는 자신에게서 얼마나 많은 자신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순간 악마에 의해 절정에 다다른 딘의 얼굴이 떠올라 샘은 그것을 떨치려고 애썼다.

 

‘무슨 생각인거야, 샘... 딘은 네 형이야.’

 

샘은 문 앞에 이마를 맞대고선 눈을 감았다. 

딘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악마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그것을 인정하게 되면 더 이상 지금까지의 단란한 가족놀이는 끝일 것만 같았다.

 

“그럼... 갔다 올께.”

 

마지못해 발걸음을 떨어뜨리는 샘의 뚜벅뚜벅 발소리에 딘은 그제서야 억눌린 한숨을 토해냈다. 

그러자 참았던 고통이 물밀듯이 밀려와 온몸을 지배했다. 

부러진 오른팔은 이미 상당히 부어올라 나으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고 

다리는 힘이 풀려 볼썽사납게 후덜 거리고 있었다. 

물을 먹은 스펀지처럼 몸은 무겁고 열이 나는 몸은 춥기까지 했다. 어느새 정신이 점점 아늑해져갔다.

 

‘나.. 이대로 죽는 건가....’

 

결국 쿠당탕 하고 차가운 욕실 바닥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 요란한 소리에 막 집을 나서려던 샘은 몸을 돌렸다. 

너무도 경황이 없어 그의 상태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딘!!’

 

바보 같이, 지금 딘은 단순한 공격만이 아니라 강간을 당한 상태였다. 

그가 결코 멀쩡할 리 없다는 것을 샘은 순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언제나 자신에게 허세를 부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왜 그때만큼은 그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일까...

제이미를 살며시 내려놓고서 샘은 다시 2층의 욕실로 뛰어갔다. 

그리고 거칠게 문을 두드렸다.

 

- 쾅쾅쾅!

 

“딘! 괜찮아?”

 

조용히 귀를 기울여봤지만 답이 없었다. 샘은 불길한 예감에 다시 한번 문을 세게 두드렸다. 

하지만 여전히 욕실 안은 조용했고 샘은 할 수 없이 문을 거칠게 열었다.

 

“딘!!”

 

욕실 바닥에 쓰러진 딘을 발견하고선 샘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순간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의 모습은 여전히 피투성이였고 피부는 놀라울 정도로 창백했기 때문이다.

급하게 딘을 안아든 샘은 그를 흔들어보았다. 그러나 딘은 눈도 뜨지 못한 채, 그저 끄응 신음 소리만 내뱉었다. 

차가운 몸과 달리 머리는 불덩어리였고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송글송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이런 상태의 딘을 두고 가면 안된다. 샘은 벌떡 일어나 욕실에 뜨거운 물을 틀고선 수건을 가져와 피투성이가 된 딘의 몸을 닦았다.

 

“딘....”

 

피를 닦아내자 피부 위에 군데군데 보이는 상처 때문에 안쓰러워 보였다. 

하지만 상처는 생각보다 깊게 파인 것 같진 않지만 문제는 부러져서 크게 부은 

오른팔과 하반신을 타고 흐르는 피가 마음에 거슬렸다.

 

“이렇게 됐는데도... 어째서 날 의지하지 않는 거야? ...딘은 정말.. Jerk 중의 Jerk 야.”

 

언제나 자기를 돌보려고 하면서도 자신을 남이 돌보게는 하지 않는다. 

그의 억척스러운 고집스러움에 샘은 또 다시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그를 내버려둘 수 없는 것은 그가 자신의 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문득 악마가 했던 위험한 말들이 떠올랐지만,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며 샘은 딘의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

 

 

정신이 들었을 때, 처음 보인 것이 자신의 낯익은 침대 천장이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온몸을 찌르는 고통을 자각했다. 목 안은 메말랐고 입술은 바짝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물이 필요했다.

딘은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주변의 물을 찾아보았다. 

다행히 침대 옆 테이블 위에 비상약과 물이 놓여 있었고 무심코 팔을 들었을 때 ‘윽’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딘은 순간 오른팔이 다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팔을 들었을 때 붕대가 칭칭 감겨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딘은 눈을 뜨기 전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꿈일 거라고 생각했던 악마의 방문.. 그리고... 욕실까지 들어간 것이 기억이 났다. 

 

‘이 붕대는.... 샘이 해준 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몸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여져 있었다. 

러닝과 브리프까지 곱게 입혀져 있는 걸 보니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샘이 자신의 더러워진 몸을 다 보았다...

 

하지만 생각은 거기까지. 딘은 당장 물을 마시고 싶었고 왼손을 들어 게걸스럽게 물을 마셨다. 

청량한 감촉이 목구멍을 넘어가 딘의 정신을 서서히 각성시켰다. 

빈 컵을 내려놓고 딘은 잠시 멍해졌다.

 

‘...어떻게 하지.......’

 

정말 딘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샘은 자신을 치료해주었지만 자신이 떠나기를 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악마가 다시 그들에게 찾아왔다.

그것은 가족을 파괴하며 자신의 소중한 것을 없애버린다.

딘은 자신의 가슴을 붙잡고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이야말로 남은 이 마지막 불씨를 없애버려야한다. 제이미와 샘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정신차려, 딘. 넌 헌터야. 병신이 아니야....’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아직 싸울 이유가, 존재 이유가 남아 있었다.

 

-달칵

 

문이 열리는 인기척에 딘은 흠칫하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예상했던 위치보다 훨씬 아래에 그 인기척의 주인이 서 있었다.

 

“제이미....”

 

딘이 그녀를 불렀을 때 그 목소리가 상당히 잠겨 있어서 딘은 내심 낭패스러웠다. 

하지만 제이미는 미소는 짓지 않았지만 딘이 부르는 소리에 후다닥 그에게로 뛰어왔다. 

그녀가 딘에게 와락 안기자 딘은 놀란 듯 이내 다정한 표정이 되어 제이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니, 제이미? ....미안해, 제이미...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 이제 아무 일도 없을 꺼야.”

 

그리고서 딘은 모든 것이 괜찮을 거라고 몇 번이나 그녀에게 속삭였다. 

제이미는 여전히 아무 말 없었고 그는 직감적으로 제이미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너무 놀라서 말을 잃은 거구나, 제이미. ...하지만 괜찮아. 

두려움을 극복하면 모든 게 더 나아질 거야. 넌 나처럼 강한 아이니까, 제이미.....”

 

딘은 제이미의 머리에 입맞춤을 해주고 그녀를 다시 꼬옥 안아주었다. 

그때 어느샌가 샘이 옆에 와 있었다. 제이미 덕분에 또 다른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던 모양이다.

 

“...샘....”

 

딘은 그제서야 그 사건 뒤로 샘의 얼굴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샘의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차분했다.

 

“...몸은 괜찮아?”

 

딘의 상태를 묻는 그의 목소리는 감정을 느낄 수가 없었다. 

샘 또한 딘과 제이미에게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매우 지친 상태였다. 딘은 눈을 내리깔고서 잠시 침묵했다.

 

“...하루 정도 꼬박 잠들어있었어. 다행히 몸의 상처는 덧나지 않았어. 오른팔만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딘은 샘의 말을 들으며 제이미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였다. 

제이미가 들어왔을 때부터 딘의 행동을 지켜본 샘은 최대한 분노를 드러내지 않도록 노력했다. 

딘은 자신에게 소중한 가족이었고 지금 그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흠, 그곳...도 임시로 치료해놨어. 연고를 바른 것 뿐이지만... 

원래 그쪽은 피부가 연약해서 쉽게 상처가 나거든. 하지만 당분간 아스피린과 항생제는 꼭 먹도록 해.”

“...제이미는?”

 

딘이 물었을 때 샘의 눈빛은 이미 알고 있잖아 라는 눈빛이었다.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기로 했어. 그녀에겐... 단순한 악몽일 뿐이니까.”

“........”

“...그리고 딘, 내게 그 악마에 대해서 말해줘.”

“........”

“...그리고 그 목의 타투도....”

 

하지만 딘은 말을 하지 않았다. 샘은 그의 먼 시선을 눈치채고선 조금 목소리가 높아졌다.

 

“...딘, 혼자서 갈 생각 하지마.”

 

그렇게 말하며 샘은 마치 그를 도망치지 않게 하려는 듯 손을 그의 어깨에 올렸다. 

그 손이 커다랗고 따뜻해서 딘은 마지못해 그를 바라보았다. 샘의 눈빛은 진지했다.

 

“혼자서 싸우지마, 절대.”

“...새미, 이건... 내 문제야. 넌 네 생활을 지켜야 해.”

“내 생활이 뭔데?”

 

딘의 말에 샘이 반박했다. 차마 제이미가 있어서 언성을 높일 수 없어 샘은 다시 맘을 가라앉히려고 애쓰며 말을 이었다.

 

“분명 난 이곳에 살면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일도 해. 그리고 제이미와 딘도 함께 그것을 하고 있지. 

그것이 내 생활이야. 아니 우리의 생활이라고, 딘! 어째서 모르는 거야? 

난 더 이상 보호만 받던 어린이가 아니야. 우린 가족이야. 이 문제는 함께 해결해야 해! 

어째서 딘은 남에게 의지할 줄을 모르는 거지? 왜 혼자만 싸우려는 거야.....”

“새미....”

 

샘은 말을 할수록 딘에 대한 질책에서 점점 슬픈 목소리로 바뀌어져 갔다.

 

“날... 날 좀 믿어줘, 딘. 우린... 우린 가족이잖아?”

 

언젠가 딘이 샘에게 했던 말이다. 가족... 가족이기 때문에.... 언제나 함께여야 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말해놓고선 정작 위험에 그들을 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 

자기도 모르게 그들의 힘을 무시하고 밀어낸 건 자기 탓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샘은 착하게도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추한 자신을 계속 형으로서 사랑해주고 있다. 

딘은 그 사실에 안도했다. 그렇지만....

 

“...알겠어, 샘. 악마에 대해서 말해줄게.”

 

딘의 대답에 샘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딘은 그런 샘을 바라보며 조금 죄책감에 빠져들었다. 

그래도 널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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