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급 에스퍼



45화



 이준과 규은 두 사람이 나가고 난 병실 안에는 가습기가 내는 작은 소음만 울려 퍼졌다.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느라 물을 몽땅 마셨는데, 거기서 건져져서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다시 물 1.5L짜리를 배터지게 마셔야 하는 거야.’

 ‘으,으윽…! 괴로워…!’

 윤호는 이준의 말을 곱씹으며, 그들이 오기 전부터 하던 양으로 멍하니 진우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았다. 생채기가 난 얼굴에는 여기저기 딱지가 앉아있었고, 터진 입술 부위에는 누런 소독약 자국이 선명했다.

 그러나 찰과상과 타박상 따위로 좀 너덜너덜해진 겉과 달리 속은 멀쩡했다. 어디 한군데 부러진 곳도 없었다. 윤호의 심장을 덜컥 떨어뜨렸던 출혈은 다행히 깊지 않은 상처라 몇 바늘 꿰맨 것이 다였다.

 에너지 쇼크 이후에 무리해서 능력을 운용하는 바람에 위기를 인식한 육체가 생존본능에 의해 강제로 깊은 수면 상태에 빠진 것이므로, 그저 넉넉한 가이딩을 받으며 한숨 푹 자고 나면 에스퍼의 튼튼하고 건강한 몸뚱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하게 회복될 것이다.

 '하지만…'

 윤호는 제가 쥔 두텁고 커다란 손을 내려다보았다. 잘 단련된 손바닥은 조금 굳은살이 박여 있었지만, 그것을 빼면 제법 유연하고 부드러웠다. 위급한 상황마다 재빨리 저를 감싸 안았던 손이다. 심지어 배터리 아웃 상태에서마저 그 손길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어떻게 된 사람이야, 대체.’

 가슴이 따끔거리도록 슬프게 보이는 눈을 하곤 눈물을 보였을 때나, 인간미 없이 영 뻣뻣하고 심심한 모습을 보였을 때도 종잡을 수 없었는데. 이 남자는 또 예상 밖의 모습을 보여 윤호를 당황스럽게 했다.


 솔직히 고마웠다. 에스퍼들은 가이드를 보호할 의무를 진다지만, 세상은 그렇게 정답고 아름답기만 한 곳이 아니라서, 별 괴상한 취미와 취향을 가진 놈들이 다 있기 마련이었다.

 가이드에게 직접적인 외상만 입히지 않을 뿐,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능력 차이를 이용해 가이드를 짓궂게 농락하거나 협박하는 인간이하의 에스퍼들도 존재한다.

 개인의 지위와 상황에 따라 가이딩을 빌미로 에스퍼를 쥐고 흔드는 것도 아주 불가능 한 일은 아니지만, 자연 상태의 힘 대 힘으로 붙으면 유리한 것은 어디까지나 에스퍼이다. 목숨의 위협 앞에 굴복하지 않을 사람은 드물 테니까.

 생각해 보면 강진우는 대체로 윤호에게 매너 있고 친절했다. 뻣뻣하고 무뚝뚝한 것은 그저 밖으로 보이는 성격일지 모른다.

 아무것도 분간되지 않는 어두운 공간에서 제 겉옷을 벗어 걸쳐주던 조심스러운 손길이나, 고통을 참아가며 옆에 있는 가이드를 필사적으로 지켜낸 것이 그의 진짜 됨됨이를 보여주는 행동이다.

그러니까, 윤호는 그에게 아주 많이 고마웠다.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의 옷에서 나던 시원한 허브향 같은 것을 떠올리는 것은. 자꾸만 눈길이 가는 입술을 보고 있노라면, 듣기 좋았던 낮고 차분한 목소리와 마치 한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연인에게나 할 것 같은 눅진하고 차진 키스가 상기되는 것은.

 윤호는 혼자 하던 생각에 부끄러워져 확, 얼굴을 붉혔다.

 확실히 강렬한 기억이기는 했다. 아무리 가이딩이었다고 변명하더라도, 그것이 입맞춤인 것은 바뀌지 않는다. 없던 일이나 사고 같은 것으로 치부하기엔 심하게 인상적인 행위니까.

-두근, 두근…

 빨라진 심박동에 맞추어 귓가가 얼얼하게 조였다 풀리기를 반복했다. 들릴 리 없는 쿵 쿵 소리가 고막을 울리는 듯했다.

 ‘한심하기는…’

 윤호는 겨우 키스 한 번에 이렇게나 평정을 잃는 순진한 스스로를 비웃으려 애쓰며 눈을 꼭 감았다.

 애써 가이딩에 집중해보려 했지만, 사실 한참전에 안정된 진우의 에너지 파장을 가이딩하는 것은 윤호에게 별다른 주의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높은 매칭률 덕인지, 정말 그저 가만히 누워있는 강아지를 쓰다듬는 정도의 수고로움이 다였기 때문이다.

 -꿈틀

“어?”

 몇 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느껴진 손안의 움직임에 윤호는 다시 반짝 눈을 떴다. 만 하루 동안 꼭 감겨있기만 하던 진우의 눈꺼풀이 가늘게 파르르 떨렸다.

“음……”

 낮은 침음을 흘리며 미간을 찌푸리는 진우를 보고, 정신이 들려는 모양인가 싶어 붙잡은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강진우 씨. 정신 들어요?”

 “후우, 으…”

 하지만 진우는 대답 없이 미간에 골을 더 깊게 만들며 고개를 옆으로 내저었다. 얇은 눈꺼풀이 안구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꾸물거리는 것을 보면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 그다지 즐거운 꿈은 아닌지, 진우의 호흡은 빠르게 거칠어졌다.

 “아, 손이…”

 윤호는 진우와 맞잡은 손이 꽈악 죄어드는 통증에 당황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으으… 흐…흐으…”

 “가, 강진우 씨. 강진우 씨.”

 가쁜 숨소리에 옅게 신음이 배어났다. 너무 세지 않게 어깨를 잡아 흔드는 윤호의 손길에, 빠르게 오르내리던 진우의 가슴이 크게 부풀었다. 파들거리는 속눈썹이 위로 느리게 올라가며 흐릿하게 물기젖은 검은 눈동자가 드러났다.

 “...헉…!”

 순간, 윤호는 저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에 속절없이 기울어 진우의 몸 위로 엎어졌다. 꽉, 힘주어 윤호의 어깨와 등을 감싸 안은 팔 때문에 작고 갸름한 얼굴이 진우의 쇄골과 목덜미 사이에 깊이 파묻혔다.

 목깃이 없는 환자복 위로 드러난, 어제 남청의 능력으로 깨끗하게 씻겨놓은 탄력 있는 살갗에는 촉촉하게 식은땀이 배어 나오고 있었다. 

 윤호는 꼼짝하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머릿속은 뿌리쳐야 한다거나,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 대신 새하얗게 비워졌다. 

  진우의 가슴이 부풀었다 꺼질 때마다 윤호의 가슴도 함께 부풀었다 꺼졌다. 불안정하고 빠른 심장박동이 마주 닿아있는 윤호의 가슴까지 쿵쿵 울려댔다.

 “헉…허억…”

 진우가 무언가에 쫓기듯 밭은 숨을 내쉴 때마다 윤호의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크게 떠진 밝은 갈색 눈에 당혹감이 서렸다.

 ‘어, 어떡하지?‘

 당황한 것과 별개로, 몸의 촉각은 세포 한 조각, 한 조각을 분별할 수 있을 지경으로 예민해졌다. 윤호보다 체온이 높은 뜨거운 손이, 하나는 날개뼈 위에 얹어져 있고, 다른 하나는 윤호의 목덜미를 감싸고 있었다. 몸의 굴곡에 따라 꽉 맞물린 둘 사이엔 빈틈이 없었다.

 그래서 윤호는 저를 끌어안은 진우의 바위처럼 단단한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챘다.

 저를 필사적으로 붙든 그의 몸짓이 안타까웠다. 가련한 흔들림이 애처로웠다. 찌르르, 심장이 아렸다.

 영문 모르고 냅다 끌어안겼으니, 화가 나도 이상하지 않으련만, 순식간에 차오른 짙은 연민이 마음속에서 가득 넘실거렸다.

 윤호는 천천히 제 손을 끌어당겨 진우의 머리 위에 살포시 얹었다. 까맣고 윤기 나는 짧은 머리카락이 윤호의 손안에서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커다란 몸이 깜짝 놀란 듯 움찔거렸다.

  “괜찮아, 괜찮아.”

 진우의 귀에 대고 가만가만 속삭였다. 저를 달래는 상냥한 손길과 목소리에, 진우는 더 깊이 도망칠 곳을 찾듯 윤호의 머리칼에 얼굴을 문댔다. 마치 덩치만 커다랗게 자란 강아지가 덜컥 겁을 먹고 주인품에 안기는 듯한 행동에 윤호의 입술이 조그마한 호선을 그렸다.

 “쉬이, 괜찮아.”

 쓰담쓰담. 느릿한 손길과 나지막한 속삭임이 이어질수록 가쁘게 쉬던 호흡도, 벼랑 끝에서 곤두박질치던 심장박동도 차차 가라앉았다. 

 절박하게 윤호의 몸을 붙잡고 있던 팔에서도 스르륵, 힘이 빠진 것을 알면서도 윤호는 쓰다듬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숱이 풍성하고 가느다란 머리카락이 손가락에 닿는  감촉이 좋아 저도 모르게 한껏 그 촉감을 즐기고 있었다.

 그 사이 진우의 숨소리가 바뀌어있었다. 잠이 깨서 제정신이 든 게 분명했다. 어쩐지 아쉬움을 느끼며, 윤호는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 진우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잠시간 시선이 오갔다. 무슨 생각이 담겨있는지 알 수 없는 검은 머루 빛 홍채에 윤호의 얼굴이 가득 차 있었다. 등에는 여전히 뜨거운 손끝이 닿아있다. 시간이 정지한 듯, 말없이 서로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때.

-똑똑

 “실례합니다.”

 빼꼼, 병실 문이 열렸다.


 

 “옷 필요할 거 같아서. 급한 대로 내꺼 가져왔으니까 적당히 걸쳐.”

 최신혁이 대형 마트의 친환경 캐릭터가 그려진 커다란 쇼핑백을 침대 옆에 내려놓았다.

 “와, 1인실은 이렇게 생겼구나. 화장실 엄청 좋다!”

 김주희는 난생처음 보는 병원 1인실에 신기해하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구경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병원 신세를 지고 있네, 자기, 보약이라도 지어 먹어야 하는 거 아니야?”

 “보약보다는, 부적을 써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 그쪽이 더 맞으려나?”

 손은주와 최신혁이 침대 헤드에 기대앉은 진우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피며 서로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손님들이 들이닥친 병실 안은 순식간에 활기차졌다.

 ‘대체 저 사람은 누구야?’

 윤호는 창문가에 기대어 서서 눈을 가늘게 뜨고, 처음 보는 낯선 얼굴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나 낯선 얼굴은, 이 떠들썩한 손님들이 한마디 할 때마다 웃고 있었다.

 ‘당신 강진우 아니지.’

 작게 머금은 미소와 실소에 가까운 피식거림이었지만, 부드럽게 풀린 표정과 꼬리가 올라간 입은 윤호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도 와중에 운이 좋았네. 다들 목숨은 건졌잖아.”

 “응, 그 폭주한 에스퍼도 무사히 깨어났대. 그 소식 듣자마자 알려주려고 달려왔지!”

“넌 대체 어디서 그런 걸 듣고 다니니? 하이퍼 히어링(hyper hearing - 과청력. *여기서는 청각과민이 아닌, 에스퍼가 갖는 초월적인 청력을 의미합니다.)이 남의 말 엿듣는 데 쓰라고 있는 거 아니다.”

 손은주가 김주희를 나무라는 것을 들으며, 진우는 또 웃었다. 그 옆에서 최신혁 에스퍼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아무도 귀 기울여 듣지 않는,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부적에 대한 정보를 주절거리기 시작했고, 진우는 시끄럽다며 신혁의 허벅지를 때리고 뭐라고 지껄여대는 신혁의 말에 또, 미소 지으며 웃었다.

 “아이코, 너무 저희 얘기만 했죠? 죄송해요. 오랜만에 보는 거라 반가워서…”

 “신윤호 가이드도 뵙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마실 거라도 사 오는 건데.”

 윤호의 시선을 신경 썼는지 손님들이 멋쩍어하며 하는 소리에 윤호는 생긋, 그린 듯 웃어 보였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보다 저도 반갑습니다. 이제 보니 낯익은 분들이신데요.”

 윤호가 던진 말에, 혹은 윤호의 예쁜 얼굴에 감격했는지 김주희가 한 손으로 입을 막고 과장되게 울먹이는 소리를 냈다.

 “헉, 저희 기억하고 계셨어요? 어떡해. 저 이번 생은 성공한 거 같아요.”

 “주희야, 나도. 나도 성공한 거 같아. 우리 미련 없이 성불하자.”

 “언니, 저희 집 기독교에요.”

 “그래 그럼, 천국 가자.”

 “네, 언니.”

 그렇게 한바탕 손은주와 김주희의 주접이 벌어지고 있을 때, 열려있는 병실 문에 대고 누군가 똑똑 노크를 했다.

 “강진우 님. 지금 바로 검사실로 가실게요.”

 “알겠습니다.”

 간호사가 입구에 서서 진우를 부르자, 진우는 서둘러 신발을 찾아 신고 벌떡 일어났다.

 “어어, 조심해.”

 순간 크게 비틀거리는 진우의 몸을 옆에 서 있던 은주가 얼른 부축했다.

 “뭐야, 자기. 아파? 어지러워? 빈혈 생겼나? 피 흘려서 그런가?”

 은주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얼른 진우의 위아래를 훑었다.

 “계속 누워있다 갑자기 일어나서 그런 걸 거야. 야, 천천히 해. 천천히.”

 신혁이 평소처럼 퉁명한 목소리로, 하지만 걱정이 묻어나는 소리를 했다.

 “이제 괜찮습니다. 혼자 갈게요.”

 문밖까지 진우의 팔을 잡고 부축해 주던 은주에게 진우가 살짝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누나, 걱정하지 마. 빌딩이 폭삭 무너지는 데에서도 살아나온 놈이 빈혈 가지고 어떻게 되겠어?”

 간호사와 함께 복도 저편으로 멀어지는 진우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은주가 병실로 다시 들어오자, 그 모습을 보던 신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주희도 신혁의 말에 동의하며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은주가 안심한 듯 방긋 웃었다.

 “그렇겠지?”


 ‘자기…?’


 그 모습을 창가에서 지켜보던 윤호는 주먹 쥔 손으로 제 턱을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 아까도 그녀가 은근슬쩍 진우에게 '자기' 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 잘못 들었나 했는데, 이번에는 확실했다. 윤호는 예리한 눈빛으로 손은주를 빠르게 스캔했다.

나이는 저보다 몇 살 위인 것으로 보이는 성숙한 여성이다. 윤호의 기억에 의하면 진우와 한 팀에 있던, 현장출동 3팀의 가이드이니 함께 일하며 가까워졌을 것이다.

 짧게 나눈 대화로 판단해 보자면 허물없는 말투에 살가운 성격. 말수가 적은 강진우 같은 타입과 의외로 잘 어울릴 조합이었다.

 입고 있는 옷은 크게 튀는 것 없이 평범한 베이지색 터틀넥에 어두운 회갈색 코트. 패션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지만,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편안한 스타일이었다.

 워낙 피지컬이 되다 보니 아무거나 걸쳐도 맵시가 살긴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데에 걸림 없는 옷만 보여온 걸 생각하면, 강진우도 패션에는 취미가 없어 보였다. 그런 공통점이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얼굴은 제법 예쁜…

 거기까지 생각하던 윤호는 속으로 헉, 하고 정신을 차렸다. 함부로 남의 외모를 품평하다니, 윤호답지 못한 일이었다.

 제법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다 보니 윤호도 사진이나 영상에 나오는 얼굴이나 몸매, 헤어스타일, 입고 있는 옷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제멋대로 찧어대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 의도와 상관없이 얼마나 불쾌한 일이었던가.

 ‘죄송합니다…’

 얼른 자기검열을 마친 윤호가 반성하며 머릿속으로 사과했다.

 어쩌다 자신이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지 돌이켜보다가 다시 ‘자기’ 라는 단어 앞에서 사고의 흐름이 멈췄다.

 ‘그래, 애인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지.’

 윤호 앞에서야 무뚝뚝, 무덤덤, 무표정인 사람이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강진우는 제법 눈에 띄게 괜찮은 남자였다. 윤호도 처음 그의 얼굴을 보았을 때 꽤 잘생긴 얼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외모뿐만 아니라, 돌이켜보면 성격도 꽤…

 “저어, 신윤호 에스퍼.”

 “네, 네에?”

 가볍게 주먹 쥔 손으로 톡톡 턱을 두드리던 그대로 생각에 잠겨있던 윤호가 저를 부르는 소리에 얼른 앞을 보았다.

 손은주 가이드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얼굴 가득 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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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 연성에 너무 매진해서 소설 올리는 걸 깜박..; 다음 편은 빨리 가져오겠습니다. ㅠ0ㅠ


제정신을 어디다 뒀더라 찾고다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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