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사랑은 참 아프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상처를 주고
이게 원래 내 모습이었다고
무덤덤하게 말한다
그럼 내가 보았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무엇을 보았던걸까?
달이 매일 조금씩 제모습을 바꾸듯
너도 매일 조금씩 달라져간다
나에게서 멀어져간다
차라리 헤어지자고 말해줘
왜 아무말도 하지 않아?
왜 나에게 해야 할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하고 있어?
내가 불만을 말하면
넌 너도 불만이 있으니
입을 다물라고 말한다
그럼 우리 관계는 어떡하면 좋을까?
이대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매일을 살면 되는걸까?
내 속은 죽어가고 있지만
누군가는 내 모습이 행복하다고 믿고 있으니
그걸로 위안이 될까?
애초에 너에게서 행복을 바랬던 내가
잘못이었을지도
니가 보여준 행복이 너무 달콤해서
그 달콤함에 모든 이성이 마비되고
나는 너만 바라보았는데
우리 사랑만 있으면
다른 건 다 괜찮다고 믿어왔는데
눈을 떠보니
달콤함은 모두 사라지고
내 입 안에 씁쓸한 맛만 남겨져 있어
나는 여전히 니가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믿는데
너는 그렇지 않은가봐
내가 너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으니
자꾸만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 해
그럼 나도 그래야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서
난 또 니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어
알고있어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이것이 쓸모없는 미련인것도
하지만
이런 시간도 필요함을 알기에
그저 묵묵히
견뎌보고있어
다시 일어날 수 있겠지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을꺼야
하지만
어쩌면 행복이란 건
누군가에게 기대해선 안되는 것 같아
내 안에서 찾는 것
내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
난 그걸 몰랐어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누군가 사랑해주어야
사랑 받을 수 있다고 믿었나봐
묻고 싶어
그때 니가 사랑했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
누구도 사랑해주지 않는 나를
이제 내가 사랑해주려고 해
내가 너를 사랑하고 이해했던 것의
반이라도
내게 할 수 있다면
나는 엄청 행복할 것 같아.
아직은 아프지만
버리지 못한 기대도 조금 남아있지만
괜찮을꺼야
난 괜찮을꺼야
그러니
너도 행복하기를
내가 채워주지 못한 그 마음을
어딘가에서
누군가로부터
채울 수 있기를
부디 행복하기를 바래.
** 누군가의 이별얘기로 세상이 떠들썩하네요.
저에게도 있었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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