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언젠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안심으로 변하지 않기를 바랬다.


어깨와 허벅지의 근육통에

더 많이 생각했다.

폐가 시렸다. 약을 먹고

누우면 항상 꿈을 꾼다.

다시 약을 찾는 꿈을 꾼다.


더 많이 생각했다. 그럴 나이가 왔다.

감상문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내 연필이 아니다. 내 것은 딱 하나 남았다.

술을 찾았다. 조금은 아껴서

마실 걸 그랬다.


더 많이 찾았다. 어제도 손을 잡았을 때

가슴 뛰는 것들이 더 많았다.

그런데도 덧없다.

머리카락이 차게 식었다.

한올 뽑아서 넘겨줬다.

머리를 부비며 안고 있었다.

일기에 어떤 그림을 붙였나


일상에도

부디 언젠가는

2020.03 한국미소문학 등단 / 입시, 입사 지원 자기소개서 첨삭 문의는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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