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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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이름을 부르면 전부 고개를 끄덕이는 

비교적 차운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의 공기는 분노로 가득 차 날 때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불빛 보이지 않는 이곳도 숙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저를 제 이름으로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2개인 이름이 부끄러웠습니다.




불릴 때마다 하나 하나 잊혀갔던 나의 본래의 이름을 

글로써 하나씩 하나씩 되찾으려 한 것 뿐입니다.




소리를 내지 않아도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부끄러운 그 이름에는 부끄럽지 않은 제 이름 석 자가 있습니다.




그러고 있는 동안 피에 차오르는 눈동자들이 있었을 것이고, 피와 함께인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피했습니다.












그래서 저 쓴 창 너머의 별들을 바라봐야만 했습니다.







별들을 바라봐야만 했습니다.







정말로 바라봐야만 했습니다.










추운 그 곳이 그리워질 때쯤 별을 하나하나 헤었습니다. 




모든 별들이 헤어지고 저 역시 그 별들과 헤어졌습니다.




저는 소리를 잃었고 내 안에서 차오르는 

그 서러운 마음을 적어갔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담았습니다. 

















..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삶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 <당신의 밤> 중 -









D 반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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