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U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기반 연성입니다.

* 캐붕일 수 있습니다.

* 많이 짧습니다....





 “퀼!!!!”



로켓이 달려드는 우주 생명체를 쏴버리고는 떨어진 퀼에게 급히 달려갔다. 로켓의 머릿속에는 온통 제발, 이라는 단어 하나가 꽉 채워졌다.

입으로는 멍청이, 등신 같은 놈 등의 비속어를 뱉어냈지만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 제발, 그 단어 하나로 로켓의 심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멍청아! 네가 거길 왜 뛰어들어!”



바닥에 쓰러진 퀼에게 다가간 로켓의 작은 손이 벌벌 떨렸다. 차마 퀼에게 손도 대지 못하고 그의 위를 쓰다듬듯 방황했다.

그 순간 퍽, 하는 둔탁한 소리와 피 몇 방울이 로켓과 퀼에게 튀었다. 정신 차려, 로켓! 가모라가 소리 질렀다. 몇 마리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로켓이 겨우 다시 일어나 자기 몸뚱이만 한 크기의 총을 집어 들어 퀼에게 접근하는 놈들을 모조리 날려버렸다. 총구는 적을 향해 있었지만 로켓의 시선은 퀼에게 향해 있었다. 퀼에게서 흘러나오는 붉은 피가 그가 입고 있는 옷을 물들이고 있었다. 붉은 그 색이 로켓의 시선을 잡아챘다. 로켓은 숨이 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퀼....”



로켓을 숨 막히게 하는 것은 어디에서도 느껴본 적 없는 죄책감이었다. 퀼이 이렇게 된 건 본인의 탓이라는 그 죄책감이 로켓을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고통에 휩싸이게 했다.



“.... 로켓,”



쿨럭이며 입으로 핏덩이를 쏟아낸 퀼이 계속해서 로켓을 불렀다. 로켓, 로켓, 애타게 불러대는 목소리에 로켓이 어찌할 줄 모르고 퀼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조금만, 조금만 참아. 금방 치료받게 해줄 테니까.”



괜찮을 거야, 괜찮아, 끊임없이 괜찮다 말하는 로켓의 말은 퀼을 향하는 건지 본인에게 하는 주문인지 모르는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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