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안방에선 박지호의 말소리가 소란스럽게 들려오고 있었다. 박지호의 오지랖은 가히 세계 최고였음으로 보나마나 게이의, 아니 전정국의 짐을 함께 풀어주고 있을 터였다. 팔 다리를 늘린 후 기지개를 쭉 폈다. 세상 평화로웠다. 틈만 나면 카톡에 애교짤을 보내오던 누나의 연락도 없어진지 오래고, 어차피 김수영은 학교일이 아니면 연락을 안했다. 정호석한테 연락이나 해볼까 생각하며 천장을 보는데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왜-"


살짝 목소릴 높이곤 침대 머리맡에 놓인 시계를 봤다. 벌써 4시였다. 시간을 확인하곤 다시 고개를 바로 했다. 문이 열린 곳엔 박지호가 아닌 전정국이 서 있었다.


"옷장에서 유물 나왔어. 갖고 가."


전정국이 닳다 못해 헤지고 너덜너덜해져 위태로워 보이는 종이박스를 방문 앞에 내려놨다.


"내꺼 아닐걸. 박지호한테 갖다 줘."

"네꺼 맞을걸. 여기 네 사진밖에 없어. 애기 때 입던 팬티도 보관하신 거 같던데"


그 말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상자와 전정국을 차례로 쏘아봤다.


"야. 누가 보래."

"뚜껑도 없이 열려있는 걸 어떻게 안보지?"


전정국이 억울하다는 말투로 (하지만 여전히 무표정했다.) 상자를 조금 더 내 방으로 밀어 넣었다. 그 모습이 조금 거슬렸지만 다시 침대헤드에 머리를 기대곤 눈을 감았다. 평화로운 주말, 평화로운 주말. 주기도문처럼 속을 진정시켰다.


"문 닫고 나가."

"알았어, 키티."


순간 잘못 들었나 싶어서 누워있던 몸을 다시 일으켜 섰다. 전정국이 문을 닫고 나갔다. 방문 앞까지 걸어가 상자를 확인했다. 표지가 찢어진 앨범들 위로 분홍색 팬티 한 장이 살포시 올려 져 있었다. 키티 팬티였다.


"…씨발."






정상인

writer.라이트







"차린 건 없지만 맛있게 드세요."


박지호가 앞치마를 매곤 수줍게 말했다. 소정의 원고료로 먹고 사는 박지호는 이 집의 지박령이었다. 간혹 이상한 취미를 들여 학원을 다니곤 했는데 (1년 사이 무에타이, 오르간, 필라테스, 오픽 학원을 갈아치웠다.) 이번엔 요리학원인 모양이었다.


"앞치마는 왜 안 벗고 있어"


그 말에 박지호가 허둥지둥 프릴이 달린 앞치마를 벗고선 머리를 긁적였다. 맞은편에 전정국이 앉아 있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 모습에 고개가 절로 갸웃해졌다.


"세입자랑 식사하는 것도 계약조건인가보지."

"어, 어…그게…."


별 뜻 없이 던진 말에도 박지호는 안절부절못했다. 전정국이 식탁을 훑다가 눈을 들어 박지호와 나를 쳐다봤다. 나는 됐다는 표정으로 숟가락을 들었다. 어묵국, 어묵볶음, 어묵조림. 달걀부침, 달걀조림, 달걀 탕, 오이소박이. 한숨이 나왔다.


"반찬 우려먹기가 무슨 사골국 수준이냐."

"어 그게, 아직 초급 코스라…어묵이랑 달걀만 배웠어가지고…."

"…."

"지민아 내일은 그래도, 닭요리 할 거 같아. 형이 만든 거 좀 싸올게. 엄, 그러니까 오늘은 반찬이 별로 없어도 조금만 참…"


박지호는 당황하면 말이 너무 길어졌다. 알았으니 그만하라는 뜻으로 왼편에 앉은 박지호의 어깨를 두 번 두드렸다. 전정국은 벌써 젓가락을 들어 어묵볶음을 집고 있었다.


"정국씨. 내일은 더 맛있는 거 해줄게요. 미안해요."

"아니에요. 저 어묵이랑 달걀 좋아해요. 괜찮으니까 편하게 대해주세요."


전정국이 박지호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박지호가 쑥스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이고 물을 마셨다. 가만 보니 둘이 좀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한참 밥을 먹던 박지호가 신이 난 듯 먹던 젓가락으로 전정국의 밥공기에 달걀 후라이를 올려놨다. 저 새끼 저거 결벽증이라 다 버릴 텐데. 무의미하게 밥알을 넘기면서 전정국의 표정변화를 관찰했다. 아니나 다를까, 어금니를 꽉 깨무는지 살짝 턱에 힘이 좀 들어간 느낌이었다.


"정국씨. 달걀 좋아하시면 달걀 후라이는 쉬우니까 제가 맨날 해드릴게요."


박지호가 환하게 웃어보였다. 전정국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웃고 있는 박지호를 다시 바라보니 앞니에 파인지 뭔지 초록색이 대놓고 껴있었다. 슬금슬금 웃음이 삐져나오기 시작했다. 전정국의 손이 밥공기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한 채, 정처 없이 배회하고 있었다.


"아니에요. 먹고 싶어지면 말씀 드릴게요. 고마워요."


전정국은 숟가락을 내려놓고 애꿎은 물만 마셨다. 박지호는 식사가 끝날 때까지 전정국을 향해 이것저것 반찬을 옮겨다주며 재잘댔다. 전정국의 표정이 가히 롤러코스터 급이라 구경하는 맛이 쏠쏠했다. 터져 나오는 실소를 참기가 버거웠다.

 

그 후로도 종종, 아니 거의 매일 전정국과 저녁을 함께했다. 첫 식사 이후로 겸상도 안할 줄 알았던 전정국은 매 끼 자리를 지켜 나오고 있었다. 박지호의 요리 실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었지만 반찬만큼은 좀 더 다양해져 갔다. 식사를 다하면 설거지는 온전히 전정국의 몫이었다. 박지호가 괜찮다며 손사래를 쳐도 전정국은 친절하게 몇 십 분이고 그릇과 숟가락, 젓가락을 빡빡 닦아냈다.

그럴 때마다 박지호는 전정국의 듬직한 등판을 바라보며 감동해 마지않는 눈빛을 보내곤 했다. '야 착각 그만해. 너 돕는 게 아니라 쟤 세균 먹으면 죽을까봐 열심히 허튼짓하는 거야.' 박지호한테 말해줬지만 무슨 소리냐는 듯 눈만 동그랗게 뜰 뿐이었다.








쏟아지는 리포트와 성큼 다가온 기말의 계절이 정신을 좀먹고 있었다. 폰이 방전돼 알람이 안 울렸다. 채 말리지 못한 머리카락이 바사삭 얼어가는 느낌이었다. 중간고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1월 중순이었다. 엘베에 몸을 싣고, 닫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전정국으로 추정되는 발이 문 사이를 가르고 들어왔다. 덜커덩. 다시 문이 천천히 열렸다. 까만 롱 패딩을 입은 전정국의 모습이 시야에 가득 찼다. 개인적으로 롱 패딩은 가오가 안 살아서 코트만 입고 다녔는데, 전정국이 입은 모습을 보니 나쁘진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는 인간은 세상에 몇 없었다.


"너 오늘 공강 아니냐?"


거의 본능에 가까운 질문이었다. 전정국이 다시 닫힘 버튼을 누르곤 거울을 바라보며 머리를 매만졌다.


"감동인데. 스케줄까지 알아봐주고."


표정이 거만스러워 보여 살짝 재수가 없었다. 한 달이라도 객식구로 지내온 짬이 있으니, 드나드는 현관문 소리로도 서로의 행동반경이 눈에 다 그려졌다.

전정국과 나는 식사 자리가 아니면 방구석에서 나오질 않아 부딪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니까 오늘처럼 같이 집을 나와 함께 학교로 향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정국의 거드름을 무시하고, 엘베 문이 열리자마자 앞질러 나갔다. 순식간에 차가워지는 손을 코트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었다. 으 존나 추워.


"야."


전정국이 뒤에서 말을 걸었다.


"뭐."

"오늘 전민영 생일이야. 같은 과잖아. 이거 좀 전해주라."


전정국이 옆으로 다가왔다. 뒤로 둘러맸던 가방을 앞으로 고쳐 매곤 지퍼를 열어 상자 하나를 건넸다.


"내가 왜?"

"부탁할게."

"응 미안."


전정국의 말을 무시하곤 걸음을 재촉했다. 뒤에서 발소리가 빠르게 들렸다. 순식간에 내 앞을 가로막은 전정국이 다시 포장된 상자를 내밀었다.


"아 왜이래, 나 늦었어. 네가 갖다 주라고."

"부탁할게."

"아니 너 뭐해? 존나 싫어하면서 선물은 왜 주는데."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들어 실시간 버스상황을 안내해주는 어플을 빠르게 켰다. 2분 후면 버스가 도착했다. 오늘까지 지각하면 삼진아웃이었다. 교수의 비아냥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사실은 교수가 아니라 내 자신이 감당이 안됐다. 요즘 전공 수업 때마다 시비를 터는 학과장의 인중을 갈기고 싶어 죽을 것 같았다.


"야야 나와, 나와. 나 진짜 가야돼."


손을 휘휘 젓고는 전정국의 어깨를 옆으로 밀었다. 전정국이 잠깐 밀려나더니 순식간에 내 오른 손목을 낚아챘다. 코트 밖으로 느껴지는 악력에 짜증이 치솟았지만 지랄할 틈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아파트 입구를 향해 끌려갔다.


"야!! 씨발 나 늦었다고!!"

"늦었으면 택시 타. 돈 내줄게."


알겠으니까 이거 놔. 뒤진다, 진짜. 잡힌 손목을 비틀고 전정국을 힘껏 밀쳤다. 전정국은 밀쳐지면서도 흐트러짐 하나 없었다. 몸땡이가 돌땡인가 이 또라이가. 전정국이 도로로 먼저 달려 나가더니 손을 들어 빈 택시를 잡았다. 너무나 순식간이라 어안이 벙벙한 채로 뒷자석에 구겨 넣어졌다.


"방탄대 후문으로 가주세요."

"…야."

"왜. 버스보다 택시가 빠르잖아."


잔뜩 구겨져 있던 코트를 바로 피고 자리에 앉았다. 전정국의 롱 패딩이 손등에 닿았다. 전정국이 또 다시 손에 든 상자를 앞으로 내밀었다.


"진짜 또라이냐고. 네가 주면 되잖아 왜 나한테 전해주래."

"내가 못 줘."

"네가 왜 못 주는데."

"호적 파였어."

"지랄 마. 법 개정돼서 호적 파고 싶어도 이제 못 파거든."

"쫓겨났어."

전정국의 마지막 말에 한숨을 쉬고 손에 든 상자를 뺏어 들었다.

"너 쫓겨나서 우리 집 온 거였냐?"

"농담."


이 새끼가 진짜.

택시를 타고 내리는 순간까지 선물을 주니 마니하며 의미 없는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전정국은 내 손에 들린 선물상자를 바라보며 잘 부탁한다는 인사와 함께 사라졌다. 강의 시작 시간까지 15분 정도 남아 있었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숨을 한 번 들이쉬곤 김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수영. 미션 하나 줄게."

-헐 박지민이 먼저 전화했어. 대박 뭔데.

"호들갑 떨지 말고 너 지금 어디야."

-나 강의실!

 







아침에 머리를 안 말렸더니 관자놀이가 계속 지끈댔다. 강의가 모두 끝나고, 술 한 잔 하자는 김수영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아파트 입구에 다다랐을 때 전화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여보세요."

-지민오빠세요?


전민영이었다.


"왜."

-저 수영오빠한테 선물 받았는데요. 이거 오빠가 주라고 하셨다면서요.

"맞긴 맞는데 그거 내가 준거 아니…"

-저 무슨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에요?

"뭐?"

-제가 아무리 귀찮게 했다고 해도…이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어깨와 목에 폰을 끼워 넣은 채로 빠르게 걸었다. 아악 존나 추워. 오른쪽 목이 뻐근해졌다.


"뭔데 그래."

-콘돔 4박스나 주셨잖아요. 저 좀 놀랐어요.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서.

콘돔 4박스? 관자놀이가 이젠 지끈대다 못해 얼얼해졌다. 엘레베이터를 탔다.

"야. 그거 내가 준거 맞아?"

-네?

"아니, 됐고. 선물 내가 준 거 아냐. 전정국이 준거야."

-….

"니네 친오빠가 준거라고. 나 아니라고."

-….

"야."


전화기 너머로 그 어떤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엘베 안이라 끊긴 듯 했다. 급 빡침이 몰려오는 건 순식간이었다. 내리자마자 괜히 집 문을 한 번 쾅 차고는 도어락을 열어 비밀번호를 미친 듯이 눌렀다.

집으로 들어서니 박지호가 앞치마를 입은 채 놀란 듯 서 있었다.


"지민아…왜 그래? 뭐 화나는 일 있…"

"게이새끼 어딨어."

"어??"

"미친 변태새끼가."


신발을 벗어던지고 안방을 향해 돌진했다. 퍽!! 문 앞에 서 있던 건지 전정국이 열린 문에 부딪혀 넘어졌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달려들어 멱살을 잡아챘다.


"시다바리짓 시킨 것도 모자라서 콘돔? 콘돔?"


누워있는 전정국의 위로 올라탔다. 멱살을 잡은 채로 짤짤 흔들었다. 게이가 눈을 똑바로 뜨고 미간을 찌푸리다가 별안간 소리 없이 웃기 시작했다.


"웃어? 아 진짜 이 변태새끼가."

"아니 그게 뭐가 그렇게 화가 나."


게이가 멱살을 잡고 있는 내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갠 채로 계속해서 웃어댔다. 진짜 간만에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정국오빠가…그러니까 제 친오빠처럼 구는 오빠가, 저를 좀 여자로 보는 것 같아서 요즘 힘들어요.'

"야. 너 진짜 전민영 좋아하냐?"

"프…"

"게인데 씨발 뭐가 이렇게 헤퍼?"

"푸하하하하하하하."


무음으로 웃던 전정국이 본격적으로 소리를 내 웃기 시작했다. 놀라서 달려온 박지호가 옆에서 내 팔을 잡고 뜯어말렸다. 지민아! 정국씨한테 왜 그래! 아 놔봐 진짜. 나가 있어 좋은 말로 할 때.


"웃지 마, 이 변태새끼야. 네 말을 믿은 내가 병신이지."

"아니 지민아. 왜 이렇게 화가 났어."


전정국이 다시 소리 없이 웃었다. 지민아. 지민아? 화가 나는 와중에도 얘가 내 이름을 불렀다는 사실에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화가 두 배로 증폭됐다. 몰라, 씨발 이유 없었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전민영이 헛소리하는 줄 알았잖아 개새끼야."

"전민영이 뭐랬는데."

"네가 자기 여자로 보는 것 같아서 힘들다잖아."

"아닌데?"

"아니긴 뭐가 아냐. 콘돔은 왜 보냈는데 어? 어?"


이 변태새끼. 잡은 멱살에 더 힘을 줬다. 누워서 웃고만 있던 전정국이 몸을 반으로 접은 채 일어났다. 순식간에 전정국의 허벅지에 앉은 채로 마주 앉은 자세가 됐다. 사실 빡쳐서 자세고 뭐고 신경도 못썼다. 그냥 잡은 멱살을 더 짤짤 흔들어댔다. 실실 웃고 있는 앞니를 깰까도 싶었지만, 그 순간에도 존나 잘생긴 얼굴에 흠집 날까 망설인 나도 병신이다.


"나 진짜 전민영은 아니다. 생각만 해도 토 나온다니까. "

"지이-랄 하세요."


박지호는 나가지도 않고 여전히 안절부절 못했다. 전정국이 고개를 올려 박지호를 바라봤다.


"지호씨.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저희끼리 풀게요. 걱정 말고 나가세요."

"네? 아니 정국씨 그래도…."

"박지호 나가. 진짜 나가."


멱살을 잡고 있던 손 한쪽을 풀어 박지호의 허벅지를 방밖으로 밀어댔다. 박지호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방문을 닫고 나갔다. 아나 왜 이렇게 화가 나지.

전정국이 갑자기 뒤로 기대고 있던 오른 손을 떼고 내 앞에 흔들어 보였다. 뭐하는 짓인가 하고 봤더니 집게손가락을 거꾸로 들어 아래를 향해 콕콕 찌르는 흉내를 냈다. 고개를 내려 밑을 봤다.


"봐."

"…?"


전정국의, 정확히 전정국의 허벅지와 그 곳 사이에 위치한 내 엉덩이에서 딱딱한 물체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멱살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절로 풀렸다.


"남자한테 섰잖아. 거짓말 아니라니까."

"……."

"…."

"이…미…치새…."


나의 미친 촉은 역시나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정국을 이 집에 들인 걸 후회하게 될 날이, 이렇게나 빨리 찾아올 것이란 걸 예상하진 못했다. 나는 신이 아니었고, 그냥 정신병 걸린 화 많은 인간일 뿐이었다. 엉덩이 골 사이에 느껴지는 딱딱한 물체가 조금 더 심을 키워가고 있었다.



라이트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