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누뉴가 도착한 시각은 이미 9시 20분이었고, 실랑이를 벌이느라 꽤나 시간을 잡아 먹었다. 하지만 오늘 바쁠 것을 예상하고 일찍 온 그는 디저트를 거의 다 완성된 상태였다. 그리고 오늘은 다행히 마카롱을 준비해서 이제는 낱개 포장을 하면 되었기에 우선 누뉴에게 장갑을 끼어주고 어떻게 포장하는 지 알려주었다. zee가 몇 번 시범을 보이자 알겠다는 듯이 조심스럽게 그리고 집중해서 포장한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겨 놓고 싶은데 애석하게도 zee는 바빴다. 아까도 말했듯이 곧 10시였기에 할 것이 많았다. 곧 잘하는 모습에 믿고 맡겨도 되겠다 싶어 주방에 누뉴를 두고 매장에 나온 zee는 우선 유리창 쪽에 설치된 블라인드 커튼부터 올렸다. 오늘도 덥다더니 커튼을 걷자마자 햇빛이 짠하고 얼굴을 드러낸다. 어제 덥다는 예보에 예상은 했지만 오늘도 많겠구나 싶었다. 


"p'zee 다 했어요!" 


자신 있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주방에 들어가 보니 정말 포장을 다 마친 상태였다. zee는 그런 누뉴가 기특했다. 잘했다고 엄지를 치켜 세워주자 누뉴는 볼을 긁적이며 '그냥 다 한 것 포장한 것인데요 뭘'이라고 말하며 쑥스러워 했다. zee는 아까 홀 오픈 준비를 하면서 그 짧은 시간에 누뉴에게 어떤 것을 시켜야 할지 정리했었다. 이것은 다년간 그가 카페를 열기 전부터 여기 저기 카페를 다니며 일을 했기에 사실 일도 아니었다. zee는 기본적으로 다정다감하고 감성적이기도 한 사람이지만 일에 있어서는 그래도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누뉴는 커피를 만들지 모르고, 디저트를 만들지 모른다. 그렇다고 가르쳐주는 것은 무리였다. 어제처럼 오늘도 바쁘다면 가르쳐줄 시간이 없을 뿐더러 하루 만에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었다. 게다가 누뉴는 오늘만 도와줄 것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렇다면 누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주문 받기, 음료와 디저트 서빙, 테이크아웃 포장 정도 일 것이다. 그 중 포장이나 음료 나르기는 같이 나눠서 해도 되는 일이고. 그렇게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문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기계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하므로 zee는 디저트를 쟁반에 담아 가지고 나왔고, 누뉴에게도 나오라고 했다. 우선 디저트를 색깔별로 디저트 쇼케이스에 담아 달라고 한 뒤 zee는 카페 문에 'close'로 되어 있는 것을 'open'으로 바꿨다. 


"헉! 벌써 10신가요?"

"응"


시계를 보고 초조해 하는 누뉴를 zee는 진정시켰다. 10시에 오픈이라고 해도 무슨 오픈런 할 정도로 밖에서 대기하거나 기다리는 손님은 없었다. 있다고 해도 드무니까 누뉴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있었다. 오픈 시간에는 그렇게 바쁘지 않아 괜찮다고 하니 '휴' 하고 숨을 돌리고는 다시 진열을 열심히 하는 누뉴 옆에 서서 같이 진열을 돕고는 이쪽을 오라고 했다. 오늘 누뉴가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주문 받기를 가르쳐 줄 시간이었다. 처음에 어떤 걸 주문하실지 묻고, 메뉴판을 안내했다. 그런 뒤 주문을 받아서 기계에 그 메뉴를 차례대로 누르면 자동으로 얼만지 합계가 나오고 카드를 받으면 카드로 긁고 현금을 받으면 버튼을 눌러 화면에 뜬 차액을 주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열심히 들은 누뉴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가르쳐 준 것을 한 번 말해보라고 하자 떠듬떠듬 하긴 했지만 그래도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몇 번은 봐줘야겠지. 옆에 누뉴를 보니 뭔가 들떠있는 느낌이었다. 


"누, 뭐가 그리 신나?"

"그냥 p’zee를 도울 수 있다니 좋아서요"


사람이 사랑을 하면 변한다더니 이전 같으면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힘들어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도 어려워 했을 누뉴인데 여러 가지를 도전하고 있다. 수영도 도전하고, 요리도 도전하고, 지금은 카페 알바도 도전하다니. 자신의 연인은 참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zee였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랑의 힘이 대단한 것이겠지만 어쨌든 사랑의 힘이라고 해도 누뉴의 도전과 결심이 대단한 것은 맞다.

풍경 소리와 함께 오늘의 첫 손님이 들어온다. 


"어서오세요"


zee와 누뉴의 목소리가 겹치고 둘은 똑같이 '어!'하고 놀라더니 서로를 바라보고 웃는다. 


-


역시나 오늘도 정신 없었다. 더울 낮시간 때가 되자 아까 오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바빴다. 그래도 오전에 몇 번 주문을 받아서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음료를 만들며 누뉴가 하는 것을 틈틈이 보고 있는데 잘하고 있었다. 누뉴도 처음에는 고객을 응대하는 것을 어색해 했지만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았다. 몇몇 단골 손님들은 누뉴를 알아보기도 했다. 물론 작가임을 알아본 것이 아니라 매일 같이 같은 좌석에 앉아 있는 자신과 같은 단골 손님이라는 것을 알아본 것이다. '어? 여기서 일하기로 했어요?'라면서. 그럴 때마다 쑥스러운지 귀가 빨개져서는 오늘만 돕기로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참으로 귀여웠다. 

처음에는 헷갈려해서 zee가 유심히 보고 도와주었다. 이를테면 마카롱이 색 별로 맛이 달라 손님이 바닐라를 원했는데 캬라멜맛을 꺼낸다 하면 다시 꺼내주거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잘못 누른 것을 보고 다시 정정해 준다거나, 아이스 음료를 시킨 테이크아웃 손님께 빨대를 제공해야 하는데 안줄 때 건넨다거나. 하지만 zee는 화내지 않았고, 실제로 화나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zee 또한 처음 할 때 실수를 많이 했었다. 몸에 익어도 실수하기 마련인데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 누뉴는 금방 적응하여 조금 느리더라도 테이크아웃 손님에게는 zee가 음료를 만들면 컵홀더를 끼우고, 빨대도 잊지 않게 되었고, 디저트를 같이 시키면 해당하는 맛의 마카롱을 같이 내어주는 것도 척척, 주문도 척척, 홀에 서빙도, 또 가면 접시하고 음료를 가져오는 것도 잘 해내고 있었다. 여러모로 기특한 누뉴에게 다시 한 번 잘 했다고 등을 툭툭 쳐주니 뿌듯해 하는 것이 영락없는 칭찬 스티커 받은 아이와 같았다.


"어서오세요"


바쁜 와중에 조금 여유로운 늦은 오후 시간 누뉴와 zee의 인사에 맞춰 다른 손님이 들어왔고, zee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었다. 그러고는 바로 누뉴와 자리를 바꿨다. 카운터를 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자리를 바꾸는 그에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아무 것도 아니니 잠시 주방 좀 정리해 달라고 했고 그런 그의 행동이 이상했지만 알겠다고 했다. 들어온 남자는 자리를 잡더니 두리번 거렸다. 그러고는 카운터 앞으로 왔다. 주문하시겠냐는 zee의 물음에 그를 슬쩍 보더니 아이스 커피를 달라고 했다. zee는 그의 대답에 테이크아웃이냐고 물었다. 마시고 간다고 했고, 자리에서 기다려 달라고 하려는 순간이었다. 


"p'zee! 빗자루 어디 있나요?"


누뉴가 주방에서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남자는 그런 그를 보고 놀라더니 이내 미소를 지었고 zee는 그런 그의 표정에 티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험상궂게 굳어졌다. 누뉴는 zee의 뒤 쪽에 있었기에 그의 표정을 볼 수 없었고, 주문 중이었냐며 나중에 찾아 달라고 하고 다시 주방에 들어갔다.

이 남자. 이 카페에 오게 된지 별로 되지 않은 사람으로 원래 단골 손님도 아닌데 요새 들어 맨날 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카페를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해서 그런가 보다 했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요새 누뉴와 연애를 하면서 거의 누뉴만 보고 있었기에 그렇게 다른 손님들을 관찰하거나 경계를 하지 않았다. 단골 아닌 손님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손님이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고 있지만 눈치 채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지정석에 있는 누뉴에게 매일 가서 이야기를 거니까. 애초에 전용 좌석이 있는 것 자체가 애인인 것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zee에게 있어서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안일했던 탓일까. 어느 날 튜터가 말했다. 저 손님 좀 이상하다고 말이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누뉴를 항상 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많이 쳐다보고 있다고 말이다. 그 말을 들을 순간 아차 싶었다. 이전부터 누뉴에게 호감 있는 듯한 눈빛을 보내오던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누뉴와 zee가 가까워진 것을 보고 포기한 듯 했다. 그 이후로 zee가 보니 튜터의 말대로 필요 이상으로 누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도 누가 봐도 호감 있는 듯한 눈빛이었다. 절대!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그날 이후로 그가 등장할 때마다 일부러 더 누뉴에게 가까이 있었고 그가 바라보지 못 하게 훼방 놓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을 빤히 보면 불편해 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도 했다. 왜 그래야 하냐고 하면 내가 그 사람의 애인이라고 말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알겠다'라고 했다. 어이가 없어 헛웃음만 나왔다. 그렇게 말하고는 꼬박꼬박 카페에 오고 있는 그의 행동이 기가 찼다. zee는 그런 그에게 축객령을 내리는 것도 따로 불러서 얘기하는 것도 애매해졌다. 그가 직접적으로 뭘 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벼르고는 있다. 그 이상 가까이 가려고 한다면 절대적으로 막고 못 오게 할 것이라고 말이다. 


"주문하신 음료 드리겠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오셨네요"

"네 제가 드리기도 하니깐요"


그의 말은 왜 직원이 안 오고 네가 왔냐는 뜻이 숨겨져 있었다. '내가 너한테 누를 왜 보내냐 당연히 안 보내지'라는 말은 속으로 삼키며 억지로 웃는 그의 웃음은 역시나 억지 웃음이라 기괴했다. 그런 그에게 '감사해요'라고 여유롭게 말하는 것이 오히려 zee의 속을 긁었다. 

zee는 마음 같아선 저 남자가 가기 전까지 누뉴를 주방에 두고 싶었으나 이렇다 할 명분이 없었다. 주방은 이미 깨끗해 졌고, 저 남자가 너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아서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질투하는 거야 보여져도 별 상관 없지만 그런 얘기를 하면 누뉴가 신경 쓰여 할 것이고 눈치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저 남자가 나갈 때까지 화장실도 어디도 가지 말고 자리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묘하게 표정이 굳어 있는 zee를 그제야 발견한 누뉴는 피곤한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피곤은 하지 신체적으로 피곤한 것보다 저 남자 때문에 피곤했다. 오래 있기로 작정한 것인지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 간간히 시선을 누뉴와 자신이 있는 쪽으로 보내고 있었고, 바빠서 모든 시선을 느끼지 못했지만 보일 때 마다 보지 말라고 눈싸움을 하고 있는 zee는 눈에 힘을 줘서 그런지 눈까지 피로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제발 좀 가라. 


"정말 좀 쉬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야 정말 괜찮아. 그나저나 너야 말로 괜찮아?"


걱정하는 투로 말하는 누뉴였고, zee는 누뉴가 더 걱정이었다. 괜찮다고 말하는 누뉴는 아주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마음 같아서는 주방 한 켠 의자에 앉아서 쉬고 나오지 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지. 속도 모르고 그저 해맑게 웃는 저 영혼을 어찌해야 할까 싶다. 


 -


바쁜 것이 어느 정도 끝나가고 마감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여전히 안 가고 있는 그 남자는 일을 하고 있는 중인지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zee 또한 틈틈이 눈싸움을 해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시간이 늦어지자 점점 손님이 나가고 있었고, 치워야 할 테이블이 많아졌다. 그에 맞춰 누뉴가 손걸레를 들고 테이블을 정리하러 가려했다. 그런 누뉴가 신경 쓰였다. 그가 정리할 곳은 그 남자와 가까운 테이블도 해당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간다고 했지만 아침 일찍부터 힘들었을테니 자리에 있으란다. 속도 모르고. 아니라고 자신이 가겠다고 하니 그럼 같이 치우자고 했고 zee는 알겠다고 하고 그와 같이 홀로 갔다. 여차하면 그 남자로부터 누뉴를 보호할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경계 레이더망 잔뜩 키며 테이블을 치우고 있는데 누뉴의 돌발 행동에 zee는 놀랐다. 누뉴는 돌연 그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드디어 오셨네요"


그 남자가 태연하게 말했다. 그 말에 zee가 누뉴 쪽으로 다가갔다. 누뉴는 zee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지만 입을 열었다.


"네, 계속해서 쳐다보니 모를 수가 없어서요"


자리에 앉아서 일하고 있을 때는 크게 느끼지 못했고, 눈이 마주쳐도 우연이겠거니 했지만 카운터에 있다 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계속해서 쳐다본다는 것을. 정확히 자신을 쳐다보는지 zee를 쳐다보는지 몰랐지만 둘다 안될 일이었다. zee에게 관심 있는 것은 더더욱. 근데 zee의 행동을 보니 그가 바라보는 것이 zee가 아니라 자신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바라볼 때 마다 노려보는 그 눈빛도 그렇고, 주문을 못 받게 하는 것도 그렇고 누뉴는 몰랐지만 꽤 예전부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나 보다 싶었다. 어쨌든 그렇게 신경 쓰고 있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말해둬서 그의 불안을 잠 재울 필요가 있어 보였다. 


"맞아요. 저 그쪽한테 관심 있어요"

"미안하지만... 전 사귀는 사람이 있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뒤돌아 어느새 자신의 뒤에 바짝 와 있는 zee를 바라보고는 그의 손을 잡았다. zee는 강단있게 말하는 누뉴의 모습에 약간 놀란 듯 했다. 애매한 그 선을 넘어 관심 있다고 말하는 그에게 이 남자는 내 애인이니 관심 끄라고 말하려 했지만 누뉴가 빨랐던 것이다. 하지만 그 남자는 그런 둘의 손을 보고는 웃었다.


"예 알고 있어요. 그래도 관심 가지며 안되나요?"


굉장히 예의바른 말투로 말하고 있지만 그가 한 말은 그렇지 못했다. 지금 애인 있는 사람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뜻인가 싶어 화가 난 zee가 입을 열려는 데 부들부들 떨리는 그의 손을 진정하라는 듯이 누뉴가 부드럽지만 강하게 잡아왔다.  


"네 안돼요. 저는 지금 이 사람 밖에 없거든요. 앞으로도"


그러니까 제 애인이 신경 쓰이지 않게 이만 저에게 관심 갖지 말아주세요. 누뉴는 정중했지만 단호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 항복의 표시로 두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면서 혹시나 했지만 자신에게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보이니 더 이상은 추파를 던지거나 관심을 갖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끔은 이 곳에 와도 되는지 물었다. 여기 커피가 꽤나 마음에 들어서 가끔 생각날 것 같다고 말이다. 


"마음을 완전히 접는다면 상관 없으니 오세요"


zee는 오지 말라고 하고 싶었는데 누뉴의 말에 그를 쳐다보자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이제는 진정시키고 제지시킬 줄도 알고. 그의 변화된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더 이상 누뉴는 조심스럽고, 경계심 많은 사람 모습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알면 알 수록 단단한 사람. 오늘도 자신의 연인이 참 멋있다고 생각한 zee는 미처 알지 못했다. 누뉴를 그렇게 만든 것이 옆에 있는 자신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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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묘 :)

해피 큐파데이! 오늘... 큐파 마지막 날이네요.. 스페셜 마지막화니.. 이제 정말 떠나보낼 때가 된거겠죠..?ㅠ

넥스트 프린스 언제 방영될까요..? 얼마나 또 기다려야 하나 생각하면 한숨 나오고, 그래도 또 오늘 기대가 되고.. 기대해도 되겠죠? 모든 것을 풀어주겠죠? 아니면 나 정말 미쳐요 ㅜㅜ 

여러분 저의 배탈은 완전히 괜찮아졌습니다. 걱정끼쳐 송구스럽고, 또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을 하더니 소설 속 누뉴가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사랑의 힘이란 정말 위대한 것 같습니다. 

27화까지 왔네요. 제가 이렇게 길게 쓸 수 있는 사람인지는 꿈에도 몰랐네요. 저 정말 단편쟁이거든요.. 커피 칸타타 앞에 보면 다 단편인 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ㅠ ㅋㅋㅋ 그래도 재밌게 쓰고 있답니다. 

여전히 읽어주시는 분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Only Zon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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