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세계의 마지막 장.






그것은 마치 언젠가 벨메일이 저녁마다 시간때우기로 보던 싸구려 저녁 연속극의 풍경과 많이 닮아있었다. 


그럴듯한 병실에 의식없이 누워있는 주인공과 주변에 둘러앉아 의사의 말을 기다리는 엑스트라들. 조잡한 기계음 사이로 느껴지는 어색한 호흡들은 - 그때의 어린 자신에게도 꽤나 작위적으로 느껴져 콧웃음 치던 기억이있었다. 「유감스럽지만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라는 의사의 대사 한마디에 오열하는 엑스트라들과 그 소란에도 절대 눈을 뜨지않는 주인공.




"미안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이게 최선이야"


하지만 그때와 다른점이 있다면 이것은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 이다.




"저번에도 이런식이였지 그러니까.."


그리고 지나치게 차분한 엑스트라들과 -


"맞는 말이야 우솝. 달라진건 무엇하나 없어."


그런 우리를 오히려 안심시키고있는 루피의 모습이 어찌나 슬픈지.






"출항은 언제든지 할수있어. 그렇지, 루피?"


나미는 이 익숙한 이야기의 결말을 어디서 본 적 있는것 같았다. 


"당연하지"


아마도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예감하고 있는 것 일지도 몰랐다. 







[Onepice]불 탄 밀짚모자의 초상

구원 받아야 했던 루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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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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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루피는 맛있어요. 비정기업데이트. *Onepice, 루피른 on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