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심장 이야기는 뭐야. 세상의 중심은 또 뭐고.”

생각에 잠겨있던 에이스가 그제야 내 쪽을 보았다.

“아, 맞아. 이야기 해 줘야지.”
“잠깐, 소름끼치게 무서운 내용이면 경고 먼저 해 줘. 마음의 준비 좀 하게.”
“어… 그래. 준비 해.”

기다릴게. 에이스의 말에 나는 속으로 욕을 했다. 시발!!
소름끼치게 무서운 내용이란 거네!!

“그, 어느 쪽이 무서운 이야기인 거야? 심장? 아니면 세상의 중심?”
“음… 심장?”

나는 이마를 짚었다. 하. 젠장.
잠시 심호흡을 하자.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진통제가 복합적인 능력을 가진 능력자인지, 아니면 여러 능력자들의 집합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최소 세 가지의 능력을 쓸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하비하비 열매처럼 한 인간을 이 세계에서 아무도 기억 못하게 만드는 능력. 드라세나 준장을 지운 능력.

 2. 기억조작 능력. 샹크스의 팔에 대한 기억과, 로저와 대화했던 레일리의 기억을 조작한 능력. 다만 계기만 있으면 원래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는 것으로 보임.

 3. 심장을 빼앗아서 명령할 수 있는 능력. 심장 소리를 들어서 ‘빼앗긴’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 가능.

 …보통 능력자가 완전히 뻗어버리면 썼던 능력이 무효화되는 것을 생각하면, 특히 1번과 3번 능력자는 몸을 사려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었다. 하비하비 열매 능력자인 슈가도 특별히 ‘경호’받고 있었으니까.

그러니 진통제 또한 1번 3번을 안전한 곳에 두고, 심장을 빼앗은 인간을 아바타처럼 써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았다.

심장이 없는 사람을 믿어선 안 된다는 건, 그 아바타가 한 둘이 아니라는 거겠지. 그러니까 3번 능력에 대한 정보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심장을 빼앗기는 조건이 뭔지, 심장이 없는 사람의 약점이 뭔지, 어떻게 해야 심장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등등.

그림자그림자 열매도 약점이 소금이라는 걸 몰랐다면 거의 공략 불가능이었을 테니까. 그건 특히나 능력자가 죽어도 그림자가 주인한테 안 돌아간다는 점에서 존나 사기였지. 어쨌든 인간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면 그만큼 큰 제약이나 약점이 있을 것이었다. 아니면 씨발 존나 밸붕이잖아.

조금 걱정되는 건 진통제가 2번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자기 약점을 들켜도 2번으로 어떻게든 무마했을 거 같단 점이다. 그래도 레일리가 경고를 한 거 보면 어느 정도 구분법이나, 조건은 알려져 있는 거 같은데.

레일리 씨! 당신만 믿어요!

“좋아, 준비 됐어.”

나는 침대 옆에 걸려있는 호출기를 쭉 당겨서 에이스 손에 쥐어주었다. 에이스가 이게 뭐냐는 눈으로 나를 보았다.

“만일 내가 너무 충격 받아서 숨 안 쉬거나 심장이 안 뛰는 거 같으면 눌러.”

지금은 모니터가 너한테 붙어있으니까. 내 말에 에이스는 약간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 다음에 듣는 건 어때? 장관이 좀 건강 회복하고 나서 말이야.”
“살면서 건강이 나빠지기만 했지 좋아져본 적이 없는데.”

에이스는 나를 빤히 보았다. 뭐. 왜 그렇게 쳐다봐.

생각해보니 에이스 이 자식은 비브르카드가 반의 반쪽이 될 때까지 임펠다운에서 굴러놓고 지금은 진짜 말짱하잖아? 지금 나 보면서 ‘뭐? 다친 게 일주일 안에 낫고 그러지 않는 인간도 있다고?’ 이런 생각하고 있냐? 시발새끼.

“음… 아무튼 이야기 할게.”

나는 엄청 집중했다. 그래서 심장이 없는 사람들이란 뭐지? 원작 캐릭터 중에 있을까? 레일리는 어떻게 그런 자들이 진통제와 연관이 있다고 알게 된 거고? 아바타들이 직접 밝혔나?

“레일리는 심장이 없어."

그래서 ‘저항할 수 없는 명령’이 몇 가지 있다고 하더라. 에이스가 말했다.

어…
음…

네?

뭐라고요…?

잠깐만. 레일리가 조종당하는 쪽이라고? 시발??
아니… 레일리 존나 쎄잖아?? 전설이잖아? 패기도 존나 통달했잖아?

그런데 그런 존재의 심장을 강탈해서 마음대로 부리는 존재가 있다고?? 그게 진통제인가 럼주고?? 게다가 아직도 심장 못 되찾았고? 레일리 급의 인물이??

일단 정신조종이나 복종하게 되는 건 아닌 모양인데… 아니 씨발 그래도 명령 내릴 수 있다는 건 안 변하잖아.

저기 밸런스 붕괴 좀 지나치지 않아?? 그 존재에 대해 조심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약점? 레일리 조종하고 있는데 지금 약점이 중요해? 씨발 내가 원피스 세계에 밸런스가 있을 거라고 믿다니. 여기엔 상하관계뿐인데 시발.

“레일리는 줄곧 나를 만나러 오고 싶었대.”

그런데 나에게 가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었다더라. 의식이 없으면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표류하다가 익사할 뻔한 적도 있다고 했어. 캄벨트도 맨 몸으로 헤엄치는 사람인데 말이야. 에이스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고는, 곧 그 웃음을 지웠다.

“자기가 하는 말도 다 믿지는 말라고 했어.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으니까.”

…아니 저기요. 그럼 제가 뭘 근거로 판단해야 하나요. 단서도 몇 개 없는데 그 단서조차 의심해야 한다면 시발 뭔 추리가 가능하냐고. 존나 노답이네.

씨발 레일리 새끼… 내가 다시 해적을 믿나 봐라.

아무튼 너무 어처구니없고 대책도 없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소름 돋지도 않고 그냥 실감이 안 났다.

내가 사는 도시에 언젠가 핵폭탄이 떨어질 수 있단 이야기를 들으면 졸라 개무서워서 벙커라도 파겠지만 운석이 떨어져서 지구가 멸망할거란 이야길 들으면 씨발 뭐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무서워서 뭐 하겠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그냥 대충 살다 뒤져야지.

“레일리가 말했어. 로저는 혼자서 싸웠다고.”

그 싸움에서 자기는 아무 도움조차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절망을 주었을 거라는 게, 가장 비참했다고 하더라. 동료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로저가 레일리에게조차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던 건… 에이스는 말끝을 흐렸다.

…요청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았단 거네. 시발.

어쩌면 로저가 철창에 들어간 이유가, 실험이라든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덤벼오는 동료들과 그만 싸우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은 조종당하지. 뭐라고 말해줘도 기억 조작 당해서 잊어버리지. 적은 내 존재 자체를 이 세상에서 없었던 거로 만들겠다고 하지. 심지어 가프의 아내는 이미 지웠다는 증거도 보란 듯이 보여주고.

로저는 도대체 어떻게 미치지 않고 버텼을까? 와.

지금 보니까 원피스는 도입부부터 존나 개소름끼치는 공포 스릴러였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었다 여겨지던 사람이 영문 모를 죽음을 선택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의문을 갖지 않고 그 사람의 유산에만 열광한다… 과연 그 죽음에 숨겨진 진실이란 무엇인가?

그래서 파고들어가 보면 막 크툴루 같은 거 나오고. 씨발 원피스 장르가 코스믹 호러였다니.

갑자기 에이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세계정부에 잡혀서 죽는 것보다 무서운 게 있으면 어쩔 것 같냐고 했지.

지금 에이스가 이대로 잡혀서 처형이라도 당하면 흰수염 이름에 먹칠 수준이 아니고 아주 똥칠을 하는 죽음이 될 것이었다.

흰수염이 전쟁까지 불사하고, 심지어 그 전쟁에서 죽어가면서 지킨 아들놈이 세계정부에 지 손으로 기어들어가서 뒤졌다? 온 세상이 흰수염의 죽음을 희대의 개죽음었다고 조롱할거고 에이스의 인생은 바보천치등신 이야기 뭐 이런 동화책으로 박제되서 300년은 족히 비웃음 당할 것이었다.

근데 이런 좆같은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면.

…로저가 그렇게 피하려고 한 건 이 세상에서 지워지는 것이었다.

결혼한 적도 없다고 말하는 가프를 보며 로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잘 모르겠다. 나와 달리 로저는 인생에 잊고 싶지 않은 일들이 가득할 테니까. 어쨌든 죽는 순간 일말의 안도를 느끼지 않았을까. 적어도 내 아이는 내 인생을, 나를 기억하겠구나, 하는.

에이스는 갑자기 내 쪽을 보고 말했다.

“로저가 죽을 때 웃었던 거 말야. 아마 장관하고 같은 심정이었던 거겠지?”
“…뭐?”
“장관 웃었던 거, 죽는 것보다도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엿 먹이고 있다는 게 신나서 그런 거 아냐?”

이 시대에 로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잖아. 결국 로저는 그들의 계획을 가장 성대하게 망친거지. 죽으면서 아마, 꼴좋다 이런 생각을 했겠지? 에이스가 말했다.

어…
아니 내가 그때 꼴좋다 이런 생각한 건 맞긴 한데…

너 되게 로저를 아버지라고 생각도 안하는 구나…? 새삼 놀랐네. 그보다 너 내 앞에서 정상결전 얘기가 하고 싶냐? 눈치없는 새끼야.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에이스를 노려보았지만 에이스는 눈새답게 지 말만 계속했다.

“난 로저가 웃었기 때문에, 어떤 이유가 있었든 용서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거든. 남은 이가, 루즈가, 그리고 내가 어떤 일을 겪을 지 생각하면 웃으면서 죽어선 안 되잖아?”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용서는 몰라도 이해는 되더라. 에이스는 호출기 스위치를 공연히 만지작거렸다.

“로저를 지우고 나면, 포트거스 D. 루즈를 지우는 건 무척 손쉬운 일이겠지. 로저가 그 누구에게 어떤 부탁을 했든, 로저를 잊은 사람은 그 약속 또한 잊어버릴 테니까.”

루즈 또한…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리겠지. 그러니까 그게 최선이었던 거야. 정말로 그게 최선이었을 수가 있었던 거야…
그렇게 중얼거리는 에이스는 뭔가 심경이 복잡해보였다.

그렇지만 내 심경이 더 복잡했다.

잠깐. 로저의 죽음이 저항의 결과라고?

원피스는 로저가 죽으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잖아. 로저가 살아있거나, 지워졌으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렸을 텐데.

혹시 진통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시나리오’는 내가 아는 원피스 이야기와 전혀 다른 거였나? 로저가 그걸 망쳐서 ‘원피스’대로 흘러가는 거고? 그러면 시대를 바꾸는 죽음조차 약간의 시나리오 변경만을 불러올 뿐 진통제를 멈춰 세울 순 없다는 게 되는데…

그렇지만 나는 자꾸 다른 생각이 들었다.

골 D. 로저의 죽음. 대 해적 시대의 개막.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는 보물, 원피스에 열광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게 사실 진통제의 시나리오에 들어있던 게 아닐까? 진통제는 처음부터 로저를 지울 생각 따위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다만 지워질 수 있다는 공포를 몰이사냥 수단으로 사용한 거겠지. 여기서 도망치려면 죽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도록.

예언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쳤으나 결국 그렇게 피하려고 한 행동이 예언을 실현하는 신화의 이야기처럼, 로저의 저항마저 예언 안에 들어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떠오른 생각을 도로 삼켰다. 그게 확신이 되기 전까진 굳이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적당히 화제를 돌리기 위해서 질문했다.

“에이스. 너는 잊히는 게 죽는 것보다 무서워?”

이 질문에 의미는 별로 없었다. 그냥 순수하게 궁금했기 때문이다.

평생 조롱당하기 vs 잊히기 하면 나는 닥치고 후자를 고를 텐데. 에이스는 뭐 그런 걸 묻냐는 듯이 바로 답했다.

“당연히 잊히는 쪽이 백 배 천 배 무섭지.”
“…왜?”

닥터 히루루크가 사람은 잊혀질 때 진짜로 죽는다는 명대사를 남기긴 했지만… 아무튼 그게 진짜로 무서울 일인가? 죽어서 내가 멋대로 기억되는 것보단 차라리 아무도 나를 기억 못하는 쪽이 훨씬 나을 것 같은데. 내 말에 에이스는 대단히 당황한 거 같았다.

“그야… 어… 장관은 잊혀지는 거 무섭지 않아? 이 세상에서 장관이 했던 일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거라고.”
“그래. 그러니까 좋지 않아?”

어차피 죽으면 끝인데 내가 남긴 과오들조차 사라진다니. 내가 어떤 잘못을 했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었든 아무 원망도 받지 않게 된다는 거잖아. 오히려 축복 아닌가 싶은데.

“…아무도 장관이 희생했던 걸 기억을 못 하게 되는데? 장관이 그렇게 전하려고 했던 가치조차 잊어버릴 거고. 장관이 바꾼 많은 인생들이, 다시 원래 방향으로 표류하게 될 거라고. 목표도 의미도 잊은 채로.”
“음… 나는 내 의견 따위로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하고 싶지 않은데.”

희생도 뭐… 누가 기억했으면 하면서 한 일도 아니고. 그리고 죽어서 괜히 의미부여 되고 왜곡당하고 와전되는 것보단 깔끔하게 없어지는 게 훨씬 낫지 않나. 의미와 목표도, 뭐, 잊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할 테니 금방 새 걸 찾아서 다들 잘 살아갈 텐데. 나 없어도 세계는 잘만 돌아가겠지. 내 대답에 에이스는 약간 질린 것 같았다.

“…아무도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건? 장관이 사랑하는 사람조차 장관의 죽음을 기억하지도 못할 텐데, 그게 괜찮아? 괜찮을 수 있어?”

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 누가 있지? 로빈 누님…? 은 뭐 사랑하는 사람보단… 좋아하는 연예인에 가깝지 않나. 보통 좋아하는 연예인이 내 장례식에 참석하길 기대하진 않지? 뭣보다 로빈 누님이 스팬담의 죽음을 슬퍼한다니 캐붕이라고.

뭐. 이건 농담이고.

내가 뒤지면 이 새끼는 어쩌지…? 싶은 놈들은 몇 있긴 하다. 터포키라든가.

근데 그 새끼들은 어떻게 생각해도 나를 아예 기억 못하는 쪽이 더 건강하게 잘 살 거 같은데.

“보통 좋아하는 사람이 슬프지 않길 바라잖아? 그러니까, 내가 죽어도 그걸 슬퍼하는데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다면 나는 오히려 기쁠 거 같은데.”

홀가분하고.
에이스는 멍하니 내 얼굴을 보았다. 뭐. 내 갓논리에 설득 당했냐?

‘―삐 삐 삐 삐 삐 삐 삐’

갑자기 경고음이 울렸다.

앗 시발 뭐야. 고개를 돌리자 심전도가 빽빽한 파형을 그리고 있었다. 뭐야 에이스새끼. 말싸움에서 지면 빡치는 타입이냐?

“야 미친새끼야 뭐하는 짓이야?! 일단 내려가 의사 오니까.”

아니, 내려가기 전에 심전도 패치 내놔. 시발 원래 어디 붙어있던 거더라? 패닉상태의 나는 일단 패치를 떼려고 손을 뻗었다가, 에이스와 눈을 마주치고 굳었다.

뭐야.

“장관.”

시발 왜 그렇게 봐.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장관하고는 더 이상 아무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아.”
“…뭐?” 

씨발 멋대로 이야기하자고 쳐들어온 건 넌데? 뭔 개소리야.

‘콰앙’
“장관님!!!”

칼리파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아 시바.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칼리파를 돌아보았다. 칼리파의 표정은 매우 미묘했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음. 그게… 말하자면 약간 복잡한데… 그보다 칼리파 너 왜 커틀릿을 덜렁 들고 있는 거냐. 혹시 의사가 늦으면 안 되는 긴급 상황일까 봐 그런 거야?

“그리고 왜 심전도가 저쪽에 붙어있는지도 해명하셔야 할 겁니다.”

커틀릿이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커틀릿 너 칼리파한테 운반되는 상태로 그런 말 해 봤자…

“경우에 따라선 오늘치 진통제 없을 줄 아십시오.”

…존나 무섭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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