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리테일 원작과 캐릭터 전혀 무관

* 모든 저작권 이미지는 제게 있습니다.

* 하루에 5편씩 연재

* 답글은 달지 않사오니 다른 문의는 메시지 or 트위터 디엠 or 이메일

( nmb5830@naver.com) << 이메일이 확인 빠른 편입니다.

* 독자님들의 작은 관심은 제게 크나큰 발전의 계기가 됩니다



"사장이 곧 법이다. 알겠냐?"

모태 성격 파탄자 사장 나츠 드라그닐

 

"너만 성질 있냐? 나도 있거든!"

모태 싸가지 비서 루시 하트필리아


성질이 오달지게 더러워 그 누구도 못 건든다는 사장님과

싸가지가 하늘을 찌르는 어여쁜 여 비서님의


사랑 아닌 사랑 같은 우주최강 로맨스.


◈ 60Round ◈

『 어쨌거나! 해피 엔딩! 』




나츠에겐 조금은 힘겨운 주말이었다. 시누이보다 더 무서운 예비 처제 웬디에게 아주 달달 들볶기 때문. 여하튼 무사히 잘 보내고 눈치만 볼 수밖에 없었던 불쌍한 형부에서 다시 고결한 사장님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사장님~ 들어갈게요."

"뭐야. 둘이 있을 땐 나츠 씨라고 부르라니까."

"후후. 공과 사는 확실히 구별해야죠? 안 그런가요. 사. 장. 님?"

"쳇.."


매우 뚱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3일 후면 약혼자가 될 나츠에게 배시시 웃어 보이던 루시는 오늘 2박 3일 신혼여행에서 들어오는 미라젠 이야기를 꺼내는 루시.


"미라젠 언니가 저녁 먹으라고 집에 오라고 하던데."

"돼.. 됐어! 안 가! 절대 안 가! 차라리 장모님 집에 가겠어!"

"웬디한테 또 시달릴 텐데요?"

"차라리 그쪽이 더 나아! 미라젠 누나 음식 더는 먹고 싶지 않다고! 당신은 내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


이리 정색하는 나츠에게 왜 맛있는 미라젠 언니 음식 가지고 그러냐며 툴툴거리는 루시.


"그건.. 당신 위장이 남다른 거고.. 난 좀 더 오래 살고 싶다고 당신이랑..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둘 정도 낳고."

"어머~ 너무 앞서 간 거 아니에요? 전 사장님이랑 아직 거기까지 생각 안 해 봤는데?"

"뭐야!! 역시 당신! 로키 녀석한테 마음 있는 거지!! 그 녀석 전에 예식장에서 만났던 여자랑 썸 타는 중이니까 포기하라고!"

"어머~ 정말요? 다행이다.. 로키 오빠."


루시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가 나츠의 표정을 더욱 더러워지게 만들었다.


"뭐?"

"뭐요?"

"방금 뭐라고 했어?"

"뭘요?"

"방금 로키 녀석한테 뭐라고 했냐고!"

"오빠요."

"오빠아?"


오만상을 찌푸리는 나츠에게 루시는 당연히 자신보다 나이가 많으니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 아니냐는 답변을 건네주었다.


"왜 나한텐 오빠라고 안 불러주는 건데!"

"와~ 진짜 무슨 남자가 밴댕이 소갈딱지에요!"

"그래! 나 밴댕이 소갈딱지다!! 그러니까 나한테도 오빠라고 불러!"

"싫어! 안 부를 거다! 이 밴댕이 소갈딱지야! 줄여서 이 밴소남아!"

"이야아!"

"왜에!!!"


한바탕 대전쟁을 치른 사장님과 비서님은 퇴근 시간 때까지 한마디도 나누지 않으셨단다.




2차 봉합수술 이후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는 남자친구를 찾아온 웬디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있는 것에 왜 아는 척도 안 하느냐며 곁으로 다가간다.


"왜 왔어. 그냥 가."

"어쭈? 이 자식 봐라? 그래도 남자친구라고 걱정돼서 와줬더니만 얼굴 좀 보여줘."

"싫어! 절대 못 보여줘!"

"왜?"

"창피하니까."

"야~ 사내자식이 고래 좀 늦게 잡은 것 가지고 쪽팔려 하면 나중에 큰일은 어떻게 하냐."

"몰라! 제발 좀 가!"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것에 귀엽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 웬디는 배시시 웃더니 있는 힘껏 이불을 걷어내고 꺅(?) 비명을 질러대는 로메오의 얼굴을 양손으로 덥석 잡으며 있는 힘껏 입술을 비벼주었다.


"웨.. 웬디-"

"빨리 나아라. 이것보다 더 좋은 거 해줄 테니까"

"어? 무.. 무슨 좋은 거?"

"후후~ 그런 게 있어~"

"으아아! 웬디!! 아.. 아직 우린 일러!! 그런 거 하기엔 아직 어리다고!"

"무슨 개소리냐? 너?"

"어?"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이내 웬디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난 네놈이랑 당일치기 여행이나 갈까 했는데 이~ 엉큼한 자식 무슨 상상한 거야? 앙?"

"아.. 아니야!! 그런 거! 으아아! 제발 그냥 가줘!"

"싫어~"


악마로 둔갑한 여자친구에게 들들 볶이는 로메오를 병실 문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커플들 중 혀를 차며 고갤 절레절레 흔들어 대던 샤를이 입을 열었다.


"많고 많은 여자 중에 하필이면 저런 감당 안 되는 계집애를 여자친구로 둬서는 쯧쯧."

"이만 가자."

"응? 어딜?"

"어디긴 우리 집이지. 오늘 엄마 늦게 들어온대. 같이 라면이나 먹을까?"

"어? 아, 아니 됐어! 난 오늘 집에. 꺄아! 내려줘! 해피!"


그렇게 샤를은 악마보다 더 무섭고 음흉한 늑대에게 잡혀갔다고..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는 적막만이 흐르고 있을 뿐이었다. 정말 한 마디도 꺼내지 않고 묵묵히 운전만 하는 나츠를 힐끗힐끗 쳐다보던 루시는 이런 밴댕이 소갈딱지와 약혼을 정말 해야 하나 싶었지만 양쪽 볼을 빵빵하게 만들고 있는 것에 꽤나 귀여워 보이니 이번만큼은 자신이 한 번 져주기로 하며 입을 열었다.


"오빠"

"뭐.. 뭐?!"

"오빠. 이제 화 좀 푸시죠? 언제까지 말 안 생각인데요?"


그토록 듣고 싶었던 '오빠'란 단어에 숨길 수는 없는 모양인 듯, 입꼬리가 씰룩거리던 나츠는 차를 갓길에 잠시 멈춰 세우고 매우 기대로 가득 찬 눈으로 루시를 바라본다.


"다시 말해줘."

"진짜.. 나츠 오.. 읍!!"


양쪽 어깨를 붙잡고 바로 입을 맞추는 것에 눈이 커지던 루시는 이내 서서히 눈을 감고 양손을 뻗어 목에 두른 후, 꽤나 달콤한 키스를 나누어 보았다.


"하아, 루시. 사랑해-"

"으.. 몰라요!"

"사랑한다고.

"아. 알았으니까! 귓가에 속삭이지 말아요!"

"저기 있잖아."

"뭐요?"


자신을 바라보는 표정에서 뭔가 아주 강렬한 것을 원하는 것 같고, 그것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 것 같은 루시는 완강하게 안 된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왜 안 된다는 건데! 어차피 약혼할 거고 결혼도 할 건데!"

"우리 정식으로 사귄 지 일주일도 안 됐거든요!"

"사귄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서로 알고 지낸 지는 꽤 됐잖아!"

"아오 진짜! 당신이란 인간은 왜 이렇게 무드가 없는 거야!"

"그래! 미안하다! 무드없는 놈이라서! 젠장!"


붉어진 얼굴을 보이던 나츠가 고갤 홱 돌리자 루시는 손을 뻗어 아까보다 더 빵빵해진 볼을 콕콕 찔러 보았다.


"뭐 하는 거야! 하지 마!"

"삐졌어요?"

"흥!"

"정말이지. 누가 알겠어. 성질 더러운 강아지 사장님이 사실은 이렇게 귀엽다는걸."

"무..


나츠는 입술이 부드럽게 닿자 눈을 크게 뜨더니 이내 눈을 감고 허리를 감싸 안았다. 2차로 달달한 키스 타임을 즐기고 달달한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두 남녀.


"약혼식 치르면.. 그때.. 생각해 볼게요."

"생각해보지 말고 그냥 하자."

"흐응~ 그럼 애교 부려봐요."

"무슨 애교."

"이런 거."


핸드폰을 켜자마자 애교 스킬 동영상을 보여주는 루시. 그 영상을 유심히 지켜보던 나츠는 양손을 볼에 가져다 대고는


"뿌.. 뿌잉뿌잉."

"푸.. 푸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진짜! 미치겠네!"

"야아~!! 웃지 마!!"


배를 잡고 웃느라 죽을 것 같은 루시와 쪽팔려서 죽고 싶은 나츠. 한동안 차 안은 무척 시끄럽고 또 후끈 달아올랐다.




드디어 결전의 날! 사장님이시면서 남자친구도 되는 나츠와의 약혼식. 루시는 전날 친구라 쓰고 원수라 읽는 나름 베프인 유키노와 신혼 분위기 물씬 풍기고 있는 쥬비아와 유키노에게 자신의 '약혼'소식을 알려주었고 매우 어이없어하는 그녀들에게 어찌 된 일인지 짤막하게 설명해주고 초대에 응해주길 바랐다.


"당신이 루시 사장님이자 남자친구인 나츠 드라그닐이야?"

"예.. 예.. 그런데.. 왜.. 왜 이러세요-"


얼굴을 보자마자 엘자에게 멱살을 잡힌 나츠는 진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난 엘자 스칼렛. 루시에겐 친언니 같은 존재. 만에 하나 루시를 힘들게 하거나 루시 눈에 눈물 한 방울이라도 떨어지면 넌 내 손으로 직접 아무도 모르는 야산에다 머리통만 내놓고 파묻어버릴 줄 알아. 명심해라. 알았냐!"

"네!!"


엘자에게 멱살을 잡힌 채로 진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나츠 곁으로 다가온 쥬비아.


"어머!~ 엘자도 참~ 너무 그러지 마. 불쌍하잖아. 후후후~"

"저.. 저기 쥬비아. 씨.. 그것 좀 치워주시죠."

"어머!~ 이거 장난감이에요~ 후후 나츠 씨 꽤나 겁 많으시네~


나츠는 장난감 사장님으로서 쥬비아 록서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이란 것이 진짜 리얼 검이란 것을 알고는 오로지 살기 위해 빌고 빌어야 했으며


"언니들! 뭐 하는 거야 정말!"

"루시~ 어머~ 너무 예쁘다~"

"그러게~"

"후후~ 고마워. 근데 유키노 이 계집애 왜 이렇게 안 와."

"금방 오겠지. 우리 사진 좀 찍자!"

"좋아!"


초주검이 된 자신은 안중에도 없는 약혼녀에게 또 한 번 적지 않은 배신감을 느꼈단다.




오달지게 무서웠던 루시의 동네 언니들 두 분 때문에 약혼식을 어떻게 치렀는지도 1도 기억나지 않은 나츠는 그저 목숨이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겼다.


그렇게 아들의 약혼식을 보고 매우 기쁜 미소를 지으며 그 다음 날 새벽 조용히 숨을 거둔 어머니와의 이별에 잠시 목놓아 울며 슬픔을 루시와 나누었으며 어머니를 납골당에 모셔 드린 사흘 후에는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결혼식에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저녁 식사하러 오라는 미라젠의 전화는 일절 무시하며 간간이 로키와 그리고 그의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인 아리에스와 함께 더블데이트까지 즐기기도 하며 나날이 행복한 하루를 보내다 결혼식 날짜까지 잡게 되었다.


원래는 결혼은 좀 더 연애를 즐기다 하고 싶었지만 결혼을 하지 않으면 루시를 무척 아끼는 두 언니들에게 자신이 먼저 죽임을 당할 것 같음에...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결혼식 하루 앞둔 나츠와 루시는 호텔 방을 잡고 나란히 침대 위에 앉아있는 중이다.


"저.. 저기.. 나 처음이라서.. 진짜 못할 질도 몰라."

"후후, 그래요. 걱정 말아요~"

"뭐.. 뭐야! 너 경험 있는 거야! 어떤 놈이야!!"

"경험은 무슨! 야동 안 봤어요?"

"어? 그게 뭔데?"


엄청 순진한 눈망울로 바라보는 나츠의 표정에 거짓말이 없음을 느낀 루시는 픽 웃었더니 이내 과감하게 침대 위로 넘어트렸다.


"뭐.. 뭐 하는 거야!"

"뭐 하긴~ 나츠 오빠가 그렇게 원하던 거 해주려는 거 아니에요~ 후후."

"자.. 잠깐! 너 진짜.. 나 말고 다른 놈.."

"자꾸 나 화나게 하면 엘자 언니나 쥬비아 언니한테 말할 거예요?"

"미안해. 잘못했어."


이리 바로 백기를 드는 사랑스러운 예비 남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루시는 훌렁훌렁 옷을 벗기 시작하였고


"으아아~ 루시~ 잠깐!!"

"후후~ 이런 말 하긴 좀 부끄럽지만 중학교 때 동, 서양 불문하고 모든 야동을 마스터한 이 루시 하트필리아 님의 전력을 보여주겠어~ 기대하라고 나츠 드라그닐."

"으아아! 잠깐!!"


그날 밤 나츠는 아주 화끈한 여자친구 겸 예비 아내 덕분에 아주 뜨겁고 열정적인 밤을 불사 질렀다고 하더랍니다.


강아지 사장의 고양이 비서 End-


찐구르미 曰

1화부터 마지막편까지 함께하여 주신 모든 독자님들께 감사를 전하며! 내일부터는 『 구미호 서방님과 토끼 색시 』 연재 들어갑니다! 즐거운 목요일 보내셔요 독자님들 🥰💕

FT와 루시 나츠루시를 사랑하는 개성무한점! 글쟁이랍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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