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1등, 1등 상입니다! 축하드립니다! 1등 상은 2인 온천 이용권입니다~!」


[호나 쨩을 따라 장을 보러 갔다가 발견한 연말 뽑기에서 1등에 당첨되어 다같이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나머지 2명의 값은 따로 내야 했지만...


"나는 딱히 안가도 괜찮았는데."


"나도, 평소 고생하는 호나미랑 사키 둘이 다녀와도 됐을 텐데..."


"안돼 안돼! 우리는 레오니드잖아? 4=1이고 4-1=0인, 최강의 4인 소꿉친구 밴드 레오니드는 언제나 4명이 함께야!"


"4-1=3이잖아."


"사키 쨩, 얼마 전에 에고 검색하다가 팬분의 글을 봤는데 저렇게 씌어있었대."


"마음에 들었구나..."


시호 쨩의 작은 목소리는 가볍게 무시해주고, 계속해서 운전해 우리는 도쿄 외곽의 한 노천온천에 도착했다.

꽤 구석진 곳에 있어서 조금 걱정했지만 다행히 제대로 된 온천이었다.


*


"아, 살 것 같다 아~"


온천에 들어가 몸을 축 늘어트리며 그렇게 말하자, 이어서 들어온 잇쨩이 큭큭 웃으며 말했다.


"후후, 사키 아저씨 같아~"


아저씨라니, 실례구만~ 아직 창창한 20대랍니다~


"그치만! 아침에 일어났더니 팔다리가 엄청 아픈 거 있지? 잠을 잘못잤나? 그래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는데..."


"사키 그거 어제 움직여서 그런 거 아냐? 운동 부족이야."


"ㅇ, 아니거든! 그래도 나름 매일매일 움직이고 있어... 운동은, 확실히 잘 안 하지만..."


"그러다 살ㅉ우븝"


"호나 쨔앙~ 시호 쨩이 괴롭혀!!!"


"아니, 방금 누가 봐도 괴롭힘당한 건 이쪽 아냐?"


못된 시호 쨩에게 온천물을 한 번 끼얹은 후, 언제나처럼 호나 쨩에게 달려들자 호나 쨩은 양 팔로 나를 꼭 안아주었다.

말랑말랑하지만, 제대로 느껴지는 탄탄한 근육.

오오...!!!


"와아, 사키 쨩 물 속이니까 갑자기 달려들면 위험해!"


"호나 쨩, 예전부터 생각한 건데 역시 불끈불끈하네!"


나는 호나 쨩의 팔을 차근차근 만지며 그 탄탄함을 즐겼다.


"응...? 아무래도 드럼을 계속 쳐서 그런 거 아닐까? 그나저나 사키 쨩, 앗, 그렇게 만지면 간지러워~"


"그치만, 그치만 말랑말랑하면서 탄탄한 이 감촉! 엄청나게 중독되는걸? 멈출 수 없어~ 잇쨩이랑 시호 쨩도 만져봐!!!"


"안 만져."


"나는 얼마 전에 이미 호나미랑 목욕을 했었으니까..."


"대단해, 호나 쨩! 나도 드럼 쳐볼까... 호나 쨩 나 드럼 좀 알려줄래? 나도 키보드 알려줄게!"


"그것보다 그냥 운도읍 벳, 입에 들어갔잖아..."


시호 쨩에게 다시 한번 물을 뿌리고 호나 쨩을 바라보자 호나 쨩은 약간 곤란한 표정을 한 번 짓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신난다! 약속 꼭 지키기야, 호나 쨩! 후후, 다음에 라이브 할 때는 한 곡 정도 서프라이즈로 포지션을 바꿔보는 것도 재밌겠다. 시호 쨩도 잇쨩한테 기타 배워보지 그래?"


"우리 아빠 직업이 뭔지 까먹은 건 아니지...? 베이스보다 먼저 배운게 기타였으니까 간단하게 라면 칠 수 있어. 물론 이치카보다 잘하지는 않겠지만."


"베이스... 한 번 쳐보고 싶을지도, 호나미한테 드럼은 가볍게 배웠고 키보드...라기보단 피아노는 미쿠의 곡을 만들면서 독학했는데 베이스는 아직 제대로 만져본 적 없으니까!"


"그럼 결정이네, 시호 쨩이 기타고 잇쨩이 베이스 호나 쨩이 키보드 내가 드럼! 올해 안으로 해보고 싶은데 언제가 좋으려나?"


"서프라이즈라면 우리 팬들이 많아야 하니까... 카운트다운 라이브 때는 어때? 그때는 원맨이니까 분명 팬들도 기뻐해 줄 거야."


"하아... 어쩔 수 없지. 한다고 생각한 이상 어중간하겐 안되니까, 알지? 특히 이치카."


"엣, 아, 응! 힘낼게!!!"


갑작스럽게 정해진 서프라이즈 포지션 체인지 라이브...

물론, 갑작스럽게 정해지긴 했지만!

새로운걸 도전한다는 생각에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거려...!


[카운트 다운 라이브를 향해, 힘내자!!!]



-2022년 11월 27일 일요일, 66일째 텐마 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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