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뭐라고 부르든, 나는 존재한다


“인터넷을 통해 ‘반성매매’와 ‘성노동’에 대한 주장이 격렬하게 이루어지는 광경을 봤어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성매매 공간에 존재하는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죠. 그리고 전반적인 성매매 구조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궁극적으로 나는 성산업이 철폐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도 당장은 성매매를 하고 있으니 안전하게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죠. 나는 나의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성매매 구조와 싸우고 있는 거 같아요.”


모순된 마음이다. 성산업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성산업 안에서 업주나 알선자, 구매자 들에게 인권을 침해당하지 않고, 폭력을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자신의 신념과 삶의 방향이 온전히 들어맞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모순된 마음을 부정하지 않는 것도 용기다. 여름은 용기를 내어 끊임없이 사유하려고 한다.


성산업 종사자, 나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싸움들 -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ilda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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