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비가 창문 두드리는 소리 들으니까 딕슨이 보고싶다..ㅠㅠ

지금 시간이면 딕은 패트롤 도는 중이겠지 그때 슨이한테서 전화가 오는 거야 잠깐 지붕 아래에 좁은 틈에 내려가서 슨이 전화를 받으면 슨이가 딕한테 비도 많이 오는데 대충 하고 들어와, 하고 무뚝뚝하게 말할거임 슨이한테 먼저 전화오는 것도 드문데 그것도 자기 걱정하는 것 같은 전화라 딕은 헤벌쭉 웃으면서 알았다고 하고 얼른 둘이 같이 지내고 있는 세이프 하우스로 달려갈거임

거기에서 슨이는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며 빗소리를 듣고 있겠지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집으로 돌아온 딕이 창문 앞으로 내려앉으면 인상을 확 쓰면서 수건을 챙겨다줄거야 빗물이 떨어지면 또 청소해야 하는데, 하면서.. 그럼 딕은 헤헤 웃으면서 욕실로 들어가서 따끈한 물로 샤워하고 나올거임 그리고 창가에 앉아있던 슨이를 보면서 따뜻한 차나 끓여다 줘라 그리고 그 머그를 슨이한테 쥐어주고 옆에 앉겠지 촉촉하게 젖은 딕이 너무 잘생긴 눈빛을 자기한테 쏘니까 슨이는 뺨을 슬그머니 붉히면서 밖으로 시선을 돌리고.. 딕은 슨이 어깨에 머리를 기댈거임 그럼 둘이서 같이 조용히 빗소리나 듣는 거야.

아 새벽에 비 내리는 거 너무 좋아

맛잘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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