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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를 뛰쳐나와 본관으로 내달렸다. 난 굳게 닫힌 본관과 숙소가 이어지는 통로를 보고 그제서야 아까의 방송을 떠올렸다. 아, 반정부 센티넬들 때문에 본관으로 통하는 모든 입구를 통제한다고 했지. 난 잠깐 망설이는 듯하다 금세 숙소가 있는 건물의 옥상으로 향했다. 이 건물 옥상과 본관의 옥상은 틈이 넓지 않다. 아마 건너갈 수 있을 거야.

 


“...”

 


 많이 넓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올라와서 보니 간격이 꽤나 있었다. 하지만 멀리서부터 뛰어와 도약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솔직히 겁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겁난다. 그것도 엄청.

 


- 아아...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팀장님을... 팀장님을 찾아야한다. 난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괜찮아. 이 정도 쯤이야. 임무 나가는 것보다 쉬운데 뭘 무서워 해? 아랫입술을 꽉 깨물곤 그대로 내달려 난간에 발을 딛곤 힘차게 도약했다.

 


“아! 으...”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무사히 본관 옥상으로 건너왔다. 왼쪽 발목을 잘못 딛는 바람에 조금 삔 거 같지만 상관없었다. 내 머릿속엔 팀장님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그런 것 따위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조심스럽게 본관 옥상 문을 열었다. 옥상 문을 천천히 열자 예상과는 다르게 고요했다. 너무 고요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인기척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난 본관으로 완전히 들어와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가자 들리지 않던 사람들의 소리가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다. 팀장님은 대체... 어디에 계신 거야.

 


“...!”

 


 계단 출입구를 나와 복도를 지나가는데 누군가와 정통으로 마주쳤다. 그 사람의 손에는 총이 들려있었고 옷에는 누군가의 것인지도 모를 피가... 잔뜩 튀어있었다. 침을 꿀꺽 삼켰다. 바,반정부 센티넬? 센터에서 처음 보는 얼굴, 분명하다. 난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여전히 반정부 센티넬은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 또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그 눈을 끝까지 바라봤다. 내가 눈을 떼는 순간 나를 공격해올 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그 사람은 얼마 있지 않아 내게서 시선을 거두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왜? 왜 나를 공격하지 않는 거지? 분명 반정부 센티넬인데...

 


“지금 그런 거 신경 쓸 때가 아니지.”

 

 

 결론은 개이득이라는 거다. 나는 정신을 집중하여 팀장님의 기운을 찾기 위해 애썼다. 깊은 가이딩을 한 사이라면 이 정도는 가능하다. 뭔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두 가지의 기운. 분명 이 두 기운은 현재 본관에 있을 변백현과 팀장님의 것. 나와 깊은 가이딩을 나눈 두 사람. 하지만 두 개의 기운이 섞여 어느 것이 변백현의 것이고, 팀장님의 것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방향은 서로 반대 방향이었다. 아... 헷갈리네...

 

 각인을 한 가이드라면 자신과 각인을 한 센티넬의 기운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찾을 수 있지만 난 어느 누구와도 각인을 하지 않는 가이드이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았다. 내 직감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갈림길에서 멈춰 섰다. 왼쪽과 오른쪽, 이 곳에서 두 기운이 나뉜다. 둘 중 팀장님의 기운은 어느 쪽일까.


 한참을 고민하던 난 결국 내 심박에 내 결정을 맡겼다. 그리고 얼마나 더 달렸을까 다리가 저려 올 때쯤 꽤 가까운 거리에 팀장님의 형상을 한 남자가 보였다. 벽에 기댄 채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이 떨어진 거리에서도 보였다. 그가 누군지 확실히 알기 위해 멈췄던 발걸음을 뗐다. 그리고 그 순간 시야가 암흑으로 덮이고 익숙한 느낌이 내 몸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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