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을 쓰면서 하는 건
튤립과 북풍이 연관된 건 가능한 거라 하는
지혜의 샘에 핀 야생화가 말한 이야기
좋아하는 단어를 모은 공책을 커다랗게 문지르면
단어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전 사색이 모여
지구가 되어 공전과 자전을 계속해나가
커다란 이야기가 아니어도 괜찮아
모든 이들은 각각 길고 짧은 이런저런 조각이 모여
모자이크나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든 형상
스톡홀름 거리에서 본 전구 촛대는 매년 반짝반짝
뉘하운 운하에서 본 옛 건물에서 역사를
전통을 좋아하는 이유는 거창한 그런 게 아닌 예쁘거나 귀여워서도 그래
서울은 한겨울 다른 곳은 어떨지 궁금해
가을 날씨인 거리를 걷다 레몬 사탕을 입에 담고 냠냠
언젠가 사라예보에 간다면 내가 좋아하는 걸 계속하는 이유를 새길래
상처를 딛고 일어나 다시 나아가는 이들에게
상냥하지 않아도 등을 밀고 응원을 보내는 게 자연스러우면 해
설명할 필요 없이 서로를 이해하면 봄바람이 불어와
아직 나아갈 길은 이어지지 않은 퍼즐 조각
당신의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눈 결정에 새긴 시에 위로를 얻으며 다시 앞으로
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