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졌음에도 어찌하여 나를 가지려하는 것일까


어렵다 어려워

정리하고 정의내리기 찬찬히 하고 있고 인정할껀 인정하고 있는데 정말 어렵다. 하긴 사람 마음이란게 그렇게 쉬웠으면 이렇게 힘들 일도 없었겠지.


오늘은 집에서 누워서 웹툰 정주행을 했다. 약간 반강제로 히키코모리가 된 것 같았지만 그래도 생각없이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랜만에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꼼꼼하게 씻고 밥 먹고 양치질도 잘했다. 정말 잘했다! 내가 나를 위해서라도 작은거에도 칭찬 많이 해줘야겠다. 다시 너덜너덜해지지 않기 위해서. 다시 사람들이 만나고 싶어지는걸 보면 역시나 랜선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보람이 있다. 내 마음의 여유가 약간은 생긴듯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술은 항상 조심해야겠다. 애초에 많이 먹고 싶지도 않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울것 같다. 속에만 쌓인 것들이 많아서 그런갑다. 어릴 적 친한 친구에게 들었던 '나는나 너는 너' 라는 말이 이제서야 와닿는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거리가 중요한거겠지. 그리고 서로 다름과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모두 다르다는 걸 이해해야겠지. 인정할건 인정하자. 내가 더 무리하면 어떻게 되는지 너무나도 잘 알잖아. 그러니깐 내 일에만 집중해서 나를 바라봐주자. 심해에 가라앉기 전에. 나의 욕망에 젖어들기 전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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