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다, 비 오니까 날씨도 선선하네.

-그러게요. 시원해서 좋네요.

-내일 뭐해? 학교 끝나고.

-과제도 해야 되고, 인강도 들어야 돼요. 언니는요?

-내일은 할 거 없어. 번역할 것도 다 했고, 원고만 넘기면 돼.

-좋겠다... 언니는 돈도 많이 벌잖아요.

-뭐... 생활비 하면 남는게 없긴한데...

-그래도, 알바보단 여유 있잖아요.

-난 네가 부러운데.

-왜요?

-아직 스물하나잖아.

-에이, 얼마 차이도 안 나잖아요.

-학생이잖아, 틀려도 되는 특권이 있는.

-그런가...? 난 언니가 부러운데?

-시간이 돌아오진 않으니까.

-그렇다고 빨리 가진 않잖아요.

-그러네. 서로 장단점이 있는건가?

-몰라요, 밥이나 먹으러 가요. 냉면 어때요?

-좋아. 스물하나.

-그만해요, 스물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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