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 

Chapter 3. 흔적 (3)


덕희가 매장에 돌아온 지 머지않아, 영숙에게 전화가 왔다. 그새 살림 계장과 연락이 닿은 모양이었다.

- 계장님이 설 연휴 다음 날에 매장에 들린 적 있어.

“아, 그날?”

덕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출근한 직원이 별로 없고, 고객도 심각할 정도로 뜸했던 날.

그날 덕희는 희정과 단둘이서 저녁을 먹었다. 영숙이 병원에 가겠다며 한동안 자릴 비웠기 때문이었다. 살림 계장이 매장에 방문한 것도 그때였다. 

- 매대를 점검할 겸 이벤트 존에 왔더니, 살림 큐브 두 개에 흠집이 나 있더래. 그것만 좀 교체해주려고 지하 주차장에서 남은 큐브를 가져왔다네.

“우리 제과 창고에 이미 여분이 있지 않았어? 계장님이 몰랐던 건가.”

“어,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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