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웃어버리자,

절벽 끝자락에서 날갯짓하는 것들을 보며,

절벽 아래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들을 보며.


그 누구보다도 비참하지 않도록, 한껏 웃어버리자.


과대한 이상과 비루한 현실 중

하나를 선택지 않고 다 버리자.

새로운 현실을 멋지게 가꾸자.


망상을 키우고 나의 새를 가두고

현실을 가리고 너의 새도 죽이자.

우리의 날개도 한껏 꺾어 버리자.


그 누구보다도 비참하지 못하도록, 날갤 꺾어버리자.


산 아래 둥지를 튼 것들을 보며

산 너머 날아가는 것들을 보며

한껏 웃어버리자.

푸른 고래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