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부장AU

*2016년 히지긴 배포전 마요딸기 1회에 첫 출간되었습니다

*2015-16년도에 집필되었습니다.  원작 기반이지만 현재와는 맞지 않는 설정이 존재합니다. 





그의 기세에 잠깐 멈칫했던 낭인들이 일제히 검을 고쳐 쥐고 달려들었다. 히지카타는 물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뱉어버리고 발로 비벼 껐다. 그리고는 한쪽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카앙! 어깨를 노리고 날아든 첫 번째 공격을 쳐낸 히지카타는 놈의 명치에 발차기를 꽂아 넣었다. 커헉, 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전투불능에 빠진 남자를 그대로 베어내고 히지카타는 또 옆에서 달려드는 남자의 어깨를 푸욱, 뚫어버렸다.


“끄아아악!”

“네놈들 같은 잔챙이를 상대할 시간은 없어.”


그는 검을 비틀어 적의 몸을 양단했다. 쿨럭, 피를 토하며 남자가 쓰러지자 히지카타는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긴토키, 긴토키를 찾아야 해. 머릿속을 채운 생각은 오직 그것뿐이었다. 멀리서 적을 상대하는 오키타가 눈에 들어왔다. 성가신 것들을 거침없이 베어내며, 그는 그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신센구미 최강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미친 듯이 날뛰고 있는 오키타의 손에 무수한 양이지사들이 죽어나가고 있었다. 유려하게 검을 휘둘러 적을 처리하는 그의 검과 양 손은 피범벅이었다.


“하아- 왜요? 히지카타 씨. 지금 운동 중인 거 안 보입니까?”


오키타는 숨을 고르며 살짝 미소지었다. 그 적갈색의 눈동자가 즐거움에 가득 차있는 것을 본 히지카타는 짧게 혀를 찼다. 하지만 그런 여유도 잠시, 옆에서 묵묵히 적을 해치워나가던 대원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부장님!”

“……!”


히지카타는 본능적으로 몸을 확 숙였다. 예리하게 벼려진 칼날이 그의 검은 머리칼 끝을 잘라내며 스쳐지나갔다. 젠장, 속으로 욕설을 뇌까린 그는 낮춘 자세로 기습을 감행해온 적의 배에 칼을 박아 넣었다.


커헉, 듣기 힘든 신음이 터져 나오고 곧 혼을 잃은 몸뚱이가 무너져 내렸다.


“바보 히지카타야, 방심해서 어쩔 겁니까? 웃!”


핀잔을 주던 오키타는 가슴을 베어오는 칼날을 피해 뒤로 풀쩍 뛰었다. 하지만 검이 조금 닿아 옷섶이 살짝 베이고 말았다. 언짢게 미간을 찌푸린 그는 곧장 검을 휘둘러 적을 간단히 절명시켰다.


이어지는 내용이 궁금하세요? 포스트를 구매하고 이어지는 내용을 감상해보세요.

  • 텍스트 4,157 공백 제외
50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