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바다위에서는 계절이란 무용했다. 추워지면 옷을 입고 날이 풀리면 수영을 한다. 어찌보면 단조로워지는 바다의 생활은 주변 변화에 무뎌지게 끔 만드는것 일수도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간소해지는 옷장을 바라보며 나미가 생각했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의 계절은 날씨가 아닌 저희의 풍경으로 결정 되는것 일지도 몰랐다. 쵸파가 지쳐서 늘어진 날은 분명한 여름이였고, 갑판에서 프랑키와 조로가 잔을 맞대고 꽃놀이를 하고있다면 만연한 봄 이였다. 로빈이책을 들고나와 읽기 시작한다면 운치좋은 가을의 끝자락 이였고 그리고-



"...."


서재에 김이 서리기 시작하면 그것은 겨울이였다.  뽀얗게 피어난 입김사이로 모든것이 멈춘듯 천천히 하늘이 흘러갔다. 내려 앉은 냉기에 모든 것들이 느려지는 날. 



나미는 모든 생명들이 살어리는 냉기속에서 제 모습을 들어내는, 이 계절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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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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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루피는 맛있어요. 비정기업데이트. *Onepice, 루피른 on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