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정말 벼락처럼 머리에 꽂힌 페팬과 제네의 공통점이 있어서... 이 얘길 해야만 했음...

시선을 숨긴다… 하필 이 둘이… 함의하는 바는 역시 이것밖엔 없지 않나?!?! 알차게 뇌절이 드는데???

물론 눈 가리는 캐는 닉스도 있지 않음? 이라고 반문할수도 있긴 한데 걔는 시선을 숨기는데 목적이 있다기보단 희생양(...)이라는 함의가 너무도 커서 저 의도가 있다고 보긴 어려움() 스킬쓸때만 찔끔 끼잖아() 그건 눈을 가리는 목적보단 얼굴을 가리는 목적의 가면에 가까움 페팬-제네는 눈을 가리는데 목적이 있는 바이저(혹은 안대)인데... 여튼 대놓고 순교자라고 타이틀을 단 시점에서 집행과는 거리가 좀 멀다 근데 제네시스는 대놓고 단죄자이고 페팬은 신념을 관철하는 또라이임 사랑해♡









하여튼 간에 저 둘이 시선을 가리는 이미지를 가져간 것에 대해서는 데체-세템때부터 가져가는 '후드' 부터 공통점을 짚어봐야 할거임 데들리 체이서는 엘소드라는 게임의 명실공히 첫번째 후드쓴 캐릭터이며 얘가 후드를 써서 만들어낸 이미지가 이후 캐릭터들에게 파생되어 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에ㅋㅋㅋ 데체-세템에서부터 보여주는 두 캐릭터간의 공유하는 특질과 이어서 페팬-제네까지 후드를 유지하면서 시선까지 가려버리는 동일한 디자인적 모티브가 나왔다는 점이 무엇을 함의하고 있는지를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음 진짜 후드썼는데 시선까지 가린얘들은 얘네 둘밖에 없다고ㅠㅠ


그래서 맨 처음 짚고 넘어가야 하는건 데들리 체이서로부터 시발된 엘소드(게임)에서 후드를 쓴 캐릭터들이 함의하는 것이 무엇인가? 임. 뭐 솔직히... 물구나무서서 봐도 데체의 후드란 어크시리즈의 오마주이지만(이얘길 내가 몇번이나 거듭하면서 초인얘길 해댔을 만큼) 데체가 처음으로 이 세계관에서 후드캐릭터로 기능하면서 이후 캐릭터들의 디자인 모티브에 대해 강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조금만 들여다보면 알 수 있음 덧붙여 제네의 바이저가 페팬이 먼저 들고나온 디자인 요소가 품은 함의에 영향을 받아 나온게 맞다면... 청 2라인은 트렌드 세터가 아닌지 같은 생각도 좀 들게된다ㅋㅋㅋㅋ 좀 캐디가 선구적인 편


여튼간에 기존의 '청' 이라는 캐릭터가 2라인으로 분화하면서(=후드캐가 되면서) 획득한 키워드는


암살자(=집행자)/변화/탈피/음지에 숨어 지키는(=암약) 영웅/자신만의 방식/비밀의 수호자

☝️이건 아트북1 피셜이고


더해서 프로필이나 기타 텍스트에서 비쳐지는 요소들을 보면


그림자/신념/관철/절제/추적자/파수꾼/독고다이


정도로... 액기스를 뽑아볼 수 있을거임 데들리체이서 업데이트 전까지 저런 이미지의 키워드를 들고온 캐릭터가 없었단 점을 상기하면 이후 추가된 캐릭터들이 상술한 키워드와 중복되는 요소를 들고왔을 때 어필하기 위한 요소로 후드라는 아이템을 적용했단 점은? 꽤 합당한 추측이 아닐까 싶음. 흑/백으로 캐릭터성을 표현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하나 강조하고 싶은게 있는데 달리기만 한것보다 덮어 쓰는순간 더 강하게 저런 키워드가 강조된단 점임


해서 엘소드(게임)에 후드착용 캐릭터를 모아보면 이렇다


*후드가 달리기만 한 경우

노전아인/노전애드/럼블/리버

-앞의 둘은 숨기는거(=비밀)있는 애들임ㅋㅋ 더군다나 아인은 강신하면 덮어쓰는데 아직 여신의 도구이자 그림자이던 때지 노전은... 럼블은 외부세계로 인한 변화를 직격으로 때려맞아 기존의 자신에서 탈피하는 경우, 리버는 그림자(사섀)였으나 그늘을 벗어내고 자신만의 방식을 정립한 서사를 갖고있다


*후드를 쓴 경우

트와/매패/사섀/킬리

-킬리아크 빼면(얘가 특이케이스임) 나머지 셋은 다 그림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

비밀스럽게 암약하는 엘프의 그림자 특수부대/과거의 그림자에 사로잡힌 망령/얜 그냥 이름부터 그림자잖아


*조건부 후드착용

데체/세템/페팬/제네

-노전아인과 겹치긴 하지만... 함의하는 바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 데체-페팬-제네는 각성시 착용이고 세템은 초월하면 착용함 페팬-제네는 이따 얘기할거니까 빼고 일만 세템부터 짚고 넘어가겠음


세템의 후드착용은 그저 달려있기만 하다가 초월시, 그러니까 시간이 흐른 뒤에 이루어졌단 점이 포인트라고 생각함... 물론 비주얼적인 부분으로 초월 일러 뽑을때 기존 일러와는 변주가 필요하기 때문도 있긴 하겠지만ㅋㅋㅋ 세템의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을 더 절제하고 억눌러야만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도... 있을 것 같음 그때의 세템은 계속 불안해하고 흔들리던 상태였거든 자아가 흐려지는 중이니까. 하지만 세템은 세계의 비밀을 알고 지키려 하고 있으며 자신의 존재가치가 그것이라 믿고(=신념) 점점 인간에서 탈피(...)하고 있는 동시에 고독히(=독고다이)길을 관철하고 있음... 서사적 키워드가 이렇게까지 일치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그래... 차이가 있다면 데체는 자의로 그런 형태를 택했으며 수단을 위해 스스로를 억누른거라면 세템은 선택에 있어 타의의 비중이 높고 그로인해 억누른 점 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서로 비슷한 사고의 흐름이 있었을거같긴 함 이에 대한 이야기는 엘과 제네시스에 대한 소고 후반부 에서도 실컷 했으니까 같이보면 좋을듯 저때 한 얘기가 디자인적으로도 배어나와있단 얘길 지금 하는중이라ㅋㅋ 뱀발인데 세템 일러 눈빛 너무 '데체적'임... 특히 데체 추가일러 그거... 유사 분위기임...


여튼 이렇게 모아서 정리해보면... 단지 후드라는 아이템이 원래 가지고있던 이미지(암살자/이모키드스러운 어쩌구)뿐만 아니라 데체로 인해 엘소드(게임)에 정립된 이미지들까지도 모티브로 이용되고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진짜 쫌만 생각해봐도 넘 당연한 일인듯? 내새끼를 향한 자의식과잉이 아니라 진짜루... 어느정도 내가 부풀린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예 없을리는 없다고 본다


+적다가 레버넌트 추가되어서() 얘도 각성하면 후드쓰네... 근데 물구나무서서봐도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해서 힘을 집행하는 사신 어쩌구라 데체의 영향력이 있어보이는 편ㅋㅋㅋ 데체한테 초기에 붙었던 타이틀(지금은 공식에서 언급 안해주더라)중엔 사신도 있었다 죽음의 추적자라(그니까 후드의 오마주요소에 이것도 있었을거임)... 그리고 얼굴 없어지는것도/일렁이는 파츠가 있는것도 페팬에서 촉발된 코드같은데 이건 페팬얘기 후술함 이... 귀신같은 놈들 사랑스럽네; 암튼 레버넌트얘긴 제쳐두고 떠들거임 아직 캐해안됨



그래서 이미 데체-세템에서부터 디자인 요소를 공유하던 둘이 페팬-제네까지도 동일한 디자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건...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오타쿠 실격아닌지? 게다가 이 조합은 다른 캐릭터에겐 없는 오로지 페팬-제네만 공유하는 사항이란 말임ㅠ 코그가 유사 디자인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을 아예 안쓴것도 아니고 꽤 많이 써왔단 점에서(사리엘의 헤일로+날개가 타라인에 대한 은유로 기능하는 등) 뇌절하지 않으면... 안돼 오타쿠 직무유기야 이 먹음직스러운 행간을 놓치면 안되는거라고ㅠㅠ






제네는 디자인에 어떤 요소를 감안했는지 텍스트가 전무하기 때문에(아트북3 내줄거지? 믿는다 코그.) 페팬을 기준으로 이 시선을 가리는 디자인의 의도를 보면 '심리를 알기 어려운 암살자에게 더욱 두려움을 느끼도록' 이거든 아트북2피셜 그렇다.


이걸 다른 관점에서 보면 페팬은 자기가 눈먼 총질을 하는것처럼 보이게끔 외관을 연출했단건데 진짜 미친놈같고 섹시하고 침질질나오고 새끈빠끈하기 그지없는 사유이다; 눈으로 보이는 요소=외적 판단 요인 따위로는 판단하지 않는다는거지 적이 부자건 거지건 예쁘건 못생기건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쏴갈기겠다 다짐했으면 걍 쏴갈기겠다는ㅋㅋ 이 총알을 피해갈 방법따위는 없다는 귀신같은 암살자ㅠ 세이커로서가 아닌 청으로서 세운 신념을 관철하고 집행하는 일이라서 세이커(신분제에 속한 귀족=배경을 고려하는 일)적인 요소는 자기 판단기준에 없단거잖아ㅠ 오로지 공정하게 자신의 신념에 입각한 판단(정의)를 관철하는거임 전직퀘에서도 써있는 내용;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면 자연히

이걸 떠올리게 된다... 페팬이 추구하는 바가 진짜로 아무새끼나 조지는데 있는게 아닌 신념이라는 기치 아래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거듭한 존재라는 점에서 맞아들어감ㅠ


그리고 이걸 제네한테도 적용했을때 어떻게 읽히냐면 제네가 말하는 단죄나 심판도 상대가 누구인지는 가리지 않는다는걸 의미하지 않나? 싶어지는거지... 엘의 의지를 집행중이니까 엘소드 기준에서 바라보는 시점은 적용되지 않는거임


한발자국 더 나가서 페팬-제네가 후드-바이저(혹은안대)를 착용하는 경우는 명백히 전투중이라는 전제가 있다(광폭화/각성=엘공명) 힘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경우라는 거임... 이 형태가 된 순간은 그 무엇도 나의 판단에 간섭할 수 없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인 외형인거겠지 아무래도???


페팬의 경우엔 이게 '더이상 망설임은 없다'의 표명일거고 스스로 선택해 자신을 도구로 사용하는 과정의 공평함(blind)을 상징하는 요소일거임 이 신념으로 정의한 엄정한 판단 아래 자기 자신조차 피할 수 없는거... 더군다나 데체에서부터 페팬까지 이 캐릭터가 최초로 후드를 착용한 그 이유라는 것이...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절제이며 억압이라서 자기발로 걸어들어간 그림자를 뜻하기도 함() 완전 위풍당당 외도뚜벅맨 사랑스러워ㅠ


그러나 제네의 경우에 적용시켜서 해석해보면 blind의 또다른 의미를 꺼내고 싶어진다 같은 blind justice라도 뉘앙스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페팬은 판단에 간섭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시선을 버린거라면 제네는 엘과의 공명으로 인해 타의로 시선을 차단당한 경우이기 때문에 사전적 의미 그대로 눈먼, 혹은 맹목적인 정의로 읽게된다면... 갑자기 소름이 쫙 돋는거임... 데체-페팬은 순수한 자기 의지로 힘을 추구하고 자신이 정의한 신념 아래 선택해 눈을 가리고 길을 추구하는데 세템에서부터 시작된 덮여오는 후드가 은유하는 것은 엘소드의 인생에 절찬리 드리워지는 엘의 그림자이고 억압 되어가는 과정의 표현 아닌지... 여기에 더해 제네가 후드쓰고 눈까지 가렸다? 그 상태에선 정말 엘의 의지를 대행하는 자라는 의미인거임 자기 의사를 펼칠 수 없는 맹목적인 정의를 수행하는 단죄자... 이렇게 생각하고서 제네 패배대사 '내가 무슨 짓을... '을 떠올리면... 그래... 죽는 순간 각성이 풀리니까 진짜로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하는 정신 로그오프 상태였을지도 모른단 소리임() 비각성상태의 제네는 그냥 텅 비어있는 그릇이고 각성상태의 제네는 엘의 맹목적 정의의 화신으로 엘의 영향이 그릇을 꽉 채운 상태가 아니냐는거임... 


그니깐 비각성상태의 제네는 정신은 자기거인거 아닐까나? 급작스레 돌아가는 행복회로... 그냥 전부 잊어버린거지 역시 자아는 존재한다는 결론이 나버린다고... 근데 엘공명 수시로하니까 자꾸 일루미노스 오는거지 아무리생각해도 그래... 이렇게봐도 그래... 싸우지 않을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쌉가능이고 같은 과정을 밟아온 페팬은 이끌어주는것도 가능하다고 한 얘기 또함... 제네시스에게 필요한건 드리워진 그림자를 지우고 자기 눈을 되찾는거지... 적어도 행사하는 정의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 되게끔ㅠㅠ


모 사실 정의라는게 꼭 선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엘의 의지로 행사하는 정의도 스스로 선택해 신념으로 추구하는 정의도 완벽한 선일수는 없단거지 선이라는게 한가지로 정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맹목에서 벗어나 다원적이고 하나로 이어진 세상을 바라보는 것... 진짜 제네한테필요한거네 근데 이게 페팬은 이미 알고있는거임... 역시 페팬제네 해야만... 제네의 후드를 벗겨주는 1st후드캐 페이탈팬텀 개보고싶다... 바이저 깨져서 떨어지는거 보고싶다... 페팬은 '알고있어' 보지 않는 것의 의미를ㅠ 그림자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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