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데니에


드레이코가 고삐를 당기며 속도를 줄였다. 수관의 저택 앞에는 여러 대의 마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한눈에 보아도 값비싼 목재로 만들고 화려하게 장식한 탈 것들이었다. 국정에서 한 자리씩 차고 있는 자든, 영향력을 가진 재력가든 빼놓지 않고 불러모은 모양이었다. 여름 밤의 – 승전을 핑계삼은 – 한낱 가든 파티치고, 참석한 이들의 규모가 막대했다.

드레이코가 말에서 내려 대문으로 향했다. 그 앞을 지키고 선 이가 손을 내밀며 초대장을 요구하려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보았다. 수관의 밑에 일하면서 – 감히 대면할 수 없지만 – 스쳐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었다. 지존의 행차라면 끝 없이 늘어섰을 근위병도 없이, 겨우 수행원 몇인 것이 문지기를 헷갈리게 했다.

“국, 국왕 폐하 드십니다!” 당황한 목소리로 문지기가 서둘러 길을 열고 드레이코의 입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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