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떠오른 그날의 기억.

지키기 위해선 많은 것을

잃어버려야만 했다.


비록 잃어버린 것이 내것은

아닐지라도

넓은 범위에서 보자면

세상은 많은 것을

결국 잃어버렸다.


서로의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건만,

우리에게 남은 기억은

기억되지 않는 말뿐인 상실.


그날,

무엇을 지켰고 무엇을 잃었다

말할 수도 듣는 이도 없지만,

빛없이 축축한 이슬 머금을 때

일어나 지금도 오래된 수레를

끄는 것은 상실되어 버린

그날의 나를 위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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