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썰 백업

**약간 수정


조로산 형사물 보고싶다. 상디는 지원팀 조로는 현장팀

조로는 맨날 상디만 만나면 자료정리를 이따구로 해두면 어떡하냐고 짜증내고 (상디 꼼꼼하다고 소문났는데) 상디는 조로만 보면 현장을 나가면 제대로 조사를 해와야지 하는 것도 없는 애가 바라는 것만 많다고 화냄

나름 비밀 연애하고 있다고 둘이 퇴근 시간 안맞추려고 용쓰는데 사실 그럴 필요도 없다. 왜냐면 서에서 둘이 동거한다고 소문 다 났고, 둘이 사귀는 관계인걸 모르는 사람도 없기 때문인데 문제는 이걸 둘만 모르고 있다.

조로가 현장 나갔다가 다쳐서 돌아오면 서에서는 또 다쳤냐 꼴좋다 하면서 걱정하는 내색 전혀 안하는 상디가 집이나 둘만 남겨진 상황에서는 걱정하는걸 그대로 나타낸다. 속상해서 상처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앉아있고 조로가 안 아파 괜찮아 하면 찰싹 치면서 조심 좀 하라고, 치료해주는건 나잖아. 이렇게 자주 다쳐오면 귀찮다고, 하면서 마음에도 없는 툴툴거림

예전에는 상디도 조로랑 함께 현장 담당이었었는데 수사 진행 중에 큰 사고가 있어서 그 후유증으로 상디가 지원팀으로 빠지게 된 것, 자신의 몸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상디가 더 이상 현장을 뛸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에 자진해서 지원팀으로 빠지게 되었다. 상디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몸 상태만 괜찮아진다면 언제든지 현장으로 복귀해도 좋다고 위에서는 허락이 떨어졌다. 이제는 상디의 회복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하지만 상디 본인은 현장보다는 지원쪽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꾸준히 어필하고 있다.

상디가 지원팀으로 빠진다는 소식을 듣고 강력반 동료들이 다 아쉬워했을 것 같다. 입이 생긴것과 다르게 험하긴 해도 나름대로 싹싹하고 후배들도 잘 챙겨주고 경찰이라는 점에 대해서 자부심이 가득하고 바르고 정의감 가득한 상디를 다들 좋아했었기 때문에, 또 상디가 의외로 요리를 잘해서 상디와 같이 야간근무를 하는 날만 기다렸을 것 같다. 출출하지 않아? 하면서 가볍게 야식을 해오는 상디가 그리워지겠지.

물론 그 상디의 야간 근무 짝꿍은 높은 비율로 조로였다. 그 과정은 아닌 듯 강압적이었다. 조로가 야간 근무 표를 확인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상디와 함께 하는 사람이 누구냐 였고, 상디 또한 조로의 짝꿍은 누구인가? 였다. 서로가 짝이 아니면 짝인 사람 찾아가서 바꿔달라고 은근 슬쩍 고집 부렸을 것 같다. 어차피 니네 근무 내내 싸울거잖아! 하고 투정하는 소리가 나와도 아,시끄러 바꾸라면 바꿔줘라 좀! 다음에 내가 대신 해줄게! 하고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렸을 것이다. 

회식있는 날이 둘이 애정표현 최고로 많이 하는 날일 것 같다. 초반에는 떨어져 앉아서 아닌 척 엄청 하다가 2,3차 가면서 술기운이 점점 오르면 둘이 같이 앉기 시작하고 눈 마주치면 피식피식 웃고 테이블 아래로 발장난 손장난 치고 동료들은 다 티나는 행동들을 모른척 해준다고 땀 삐질 할 것 같다. 쟤들 저거 지금 몰래 하는거 맞냐?하면서 수근수근, 둘이 죽고 못산다. 

갓 들어온 신입이 조로한테 관심 가지면 상디 질투심에 불탈것이다. 상디 선배, 조로 경장님 진짜 멋있으신 것 같아요, 카리스마도 있으시고 몸도 좋으시구 어쩌구 저쩌구 상디한테 막 이야기 하면, 상디는 아무말 없이 쭉 듣고 있다가 그걸 왜 나한테 말해?직접 가서 말하지 그래. 하고 까칠한 대답이 나온다. 늘 친절하게 대해주던 (나름) 상디였는데 기분이 나쁘다는게 대놓고 느껴질 정도로 대놓고 감정을 드러내오는 모습에 당황할 것 같다. 그리고는 집에 가서 조로한테 야,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이 너한테 관심갖더라? 좋겠네, 아주? 이러면서 괜히 시비걸고 조로는 얘가 또 이러네 하고 그냥 상디한테 입술 갖다 박았으면 좋겠다 물론 아래도^^ 

둘이 사귀는 거 다들 알고있는데 숨기려고 애쓰는거 안타까워서 쉬쉬하고 있었는데 어느 용기있는 (이라 쓰고 눈치없는 이라 읽는다) 신입이 두 분 무슨 관계세요? 물어봤으면 좋겠다. 동료들은 자기 일 하고 있다가 결국 올 것이 왔구나, 쟤네가 뭐라고 대답하려나 하고 흥미진진하게 조로산 있는 쪽으로 모든 귀들이 집중될 것 같다.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질문에 조로랑 상디 둘 다 아무 말도 못하고 어버버 하고 있다가 먼저 정신차린 상디가 우리...무슨 관계냐고? 당황해서 얼굴이 빨게진 상디가 되물었다. 신입이 그냥 두 분이서 같이 사시는 것도 그렇고...(이 부분에서 다른 동료들 속으로 그거 비밀이라고!! 모른척 해야하는 거라고 이 눈치없는 새끼야!! 소리없는 아우성) 늘 같이 붙어다니시는 것도 그렇고... 하면서 자기가 느꼈던 혹은 모두가 느꼈던 것들 하나하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다 말해줬으면 좋겠다. 신입이 말을 마친 순간 조로, 상디 동시에 든 생각이 우리가 그 정도로 티를 냈다고..?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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