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피가로

그 다음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기술이 없으면 어렵네.... 하루 이틀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니면 마력을 직접 내어주는 것도 가능해.

하지만 이건 남쪽의 마법사는 잘하지만 다른 나라의 마법사는 잘 못해.

잘 못한다고 할까, 자칫하면 죽어버려.

현자

그런가요?

피가로

응. 마력이 너무 강한 마나석을 섭취했을 때와 똑같아.

오즈나 미스라의 마력이 부어지면 대부분의 인간이나 마법사는 쇼크 상태가 돼.

피가 이어져 있거나, 강한 신뢰 관계로 맺어지지 않으면 잘 되지 않아.

루틸이 미틸을 구한 건 그 방법이야.


나는 루틸과 미틸을 힐끗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어머니인 마녀 치렛타는 미틸이 태어났을 때 세상을 떠났다.

난산으로 죽어가던 치렛타는 어린 루틸에게 미틸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같다.

마력을 부어서, 동생을 구해줘.


루틸

너무 정신이 없어서 뭐가 뭐였는지 하나도 기억하고 있지 않지만...

제가 남쪽의 마법사였기 때문에 미틸을 구할 수 있었던 거라면 정말 다행이에요.

미틸

대단해요, 형님.... 저도 언젠가 형님처럼 누군가를 구해보고 싶어요.

피가로

미틸은 벌써 많은 사람을 구했어. 미래에는 훌륭한 약사 선생님이 되겠지.


피가로의 말에 미틸은 기쁜 듯 미소지었다.


미틸

그런데, 저희는 잘하지만 다른 나라의 마법사가 못하는 게 있는거네요....

피가로

많이 있어. 남쪽의 마법사는 사람을 구하는 거나 기도를 잘하니까.

자세히 설명하자면, 말로 하는 건 어렵지만....


피가로는 생각하면서 시선으로 어딘가 먼 곳을 보고 있었다.

긴 시간을 살아온 그가 바라봐왔던 토지나, 집락, 사람들의 영고성쇠를 떠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피가로

마법사는 마음을 지배 받는 것을 싫어해.

그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지배 받을 것 같다는 예감만으로도 굉장히 기분이 나빠져.

마력을 받는다는 것은 마음에 개입당하는 것과 똑같아.

환자가 공포를 가지고 있으면 약이 될 것도 독이 돼. 신뢰 관계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야.

남쪽의 마법사는 마력이 약해.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받아들여도 무섭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 거겠지.

게다가 왠지 지배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있지. 남쪽의 마법사는.

레녹스

뭔지 알아요. 그런 부분은 안심되죠.

드라몬드

자가치유를 돕는 치유 마법과 마력을 내어주는 치유 마법....

치료를 받는 쪽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겁니까?

피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해볼까요, 드라몬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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