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동으로 CP 고정
  • 각 참가자가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칸에 맞춰 썰풀기


참가자 및 진행 순서
  • 🌟 별리(@rai_nizz)
  • 🥟 만두(@mandoogubja)
  • 🌙 톱달(@RPS_mansae)



둘이 사귀는 거 알고 있는 사람 있어?

🌟: 둘이 사귀는 거 캠퍼스 사이 나무들도 다 알 것 같아요. 본인들은 사귄다는 말 한 번도 한 적 없지만..

🥟: 나무들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여 캠퍼스에서 최고로 시끄럽고 유명한 커플인가요

🌙: 둘만 모르는 비밀공개연앸ㅋㅋㅋㅋㅋㅋ

🌟: 그만큼 시끄럽고 요란하게 사귀는 찬동이들. 홍주찬 소문난 거 다 아는데 김동현한테 굳이 말 안 할 거 같아요. 그러면 김동현 또 거리둬야겟네 어쩌네 그럴 거 뻔해서;;

🥟: 그쳐 눈치 보느라 남들 아무도 없는데도 손 못 잡게 할듯요

🌟: 마자여 눈치 보느라 손도 못 잡게 하고 밥도 따로 먹자고 할 거 같져..

🌙: 아 벌써 침 흘러요

🌟: 왜 최고로 시끄럽고 유명한 커플이냐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싸우기 때문이죠. 근데 그 내용들이 다 죄다 연인들의 유치한 사랑싸움이고, 또 진지하게 싸울 때도 있어가지고.. 저번에는 둘이 손잡고 산책하다가 갑자기 김동현 소개팅 나가는 걸로 오해한 홍주찬이랑 대판 싸우는 거 지나가던 장준이랑 성유니가 발견하고 잠깐 구경하다가 고개 설레설레 젓고는 지나간 적 있었으면 좋겠어여

🥟: (특: 말리지 않음

🌙: 앜ㅋㅋㅋㅋㅋㅋㅋ

🌟: 재밌기 때문이죠 ㅋㅋㅋㅋㅋ 김동현 소개팅 나가는 게 아니라 동기가 소개팅 나간다고 뭐 입을까? 하면서 대화나눴던 건데, 홍주찬 혼자 오해해가지고

🌙: 그리고 재현이는 둘이 너무 격렬하게 싸우길래 뭐야 말려야 하나 하면서 용기내 다가가는데 둘이 휴대폰 저장명 가지고 싸우고 있길래 짜게 식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절대 둘 사이에 끼고 싶지 않을듯요

🌟: 진짜.. 몇 번 ㅇㅇ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여기에 몇 번 올라왔다가도 이제 학생들도 조교들도 교수님들도 걍 쳐다보고 살짝 엿듣다가 지나갈 듯요..

🌙: 이정도면 총장보다 유명한....

🥟: 근데 김동현이 모르는게 젤 웃긴점인

🌟: ㅋㅋㅋㅋㅋㅋ그쵸? 은근 둔한 동혀니 조아요

 

고백한 건 어느 쪽이야?

🥟: 역시.. 먼저 좋아한건 김동현인데 고백은 홍주찬이 하는게 재밌죠

🌟: 하.. 맛도리에요..

🥟: 김동현 주찬이 좋아하는거 인정하는데에도 오래걸렸음 좋겠고 입덕부정만 일년쯤 있었으면

🌟: 앜ㅋㅋㅋㅋㅋ 너무 조아요

🥟: 그렇게 김동현 자기 혼자서 마음에 불붙었다 식었다 하는거 홍주찬 옆에서 다 알고 잇었으면 ㅋㅋ

🌟: 헉..

🥟: 뭐야 얘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 했다가 동현이가 막 거리두고 이러면 아.. 아닌가.. 했다가 그냥 나한테 뭐 화난 거 있나 싶어서 자기가 먼저 풀어보려고 하면 막 과민반응하고 귀빨개지고 이래서 김동현한테 별 마음 없는데 쟤가 부끄러워하는 거 보고 내가 같이 부끄러워지기

🌟: 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게 사랑의 시작이다 바버야ㅠㅠㅠ

🌙: 하 젠장 너무 맛있어요

🥟: 그래서 덩달아 어색해지고 뚝딱대는 주찬이 동현이가 거리 벌리는 만큼 가만히 떨어져있어주면 다시 또 마음 못접은 동현이가 다가오면 다가오는데로 같이 설레고 그렇게 정신차려보면 김동현한테 빠져있는 쭈차니.. 이제 동현이가 또 멀어지려고 하면 그떄는 붙잡는거죠 나 너 좋아하는데 넌 나 별로야? 이러면서

🌙: 오마이갓....

🌟: 악! 하.. 노트북을 때릴 순 없으니 젠틀하게 참을게요..

🥟: 주찬이는 동현이가 삽질 오래한 거 알아서 자기가 고백하면 덥석 받아줄 줄 알았는데 혼자 삽질할 때는 오백미터 떨어지던 애가 고백하니까 오천킬로미터 떨어지면서 너랑 나랑 어떻게..!! 이런 소리해서 홍주찬 열받게 하기

🌙: 동현이가 홍주찬의 승부욕을 땡겨버렸네요

🥟: 그럼 주찬이가 그 오천킬로미터 쫓아가서 야 내가 뭐 어때서! 혼자 좋아하기에는 괜찮고 사귀기엔 별로야??? 이러면은 이제 아니 현실적으로 생각해봐 어쩌고 저쩌고 이래서 낭만적인 연애를 꿈꾸는 주찬이 현실얘기하는 동현이 입 입술로 막아버리기

🌟: 선키스후연애..

🌙: 꺄아아아아아아아악

🥟: 그래서 정신차려보니 홍주찬한테 키갈당하고 있는 동현이가 받아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처음 좋아하기 시작한 건 어느 쪽?

🥟: 제가 동현이가 먼저 좋아하는 거 풀었으니까 주찬이가 먼저 좋아한 거 풀어주실래옄ㅋㅋㅋ

🌙: 오 네네 저도 주찬이가 먼저 좋아했다고 생각했어요!

🌟: 역시

🥟: 꺄

🌙: 둘이 처음 만났던 건 중학교 때지만 주찬이 혼자 기억하는 만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던 주찬이는 매일 길에서 노래 연습을 했었는데 교육열이 높은 동네로 전학 가게 되면서 동급생들 사이에서 별종 취급 당하고 선생님들한테 맨날 혼이 나죠.

그래서 그날도 자존감 바닥인 상태로 길에서 앰프 하나 연결해놓고 노래 연습을 하려는데 지나가던 같은 반 남자애들이 다가와서 시비를 털어요.

너 이러는 거 부모님은 알고 계시냐, 내가 네 부모였으면 쪽팔려서 얼굴 못 들고 다닌다 등의 패드립을 퍼붓는데 평소였으면 바락바락 따지고 들었을 주찬이는 이미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 말을 듣고 진짜 그런 건가 하며 자책하던 중이었습니다

🥟: ㅠㅠ쭈차나

🌙: 그때 어디선가 무심한 목소리가 들리죠

"그러는 너는 그 등수 받고 여기서 그럴 시간은 있냐? 너 성적 또 떨어졌던데"

목소리의 주인공은 역시나 동현이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당시 전교 1등이었던 동현이의 쟈근쟈근한 팩폭에 부들대던 남자애들은 금세 사라지고 고개를 축 떨구고 있던 주찬이가 겨우 목소리를 짜내서 고맙다고 말하면 동현이는 여상하게 말해요, 저런 얘기에 휘둘릴 정도의 꿈이라면 지금이라도 그만두라고.

🥟: 하... 그럼 이 말 듣고 결심이 서는 주찬이..

🌙: 그리고 정확히 10년 뒤, 가요대상을 거머쥔 주찬이는 수상 소감 때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순간을 이야기하며 동현이에게 고백합니다^_^ 끄읕!

🌟: ? 이렇게 갑자기 끝이요?

🥟: 아니 이럴 수가 그럼 십년동안 안 사겨요? 고백이라는게 프로포즈인가요? 사귀잔소리 아니고 결혼하자고?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갑자기 십년 뒤에요

🌙: 엇 아뇨 사귀는 사이인데 동현이한테 진짜 첫만남은 그때였다고 말을 안 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 아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 집에 돌아가면 동현이한테 솜방망이 주먹으로 맞겠네요 1. 그 얘기를 왜 지금 하냐 2. 그런 얘길 어떻게 그런 자리에서 하냐

🌟: ㅋㅋㅋ아 넘 조아요

🌙: 사실 가운데가 많이 생략됐죠 하하

🌟: 생략된 부분은 나중에 풀어주세요

🥟: 나머지 칸 진행하는 동안 하나씩 풀어주심 되겠네요

🌙: ?

🌟: 마자여마자여

🌙: 저희 다음으로 넘어가는 거 아닌가여?^_^

🥟: 원래 글케 해왔어요ㅋㅋㅋㅋ 내가 앞에 푼 찬동이들 데려와도 되고 매 칸마다 새 찬동이들 데려와도 되고

🌟: 아 넘 신나요

🥟: 별리님 거 굴릴게요 ^^

 

주로 뭐로 연락해?

🌟: 저 이거 터닝포인트 찬동 데리고 와도 돼여?

🥟: 네!!!

🌙: 헉 대박

🌟: 두 사람 사귀기 전에는 홍주찬이 톡이랑 전화를 해도 다 읽씹한 동현이라서.. 거기에 한이 맺힌 주찬이가 둘이 사귀었을 때 김동현 앉혀서 딱 말했으면 좋겠어요. 나는 연락 빈도수가 중요하고 특히! 답장은 꼭 해줬으면 좋겠고, 전화를 못 받았으면? 콜백은 해줘라. 동현이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고, 동현이가 주찬이 연락 다 읽씹하거나 전화 안 받았던 거는 정말 정말 쓸데없는 거로 연락을 했었던 거라서.. 그리고 거리두기 하고 있었을 때였으니까

🥟: ㅋ큐ㅠㅠㅠㅠ 다 읽씹한 동현이..ㅠㅠㅠ

🌟: 그래서 연애 초반에는 밥 먹듯이 톡하다가(홍주찬이 먼저 선톡하면 김동현이 답장하는 정도) 밤에 동현이는 센티넬 전용실에 있고, 주찬이는 가이드 숙소에 있으면 전화하고.. 그러다가 같은 센터 내에 있는데 굳이? 싶은 홍주찬이 톡도, 전화도 다 버리고 김동현 빨빨 쫓아다니는 걸로 연락수단을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결론 둘의 연락수단-홍주찬 본체

🌟: 맞습니다

🥟: 센티넬 전용실에 맨날 따라들어가서 동현이가 너에게 할당된 가이드 숙소가 아깝다 숙소 좀 가라 그러니까 그래? 그럼 안 아깝게 내 숙소 없애고 합치자! 해버려서 이마 짚는 동현이

🌟: 아 역시 저의 영혼의 쌍둥이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동현이 센티넬 전용실인데 니가 왜 오냐고 하면은 이제 나는 관계자니까 있어도 된다고 하는 주차니. 동현이가 대열이한테 가서 쟤 좀 잘라주세요 할듯요

🌟: 김동현 팩폭할 거 같아여 너 사직서 내지 않았냐고 너 관계자 아니잖아~ 하면 맞말이라 할 말이 없는 주차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번째 선물은?

🥟: 동현이가 준거랑 주찬이가 준거 나눠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까 그 찬동이들 데려와서 동현이가 주찬이 짝사랑 오래했으니까 아 이거 리얼물 할게요

🌟: 헐 대박 리얼물처돌이 웁니다..

🥟: 연습생때 동현이가 연습하다가 발목 삐었는데 월말평가 얼마 안남은 시점이라서 걍 참아가면서 연습하고 있었던 거에요. 당연히 발목 신경 쓰이니까 동작 제대로 안 나오고 지난달에도 왜 춤이 하나도 안느냐고 한소리 들었던지라 더 초조했던 동현이 늦게까지 연습실에 혼자 남아서 연습하고 있었는데 아까 다른 애들이랑 같이 집에 간 줄 알았던 주찬이가 돌아와서 "야, 선물이다." 하고 봉지 하나 던지고 가는데 거기 안에 붙이는 파스 뿌리는 파스 간단한 간식거리 있었음 좋겠어요

🌟: 이 다정한 놈아ㅠㅠㅠ

🌙: 홍주찬은 역시 유죄인간.....

🥟: 동현이 다친 거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거 눈치로 아니까 다른 애들 있을 때는 모르는 척 해주고.. 동현이 혼자 남아있는 거 보고 또 연습하겠거니 해서 파스라도 붙이고 하라고..(연습하지 말라고 해도 말 안 들을 거 아니까) 약 사다준거엿으면

🌙: 으아아아아아아악

🌟: 죄가 크네요ㅠㅠㅠ

🥟: 그래서 그게 동현이가 기억하는 주찬이의 첫 선물이었음 좋겠고요 주찬이가 준 첫 번째 선물은.... 쭈차니 로맨티스트니까 동현이가 먼저 해준 뽀뽀도 선물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 헉.. 아니 그건.. 최고의 선물이져.. 다른 거 다 제치고 선물로 생각해서 ?그동안 내가 해줬던 선물들은? 얼탱없는 동혀니....

🌙: 천 - 천재가 맞는 것 같아요

재 - 재재도 명함 못 내밉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 아 진짜 톱달깅.. 너무 천재에요

🌙: 저 지금 울고 있어요....

🥟: 둘이 사귀고 나서 당연 스킨십 주찬이가 훨 많이 먼저 해서 부족한 걸 느낄 틈이 없던 동현이가 단체연습 단체스케쥴 많아서 홍주찬이랑 둘이 뭘 할 틈이 없는 날들이 쌓이다보니...

🌟: ....보니?

🥟: 스킨십이 부족해져서.. 자꾸 연습하는데 홍주찬 생각나가지고 여러 번 틀리는 바람에 잠깐 정신차리게 세수하고 오겠다고 나가는데 동현이 표정 어두운 거 보고 달래주러 주찬이 따라갔다가 화장실 따라들어오는 주찬이 보고 동현이가 칸으로 끌고들어갔음 좋겠어요 ㅋㅋㅋ 그냥 손잡고 포옹만이라도 하려고 간 거였는데 막상 칸에 들어가서 둘이 가까이 있으니 키스하고싶어진 동현이가.. 차마 키스까진 못하겠고.. (어떻게 저 밖에 멤버들 다 있는 회사에서..!!!) 입술에 가볍게 쪽 하고 떨어지는데 갑자기 뽀뽀당한 홍주찬이 그렇게 떨어지는 동현이 그냥 두겠어요? 당장 품에 안고 키갈해

🌟: 하... 동혀니 순순히 할듯요..

🌙: 어케요 너무 좋아요;; 저 옆에 있는 순하리캔 주먹으로 깠어요 지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불붙은 동현이.. 글케 숨찰 때까지 하다가 숨 막혀서 주먹으로 통통 치면 주찬이도 정신차리고 물러나주는데 ㅋㅋㅋ 손이 이미 옷 속에 들어가있었음 좋겠네요

🌟: 아.... 대박

🌙: 젠장 이렇게 좋아도 되나요....

🥟: 그래도 어떡해여.. 넘 오래 있음 멤버들이 찾으러 오면 더 큰일인데 둘 다 아쉽지만.. 옷 매무새 정리하고 돌아가겠죠

🌙: 제가 멤버들 처리할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좀만 더 하자 얘들아.... 어디 가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옷 매무새 다시 내려놔

🌟: 제가 나머지 관계자들 남은 스케쥴들 다 처리할게요

🥟: 김동현 세수하러 간다 해놓고 늦게 온 주제에 세수 안하고 그냥 들어가서 멤버들이 ? 하는 건 덤. 홍주찬이랑 키스하느라 세수한다고 한 거 다 까먹음

🌙: 세수 대신 섹수는 할 뻔했는데 아깝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

🌟: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무 아쉬워요....

🥟: 눈치 좋은 멤버들 어라 쟤네 뭐 있다 하고 촉이 오는 첫번째 사건이었음 좋겠네요. 자 다음~ 톱달님 거 들을래요~

 

사귄지 얼마나 됐어?

🥟: 십년된 찬동이들 어떻게 십년이나 만난 거죠?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건가요?

🥟: 네. 더 듣고 싶으니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일단) 사귄지는 10년 정도 됐습니다^_^ 동현이가 기억하는 첫만남이자 두 사람이 사귀게 된 시기는 고등학교 때 18살에 만나서 지금 28살 동갑내기라고 할게용

고등학교 때 주찬이는 학교 밴드부 보컬이었고 동현이는 학생회였습니닷. 동현이는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주찬이는 어느덧 지역에서 노래로 이름 날리는 밴드부 보컬로 잘나가고 있고 동현이는 여전히 학생의 신분에 맞춰 묵묵히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이었죠. 그러다가 학교 축제 시즌이 되고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하고 있던 찬동이들은 강당 리허설 날 처음 마주하게 됩니다

🥟: 으아아 서로의 존재는 알고 있었나요

🌙: 주찬이는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고 동현이한테 주찬이는 그냥 학교 유명인사 정도?

🥟: 아하 실제로 마주한 건 리허설 때가 첨인 거네요 얼른 진하게 얽혀라 이 친구들아

🌙: 네넹 맞습니닷. 워낙 학교 축제가 크게 열리는 탓에 강당엔 밴드부 말고도 여러 동아리들이 모여 있다 보니 정신이 없었단 말이죠. 그래서 그 번잡함을 참지 못한 동현이가 마이크를 잡고 장내 정리에 나서는데 나대기 좋아하는 짭일찐 무리들이 한쪽에서 대놓고 야유를 보내는 거죠

🥟: 하 쫘식들 시끄러워도 큐피드 역할 해주니 참아주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안그래도 낯가림 최강인 동현이가 창피한 상황에 놓여 멘붕이 오던 바로 그 순간 엠프 위에 걸터 앉아 있던 주찬이가 그 남자애들 뒤로 다가가 어깨동무를 겁니다

"여기 앉아 있는 거 지루한데 매점이나 같이 가자." 하면서 남자애들을 자연스레 끌고 나가는 주찬이. 주찬이는 동현이 성격에 여기서 편을 들어주면 혹여나 더 난처해할까봐 나름 배려를 한 건데 동현이는 여기 지루하다< 라는 주찬이의 말에 꽂혀 첫인상을 조집니다

🌟: 하...

🌙: 노래 잘 불러서 유명한 애에서 노래 잘 부른다고 재수 없는 놈으로 전락한 주찬이. 그렇게 첫만남은 동상이몽이었지만 축제 준비하는 내내 은근하게 자신을 돕는 주찬이한테 결국 홀랑 넘어가 사귀었다네요! 끄읕

🥟: 아 또 왤케 급결말이에요

🌟: ... 그니까요..

🥟: 드라마 이렇게 푸시면 시청자 게시판에 불나요

🌙: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가지구요.....

🌟: 자꾸 솜씻너 만들고.. 네? 아녀?

🌙: 재미가 없잖아요 흑흑

🌟: 전혀여?

🥟: 그거는 님만의 생각입니다

🌟: 마자여 우리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었는데.. 재미가 있든 없든 다 풀기 약속해여

🌙: 네넵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턴으로 가시져!

🥟: 이번만 봐드릴게요...

🌟: 진짜 세번은 안돼요

 

처음으로 갔던 여행지는?

🌙: 여 - 여기가 바로 천국

행 - 행복해요 벌써

지 -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n행시 안하실게요^_^

🌙: 헿

🌟: ㅋㅋㅋㅋ 터포 울궈먹는 거 같아서 좀 그렇지만 터포로 또 가겠습니다

🥟: 좀 그러시면 터포도 풀고 다른 것도 푸실래요?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풀고.. 또 풀 기력이 있다면 풀겠습니다..

🥟: 꺄

🌟: 두 사람 처음으로 간 여행지는 주찬이 아버지가 계신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몇 년 째 빼먹지 않고 가는 곳이지만 서로 단 한 번도 마주했던 적이 없었던 곳이었고, 모든 사실을 다 알고난 후에 처음으로 같이 가는 거죠. 두 사람 다 마음이 조금 심란한데 다른 쪽으로 심란했으면 좋겠어요. 주찬이는 그 과거에 미안해서, 우리 아버지가 저 하나 지키자고 일반인 센티넬 만든 친구가 동현이이니까.. 사실 한 평생 몰랐을 사실이고, 그런 친구랑 다른 관계가 되어서 간다는 게 여러 생각이 들고 마음 심란한데, 동현이는 결국 아저씨와의 약속을 못 지키고, 아저씨가 그토록 주찬이를 숨겼던 그 이유가 자꾸 생각이나서.. 그런 아저씨 앞에 주찬이랑 이런 관계로 같이 가도 되는가..에 대해서 심란했으면..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

🌟: 주찬이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여행지를 정한 건 아주 우연이었으면 좋겠어요. 두 사람 다 작정하고 말한 건 아니고 둘에게 주어진 휴가가 그 즈음이었고, 달력 보면서 두 사람 다 같은 생각했겠죠. 그래서 동현이가 먼저 얘기 꺼냈으면 좋겠어요. 나는 늘 이 때 네 아버지에게 갔었다. 이번엔 같이 갈래? 주찬이 잠시 멈췄다가 고개 끄덕이고..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그렇게 두 사람 같이 가는데.. 두 사람 다 생각이 많아서 얘기 하나 오가지 않는 곳에 먼저 말 꺼내는 사람은 김동현이고.. 단답으로 대답하는 사람은 홍주찬. 몇 번 말 주고 받다가 동현이도 입을 꾹 다물고 그 상태로 주찬이 아버지에게 향합니다. 준비해 온 꽃다발 내려놓고, 아버지가 좋아했던 소주랑 간단한 과일들 놓을 때까지도 서로 한 마디도 없다가 혼자 왔을 때에는 이런 저런 말 꺼냈던 거 같이 있으니까 속으로만 말하는 거에요. 서로 알고난 후 처음 느껴보는 긴 정적.. 그건 거기를 벗어날 때까지 계속 되었으면 좋겠고,

두 사람은 그 근처 한적한 동네에 잡았던 숙소에 들어서고 저녁을 먹고, 주찬이 혼자 술을 어느정도 마셨을 때 그제야 말꼬가 트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나, 너랑 같이 아빠를 볼 거라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라고 하면서 그런 주찬이의 말을 차근히 들어주는 동현이.. 두 사람의 첫 여행지는 이렇게 되었다네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젠장 얘네 왤케 아련하고 먹먹해요....

🥟: ㅠ... 돌아갈때는.. 웃으면서 가나요..

🌟: 그럼요 당연히 웃으면서 가죠. 두 사람 다 마음 속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들이 풀어지는 순간이었으니까요

🥟: 다행입니다..흑흑 찬동이들 행복해라...

🌙: 진짜 너네는 평생 백년해로만 해야돼....

 

주로 뭐로 연락해?

🥟: 둘이 몰래 사귀는 거니까 톡으로 하지 않을까요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 톡으로 어떻게 하져?

🥟: 주찬이가 말 훨씬 많이 보낼 것 같은데 근데 동현이도 주찬이가 톡 많이 보내주는거 좋을듯요 ㅋㅋㅋ 맨날 (팀으로) 붙어있으면서 뭐가 글케 할 말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랜 짝사랑 상대가 자기에게 관심 가져주는 건 좋은 거자나요...♥

주찬이는 동현이 방에 보민이, 자기 방에 대열이 없으면 통화해도 되지 않냐고 생각하는데 방음이 엄청 잘 되는 집도 아니고 멤버가 들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으니 안된다고 할거같고

그나마 둘 중 하나만 스케쥴 갈 때 끝나고 잠깐씩 통화하지 않을까요 ㅋㅋ 그래도 멤버 옆에 두고 전화 받긴 그래서 다른데 가서 받는데 그게 더 의심스러움 ㅋㅋㅋ

🌙: 귀여운 짜식....

🥟: 글서 가급적 톡으로 하는데 동현이 폰에 알람 계속 떠서 우연찮게 잠금화면을 보게 된 멤버가 뭔 홍주찬한테 메시지가 저렇게 많이오냐? 하면서 의심을 사게됨

🌟: 하..맛도리..

🥟: 보낸 사람 이름만 뜨고 메시지 내용은 안 보이게 해놨는데 홍주찬한테 연달아서 줄줄이 톡 오는 거 조금 어라 싶은거져 ㅋㅋㅋ 들키는 건.. 뒤에 천천히 생각해볼게요 ^^

 

첫번째 선물은?

🌙: (아까 설정 이어서) 일단 주찬이가 동현이에게 준 첫 선물은 손모아 장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날에도 영단어 외워야 한다고 맨날 뭘 들고 다녀서 새빨개진 손이 신경 쓰였던 주챠니.... 마음 가는대로 냉큼 장갑을 사긴 했는데 동현이 성격상 그냥 주면 안 받을 게 뻔하니까 어떻게 줄지 고민을 하다가 갑분 마니또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마니또 제비뽑기를 진행하는 반장 김쥐밤한테 매점 일주일 패스권을 쥐어주고 동현이 이름이 적힌 쪽지를 몰래 겟또하져. 

마니또의 자격을 얻고 나서 시작된 공세. 첫날 동현이 사물함 안에 손모아 장갑을 넣어놓은 주찬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동현이의 리액션을 기다리는데 우리 동현이 맨날 책가방에 교과서 다 지고 다니는 애라 일주일 동안 사물함 안 열었으면 좋겠어요^_^

🥟: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친구들은 다 마니또 찾기에 여념이 없는데 자기 마니또가 사물함을 공략했을 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한 동현이는 내 마니또는 귀찮았나보다 하고 일주일을 그냥 넘기죠

🥟: 안돼액

🌙: 그렇게 마니또 공개일이 되고, 쥣밤이가 동현이에게 네 마니또는 주찬이었다를 알려주는데 평소 같았으면 아 그래? 하고 넘어갔을 테지만 축제 때 주찬이랑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했던 동현이는 은근히 서운함을 내비칩니다. 맨날 사람좋아 강아지처럼 사방팔방 뛰어다니더니 내 마니또 하기는 귀찮았나 싶은 마음에 입 한 번 삐죽이는 동현이

🌟: ㅠㅠㅠㅠㅠㅠㅠ

🌙: 그래서 주찬이 자리까지 직접 찾아가 묻습니다. “넌 마니또가 뭐 초콜릿 하나도 안 줬냐.” 동현의 작은 투정에 엎드려 있던 주찬이는 벌떡 고개를 들죠. 그리고는 씩씩대면서 사물함 안에서 손모아 장갑을 꺼내 동현이 얼굴 앞에 들이밉니다. “우씨 그렇게 가방에 다 쳐넣고 다니니까 키가 안 크지!” 라는 외침과 함께 복도로 뛰어나가는 주찬이

갑자기 털린 시비에 어이가 나가기도 잠시, 제 손에 쥐어진 손모아 장갑을 본 동현이는 피식 웃습니다. 동현이는 그날 보란 듯이 하굣길에 장갑을 꼈고, 학교에서 소리 지르다 선생님한테 걸려 복도 창문을 닦고 있던 주찬이는 그 모습을 보고 그제야 웃더랍니다.

🥟: 꺄아

🌙: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주찬이가 속한 밴드부가 큰 대회의 지역 예선을 나가는 날 다들 청심환이나 목에 좋은 것들을 가져오며 응원하는 와중에 동현이 혼자 무심하게 다가와 뭔가를 내밀죠.

동현이가 뭘 줬다는 사실에 들뜬 주찬이는 제 주먹을 찬찬히 펴봅니다. 근데 웬걸 멀미약이 있군뇨? 갑분 멀미약에 당황한 주찬이가 이게 뭐냐고 묻자 귀가 조금 빨개진 동현이는 말합니다. “나는 긴장할 때 귀 뒤에 멀미약을 붙여, 안정에 도움이 되니까.” 잠깐 벙쪘던 주찬이는 곧 와하하 웃곤 그 빨개진 동현이의 귀에 대고 속삭이죠. “나 무대 체질이라 안 떨어, 이건 네가 붙여야겠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 홍주찬 유죄

🌙: 우리 동현이는 처음 선물을 줬다가 마음을 빼앗겨서 왔다네요^_^

🌟: ㅠㅠㅠㅠㅠㅠ 아대박

🥟: 악!!!!!!!!악!!!!!!!!!!!

🥟: 그 선물 내미는 김동현 손 떨리고 있었음 어떡해요

🌟: 그러니까요.. 백퍼에요 백퍼..

🥟: 심지어 김동현이 다른사람들이 청심환이나 목에 좋은거 사다줄 것 같으니까 자기는 고심해서 멀미약 사간거엿으면

🌙: 엇 맞아욬ㅋㅋㅋㅋㅋㅋㅋ 극효율주의자 김동현 씨 전날부터 겹치지 않는 선물을 고민했다는 후문.... 똑같은 거 여러 개 받으면 좀 그러니까

 

<동거설정 추가>

어떻게 같이 살게 됐어?

🌟: 아까 그 캠게 찬동이들로 풀게요, 주찬이는 사귀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니 사실은 그 전부터 동거라는 것을 염두하고 있었을 거 같은데 동현이는 사귀기 전도, 사귀고 난 후도 동거라는 것은 전혀 염두는 무슨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주찬이는 사귀고 난 후로 어필은 했을테고, 동혀니는 쿨스루 하고..

🥟: ㅋㅋㅋㅋㅋ 쿨스루 ㅠㅠ

🌟: 대신 거의 반 동거 수준으로 동혀니 자취방에 사는 주차니.. 그러면서 주차니가 말하는 거져 우리 이렇게 계속 지낼 거면 네 원룸비, 내 원룸비 합쳐서 차라리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서 같이 사는 게 더 이득이지 않냐. 나 지금 월세 내는 집 한 달에 많이 가 봐야 두 번 간다고

🥟: 홍주찬!! 꼬시기 힘내라!!

🌟: 그 말 들으면서 고민하는 동현이와 그런 동현이 알면서 동현이 몰래 자신의 자취방에 있던 짐들 동현이 자취방에 슬슬 옮기는 주찬이..

🥟: ㅋㅋㅋㅋㅋ 은근슬쩍~

🌟: 마자요 은근슬쩍~ 그럼에도 안 넘어오는 김동현에 홍주찬 최후의 수단을 썼으면 좋겠어요. 진짜 유치한 건데, 데이트하고 각자 집으로 헤어지기, 상대방의 집에 자고 가지 않기, 만날 집에 자고 가겠다고 했던 사람은 홍주찬이었고, 받아주는 사람은 김동현이었어요. 그거 싹 다 끊는 홍주찬과 그 때부터 서서히 같이 사는 거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 동현이..

🌙: 꺄아아아아아아악

🌟: 왜냐면 동현이는 몰랐거든요. 왜냐면 때 되면 홍주찬이 같이 자자고 하고, 집에서 자고 가겠다고 하고, 그이 반 동거하듯이 데이트하고 자신의 집으로 가는 게 일상이었으니까..

🥟: 하 ㅋㅋㅋㅋㅋ 역시~~~~~ 든 자린 몰라도 난 자린 알죠~

🌟: 마자여 그랬던 일상이 진짜 홍주찬이 선을 그으니까.. 데이트 이후의 시간을 오롯이 혼자 보내는 동현이가 적적함과 외로움을 처음 느끼는 거에여. 근데 자기가 여태까지 홍주찬에게 했던 말들이 있어서.. 말은 못하는 김동현..

🥟: ㅠㅠㅠㅠㅠㅠㅠ 하 말 못하면 몸으로 찾아가면 안되나요

🌟: ㅋㅋㅋㅋㅋㅋ 홍주찬 맨 처음에는 못 느꼈다가 갈수록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고 말은 안 했지만 이상하게 적극적인 김동현과 원래 밖에서 데이트가 마무리인데, 계속 집에서 데이트가 마무리 되어서.. 그 때부터 약간의 눈치를 채는 주찬이.. 애 하는 거 좀 더 지켜보다가 확신이 생긴 주찬이가 아예 대놓고 물어봐요. 

“아직도 나랑 같이 사는 거 싫어?”

그러면 그 때 동현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같이 살자고 할 거 같아요. 그렇게 두 사람 같이 살 집 알아보고.. 같이 살게 되었다네요

🌙: 아 진짜 동현이는 왤케 귀여운 걸까요..... 젠장 입에 넣고 와랄랄라 굴리고 싶어요

🥟: 역시 뭐든 입에 넣고 보는 한국인

 

어떻게 같이 살게 됐어?

🥟: 리얼물은 이미 같이 살고 있는데 다른 걸 생각해봐야하나, 지금 청게 캠게가 있으니 다른 찬동을 생각해봅시다. 뭐가 있을까여

🌟: 리맨물은여?

🥟: 리맨물도 좋죠 ㅋㅋ

🌟: 꺄

🌙: (두근두근)

🥟: 원래 대학 때 만나서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는데 둘이 비슷한 시기에 취준하고 집 알아보다가 회사도 가까운데 그냥 같이 살래? 해서 살게 된 거였음 좋겠어요. 분명 같이 살자 할 때까지는 서로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살면서 가까워지는 그런게 보고 싶네요. 근데 이제 여기에 벽장게이 김동현을 끼얹는

🌟: 개맛도리.. 더주세요..

🌙: (츄릅)

🌟: 더..

🌙: (할짝)

🥟: ㅋㅋㅋㅋㅋ홍주찬 원래 김동현 취향 아니라 진짜 친구로 생각했었는데 글고 헤테로라고 생각해서 건드릴 생각도 없었음. 우리 똥차콜렉터 동현이 이별 통보한 남친이 집까지 찾아와서 지랄하는 거 주찬이가 쫓아내주고 그 일을 계기로 동현이가 게이인 걸 알게 되었음 좋겠네요. 어쩐지.. 애인이 있다고는 하는데 사진을 한번도 안 보여주더라니..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야 나 그런데 편견 없어~ 하는데 편견은 없어도 흥미는 있어 보이는 홍주찬. ㅋㅋ 근데 더 막 생각나는 게 없으니까 일단 여기까지 할게요 ㅋㅋㅋ 뒤에 이어서 풀겠습니다

 

두 사람의 추억의 장소는?

🌙: 새로운 찬동으로 갈까요 아니면 아까 설정대로 쭉 이어가는 게 나을까요

🥟: 아까 그 찬동이여.. 그 찬동 너무 맛나요..

🌟: 정해진 맛도리는 아까 그 찬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역시 두 분은.....

🥟: 아니 십년짜리 얘기라 들어야하는게 많다고요

🌙: 영 - 영원히 함께 하셔야만

쌍 - 쌍둥이처럼 떨어지지 마시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그냥 n행시의 포맷만 빌렸지 아무말이나 하시는데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랏 들켰군뇨....

🌟: 10년이라는 세월을 던져줬으면 그에 합당한 세월을 보여주셔야죠

🌙: 그렇다면 10년의 세월 중 중간 부분으로 가보겠습니다.

🥟: 그러면 가수로 어느 정도 유명해진 주찬이와 일반인 동현이인가여?

🌙: 두 사람의 추억의 장소는 처음으로 헤어졌던 곳이자 다시 재회했던 낙산공원입니다

🥟: ????????????? 갑자기???????????

🌙: (갑분)

🥟: 갑자기 헤어졌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갑자기 다시 만났어 왜 헤어졌는데여............

🌙: 이렇게 끝내도 되나요^_^

🌟: 아 되겠나여?

🥟: ? 저 지금 육성으로 욕했어요

🌟: 빨리 다음편 주세요

🥟: 밀땅 너무 잘하시네 ^^;;

🌟: 어른들 놀리는 거 아니에요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볼게요. 두 사람은 수능 본 날 사귀기 시작해서 잘 만나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각자 대학생이 되고 졸업을 할 때쯤부터 관계에 변화가 생기죠. 평소 동현이를 예뻐하셨던 교수님의 추천으로 회사를 소개 받게 됐는데 하필 그곳이 부산이었고 가이드 보컬 알바를 하고 있던 주찬이에게도 데뷔의 기회가 주어졌거든요.

🥟: 롱디라니 ㅠㅠ

🌙: 성격이 극과 극인 찬동이들은 역시 동상이몽에 빠지게 됩니다. 동현이는 주찬이가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줄 사람이라는 걸 잘 알아서 부산에 내려간다고 해도 응원할 걸 알지만 주찬이가 속상해하는 걸 보고 싶지 않고 주찬이는 언제나 자신의 마음에 비해 동현이의 사랑을 확신할 수 없었어서 보내고 싶지 않지만, 혹여 어리광 부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질릴까 걱정하죠.

그렇게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한 채 고민만 깊어가던 어느 날 동현이가 먼저 낙산공원에 가자고 말해요. “학교 친구가 얘기해준 건데 거기서 보는 노을이 그렇게 예쁘대.” 동현의 말에 주찬이도 군말 없이 따라나서죠.

예쁘게 지는 노을을 바라보던 두 사람, 동현이가 먼저 입을 뗍니다.

“나 원래 사주 같은 거 안 믿는 거 알지? 그래서 엄마가 맨날 점 보고 와서 말해주는 거 들은 척도 안 했는데 이번엔 유독 귀에 꽂히는 말이 있더라. 내가 올해 이동수가 있대. 그래서 부산 내려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직장도 구해야겠다 잘된거지.”

결국 부산을 내려가기로 결심한 듯한 동현이를 본 주찬이도 말하죠.

“그래 잘된 일이야 그나저나 우리 롱디는 처음인데 어쩌냐 나 너 못 보면 못 사는데.”

부러 밝게 말하는 주찬이를 가만히 보던 동현이는 이어서 말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하나 더 말해줬는데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는 인연이 아니래. 그 사람한테도 인생의 변화가 생기는 시점이라 함께 할 수 없다나 뭐라나. 그래서 말인데 주찬아, 우리 그냥 이거 핑계로 그만하자,”

🥟: (오열

🌙: “아무 생각 말고 그냥 우리는 사주가 안 맞아서 헤어지는 거야. 그러니까 자책하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안 맞는 인연이었다고만 생각하자, 응?”

동현의 말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던 주찬이는 노을만 바라보며 말하죠.

“그래, 알았어. 근데 그 점 본 사람이 엉터리였으면 좋겠다.”

🥟: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ㅠㅠㅠ

🌙: “그래도 믿어야지 어떡해 누가 한 말인데.” 하면서 동현일 보고 씩 웃던 주찬이는 먼저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렇게 그곳에서 이별한 두 사람. 동현이는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갔고 주찬이도 데뷔의 기회를 얻어 솔로 가수로서 첫 앨범을 내게 됩니다.

6개월 정도가 흘렀을까요. 계절이 바뀌고 옷차림도 가벼워진 어느 날 입사 반 년만에 눈부신 성과를 보인 동현이는 서울 본사로 발령받게 됩니다. 일년도 채 되지 않아 서울로 복귀한 동현이는 이럴려고 헤어졌나 살짝 후회도 됐지만 정말 그 점이 맞나 싶어 피식 웃고 말죠. 그리고 서울역에 내린 순간 전광판에 크게 걸린 주찬의 앨범 프로모션 영상을 보게 됩니다.

‘주찬아 아무래도 그 점쟁이가 엉터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 속으로 생각하며 아련하게 웃던 동현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잡념은 지우고 일에 또 몰두하는데 그러다가 혜화 쪽으로 외근 나갈 일이 생깁니다. 생각보다 일찍 끝난 미팅에 주변을 걷는데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죠. 그때 자신보다 반 뼘 앞서 걷던 주찬이의 등이 오버랩돼요.

헤어진 장소를 굳이 가는 자신이 구질구질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제 주찬이를 오롯이 기억할 수 있는 곳은 거기뿐이라 홀린 듯이 걸어 올라가는 동현이

그렇게 위로 올라간 동현의 눈앞에 마침 예쁘게 노을이 집니다. 분명 변함없이 지는 해일 텐데 동현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죠.

“그땐 예뻤었는데 왜 오늘은 아니지.”

눈가를 벅벅 문지르며 노을을 빤히 보는 동현이.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립니다.

“혼자 보니까 그렇지. 이건 같이 봐야 예쁜 거야.”

🥟: 뮟췬

🌙: 너무나도 그리워했던 목소리에 동현이는 급히 뒤를 돌아봐요. 역시나 주찬이가 서있습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 진짠가 싶어 멍한 동현의 앞에 선 주찬이. 눌러 쓰고 있던 캡모자를 살짝 고쳐쓰고 말하죠.

“거봐 내가 엉터리라고 했지?”

그렇게 헤어졌던 장소에서 재회한 찬동이는 그때 하지 못했던 말들을 다 나누고 자연스레 재결합했다고 합니다. 끄읕!

🥟: ㅜ.................................................................. 아니.. 홍주찬 어떻게 저렇게 영화같이 나타난건데요

🌟: ㅠㅠㅠㅠㅠ 홍주찬 늘 그곳을 왔었던 걸까요? 아니면 스케쥴이 맞았던 걸까요?

🌙: 아 그 얘길 안 했네요. 주찬이는 그날 이후로 낙산공원의 ㄴ만 들어도 눈에서 수도꼭지를 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그 근처에 갈 일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동현이와 함께 친구였던 지범이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오죠.

🥟: ㅎ ㅏ 역시 이번에도 둘을 이어주는데 일조하는 범

🌙: 동창회한다는데 너 올거냐, 이제 연예인이라 오기 힘든거면 미리 말해라 라고 말하는 지범이한테 웃기지 마라 무조건 감 하는데 둘이 사귀던 걸 모르던 지범이가 한 방을 날리죠. “그래 그 까탈스러운 김동현도 온다는데 니가 안 오면 연예인병임.”

동현이 이름에 심장이 쿵하기도 잠시 주찬이는 모른 척 근황을 묻습니다. 그러자 우리 찬동의 나무위키 김쥣밤씨는 술술 답하죠.

“안그래도 부산 내려갔다는 얘기 들어서 올 수 있을까 했는데 마침 서울로 다시 옮겼다 그러길래 불렀다.”

서울로 올라왔다는 소식에 주찬이는 무모하지만 희망을 걸어봅니다. 아직 자기를 그리워한다면 여기에 한 번쯤은 오지 않을까.

사실 주찬이도 그렇게 생각만 했을 뿐 진짜로 올거라 믿진 않았어요

🌟: ㅠㅠㅠㅠㅠ

🌙: 동현이가 그만큼 본인을 좋아했는지 확신이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한 번 다시 떠올리기 시작하니까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어서 그걸 핑계로 매일 같이 낙산공원에 올라갔던 거였습니다. 그냥 그 노을을 보던 동현이 옆 모습이라도 기억하고 싶어서

🌟: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거기 가면 그 순간이 떠오르니까, 그래서 주찬이도 진짜 동현이의 뒷모습을 발견했을 때 처음엔 환영인 줄 알았을 거에요. 하지만 눈물을 흘리면서 노을이 예쁘지 않다고 하는 남자를 어느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요

🌙: 그렇게 둘은 재회했고 그 뒤론 헤어진 적이 없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10년 뒤에 주찬이가 공식 석상에서 프러포즈한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끄읕!

🥟: 너무 좋ㅇㅏ요.. 미치겠따.. 이마 퍽퍽

🌙: 참고로 주찬이는 그 뒤로 부산에 대한 트라우마 생겨서 스케쥴 생겨도 부산이면 안 간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저 낙산공원 어딨는지 기억 안났어서 아까 혜회에 갈일 있다고 하셨을때 유니플렉스에 공연가는 홍주찬 마주쳤나 < 이생각함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수도 있죠.... 테오!를 외치던 주찬이와 아이컨택.....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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