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침은 조금 특이하게 시작이 된답니다!


저랑 사랑스러운 치사토 짱, 두 사람 다 평범한 직업이 아니였거든요! 저는...에헤헤, 제 입으로는 말하기 그렇지만 이제는 제법 유명한 연예인, 한편 치사토 짱은 어린시절부터 해온 연기가 빛을 발해서 이제는 전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여배우였거든요! 


저희 두 사람이 결혼한다고 했을 때에는 얼마나 난리가 났던지! 에헤헤...이래저래 반대도 많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찌저찌 주변에 인정받을 수도 있었고, 우리 두 사람을 닮은 예쁜 딸아이도 생겼답니다! 연예계의 시라사기 부부라고 하면 제법 유명해요!


그리고 그런 예쁜 치사토 짱의 피를 물려받아서 태어난 딸인 만큼, 저희 딸 역시 세상에서 사랑스럽기 짝이 없었답니다! 에헤헤...


우리 사랑스러운 딸 때문에, 저희 부부의 아침은 조금 특이하게 시작된답니다!


알람소리에 맞춰서 아침에 눈을 비비면서 일어났답니다! 조금 넓은 더블배드에 저 혼자밖에 없었어요! 우웅, 치사토 짱은...몸을 뒤척거리면서 손을 뻗었지만 잡히는건 이불밖에 없었답니다.


오랜간만에 쉬는 날을 받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굉장히 피곤했기에, 꾸벅꾸벅 졸면서 이불에 얼굴을 파묻자 달콤한 치사토 짱의 냄새만이 코를 간지럽혔지요. 치사토 짜앙...이름을 불렀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맞다, 오늘은 아침에 일이 있어서 일찍 나간다고 했지...그제서야 잠이 어느정도 깬 제가 왜 지금 혼자있는지, 치사토 짱이 어디있는지 생각해낼 수 있었어요. 시간을 보니 아침 7시 남짓, 버릇대로 일찍 일어나버리고 말았네요!


기지개를 쭉 편다음, 고개를 저어서 잠을 깬 제가 딸아이를 깨우러 방으로 갔어요! 불과 며칠 전 까지만 해도 저희랑 같이가 아니면 못자겠다고 어리광을 피우던 아이가, 친구들이 혼자서 잔다는 말을 듣자마자 혼자 자겠다고 조르기 시작했거든요! 혼자 자겠다고 하는게 또 기특하면서도 사랑스럽기 짝이 없어서, 불안함에 떨면서도 허락을 해주었답니다!


살금살금, 발소리를 죽이고 아이의 방 앞으로 다가간다음 문을 열자 양 손을 조심스럽게 모은 채, 천사처럼 자고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답니다. 어쩜, 누구를 닮아서 이렇게 예쁠까요?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휴대폰으로 몇 장 찍었답니다.


우후후, 사랑스러워라아...잘 잠든 모습을 확인한 제가 찍은 사진을 그대로 치사토 짱한테 전송한 다음, 아침을 차리기 위해서 부엌으로 나갔어요! 모처럼 쉬는 날이라 하루종일 함께있을 수 있는데, 딸아이한테 맛있는걸 잔뜩 해줄 요량이였지요. 뭘 해줄까요~콧노래를 부르면서 재료를 찾은 제가 아침을 차리기 시작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맛있는 냄새가 부엌을 가득 채웠답니다.


치사토 짱이 봤다면 저한테 체중관리다 뭐다 해서 한 소리 했겠지만, 그래도 모처럼 딸이랑 단 둘이 먹는 아침인걸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조금쯤은 호화스럽게 먹어도 괜찮겠죠? 그런 마음으로 간단한 메뉴이기는 했지만 우리 딸이 좋아하는걸로만 한 상 가득 차려주었답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썩 훌륭한걸요! 그렇게 생각한 제가 휴대폰으로 아침밥상을 차린다음, SNS에 그대로 올렸어요! 제목은 어디보자...[딸한테 차려주는 아침]...응! 이거면 된 것 같네요! 올라간걸 확실하게 확인한 제가 딸아이를 깨우러 방으로 향했답니다. 아니, 방으로 향하려는 순간이였답니다.


"엄마~"


세상에, 우리 사랑스러운 딸이 기특하게도 혼자 일어나서 밥을 먹으러 온거 아니겠어요? 물론 막 잠에서 깨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제대로 씻지 않아서 머리가 엉켜있거나, 눈꼽이 껴있거나 했지만 스스로 일어나준게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아우, 사랑스러워라. 품에 꼬옥 껴안아준다음 이번에는 또 모녀랑 단 둘이 있는 사진을 찍어서 치사토 짱한테 보내줬어요! 아직 일하는 중이라 연락을 받지 못하겠지만 보고 나면 연락해주겠죠? 웃으면서 딸아이의 뺨에 입을 맞춘 제가 자리에 앉혔답니다.


...어디를 어떻게 봐도 평범한 아침인데, 어떻게 특이하게 시작이 되냐고요?


우후후, 그건 아직 저희 딸이 잠이 덜 깨서 그렇답니다! 웃으면서 숟가락을 깨작거리고 있는 딸아이를 보기를 수 분, 이윽고 행동을 개시하려는지 우리 딸이 목위에 손을 올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답니다.


"우후후, 덧없구나."


말투, 입에서 나온 말, 조금 낮은 목소리까지! 아무래도 이번에는 카오루 흉내를 내는 모양이네요! 곧장 휴대폰을 꺼내든 제가 녹화모드로 바꾸고 곧장 그걸 녹화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요, 이게 조금 특이한 저희 일상이랍니다!


저희 딸은 있죠, 배우인 치사토 짱의 피를 진하게 물려받았어요! 그래서일까요?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연기 연습을 하는 치사토 짱의 모습을 따라하기 시작했답니다! 재능도 있어서, 아직 어린데도 불구하고 연기력이 출중한거 있죠? 하루가 다르게 연기력이 쑥쑥 늘어났어요!


저희한테 칭찬받으니까 딸아이도 기분이 좋은 모양인듯, 자기 스스로 집에서 연기를 연습하기 시작하더니만, 이제와서는 제법 자신감이 붙었는지 아침마다 여러 모습을 연기하기 시작했어요! 때로는 카오루의, 때로는 치사토 짱의, 때로는 제 모습을 연기할 때도 있었지요.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아역배우로 데뷔시켜도 될 것 같은데?"


그걸 본 치사토 짱이 진지한 표정으로 중얼거린걸 보면 아무래도 우리 딸, 진짜로 재능이 있긴 한가봐요! 물론 전 그것보다도 딸아이가 매일 아침, 저희한테 자랑하듯이 열심히 자그한 손짓, 발짓을 섞어가면서 연기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기 짝이 없어서-


에헤헤.


우리 딸 최고다!

UnKnown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