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벌레 C급 센티넬 생존기 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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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몸이 저릿하다. 편지는 바로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찢어 화장실 변기에 내렸다.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졸업을 앞두고 다시 반정부로 돌아간다.


다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인데. 왜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할까. 손톱 거스르미를 잘못 뜯은 것처럼 자꾸만 거슬린다. 이 불편함의 이유는 무엇일까.


자살소동.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자살하는 것처럼 모양을 만들어야 하나. 아니면 누군가의 도움? 반정부쪽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순 없을 것이다. 본거지를 들키면 안 되니까 분명 다른 수를 쓸 텐데.


머릿속이 복잡하다. 


반정부 일로도 머리가 뒤죽박죽인데. 이른 아침부터 나를 붙잡고 토론을 하는 저 놈들 때문에 생각 정리를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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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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