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타쿠치 / 마츠카와 / 아카아시 / 쿠로오 / 보쿠토 / 코노하 (보쿠코노컾링 포함) 등이 나오는 뻘썰...





(ㅍ_ㅍ) 그러니까... 당신이 악마고...

(W_눈) 응. 쿠로오라고 해.

(ㅍ_ㅍ) 옆에 부엉이도 악마고...

(준_준) 난 아카아시.

(ㅍ_ㅍ) 악.마.인 당신들이 위험에 빠진 천.사.를 구하러 왔는데...

(W_눈) 응.

(준_준) 끄덕.

(ㅍ_ㅍ) 여기선 힘을 못 쓰니 인간의 기가 필요하다?

(W_눈) 맞아.

(준_준) 끄덕.

(ㅍ_ㅍ) 나가. 당장 나가. 이 변태들, 당장...

(W_눈) 워워워, 진짜야. 진짜라고. 인간들이 또 다른 심판을 받는 걸 원하지 않으면 천사장 보쿠토를 구해서 데려가야 해!

(준_준) 못 구하면 아버지 때문에 인간은 순식간에 사라질 거야.

(ㅍ_ㅍ) ...아버지?

(W_눈) 저 위에 계신 분 (턱짓

(준_준) 끄덕

(ㅍ_ㅍ) 잠깐. 늬들 악마라며.

(W_눈) 아버지는 모두의 아버지고, 악마는 아버지 말씀을 잘 따른다고.

(준_준) 끄덕.

(ㅍ_ㅍ)

(W_눈) 그러니 제발 보쿠토 찾을 때 까지만 여기서 지내게 해줘.

(준_준) 끄덕.

(ㅍ_ㅍ) 4평짜리 원룸에... 셋이...

(W_눈) 난 고양이로 지내면 돼.

(ㅍ_ㅍ) 고양이? (솔깃

 

고양이에 반응한 후타쿠치보고 바로 냅다 고양이로 변하는 쿠로오(악마)

 

(ㅍㅁㅍ)!!!

(W_눈) ...내 젤리 만져볼래? (앞발 쓱 내밀기

(ㅍㅁㅍ) 파르르...

 

로 시작되는 평범한 자취생 고딩 후타쿠치랑 그 집에 얹혀살게 된 악마 둘이 천사 찾는 이야기 보고 싶다. 물론 세상 허무한 개그물ㅋㅋㅋ

알고보니 보쿠토 인간 코노하한테 반해서 코노하집에서 부엉이행세하며 살고 있었는데 쿠로오한테 뒷목 잡혀 납치당하고. 데리고 가려는데 코노하 죽을 때 까지만 제발 여기서 보내게 해달라고 아버지는 내가 설득할게(오열)

보쿠토가 울면 중간계에 쓰나미 와서 어쩔 수 없이 결국 그렇게 하기로 함.

 

(W_눈) 인간이야 눈 감았다 뜨면 죽으니 잠시만 여기 머물지 뭐.

(준_준) 끄덕.

(ㅍ_ㅍ) (말없이 고양이 쿠로오 무릎에 앉히고 젤리 만지작만지작

(W_눈) ...뭐...코노하 죽을 때쯤이면 켄지도 죽겠지. 그럼 켄지 데리고 지옥으로 가서 같이 살자.

(준_준) 끄덕.

(ㅍ_ㅍ) ...천국에 가는 루트는 없어?

 

 

 

"주님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십니다."

 

악마들이 진짜 자기 지옥으로 데려가려 해서 교회 다니기 시작한 후타쿠치 보고 싶다 ㅋㅋㅋ 교회 가서 열심히 설교 듣는데 양사이드에 쿠로오랑 아카아시 검은 정장 입고 앉아서 귀에 속삭여.

 

(W∇눈) 여기엔 아버지가 안 계신데? 이 인간들 다 헛짓거리 하고 있어.

(준_준) 진짜 안 계셔. 코빼기도 안 보여.

(ㅍ_ㅍ) ...

 

 

이번엔 성당 가서 고해성사 하는데 밖에서 깐족거리는 쿠로오랑 아카아시.

 

(ㅍ_ㅍ) 신부님, 제가... 집에 악마를 들였습니다...

(W∇눈) ㅋㅋㅋ

(준_준) ㅋㅋㅋ

(ㅍ_ㅍ)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W∇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_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용없어. 그냥 나가는 길에 성수 보고 흘끔거리니 거기에 손 담가보는 쿠로오.

 

(ㅍ_ㅍ) 괘, 괜찮아!?

(W∇눈) 수돗물인데?

(준_준) 나름 정수 된 물이군.

(ㅍ_ㅍ) ...미친...

(W∇눈) 왜 그리 필사적이야 지옥도 알고 보면 좋은 곳이라고ㅋㅋㅋㅋ

(준_준) 우리랑 있을 때만 그렇긴 한데 여튼 좋아.

 

 

그러다 하루는 학교에서 후타쿠치 괴롭히는 패거리하고 딱 마주치는데, 검은 정장 입은 시커먼 쿠로오랑 아카아시 둘 끼고 있는 거 보고 어허 요것바라? 하며 다가오는 클리셰도 나와 줘야함.

후타쿠치는 저 괴롭히는 모브 매번 무시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무리 무시해도 괴롭힘 가도가 커져서 피곤했던 참이었고. 하지만 그렇다고 애들한테 악마를 대면시킬 순 없으니 그냥 피하려는데 쿠로오가 먼저 구린내 맡고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겠지.

 

(W∇눈) 이야, 우리 켄지 친구들? 반가워.

(준_준) 반가워, 켄지 친구들이구나.

(ㅍ_ㅍ) 그냥... 그냥 가자...

 

둘이 왜 그러냐는 듯이 모른 척 바라봐도 후타쿠치는 이 둘을 어떻게든 저놈들한테서 떼어놓으려고 안간힘. 그러다 모브가 말하겠지. 요즘 조용하다 했더니, 이런 인간들 상대하고 다녔어? 형님들, 얘한테 얼마나 줘? 쟤가 그렇게 잘해준다며? 나도 함 대달라고 했는데 한번을 안주더라고. 씨부리는거. 쿠로오랑 아카아시는 조용히 후타쿠치를 바라보는데 후타쿠치는 상대할 가치 없다고, 일부러 저러는 거라고, 그냥 가자고 빨리. 하며 잡아끌다가 흠칫해. 쿠로오 눈이 붉게 빛나기 시작했는데, 그 상태로 히죽히죽 웃으며 돌아서며 물어.

 

(W_눈) 우리 켄지 친구들, 진솔한 대화가 좀 필요한 아이들이구나~

(준_준) 끄덕 (마찬가지로 붉은 눈

 

골목에 울려 퍼지는 비명소리...

핏물 뚝뚝 떨어질 정도로 시커먼 날개가 골목을 어둡게 만들고 있고. 어디서 들리는지 알 수 없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악마의 목소리에 양아치들 다 주저앉아 팔로 얼굴 가리고 비명 꽥꽥지르고 있는데, 쿠로오랑 아카아시 말하는 내용 들으며 어이없어하는 후타쿠치.

 

 

(W_눈) 인간들아. 우리 켄지 괴롭히면 호오온난다. (쩌렁쩌렁)

(준_준) 혼날 줄 알아. 인간들아. (쩌렁쩌렁)

(ㅍ_ㅍ) ...

(W_눈) 타인을 소중하게 대하도록 하렴. (쩌렁쩌렁)

(준_준) 그렇지 않으면 진짜 혼난다. (쩌렁쩌렁)

(ㅍ_ㅍ) ... (어쩐지 부끄럽다

 

히야아악 잘못했어요, 히야아아악 (버둥버둥

 

 

 

 

 

30분쯤 후 집.

 

 

무릎 꿇고 앉아있는 고양이와 부엉이. 그 앞에 팔짱끼고 앉아있는 후타쿠치.

 

(ㅍ_ㅍ) 신고하면 어쩌려고 그래.

(Wㅅ눈) 웅냥...

(준ㅅ준) 붱...

(ㅍ_ㅍ) 진짜 악마라고 신고하면 어떡할 거냐고.

(W_눈) 기억 못 할 거야. 공포만 남겨놓고 지웠어...

(준_준) 이제 널 보면 잘해줄 거야.

(ㅍ_ㅍ) 진짜 지운 거 맞아?

(W_눈) 응. 확실하게.

(준_준) 깔끔하게. 뭐... 가끔 악몽은 꾸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어. 인간의 뇌는 생각보다 복잡...

(W_눈) 쉿.

(준_준) 아차.

(ㅍ_ㅍ) ...

(W∇눈) 그, 그래도 살려줬잖아!

(준_준) 맞아!

 

나름 항변(?)하는 부엉이랑 고양이 내려다보는 후타쿠치.

 

 

 

 

***

 

 

 

 

나중에 일처리하러가서 안오는 악마들이랑 천사동생 보쿠토 데리러오는 대천사 마츠카와 보고 싶다.

마츠카와는 제 동생이자 악마인 쿠로오랑 아카아시가 후타쿠치집에서 골골대며 동물 상태로 지내는 거 보고 혀를 참.

그러다 후타쿠치가 뿜는 미묘한 기운에 취해서 집 문 박차고 들어감.

 

(ㅍ_ㅍ)!?!?!?!?

(순_순) 내 동생들을 꾀어낸 인간이 너로군.

(ㅍ_ㅍ) 아니, 정확히는 저것들이 그냥 굴러들어온 건데요?

(W_눈) 맞아. 우리가 굴러들어왔어.

(준_준) 끄덕.

(순_순) 흠...

(ㅍ_ㅍ) 누구세요? 어쩐지 이 둘하고 쌍판이 비슷한 것이 불안한데...

(W_눈) 우리 형이야.

(준_준) 우리 형이지.

(ㅍ_ㅍ) 아놔...

(순_순) 듣자하니. 고양이랑 부엉이를 좋아한다고 하던데.

(ㅍ_ㅍ) ... (무릎에 쿠로냥이 앞발 젤리 만지작 만지작)

(W_눈) ... (얌전히 앞발 젤리 내주고 벌러덩)

(준_준) ... (후타쿠치 어깨 위에 앉아 볼 비비적 비비적)

 

누가 봐도 좋아할법한 모습인데, 마치 대단한 사실을 말하듯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 보니 어쩐지 저사람 엄청나게 위험해 보이지만, 허당일 것 같다고 느끼는 후타쿠치...

 

(순_순) 흠...

(ㅍ_ㅍ) 왜요. 그쪽은 뭘로 변하는데요.

(순_순) 아버지는 새를 좋아하시지.

(ㅍ_ㅍ) 전 새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순_순) 멈칫

(ㅍ_ㅍ) 단호하게 말하는데, 전 고양이가 더 좋아요.

(W_눈) 훗. 들었지, 형? 켄지는 날 좋아해. 난 사랑스러운 고양이니까.

(준_준) 켄지는 나도 좋아해, 형.

(ㅍ_ㅍ) 그래, 잘생긴 부엉이는 예외.

(순_순) ...

(ㅍ_ㅍ) 그래서. 댁은 뭔데요?

(W_눈) 오, 안돼.

(준_준) 여기선 안돼. 집이 터질 거야.

(순_순) 미니화 하면...

(ㅍ_ㅍ) 뭔지 몰라도 하지 마.

 

결국 마츠카와도 같이 지내게 되는데, 마츠카와가 신세지게 되었으니 보답으로 온천여행 데려가는 거 보고 싶다.

다 인간 모습으로 온천 즐기는데 혼자 굉장히 불편한 후타쿠치.

 

(ㅍ_ㅍ)oO(미친... 나보다 큰 놈 본 적 없는데 악마들은 원래 다 저리 큰가...)

 

쿠로오랑 아카아시랑 둘이 노천탕에 늘어져있고, 후타쿠치는 그 앞에 조신하게 앉아있는데, 드르륵 문 열리며 마츠카와 들어와. 저도 모르게 고개 돌린 후타쿠치는 흠칫 하며 바로 시선 흐린다.

 

(ㅍ_ㅍ) oO(괜히 대천사가 아니었어... 大가 그냥 붙는 게 아니었어...)

 

파르르 떨며 옆에 앉는 마츠카와에게서 의식적으로 떨어져 앉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시리즈로 써보고 싶다.

그냥 가볍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쓰는 김씨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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