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그냥 미리 밝혀주지... 나 또 이상한 사람 됬어...

할리의 날 바라보는 표정을 보니... 왜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는거야! 고개를 가로저으며 역시... 하나의 취향은.. 이라고 중얼거렸다.  하... 이미 되돌릴 수 없는듯했다. 결국 이렇게 되는건가 내 이미지...

머리속이 복잡해져 더이상 변명을 하지않기로했다. 아니 이제는 못하죠. 쟨 이제 내말 듣지도 않을꺼야. 이제 내뱉은 말이 있어서 이제와서 다문다고 뭐 될까냐만은... 할리와 피터 둘이서 해결보라고 겨우 말하고 타임머신기계를 손에서 떼어낸 후 책상에 올려둔후 튀었다. 더이상 조동아리를 놀리지않기위해 당장 자리에서 도망쳤다. 다행스럽게도 달아나는 날 아무도 잡지 않았다.





 과거에 다녀온지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았는지 하늘은 아직 어슴푸레하게 보였다. 아직 주변은 어둠에 잠겨있는듯  구분이 잘 되지않았다. 아마 실험실이라는곳이 숲속에 위치해있었기때문에 보이는것들은 숲과나무 뿐이었다. 1대 앤트맨과 2대와스프 부녀는  정부에게 쫒기고 있지 않았지만 휴대용실험실에 익숙해졌는 모양인지 아직도 실험빌딩을 휴대하고 다니는듯했다.  




크게 심호흡했다가 갑자가 들어온 차가운 공기에 새벽의 차가운공기가 목과 코이 찌릿했다. 정신마저 번쩍 깨는 기분이들었다.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힐수 있을것 같았다. 



안좋은 과거와 감정은 잊어버리자. 하나가 마블세계라 부르는 이세계에서 지키는 첫번째 원칙이였다. 그렇지 않다면 연이은 불행과 수치심에 버틸 수 없었을터. 비현실적인 불행을 자주 겪게되면 이렇게 되는가 싶기도했다. 하지만 원래 성격도 꽤나 이세계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줬던건 사실이다 다만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었지... 과거를 떠올리며 몸서리치고는 다시 잊기위해 눈을 감고 조심스럽게 심호흡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숨이 들어마시고 내쉬길 반복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다. 무작정 밖을 향해 뛴지라 이곳이 어딘지 감이 잡히지않아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내 눈에 띈건 전화기를 붙들고 통화하는듯 보이는 앤트맨이 이었다. 다행히 길을 잃지는 않겠군. 




날 과거에 두고 그냥 가버렸던 앤트맨... 을 보는 하나의 눈이 매서워졌다. 하지만 원래의 위치로 가기위해선 앤트맨의 도움이 필요했으니 뭐. 그리고  잠시있으라고 했을때 나도 어디 가긴했으니까.  



통화하는걸 엿들어봤는데 아마 현재의 캐시의 안부를 묻고있던듯 보였다. 영상통화하는 스마트폰 화면에 비치는 캐시는 다행히도 멀쩡했고, 나더러 기록기록하더니 결국 앤트맨이 과거로 가서 사고당시를 바꾼듯했다. 통화를 끊고 두손을 기도하듯 얼굴에 가져다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스콧에게 다가갔다.



" 저기..."

"하나...미안해요... 내가 갑자기 사라져서 많이 놀랬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세계로 돌아올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뒀었어서 먼저 돌아온거지  곤경에 빠뜨리려던건 아니였어요. 미리 말했어야하는데 미안하게됬어요. 내가 이미 전에 양자영역세계에 갇힌적있었어서 혼자 떨어지는 그맘 잘아는데...."

 

스콧이 날보며 끊임없는 변명을 하는데 그 장황한 말에서 나에게 무척이나 미안해하는게 느껴져 타박하려던 맘이 가셨다. 뭐 자식이 죽었을지도 모르는일인데 그런 행동은 당연했을것이다. 아마 그래서 피터가 나와함께 과거로 가지못하게 하는 토니의 맘도 그 이유였으리라고 짐작했다.  


피터는 어떤 과거라도 현재의 나에게 이득이된다면 앞뒤안가리고 바꾸려고 시도했으리란걸 알았던거지.





스콧이 타임머신 기계를 바라보며 더이상 사용하면 안됬었는데.. 죄책감에 어린 목소리로 작게 말하는게 들렸다.

나는 그런 스콧을 위로하기위해 스콧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 적어도 나는 이해해요. 나라도 그랬을꺼에요. 소중한 사람이 위험하다면 당연하죠."


만약 피터가 위험한 순간이였다면 나도 그랬을지도모르고, 하지만 현재 무사하니 가만있었을지도 모르지. 세상일 모르는거고 현재 내가 무사히 돌아왔으니 나라도 그의 편을 들어줘야지.


스콧은 간단하지만 진심이 섞여있는 나의 위로에 감동한듯 보였다. 그리고는 굉장히 스윗한 표정을 지었다. 아 저게 바로 스콧의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매력일까...! 왠지모르게 친해지고싶은 기분이 드는 하나였다.



" 고마워요. 그나저나 과거에서 얻은 단서는 있어요?"


스콧의 물음에 나는 베놈이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렸다. 소중한것을 바쳐야한다는것. 그게 가능했다면 내가 이곳에 오기나했을까. 생각할수 조차 없었다. 난 그 방법을 쓰진 않을것이다. 



" ...찾았지만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에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할것같아요..."


나의 주눅든 목소리에 스콧도 같이 울상을 지었다. 이번 시간여행으로 아마 득본건 스콧랭 뿐이였겠지. 나는 한숨을 깊게 푹내쉬며 땅을 찼다.그런 모습을 본 스콧이 나를 위로했다.




"방법 찾을 수 있을꺼에요. 언제든지 도와줄께요"


나는 사람좋은 미소를 보이며 위로해주는 스콧을 향해 작게나마 마주 웃어보이곤 함께 다시 실험실로 들어갔다. 실험실에는 격양된 표정의 피터가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할리는 멱살이 잡혀있었다. 할리도 왠지 토니의 멱살잡이 유행을 따르는걸까. 나 없는새 뭔일이 일어난거니 도대체?




"둘... 무슨일 있었던거야?"

둘사이로 빠르게 다가가며 물었고 나의 물음에 피터와 할리는 동시에 같은 말을 했다.



"쟤 때문이야."

"재때문이에요!"



둘다 남탓하는거보소!  그거 어디서 배웠... 나한테 배웠나?  일 안풀릴땐 남탓이 최고죠! 사실 둘 사이에서 뭔일이 일어났는지 평소라면 궁금해하고 해소하기위해 노력했겠으나 오늘은 머리가 과부화상태에 이르렀는지 더이상 생각하고싶지않아 이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기위해 둘 사이로 다가갔다.


피터에게 잡혀있는 할리의 옷깃을 풀어내기위해 피터의 손위에 손을 올렸고 자신의 손에 내손이 감싸지는걸 본 피터가 얼굴을 찡그리며 손에서 힘을 풀었다. 할리는 뒤로 몇걸음 물러나고는 목이 쥐어져서 불편했었는지 약간의 신음소리와 기침을 냈다. 그리고는 벌게진 목을 문질렀다.


 우선 싸운듯 보이는 애들을 격리시키기위해 할리와 스콧에게 잘있으라는 인사를 남기고 피터의 손을 끌고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길 택시안에서 정적이 흘렀다.

나와 피터 둘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탓이였을까. 우선 피터의 심경변화에는 스콧의 실수와, 그리고 할리와의 사이에서 뭔가가 있었기에 피터가 가라앉아있는것 같았지만, 나는 머리가 복잡해 피터에게 더이상의 해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평소라면 왠만해서는 바로 피터의 기분을 풀어주고 밝게 행동했던지라 나의 변한 행동에 피터는 이 상황이 익숙하지 않을듯 헛기침을 하다가 아차 싶은 표정을 짓더니 나를 보며 물었다.


" 아! 과거에서 수확은 있었어요? 앤트맨에게 물었는데... 그 이후에 하나를 과거에 두고왔다고해서... 다음이야기는 못들어서요."


아마 그때부터 피터가 제정신이 아니였을것같다는 예상이 들었다. 아마 맞을테지? 


" ...수확이 없었어"


대답하는 나의 말에 피터가 크게 실망한 눈치였다. 




집으로 돌아가 함께 멍하니 불을 꺼두고 화면에 떠오른 자료와 영상들을 보는데 불빛으로 비쳐지는 피터의 얼굴은 뭔가 달라보였다. 그 자리에서 자신의 편을 안들어줬기 때문에 삐진건 아니겠지 그정도로 속이 좁진... 평소에는 관대하면서 이런문제는 질투하는것 같다니까... 뭐 그게 피터의 매력이긴하지만. 내 옆에 바짝 붙어있는 화면에 얼굴을 고정하고 있는 피터를 눈으로 쓱 훑어봤다.


 예전의 피터가 떠올랐다 16살때와 비교하자면 그때도 분명 빠지지않는 몸이였지만 팔뚝이며 어깨선이며 훨씬 남자다워졌다는 말이 어울렸다.  그때도 충분히 매력있었지만... 지금모습을 보고...오늘 과거로 잠시 돌아갔다온걸 떠올리니 생각이 문득 났다.



 오늘 나에게 조언을 해줬던 베놈 그리고 날 바라보면서 사라졌던 베놈의 끝에 대해서



사라지는 그 모습을 3년전 봤을 당시에는 피터가 죽인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때 꽤 고민 많이 했었지. 괜한 악영향을 끼친게 아닐까하고.




" ...피터 혹시 토라졌다거나?"


아니요오--?

말끝을 올려 격하게 부정하는 피터의 모습을 보니 확실하구나 싶었다.

"제가 할리따위한테 왜 그러겠어요?"


응 그 따위한테 그러는거 맞는거같은데. 그거 맞아 그럴필요없는거야 




"그런데 ...너도 혹시 기억나? 베놈?"


피터는 표정이 살짝 변했다.. 아 저 표정은... 피터는 작게 서운하는거 안 풀어주고 또 서운하게 만드냐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하지만 내가 대답을 기다리기위해 잠자코있자 인상을쓰며 입술을 잠시 오므렸다 피고는 내가 원하는 답을 해줬다.



"...기억나죠 그럼"

"그때 네가 ...죽인건가?"



피터에게 3년전 내가 생각했던 사실을 말했는데 그때 당황하며 아니라고 오해라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줬다. 피터가 말한 사실에 의하면 자신은 베놈을 포박하려고만 했었는데 베놈이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이야기해줬다. 이야기하면서도 피터는 뭔가 골똘이 생각하는듯 해보였다.




"그런데 그때 베놈이...나한테 이야기한게있었는데..."

피터는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리며 기억하려고 머리를 굴리는듯보였다. 혼잣말로 뭐라했었지...중얼거렸다.




"뭐라고했는데?"

나는 그런 피터의 모습을 보면서 채근했다. 옌 머리도좋다면서 그건 기억못하는거야...그래도 확실히 머리좋은건 티가 나긴하지만. MIT특별합격자!



"작은선물...이랬나? 그리고 날 찔렀죠?"


피터가 내뱉은 말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피터가 베놈을 처음 만났을 그때처럼 찔린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들었었지만, 피터는 내 앞에 멀쩡히 살아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피터가 날 지긋이 응시하며 한마디 덧붙었다.


" ...그리고 하나를 지켜주라고 했어요."



나는 피터가 나때문에 누군가을 죽인게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고 피터도 오해를 풀 수 있어서 좋다고 웃어보였다. 


" 다행이다."

" 물론 베놈의 말이 없었더라도 전 하나를 지켰을꺼에요. 앞으로도 지킬꺼구요. 그리고 앞으로도 우린 함께할꺼에요. "


피터의 나직한 다짐이 내 맘을 속으로 파고들었다. 내가 널 지키기위해서는 우린 함께하지못할 가능성이 커.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았지만 모르는척 웃었다.


"그랬으면 좋겠다."







이 다음에 우리가 할일은 완다의 연락을 기다리는것이였다. 토니가 연락해준다고 이야기했었기에 기다리고있었는데 2주가 지나도록 답신이 오지않아 초조해하고있던 차였다. 아무래도 이세계의 신을 만나기위해 방법을 써야겠다 생각하고 닥터스트레인지의 뉴욕생텀을 찾아갔다.


-쾅쾅쾅


"문 열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지지하고 있던 바닥의 중심이 바뀐듯한 느낌에 휘청했다. 아까는 분명 보도블럭이였는데 마룻바닥이 보여서 고개를 들어보니 아까 전 내가 보던 생텀문이아니라 책이 가득 쌓여있는 방안이였다. 아마 닥터스트레인지가 나를 옮긴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주머니에 챙겨온 레고를 손에 쥐며 주변에 있을 닥터스트레인지를 찾았다. 레고을 가져온것부터가 사실상 방문이 아니라 협박인거죠. 나지금 굉장히 배은망덕해!



"여기 중요한 물건들 많죠?"

"...손상되면 내 타임스톤의 힘으로 돌리면되"


닥터스트레인지의 목소리가 뒤에서 울렸다. 나는 닥터가 있는쪽으로 고개를 돌린 후 레고를 쥔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거 자주 사용하면 안되지 않아요? 아마 에이션트원도 경고했을텐데..."


닥터는 나를 보고는 한숨 푹 내쉬었다. 그리고는 팔을 돌려 초록색 띠가 사라지게 했다.아가모토의 눈이 닫힌걸 본 나는 경계를 풀었다.  날 소파가 있는 공간으로 이동시켜 앉혔다. 와우 이거 정말 편하네 나도 마법 배우고 싶다!


잠시의 감탄이후 앉아있는 닥터레인지를 쳐다봤다. 그는 내 말을 기다리는듯 의자걸이에 손을 걸쳤다. 그 모습이 마치 바른자세의 교본이라도 되는듯한 모델같은 자태였다. 역시 사람이 기럭지가 되고 봐야하는구나 하고 감상했다. 아 대신 잘생김을 연기하는 얼굴이니... 생각이 다른곳으로 새가고있던 내 내면을 읽는듯 그의 한쪽 눈썹이 들썩였다. 나는 그제야 본론을 꺼냈다.


"원하는건 2가지에요. "






---첫만남에 뭔 반말이래니 전편 앤트맨의 반말을 수정했습니다.



"


초고바로올리고 오타대박많아서 맞춤법거슬리면 비추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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