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활동기라고 그렇게 자제 못하고 먹음 안 되지.

🍒: 하, 하지만!! 건우 형이 해준 건데 남길 수는!(필사적)

🍋: 맞아요! 그리고 딱 한 공기만 먹었는데!

🦋: 밥그릇 선 넘겨서 담았잖아^^



[응. 죽을게]

청려 기준.

밥 그릇 선 넘겨서 떠서 먹음

= 자제 못하고 폭식

응...

죽을 게...


같이 가자

아니애들뭐많이먹지도않던데애들다뼈에살색칠만해놨던데애들아직성장기아가들인데

 진정해ㅋㅋㅋㅋ

너네 진짜 아이돌에 진심이구나...

어쩐지 엋걵 둘만 밥 반공기 먹더라...


[근데 건우도 저기에 동조한다고?]

건우야 너 분명 처음엔 애들 밥 먹는거 겁나 흐뭇한 얼굴로 봤잖아

애들 밥 푸짐하게 뜨는 거 보고 웃었잖아

애들 챱쨥 야무지게 먹으니까 고개 끄덕였잖아

너가 어떻게 애들한테 그래 나 배신감들어

건우(직업 븨틱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ㄴ(ㄱㅆ)아아니ㅜ


 애들은 궁시렁거리면서도 한 시간 뒤에 착실히 집합함.

 그리고 다 같이 연습실로 간 브이틱은 데뷔곡 안무에 맞춰 열심히 춤을 추는데...


[지금 내 귀가 이상한 건가?]
건우 지금 안무 연습하면서 동시에 라이브로 노래 부르고 있는거 같은데??

내가 듣기에도 그럼;;

ㄴ무슨 연습을 이렇게 빡세게;


[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ㅋ]

아ㅜㅜㅜ 신오랑 채율이ㅜㅜ 아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

뭔데 ㅅㅂ 같이 웃자 좀

 ㄱㅆ 아닌데ㅋㅋㅋㅋ지금 화면 구석 봐봐

  아 ㅅㅂ 신채 ㅋㅋㅋㅋㅋㅜㅜㅜ


 화면에는 춤추는 건우와 건우 춤 봐주는 신재현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음

 그리고 구석탱이엔..

 형들 눈치 슬금슬금 보면서 오레오 쿠키 하나를 반으로 갈라 나눠먹으려 하는 신오와 채율이가 잡힘.


 근데 문제는...


🍒: 니쪽에만 크림 있잖아 다시 갈라(속닥)

🍋: 뭘 내쪽에만 있어 니쪽에도 있거든(속닥)

🍒: 다시 갈라...! (속닥)


 그리고 거울로 그걸 발견한 건우.

 웃참에 실패함.

 그 결과...


🦋: 얘들아.

🍒🍋: (투욱)


 신재현의 웃는 입 not 웃는 눈을 마주한 두 사람은 실수로 연습실 바닥에 오레오를 떨어트림. 그것도 크림이 있는 면으로...


🍒: 3초룰... 아, 아닙니다...


 이미 3초도 애진작에 지났고 서슬퍼런 청려의 표정에 시무룩하게 오레오를 포기하는 신오와 채율이...

 그리고 그 순간에 막내는 뭘 하고 있었느냐...


🍡: (냠)


 성동격서의 병법에 따라 모든 시선이 신오와 채율이에게 쏠린 사이 주머니에서 비스킷을 꺼내 냉큼 입에 넣어버림.

 그리고 건우는 그런 주단이를 발견했지만 그냥 조용히 봐줌.


 그렇게 지옥의 자율연습을 거친 브이틱은 다시 숙소로 돌아옴


 숙소에서는 다시 방별로 촬영이 시작됨.

 시작은 신오랑 채율이의 방이었음.

 연습실에서의 일 때문에 둘은 계속 투닥거렸는데, 방에 와서는 방 중앙을 기점으로 초딩들처럼 이 선 넘으면 내거ㅡㅡ를 시전함.

 그러다가 잠깐 애들 보러 온 건우가 신오쪽 라인을 넘어감


🍋: 건우형 내거!

🍒: 안 돼!

 

 근데? 건우 가는 곳에는 누구도 간다?


🦋: 방금 뭐라고?


 방 분위기는 둘리를 엄마와 헤어지게 만들었던 그 가공할 빙하기만큼 싸하게 식어버림



[졌다]
아무래도 제작진이 그나마 좀 덜 게이같이 보이려고 각고의 노력을 하다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 찐게향을 숨길 수 없어 될대로 되라 풀어버린듯

그래 청려는 건우를 사랑한다

 ㄴ반대는?

  건우는... 잘 모르겠는데...

  청려가 일방적으로 사랑하는거 같은데...



📷: (방 중앙선 보고 대충 상황 파악함)


 건우는 뒤로 성큼성큼 물러나더니 신재현 발등 위에 올라 섬. 신재현은 반사적으로 건우 허리감싸안음


📷: 난 아무 쪽도 안 넘어갔다.



[건우야!!!!!!!!]

건우야!! 니가 문제였다!!

청려를 저렇게 만든건 너였다!!

이게 말로만 듣던 무자각 연상 유혹수구나!!

이게 바로 이게 바로!!

와.. 청려가 저 정도만 미친게 용했네

아니 거기서 방을 나가는게 아니라 청려 발등 위에 올라간다고???

와중에 청려 바로 건우 끌어안는거 뭐냐??



 그리고 그 모습을 보던 신오와 채율이...


🍋: 청려형이랑 건우형 다 내거! 둘이 세트로 이쪽에 넘어온거지!

🍒: 아냐! 청려형 한 발은 선에 걸쳐있거든!? 그리고 건우형은 청려형 밟고 있는데 공중에 있는 거로 쳐야지!


 딱히 둘의 찐게퍼에 놀라지도 않고 다시 왁왁거리기 시작함



[애들 반응 봐라]

저 정도 행동은 놀랄것도 아니다 이거지

그래...

엋걵... 너넨...

'찐' 이구나...

이게 회사가 지시한 비게퍼라면... 일단 컨셉 짠 직원부터 당장 레티 퇴사시키고 리디북스에 연재시켜야함...

 아니면 시나리오 라이터로 취직시켜야 함...

  안돼 계속 레티에서 엋걵밀게해



 투닥거리는 신오와 채율이를 진정시킨건 이번에도 신재현이었음.


🦋: 얘들아. 너희 방 바꾸고 싶어? 둘 중 한 명은 나랑 방 쓸까?

🍒: 저희 안 싸울게요!!

🍋: 다신 안 싸울게요!!

🦋: 그래. 너희 자꾸 싸우면 건우 형 속상해하잖아. 팀원끼리 사이 좋게 지내야지^^ (건우 어깨에 턱 올림)

🍋🍒: 네!!


그렇게 조용해진 둘을 남겨놓고 신재현과 류건우는 도로 거실로 나옴. 근데 이제 여전히 신재현 발등 위에 건우 올라간 채로...


📷: 내려갈래

🦋: 안 무거운데

📷: 내려놔라ㅡㅡ

🦋: 진짜 괜찮은데

📷: 에휴 니 맘대로 하세요...



[여러분 어떡하죠?]
제가 파는 아이돌이 진짜 게이인거 같아요



 티벳표정 한 건우가 궁시렁거리거나 말거나 신재현은 건우 꼭 끌어안은 채로 안 놔줌. 거실 소파에 건우 내려놓고 나서야 잠깐 떨어지는데 금방 다시 건우 옆에 찰딱 붙어앉을듯


📷: 야


 근데 건우가 잠깐 조용히 있다가 슬쩍 신재현 부르는 거임.

 보던 예비 티카들은 이제 좀 떨어지라 하려나 생각함

 근데 류건우는 이번에도 티카들의 예상을 깨부숨


📷: 나는 너랑 방 쓰는 거 안 싫어

🦋: 음?^^

📷: 너 자꾸 애들한테 너랑 같이 방 쓰는게 벌칙인거 처럼 말 하잖아ㅡㅡ... 나는 안 싫다고ㅡㅡ



[그냥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건우 도대체 넌 문제가 뭐냐

청려를 어디까지 건우바라기로 만들 생각인거지?

대체 청려가 너한테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건 유죄 수준이 아니다 이건...

시발 더 센거 뭐있는지 알려줄 사람

모르겠고 아무튼 건우탓임

모르겠고 어쨌든 건우가 잘못함

모르겠고 건우 내 남친

 ㄴ야 너 청려 손에 죽고 싶어?

  사상 최초 아이돌 소주했다 같팀멤버에게 살해당하기



 다음 장면이 떴을 때 사이트는 새 글도 새 댓글도 없이 조용해짐.


 건우를 보며 놀란듯 눈을 크게 떴다가 봄꽃 피듯 사르르 눈을 접어 웃는 신재현의 가공할 미모에 모두 굳어버렸기 때문...

 그리고 잠시 후에 미친듯이 글이 올라오기 시작함



[얏십ㅂ 방금 ㅅㅣ발]
[미챃어미쳣어미쳤어]
[청려야!!!]


[아 시발ㅋㅋ이게 케이팝이지]

청려야 누나는 니가 게이라도 그 얼굴만 유지해준다면 빨아줄 수 있다

(캡처)

(캡처)

(캡처)

저 얼굴에 그 몸매에 그 춤에 노래도 평타이상?ㅋ 아~ 건우 너 가져 그래 네 사랑 인정~

 니가 뭔데 건우를 가지라 마라야 건우 내 옆에서 자고 있는데

  너 청려니?



 사실 제작진도... 진짜 고민을 했음...

 아니 비게퍼도 정도껏이지... 이정도로 과하면 역효과가 날 뿐 아니라... 아무리 봐도 얘넨 비게퍼가 아닌거 같았단 말임..

 그래서 진짜 쳐낼수 있는건 다 쳐냈음...

 근데도 이정도였단말이야...

 신재현의 명석한 두뇌는 살아있는 류건우 앞에서 제대로

 굴러가지 않게 된 지 오래였고 류건우는 신재현한테 미안해서 애가 하자는건 거진 다 해주다보니까... 둘다 버릇을 잘못 들여서...

 이게 카메라 앞의 적정수준인지 아닌지 가늠하는 미터기가 고장난 상태였음...

 한편으로는 과하다 싶으면 레티에서 걸러줄걸 아니까 좀 풀어진 것도 있고...

 제작진도 레티도 진짜 열심히 검수하고 걸러냈음...

 근데... 신재현이 류건우 앞에서 자꾸 레전드 미소를 발산하는데다 류건우는 신재현이랑 같이 있을때 특유의 무심한척 다정한 연상매력을 뽐내대서...

 다 걸러버리면 얘네 매력 포인트 어필이 또 어려웠음...

 결국 이런 결과가 나와버렸지만...


 그리고 전환된 화면에는 우리의 막내 주단이가 등장함

 혼자 작업실 컴퓨터로 깨작깨작 하던 주단이는 밖에서 들려오는 신채콤비의 다툼소리와 그걸 제지하는 재현이 목소리가 들릴때마다 밖을 힐끔 보고 다시 모니터를 보고 다시 밖을 힐끔 보길 반복함.


 카메라가 그런 주단이의 모니터를 비추는데...



[하 진짜 돌겠네]

형아라인 엋걵: 지들끼리 연애함

동갑라인 신채: 지들끼리 투닥거림

막내 주단이: 혼자 크아함

ㅜㅜ애기야ㅜㅜ

ㅜㅜ 리얼리티쇼 하나에 무려 장르가 세개???

로맨스/코미디/육아 세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빅TV 보세요ㅜㅜ

와중에 자기가 놓은 물풍선에 갇힘ㅜㅜ


[안 놀아준 형들이 잘못했네]
애기 혼자 놀게 하니까 애가 자기가 놓은 물풍선 사이에 갇혀서 죽기나 하는거 아냐ㅡㅡ

단이는 걍 혼자 크아하고 싶어할거 같은디

 니가 그걸 어케 알아

  단이 계급 브론즈 로드야;;

   높은 거야??

    레벨 최소 586;

     우리애 크아폐인이었네ㅅㅂ


[오늘부터 넌 내 새끼다]

(단이 크아하는 화면 캡쳐)

[모자이크된 닉네임] : 담판 ㄱ

[상대방 자막으로 가려진 닉네임] : 저 학원 가야함

[주단] : 제발 한 판만 더요 형아누나선생님ㅜ

[상대방] : 저 초 6이에요

[주단] : 크아 잘하면 형누나선생님임

우리 애... 크아에 <진심> 이다



 주단이는 애걸복걸해서 상대와 한 판 더 게임을 하게 되고 이번에는 이김


[주단] : 학원 잘 다녀와 친구야

[상대방] : 이제 형누나선생님 아님??

[주단] : 내가 이겼잖아



[브이틱 진짜 뭐냐]

청려: 집착연하공

건우: 인소남친

신오: 패트

채율: 매트

주단: 크아폐인

모아도 어케 이런 애들을?



 속이 시원해진 주단이가 크아를 끄고 화면에 띄운건 인강이었음.


🎤: 주단 씨는 지금 학교에 다니고 있죠?

🍡: 네! ㅇㅇ 중학교 3학년 1반이에요.

🎤: 학교에 자주 못 나가서 공부따라가기 어렵지는 않나요?

🍡: 틈틈이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고 있어요. 건우형도 도와줘요!

🎤: 건우 씨가요?

🦋: 건우 형이 지금은 휴학 중이지만 연희대 다니고 있거든요^^



[청려야 근데 그걸 왜 니가]

왜...

아니다...

ㅅㅂ 포기하지마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더 이상 생각하길 포기했다... 응... 니 남친 짱이다 야...

나만 지금 건우 연대생이란 거에 놀라고 있냐? 아이돌 연습생 하면서 그거 가능?



🎤: 건우 씨가 연희대학교 재학중이었군요?

📷: 네. 제가 연습생 시작을 늦게해서... 그때 이미 대학생이었거든요. 한 학기 다니고 휴학하게 됐습니다.



[엥? 건우 연대생이면 나중에 둘기하는거 아니냐ㅋ]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쩌는 갓생 살러 갑니다~

(가영이짤)

청려가 놔줄거 같냐

 


[우리 애 안무연습도 쌩 라이브로 노래부르면서 하는 앤데]

둘기는 ㅅㅂ 그딴 말 하지마라

청려가 하하, 이놈 하고 온다

하하는 왜 붙은건데 ㅅㅂㅋㅋㅋㅋㅋ

 청려 맨날 하하, 하고 웃는다고ㅡㅡ

ㄹㅇ 둘기 할거였음 애초에 데뷔도 안했지 중간에 학업 한번 놨다가 돌아가는게 쉬운줄 아나



📷: 조만간 자퇴할 예정이지만요.

🎤: 앗, 자퇴를요?

📷: 브이틱 활동과 병행하기도 어렵고... 사실 뭔가 큰 뜻이 있어서 대학에 진학했던 건 아니거든요. 그냥 남들 다 하는 걸 따라한 것 뿐이라..,



[건우야...]
남들 다 연대를 가진 못해...


[건우 걱정은 하등 쓸모가 없다]
건우는 다 계획이 있어



🦋: (복잡미묘한 얼굴로 건우 보고 있음)

📷: 안 아깝다니까.

🦋: 그래도...

📷: 브이틱이잖아. 어중간하게는 안 해.


 건우의 말은 이제 난 브이틱이잖아.의 의미도 됐고

 네가 그렇게 아껴온 브이틱이잖아.의 의미도 됐음.

 신재현에게 브이틱이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류건우는 이미 브이틱에 들어가길 결심하기 전에 각오를 마친 상태였음.

 아예 안 하면 안 했지 브이틱이 되기로 결정했을때는 브이틱에 사력을 다하기로 각오한 뒤였지.

 류건우 인생에 더 이상 타의에 휩쓸려 부표처럼 떠다니는 일은 없었음.

 뭐... 사랑에 휩쓸린 건 있는 듯했지만...


 화면은 다시 열심히 공부하는 주단이로 돌아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림.


🍡: 네에

📷: 이거 먹고 해



[나 이거 알아]
우리 엄마가 나 공부할때 과일 깎아주는거랑 똑같아

구라치지마 공부가 아니라 팬픽읽는거겠지

 ㄴ(ㄱㅆ)ㅅㅂ 머리채 놔라



📷: 안 풀리는 건 없고?

🍡: 모르겠는거 체크해놨어요.

📷: 어디 봐봐.


 건우는 의자를 끌어와 주단이 옆에 앉음. 그리고 주단이가 모르겠다고 체크해둔 부분을 설명해주기 시작함.



[야... 나 봐버렸다...]

(캡처)

프레임 끝에 살짝 나온거 청려 발이지..?

얘 지금 문앞에 서서 건우 보고있는거 맞지?

와 이걸 어케 봤냐 난 눈치도 못 챘다ㅅㅂ

청려야 나 이제 슬슬 좀 무서워지려고 해ㅜㅜㅜ

이 정도면 얘 진짜 분리불안 심각한거 아닌가???

 긍까 병원 함 가봐야하는거 아님? 진심으로 이 정도면 상담 필요할거 같은데;;



📷: 단아 잠깐만.

🍡: 네

📷: 재현아. 그러고 있지 말고 이리와.

🦋: 방해 안 할 게요.

📷: 너 계속 서있으면 다리 아프잖아. 너도 와서 그냥 사과나 먹어. 좀 더 걸릴 것 같아서 그래.

🦋: 응...


 신재현은 쫄래쫄래 가서 건우 의자 옆 바닥에 주저앉음. 그리고는 건우 허벅지에 머리 기댐.

 건우는 주단이 문제풀이 도와주다가 틈틈이 신재현 머리 쓰다듬어줌



[음... 그니까 정리하자면]

청려는 건우의 아가멈무다 이거지?

알아들었어

아니... 아니... 아까 봤던 본부장님은 어디가고 엄마강쥐 쫓아다니는 새끼 강쥐 한마리가 여기에...

 건우는 강쥐라기 보단 늑대 같지 않음?

  그렇게 따지면 청려는 강쥐가 아니라 재규어과인데요

   쉿 그냥 즐겨


[건우: 재현아. 이리 와.]

아니 왜이렇게 스윗하게 불러

진짜 청려는 죄가 없다 죄가 있는건 건우다

건우가 애를 미치게 만들잖아요

ㄹㅇ 건우유죄 이건 청려 옆에서 종신형 사는걸로 갚아야함

머리는 왜 쓰다듬어주냐고ㅜㅜㅜㅜ

드르륵 탁... 재현아... 이리 와... 드르륵 탁... 재현아...



📷: 그럼 문제 풀이 끝나고도 모르는거 생기면 불러. (단이 머리도 쓰다듬)

🍡: 헤헤, 네. 형.

📷: 가자. 일어나.


 신재현이 주섬주섬 일어나고 둘은 주단이 방을 나가서 중간방으로 돌아옴.

 벽면에 테이블이 하나 있었는데 세로면이 벽에 붙어있어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 형태였음

 신재현은 노트북을 꺼내서 한쪽 자리에 앉음. 건우도 자기 탭과 책을 꺼내서 맞은편에 앉음.

 그리고서 재현이는 노트북에 연결된 이어폰을 한쪽에 끼고 곡작업을 시작함. 건우는 남은 한쪽을 귀에 끼고서 책을 뒤져가며 탭에 뭔가 기록해나감.


 재현이는 작업을 하면서 중간중간 시선을 돌렸는데 그 시선 끝에는 탭 위에 터치펜으로 사각사각 필기중인 건우 손이 있었음.

 계속 건우 얼굴을 힐끔거리면 건우가 신경쓰여해서... 손이 움직이는건 살아있는 사람만 가능하니까... 손만 봐도 일단은 안심이 돼서 대신 손을 체크함.

 그러면서 간간히 현악기 소리 올린 버전은 어때요? 같은거 물어봐서 건우 목소리도 듣고... 

 그간의 브이틱 곡들은 따로 작곡가가 있는 곡들이 대다수라 그쪽과 컨텍해서 만들기는 했지만 몇몇 자작곡이나 아예 새롭게 시도해보는 곡들은 둘이 편곡에도 관여를 했음.

 그야 지난번 메보의 가창한계따위 류건우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으니까...

 건우는 미션이 없었음. 상태창도 없었고. 근데 큰달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보컬 실력은 '잠재력 무한' 특성이라도 있는 것처럼 가다듬으면 가다듬는대로 올라갔지.


🦋: 건우 형

📷: 왜

🦋: 흐음. 아녜요^^

📷: 뭔데 말을 해ㅡㅡ

🦋: 그냥요. 우리 메보 목소리 들으려고 불러봤어요^^



[청려 쟤 진짜 fox다]

(캡처)

암만 봐도 쟤 건우 부른거 건우가 자기도 모르게 계속 발 까딱거리다가 자기 다리 갉작거려서 그런거 같거든?

(캡처)

이거 보면 처음 닿고 좀 놀람

근데 말하면 건우가 자기 발 뒤로 물릴거 같으니까 그냥 말 안한거 같음

(캡처)

건우가 저 대화 끝나고 자세 바로하면서 발 뒤로 물리니까

(캡처)

아까보다 좀 시무룩해진거 보이냐?

ㅋㅋㅋ아ㅋㅋㅋ

진짜...

찐이다. 얘넨...

재현아 건우형이 그렇게 좋아?

 청려: 네

  그래... 그래보인다...



 둘이 어느 정도 작업을 마쳤을 땐 저녁 시간이 다 되어있었음.

 건우가 기지개를 켜면서 몸을 일으키니까 신재현도 하던 걸 마무리하고 이어폰을 뺌.


📷: 밥 하러 가야겠다.

🦋: (따라 일어남)


 저녁은 주단이가 아니라 신오랑 채율이가 건우 보조함.

신재현은 또 식탁 의자에 앉아서 건우쳐다보고..



[어라? 이상하다?]

(캡처)

(캡처)

아침은 마쉐코 결승전이었는데

저녁은 갑자기 비건캠프됨

얘들아 너네 그거 먹고 식사가 되니?

(곱창볶음 사진)

 미친새끼 갑자기 위꼴을?

 (닭갈비 사진)

  ㄴ(ㄱㅆ) 이 새끼들아 딴 글 파서 싸워



 브이틱의 저녁식사는... 샐러드와 두부와 닭가슴살이었음...

 그나마도 양이 쥐똥만함...


🍒: ...나 키커야 되는데

🍋: ...나 아직 성장긴데

🍡: 형 방토 안 먹음 저 주세요

🍒: 단아 선 넘네?

🦋: 얘들아^^

🍒🍋🍡: (울먹)(깨작)

📷: 여기 (방토 줌)

🍡: 건우형이 제일 좋아😳

🦋: (지긋)

🍡: (깨작)


 식사를 마친 뒤에 설거지는 신채단 셋이 왁작지껄하게 담당하고 재현이랑 건우는 이빨을 닦으러 감

 욕실에는 세면대 위로만 보이게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음.



[에휴]
(자기 칫솔 내미는 건우와 치약짜주는 재현이 캡처)

이젠 다들 말도 안 하네ㅋㅋㅋ

얘들아 딴지거는걸 포기하지 마ㅋㅋㅋㅋ



📷: 치약...

🦋: 음, 잘못 샀나봐요

📷: 음... 

(치카치카)



[치약 뭐. 치약 뭐!!!]

니들끼리 대화하지마

시청자 소외시키지 마!!!

치약이 뭐!! 뭘 잘못 산건데!!!



📷: (너무 달아)

🦋: (너무 매워)


 둘 다 새로 산 치약이 마음에 안들었음

 역시 죽염이 짱이지. 매니저가 채워준건데 새 치약은 실패임


 브이틱은 다시 연습실로 가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음. 그리고는 늦은 시간이 돼서 숙소로 귀가함.


 신오랑 채율이는 또 누가 먼저 씻느냐로 싸우다 주단이한테 욕실을 스틸당함


 그리고 우리의 중간방은...


🦋: 먼저 씻을게요^^ 잠들지 말고 기다려요.

📷: 그래



[이건 내가 문제냐 청려 쟤가 문제냐]
나는... 에휴

포기하지마!

지지마!

끝까지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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