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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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다 용서가 됐다.
"주인이 귀여운 걸 어떡해요."
평소라면 진저리칠 말도
"왜 자꾸 특별한 날에 연연하실까."
일 년에 하루뿐인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도
"'고마워요, 여보. 지금 당장 입고 올게요.' 뭐 이런 소리를 듣고 싶었지."
선물이라는 핑계로 이상한 코스튬을 선물해도
크리스마스라 모든 게 다 용서가 됐다.
"당신은 날 끝까지 창남 취급해."
당신의 잔인함만 빼고, 모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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