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 배달원에게 치킨을 받은 후 지훈은 콜라는 냉장고에 넣고 맥주를 2캔을 꺼내 치킨 박스 옆에 놓았다. 민규는 꺄르륵 웃으며 맥주 2캔의 입구를 따 한 캔을 지훈에게 넘겼다.

둘은 그렇게 TV를 보며 치킨을 먹었다. 치킨을 다먹은 뒤에도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 때문에 좀 더 앉아 있다 시계를 보니, 시계는 벌써 10시를 가르켰다. 민규는 벌떡 제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툭툭 쳤다.


“아~ 먹다 보니까 시간이 너무 늦었네요. 더 늦기전에 가야겠죠?”

“아...저....”


지훈은 민규를 집에 묶어 둘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했지만 딱히 괜찮은 방법이 없었다. 민규가 왜 그러냐는 듯 지훈은 바라보자 더 다급해진 마음에 지훈은 큰 소리로 외쳤다.


“저.... 저...외로워요!!!!”


먹다 남은 맥주를 마시던 민규는 지훈의 말에 뿜을 뻔 한다. 민규는 켁켁 거리며 당황한 얼굴로지훈을 바라본다.


“켁...네?”

“저...어 외롭다구요, 오늘은 혼자 자기 싫습니다. 같이 있어주세요.”


민규는 매우 놀랐다. 원래 이런 뜻으로 쓰는게 아닌데, 그러면서도 자신을 올려다보는 지훈이 너무 귀여운 탓에 안된다고 하기도 싫고.


“그럼 잘까요? 지훈씨는 씻으세요. 전 갈아입을 옷이 없어서.”

“어어...아뇨! 제 옷 빌려 드릴게요 씻으세요.”

“아뇨, 그것보다 우리의 키 차이를 까먹으신거 같네요.”


민규의 말을 듣고 지훈이 생각을 해보니 민규의 키는 187정도였고, 본인은 164정도였다. 23cm차이가 나는데 지훈의 옷이 민규에게 맞을리가...라고 생각했지만 가만보니, 지난 봄. 이번엔 밝은 옷을 사볼까? 라는 생각으로 산 핑크 후드집업 사이즈가 안 맞아서 반품할려 했지만, 반품해도 별 이득되는 것도 없고, 게다가 매우 귀차니즘이 많은 훈이 귀찮아서 옷장 구석에 박아둔 후드집업이 생각났다.


훈은 옷장 서랍을 열어 핑크 후드집업과 민규가 입어도 잘 늘어나는(?) 검은 냉장고 바지를 꺼내 민규에게 건냈다.


“그럼, 저 먼저 씻을테니까 옷 갈아입고 계세요.”

“먼저 씻어요.”


지훈은 욕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다. 지훈이 나오자 민규가 옷을 갈아입은 체로 훈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민규는 웃으며 자신의 옆부분을 손으로 툭툭 치며 누우라는 듯 손짓했다.


“안 씻어요?”

“오늘은 늦어서 씻기 싫어요. 그것보다 빨리 자요!”


지훈은 쭈뼛쭈뼛 민규의 옆자리에 팔짱을 낀체로 누웠다. 민규가 지훈의 쪽으로 몸을 고쳐 누웠다. 지훈이 민규를 힐끔힐끔 쳐다보다 눈을 감자 민규가 지훈의 팔을 툭툭 치며 말했다.


“이렇게 안해도 되는데, 저 아무짓도 안해요. 우리 앞으로 자주 볼 사인데 경계심 풀어요.”

“하하..., 빨리 자기나 하죠. 이러다가 지각합니다.”

“해도 되는데.”

“그건 대표님 경우구요. 전 짤릴수도 있다구요.”

“내가 막아줄게!”


정말 막아 줄 것만 같은 표정으로 웃는 민규를 지훈이 쳐다보다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사람이 순수할수가.


“저 졸려요. 저를 위해서라도 일찍 자죠.”

“네에~”







안녕하세요. 취미로 글쓰는 규훈러입니다 오직 규훈만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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