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흐르고 시간은 참는다.


정해진 흐름에 따라

멈춰 서는 법이 없고

때에 따라 달라질 까닭이 없다.

기다리지 않아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쫓아

뒤처지지 않으려 쉼 없이

걷고 달린다.


때로는 느긋하게 기다리고

때로는 빠르게 지나간다.

멈춰서 뒤를 돌아보고

손을 내밀기도 하며 끌어준다.

매일이 같은 평범한 날이지만

확연하게 다르기도 하다.

정해진 흐름은 없다.


커다란 바다의 세월에서

우린 밀물과 썰물의 시간을 보내고

변함없는 세월 속에서

우리의 시간을 만들어 간다.


세월은 어김이 흐르고

시간은 참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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