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그대의 작은 손에 들린

작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며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던 웅장하면서도

서글픈 그대의 목소리가

닿길 원했던 곳.


먼지 한 톨 묻지 않아 희고

주변 사람 냄새를 지우는

향수로 물들어버린 손에

꺾여버린 민들레는

낯선 입김에 날아가지만,


비록

그것이 원하던 것은 아닐지라도

최대한 멀리 날아가

자긴의 존재를 알리고 뿌리내려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


누군가 원했고

민들레가 닿았던 그곳은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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