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가자.


어제 죽은 네가 말했다.


w. 녹차라떼 얼음조금


크툴루의 부름 7판 룰 기준 ORPG를 상정하고 작성되었습니다.

인원 :: 타이만 (KPC,PC) (초면 관계 플레이 가능)

배경 :: 자유

분류 :: 약 샌드박스형 레일로드.

로스트 가능성 :: 높음

전투 :: O

플레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 (돌발행동 대처능력이 필요하며, 정보량이 많습니다. 충분히 읽어주시고, 숙지 후에 플레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권장 KPC :: PC를 구하러 달려올 수 있는 이타심 or 애정 or 오지랖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

플레이 타임 :: 5시간 +a 

추천 기능 :: 관찰, 자료조사, 행운


개요

당신은 여느때와 같은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평소와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길거리 노점상의 물건-작은 팔찌-을 산 일일까요. 하지만 그 노점상의 주인은 너무나도 힘든 일상을 보낸 것 같아 보였습니다. 변덕과도 같은 이타심이었다고 치기로 해요. 좋은 일 했다 생각하기로 하며 집에 돌아오려는데.. 순간 눈앞이 아득해 지더니, 몸이 속절없이 고꾸라집니다. 다음으로 눈을 뜬 곳은 어두운 방 이었는데, 그곳에 있는 것은 당신과 KPC 뿐입니다. 하나뿐인 입구의 녹슨 철문을 두드리고, 밀어 보아도 요란한 소리만 복도에 울릴 뿐 문은 꿈쩍도 않았습니다. 사방이 고요와 적막 뿐이라 미쳐버릴 것 같은 그때, 얼굴 끝까지 후드를 뒤집어쓴 괴한들이 방으로 들이닥쳐 KPC를 끌어갔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 보았으나, 그들에게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쾅쾅쾅!!


누군가 당신이 갇힌 철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이내, 벌컥 열린 문으로 보이는 사람은.. 아, KPC입니다.


"이제 나가자."


그의 손에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혈액이 묻어 있지만, 공포감은 들지 않습니다. 그저 한줄기 빛과 같은 안도감만이 들어 얼른 그 손을 잡고 이 지옥같은 공간에서 벗어나려 밖으로 한 걸음 딛은 그 때-.. 무언가가 KPC의 가슴팍을 뚫고 나옵니다. 한 박자 늦게 인지하고 내려다보면, 그것은 날카로운 칼입니다. 그것이 KPC의 등부터 심장을 뚫고..


"■■■■, ■■ , ■"

괴한들입니다. 의미 모를 언어들로 저들끼리 쉭쉭거리다, 피를 뚝뚝 흘리는 KPC를 끌고 밖으로 사라집니다. 이제 철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저들은 KPC를 왜 끌어간걸까요. 다음은 나일까요. 그럼 그것은 언제일까요. 그러한 생각들을 하다 어느새 잠이 들었나봅니다. 당신을 깨운 것은..




쾅쾅쾅!!


무언가가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입니다. 녹슨 걸쇠가 바깥에서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KPC?

그럴리 없습니다. 당신은 어제 죽었잖아요. 그렇게 믿고 싶지만, 당신 앞의 KPC는 어제와 완전히 똑같은 모습입니다. 꿈이라도 꾼 걸까요?


"이제 나가자."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살해, 상해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혈 구간도 다수 존재하니 이러한 요소에 관해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들은 플레이를 재고해 주시고, 수호자 분들은 플레이어에게 이러한 사항을 반드시 알려주세요.

- 포카포카하고 꽁냥꽁냥하는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또한, 탐사자의 눈물을 짜내기 위한 '찌통' 시나리오를 노리지 않았습니다.

- KPC, PC 모두 로스트될 확률이 높습니다.

- 시나리오에 관한 공개적인 비하 발언, 스포일러를 금합니다. 

- 모든 부분 개변이 가능합니다. 또한 모든 질문은 (@Greentea__TRPG) 로 주시면 확인 즉시 답변드릴것을 약속드립니다.

- 룰북 없는 마스터링을 금지합니다.





아래로 시나리오의 진상과 스포일러가 서술되어 있습니다.


















진상

본 시나리오는 철저하게 PC의 루프물처럼 보이도록 쓰여졌습니다.

KPC는 오늘에 갇혔습니다. 그 누구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을겁니다. 

KPC와 PC는 며칠전, 차토구아의 신도들, 그것도 뱀 인간들에게 제물로써 붙잡혀 왔습니다. 그들이 갇힌 곳은 그들의 신전 저 밑바닥입니다. 그리고 어제, KPC는 차토구아의 제물로서 먼저 끌려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차토구아가 소환되기 직전, KPC는 자신을 옭아매던 신도-뱀 인간- 을 뿌리치고 벗어나는 것에 성공합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그 신도가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에 분노한 차토구아는, KPC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신도들은 분노한 차토구아을 달래기 시작했고, 그 사이를 틈타 KPC는 도망칩니다. 

무엇인지 몰라도 어두운 한기가 몸을 지배했지만, KPC는 이 지옥같은 장소에서 나가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차토구아가 내린 저주의 말들을 KPC가 이해하는 것은 무리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망치려는 KPC의 발목을 잡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갇혀있던 그 지하 골방에, 한 사람이 더 있었죠. 이대로 버려두고 갈 수는 없습니다. 미치광이들의 손에 붙잡혀 사지가 찢길지도 몰라요. 결국 KPC는 그곳으로 돌아가 PC를 구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죽고 맙니다. 

하지만 죽을 수 없어요. KPC는 저주의 시작지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저주의 대상인 KPC는, 기억조차 그 시발점으로 돌아가 자신이 오늘에 갇혔다는 것도 모르고 또다시 PC를 구하러 가게 됩니다. 다음도, 또 다음도 말이에요. 


시나리오 진행 중 KP분이 주의해야할 것

  • 진행에서 '오늘에 갇힌 것은 PC이다.' 라는 뉘앙스를 심어주어야 합니다. 사실 반복되는 것은 KPC뿐이라는 여지를 미리 주셔서는 안 됩니다.
  • 시발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PC의 몸(기억 제외)상태도 포함됩니다. (사유 : KPC와의 접촉)
  • 모든 종류의 PC의 개입 없이는 KPC의 행동이 완벽히 반복되어야 합니다.
  • KPC에게 아무리 심리학 롤을 해 보아도 이렇다할 무언가는 비치지 않습니다. 아는 것이 없으니까요..
  • KPC의 주사위를 굴리지 않는 이유는, 그는 이미 시간에 갇혀 버린 탓입니다. KPC의 모든 행동과 생존은 PC의 행동에 좌우됩니다. 애초에 지금까지 목숨을 연장하고 있는 것도 PC가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물론 KPC는 이러한 일을 하나도 모르고 있습니다.
  • 다회차 리플레이를 진행중이라면 지문을 적당히 축약, 혹은 스킵 해 주셔도 좋습니다. 리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환경에 변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필수 출력 스크립트는 시나리오 내에 기재된 것 외에 없습니다.
  • 판정 또한 한 번 지나간 구간은 적당히 롤플레이로 스킵해주셔도 좋습니다.
  • 같은 구간 재조사시 이성판정의 생략/수치 조절이 가능합니다.


리플레이 키워드는 가독성을 위해 푸른색 으로 표기합니다.



0. 시작


"시간이 없어."


KPC는 PC의 손을 강하게 잡습니다. 그리고, PC의 손을 잡아끌고 당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기세입니다. 

PC가 관찰 롤을 선언할시 : 어제와 같은 모습입니다. 달려왔는지 가쁜 호흡, 땀범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찾았다는 것이 기쁜지 미소를 띈 낯입니다. 어디 하나 어둠이 드리운 구석은 없어 보입니다.

PC가 본인의 볼을 꼬집는 등 현실 자각을 하려 한다면 : 현실임을 인지시켜줍시다.


<아이디어 ROLL>

판정 성공 시 ▶ 문득 어제의 꿈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갑니다. 사실 꿈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 잡은 그 손의 온기는 꿈이라기엔 지극히 생생한 것이었으나, KPC가 내 앞에 서 있는걸요. 하지만 이대로 따라나선다면 분명 어제처럼... 죽임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한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판정 실패 시 ▶ 어제의 흉몽이 생각납니다만, 꿈은 꿈일 뿐입니다.


PC가 바로 밖으로 나가려는 KPC를 저지하지 않는다면, KPC는 어제와 같은 죽음을 맞이하게됩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지하 골방의 천장. 그리고, 같은 하루가 반복됩니다. 리플레이.

상황에 따라 위 판정은 2번째 리플레이부터 생략해주세요.


<설득 or 근력 ROLL>

판정 성공 시 ▶ 당신은 떨칠 수 없는 불길한 예감에 KPC를 방 안으로 끌어당깁니다. 선택권이 없습니다. 이대로 나간다면 KPC가 죽을것만 같아요.

판정 실패 시 ▶ KPC는 당장 이곳에서 나가고싶어합니다. 누가 이 불쾌한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냐만은, 불길한 예감이 당신의 발목을 붙들어매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KPC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에요. 결국 KPC는 밖으로 나섭니다. 그리고 다음은...  KPC의 사망, 다음날로 옮겨 처음부터 반복해주세요. 리플레이.

RP로 대체 가능한 부분입니다. 2번째 리플레이부터는 판정 생략해주셔도 좋습니다.


이후, PC는 방을 다시한번 탐색하거나, 듣기 판정으로 괴한들이 지나갔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 회차당 하나의 행동만 할 수 있으며, 듣기 판정은 한 번 성공했다면 다음 회차부터는 생략해 주셔도 좋습니다. 만일 KPC에게 어떻게 된 것이냐며 전후사정을 묻는다면, KPC는 솔직하게 전부 대답해 주도록 합니다.



바닥 ▶ 차갑고 딱딱한 돌바닥. 돌가루과 먼지들이 뒤엉켜 굴러다닙니다. 얼마나 되었을지 모를, 말라붙은 핏자국들도 간간이 보입니다. 

핏자국을 자세히 조사한다면 얼마나 되었는지 짐작도 가지 않을 정도로 정도로 오래된 것 같다는 지문을 송출해 주세요.

벽면 ▶ 창문 하나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딘가 끈적한 점액질들이 간간이 벽에 엉겨붙어 있으며, 말라붙은 피, 오래 되어보이는 누군가의 손톱자국 따위도 보입니다.

KPC의 손톱은 멀쩡합니다. 이또한 굉장히 오래되어 얼마나 된 것인지부터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 바닥의 아주 작은 틈새와, 지면으로부터 140cm 정도의 높이에 있는 쇠창살을 제하면 아주 굳게 닫혀있는 철문입니다. KPC가 저 문을 열고 들어왔었죠? 바깥에서는 쉽게 열 수 있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KPC가 안으로 들어온 것도 들키지 않을까요?


만일 창살 사이로 밖을 보려고 한다면 ▶ 간신이 보이는 바깥의 아주 작은 부분조차도 마치 감옥과 같은 복도입니다. 어두운 조명, 새카만 돌이 깔린 축축한 복도.. 이런. 누군가들이 뛰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만일 PC가 창살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PC를 발견한 괴한들이 방으로 들어닥쳐, KPC를 끌고 나갑니다. 이후 리플레이.


그 순간, 세로로 찢어진 노란 눈동자가 창문 앞으로 바싹 들이밀어집니다. 노란 눈은 방 안을 살피지만, 기척을 느낀 KPC가 문 옆으로 잽싸게 숨은 탓에 KPC를 찾지는 못한 듯 합니다. 쉿쉿거리는 소리를 내던 괴한은 문이 열린 것도 알아채지 못한 채 KPC를 추적하기 위해 가던 길로 사라집니다. 휴, 이제 나가볼 수 있겠어요.

리플레이가 계속되어도 광신도가 문의 잠금을  알아차리지 못 하는 이유는, 추적을 통해 KPC와 시각적으로 접촉하였기 때문입니다.


<듣기 ROLL>

판정 성공 시 ▶ 저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묵직한 발소리가 들립니다. 찹, 찹, 찹 . 마치 발톱이 바닥을 긁는 소리 같습니다. 말소리도 함께 들립니다. 귀 기울여 보았지만 쉬익거리는 소리로, 알아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애초에 언어부터가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런 언어가 지구에 존재하나요? <Sanc 0/1> 그들은 방 문을 그냥 지나쳐 갑니다. 휴. 다행히 잘 숨긴 것 같아요.

판정 실패 시 ▶ 두 명의 사람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들은 방 입구에서 잠시 멈추어 서는 듯 싶었지만, 이내 지나쳐갑니다.


휴. 이제 나가볼 수 있겠어요. 아까 그대로 나갔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어떻게 다시 돌아왔나? ▶ 저들을 뿌리쳤다. 무언가의 소환 의식을 하는 것 같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떻게든 뿌리치고 도망쳤다.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왜 다시 돌아왔나? ▶ 너를 버리고 갈 수는 없었다.

어제 너는 죽지 않았었나 ▶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나는 바로 달려왔을 뿐이다. 꿈이라도 꾼건 아니냐.

나가는 길을 아나? ▶ 모른다. 나는 저 복도 끝에서 이 방 까지 달려왔을 뿐이다. 내가 아는 것은 저 복도 끝 뿐인데, 위로 향하는 계단이 있는 것을 보았다.


RP는 짧게 진행해주세요. 적당히 대화가 오가고 나면, 누군가의 걸음소리가 방을 지나쳐 갔다는 지문을 송출해 이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장시간 진행에 진전이 없거나 PC가 방 밖으로 나가는 것을 거부한다면,  KPC가 자신은 이런 끔찍한 장소에서 죽치고 있을 수는 없다고 혼자라도 나가겠다고 합니다. 이후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KPC입니다..... (중략)


2번째 리플레이부터는 적당히 KPC를 저지한다 > 인적이 멀어지기를 기다린 후, 밖으로 나간다는 식으로 빠르게 진행 해 주셔도 좋습니다.


2번째 리플레이 시작 나레이션

허억, 당신은 비명과도 같은 숨을 뱉어내며 몸을 일으킵니다. 아까의 통증은 생생합니다. 분명 나는 죽었었지요. ....KPC와 함께. 그런데 살아 있습니다. 이마저도 꿈일까요? 몽중몽이라는 것이 있다 하던데, 그런것이라도 되는걸까요?


아니면.. 나는 오늘에 갇혀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쾅쾅쾅! KPC가 방문을 두드립니다.


2번째 리플레이 이후, 팔찌를 훼손하려 한다면 저항감 없이 끊어진다고 출력해 주세요. 하지만 당연하게도 다음 리플레이는 진행되며, 팔찌는 돌아옵니다.




1. 복도

괴한들의 발소리가 반대편 복도로 사라지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한 이후에야, KPC와 PC는 방 밖으로 나왔습니다. 만일 그들이 이 방의 문을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살폈다면, 다시 꼼짝없이 저 끔찍한 방에 갇혔을텐데요. 어지간히도 부주의하다 생각하며 복도를 살피던 그 때, 당신은 알아차립니다. 왜 괴한들이 그들의 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는지를요.


방,

방,

방.

수많은 방들이 그들이 가야할 방향의 복도를 빼곡이 메우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방들에 전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있는걸까요? 

2번째 리플레이 이후, 복도의 바닥을 살핀다는 선언이 있을 시 먼지만 몇 굴러다니는 돌바닥이라고 말해주세요. (핏자국은 없습니다. KPC와 모든 방법으로 접촉한 모든 것은 24시간 전으로 돌아갑니다. 그것이 설령 광신도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PC가 방들 중 하나를 관찰한다면 ▶ KP가 PC의 행운 비밀 주사위를 굴립니다. 다른 방을 관찰할 때 마다 이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판정 성공 시 ▶ 아무도 없는 방입니다. 우리가 나왔던 방 처럼, 잠금쇠는 바깥에서 쉽게 열고 잠글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내부 또한, 우리가 나왔던 방과 별반 다를바는 없어 보입니다. 

판정 실패 시  작은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려던 때, 누군가의 눈동자가 문 앞으로 바싹 다가와 붙습니다. 공포에 질린듯한 남자는, 철문을 거세게 두드립니다. 

"■■!!! ■■■■!!!"

외국어(스페인어) 기능이 있다면 롤, 성공시 통역이 가능합니다. "나도 나가게해줘!! 문 열어줘!!" 라는 내용입니다. 혹시 KPC나 PC가 스페인어가 모국어라면, 태국어로 대체합니다. 


적막만이 존재했던 복도는, 귀청을 찢을만큼 시끄러운 두드림으로 메워집니다. 쾅쾅, 쾅, 쾅 , 하지만 이대로라면 다른 괴한들이 돌아올 것 같습니다.  이미, 줄세워진 방들의 곳곳에서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어떻게든, 해야합니다.


조금이라도 주저할경우 ▶ 반대 복도로 간 줄 알았던 괴한들이 돌아옵니다. 쿵, 쿵, 쿵. 당신의 심장소리만큼이나 요란합니다. 우리는 그제서야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발목이 붙잡혀 주르륵 끌려가고, 다음은.. 끔찍한 고통, 이후 의식이 스러집니다. 리플레이.

남자를 진정시키려 할 경우 ▶ 설득 ROLL. 성공시 남자는 조용해집니다. 다만 남자는 알겠으니, 문을 열어달라는듯한 제스쳐를 취합니다. 결국 당신은 문을 열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열지 않으면 남자가 소리칩니다. 리플레이.) 이후 남자는 우리가 왔던 복도로 도망칩니다. 실패시 남자의 방 뿐만 아닌, 다른 방들에서도 자신들도 꺼내달라는듯 두드리는 문소리가 요란합니다. 이후 리플레이

문을 열고 남자를 제압할 경우 ▶ 근력 ROLL. 성공시 남자 제압. 조용히 나가는 것을 전제로 하고 풀어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실패시 남자는 도망칩니다. 그의 요란한 뜀박질을 따라 복도의 또다른 입실객들이 문을 두드려댑니다. 이런... 그 요란한 소리를 들은 괴한들이 돌아오지 않을 리 없습니다. 리플레이. 

그대로 도주할 경우 ▶ KPC PC 민첩 ROLL. 한 명이라도 실패시 리플레이됩니다. 민첩 판정 성공시 바로 제단으로 진입, 시체들의 틈 사이에 숨는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상황을 유도 해 주세요. 숨는다면 괴한들은 둘을 찾지 못 하고 다시 왔던 곳으로 되돌아갑니다.



우리는 방들을 전부 지나쳐 가기로 했습니다. 남은 방들은 전부 비어 있을 줄 알았는데.. 간간이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행운 or 은밀행동 ROLL>

만일 해당 리플레이에서 방들을 살폈다면, 이번 판정은 어려움 이상 성공을 해야 합니다. 복도 구간을 무사히 지나쳤다면, 다음번에는 적당히 롤을 생략해 주셔도 좋습니다. 

판정 성공 시 ▶ 방들에서 간간이 인기척이 들립니다. 우리와 같은 수감자일까요. 하지만 우리가 전부 풀어주고 갈 수는 없습니다. 언제 그들이 돌아올지도 몰라요. 그렇기에 우리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지나가기로 합니다. 다행히도 들키지 않은 것 같네요.

판정 실패 시 ▶ 이런, 들켰습니다. 우리 말고도 이곳에 갇혀 있던 존재들을 보기좋게 깨우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본인들도 꺼내달라는 듯 창살을 잡아 흔들고, 몸을 던져 쇠문에 처박아 존재감을 알립니다. 소리가 너무 커요. 이대로라면 들킬 것 같다 생각할 때, 아니나다를까 괴한들이 다시금 돌아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도망쳐야해요. 하지만 그들은 너무 빨랐습니다. 등 뒤로 박히는 날카로운 날붙이에 몸이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리플레이.




2. 제단

당신과 KPC는 어두운 복도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다른 어떠한 조형물도 없는 복도는, 자신이 얼마나 걸어 왔는지조차 잊게 만들만큼 길었습니다. 무거운 공기가 어깨를 짓눌러댑니다. 문득 고개를 돌려 등 뒤를 보면, 방들이 무서운 적막을 뿜어내며 제 자리에 놓여 있을 뿐입니다. 그러한 복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 순간부터는 방들의 흔적마저 뚝 끊기고, 눈앞에 보이는 것은 높다랗게 아치로 세워진 돌 문 입니다. 정확히는 입구라고 하는 편이 맞겠죠. 이 '문' 에는, 문짝 따윈 달려 있지 않으니까요. 


안을 들여다 보면, 형언할 수 없는 잔혹함으로 난자된 공간입니다. 끔찍한 악취가 PC와 KPC의 두뇌를 마비시키기라도 할듯 끼쳐옵니다. 이미 백골이 되어버린 시체, 온몸에 구멍이 뚫려 널부러진 시체.... 수십구는 되어보이는 시체들이 있습니다. 혈흔과, 생명체였던 무언가의 고깃덩이들이 공간의 바닥을 족히 이룰 정도입니다. <PC, SanC 1/1D3>


PC는 제단, 시체들, 로브를 쓴 시체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제단  평평한 돌로 이루어진, 성인 남자 수 명은 너끈히 드러눕고도 남을만한 크기의 제단입니다. 이상하게도 이 제단 위 만은 한 방울의 피도 묻어있지 않습니다. 제단을 받치는 기둥에 무언가가 조각되어 있으나, 꽤 오래 되었는지 파손된 부분이 많아 원래 무슨 조각이었는지 알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후 관찰 ROLL 선언시 진행해주세요. 

판정 성공 시 ▶ 손들입니다. 제단을 빙 둘러싼 것은 수백, 수천개의 손들입니다. 모두 제단의 위를 향해 무언가를 갈구하는듯 뻗어 있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방향에만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손 위에 무언가 놓여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독 파손이 심해 알아보기 힘들군요. 
판정 어려운 성공 이상  사람..? 사람입니다. 벌거벗은 사람 하나가 수많은 손에 떠밀려 위로 올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판정 실패 시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아주 많은 것들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정확히 무엇인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시체들 ▶ 머리를 잃은 것, 반쯤 썩어들어가는 것, 주인을 잃은 팔다리 따위들이 널려 있습니다. 하나같이 부패와 백골화의 정도가 다릅니다만, 그 어느것도 생명의 잔재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로브를 쓴 시체들 ▶ 제단과 가까운 곳에 있는 시체들은 유독 시선을 끕니다. 

<관찰 ROLL>

판정 성공 시 ▶ 유독 상태가 멀쩡해서인 것도 있습니다만, 다른 시체들과 다른 점이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로브 아래로 보이는 팔다리는,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비늘로 덮인 무언가 였는데, 굳이 정체를 찾아보자면.. 뱀? 그래요. 마치 뱀거죽을 뒤집어쓴 인간 같습니다. 그들의 비늘은 흉측한 구멍들이 뚫려 있었으나, 개중 하나는 다른 곳 없이 멀쩡하되 다만 골통만이 깨진 채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판정 실패 시 ▶ 다른 시체들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지만, 유독 상태가 멀쩡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로브를 입은 시체들 중 하나는 머리가 깨진듯, 로브의 머리부분이 붉게 물든 채 널부러져 있습니다.

막 그 시체들에서 시선을 떼려 할 때..

<행운 ROLL>

로브를 쓴 시체를 조사할 시에만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판정 성공 시 ▶ 죽은줄 알았던 로브의 시체 중 하나가 몸을 일으킵니다. 쉭쉭, 하는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날붙이가 번득입니다.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은 순간, 무언가가 칼에 찔리는 소리가 들리고, 혈향이 퍼집니다. 하지만 통증은 없어요. 눈을 떠 보니, KPC입니다. 당신의 앞으로 가로막은 KPC의 팔뚝에 칼이 꽂혀 아래로 길게 찢겨 내렸습니다. 바닥으로 피가 방울져 떨어집니다. ... 시체는요? 마지막 발악이었는지, KPC의 발치에 엎어져 있습니다. 

판정 실패 시 ▶ 죽은줄 알았던 로브의 시체 중 하나가 몸을 일으킵니다. 쉭쉭, 하는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푹. 날붙이가 살갗을 꿰뚫는 소리가 들립니다. PC의 시야가 핑글, 돕니다. 꿰뚫린 등을 돌려다 볼 시간도 없이 몸이 고꾸라집니다. 리플레이.

KPC는 PC가 로브를 쓴 시체를 살펴볼 때 부터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일 3회차 이후에 이곳을 들른다면, 혹은 조사한다면 로브를 쓴 시체들은 막 부패가 시작되어 구더기가 끓기 시작했다는 지문을 추가해 주세요. KPC와 접촉했기 때문에, 이후로는 부패가 심해지지 않습니다. KPC와 함께 리셋되기 때문입니다. 


이 기괴한 공간을 막 벗어나려 할 때, KPC가 조용히 입을 엽니다. 

"나도 이 위로는 몰라. .... 여기에서 도망쳤거든." 

KPC의 몸이 떨립니다. 지나치지 않으려 해도 아까의 기억이 본인의 발목을 잡아요. 저들이 나를 붙잡아 괴물의 제물로 바치려 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채 다 사그라들지 못 한 공포가 비칩니다. 그래서 자신은 뿌리치기 위해 한 사람을 밀쳤는데.. 죽어버리고 만 것 같다며. 이를 악뭅니다. 정당방위라는 단어로는 덮을 수 없는 모멸감이 본인을 덮치는 기분입니다. 

만일 로브 쓴 시체를 보지 않았다면(본 회차가 아니라면) 본인이 사람을 죽인 것 같다는 말은 빼 주세요.


하지만 이곳에서 멈추어 설 수는 없습니다. 이 위 부터는 더욱 긴장해야 해요. KPC조차 아무것도 모르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혹시 모를 인기척에 주의하며, 먼지투성이의 나선 계단을 하나씩 오릅니다. PC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KPC를 한 번 죽음에서 건져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죽음이 그를 잡아 먹으려 드는 것은 아닐까.

.

.

.

얼마나 올라왔을까요, PC와 KPC의 앞을, 문이 가로막습니다. 그 흔한 자물쇠 하나도 없는 문이었는데, 대체 어떻게 열어야 하는 것인지 감도 잡히지 않습니다. 아이디어 롤 판정시에도 전혀 모르겠다는 지문을 출력해주세요. 관찰 선언시 문의 한 구석에 작게 눈 모양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다는 지문을 출력해주세요.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층에서 뭐라도 찾아봐야겠어요.  끊어진 계단 옆 복도로 고개를 내밀면, 좌우로 갈라진 복도가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 좋을까요.

▶ 연구실

▶ ??


오른쪽 복도의 끝은 육중한 나무문이 있습니다. 아무리 두드리고, 밀어보아도 꿈쩍 않는 이 문에도 창살 높이에 자그마한 틈이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 보면, 작은 식물원처럼 꾸며진 내부가 보입니다.


3. 연구실

최소한의 단서라도 찾으려 주변을 살폈지만, 어느 쪽도 출구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마음이 가는 곳 먼저 가봐야겠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다시 살아날테니까요. 그렇죠? 


이 층은 아래층보다 훨씬 관리가 잘 된 것 처럼 보입니다. 바닥 또한 돌바닥이 일정한 타일처럼 깔려 있으며, 표면까지 매끄럽습니다. 그리고.. 훨씬 복도가 짧습니다. 왜인지 아래보다 더 주의해야만 할 것 같은 예감을 느끼며, PC와 KPC는 복도 끝의 문을 마주합니다. 아래층은 전부 창살이었는데, 이 문은 창살의 부분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굳게 닫힌 문 안을 들여다보면, 그 안은 마치 생체 연구실처럼 생겼습니다.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정체불명의 무언가들이 관을 주렁주렁 달고서 시험관 안에 갇혀 있습니다. 미묘하게 푸른빛이 감도는 내부에는 아무도 없는 것 처럼 보입니다. 

관찰 판정을 선언해도 별다르게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돌려보니, 문은 매끄럽게 열립니다. 안으로 한숨 돌리려던 그 때, 익숙한 소리가 들립니다. 바닥을 긁는 쉭쉭 소리. 마치 뱀과 같이 들리는 그 소리가, 저 안쪽에서 들려옵니다. 검은 그림자가 일렁이는것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옵니다. 

다시 나가려고 하면 반대편 복도에서 두 명의 로브를 쓴 괴한이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는 지문을 송출해주세요. 만약 그래도 나간다면 뱀 인간 2명과의 전투를 진행합니다. 

뱀 인간의 스테이터스와 전투 방식은 룰북 291p. 뱀 인간, 고대형 부분을 확인 해 주세요. PC와 KPC가 상대하는 뱀 인간은 쇠퇴형이기 때문에, 평균 마력 10, 이동력 6으로 조정합니다. 뱀 인간의 타격은 전부 KPC가 받는 것으로 처리 바랍니다. 

어떻게 하죠? 

<민첩 ROLL>

판정 성공 시 ▶ PC와 KPC는 짧게 시선으로 소통했습니다. 세상에 텔레파시 따위는 믿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죽이 척척 맞지 않을래도 안 맞을수가 없습니다. PC와 KPC는 동시에 어느 시험관 뒤로 몸을 날립니다. 발톱이 가득한 발소리가 바닥을 긁는 것이 들려옵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다른 괴한들과는 다르게, 하얀 로브를 입은 괴한은 연신 쉿쉿 소리를 내며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발소리가 코앞까지 다가와 이제는 끝이라 생각할 때, 괴한은 바로 우리의 옆을 스쳐 지나가며 문을 열고 나갑니다. 

이 층의 문은 아래층보다 방음이 잘 되는 것인지, 문이 닫히자마자 발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판정 실패 시 ▶ 그림자는 이쪽을 보기라도 한 듯,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하얀 로브를 입은 괴한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들고 있던 파일에 처박고 있던 고개를 들어 PC와 KPC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코끝에 안경을 걸친 파충류의 머리가 노란 눈을 깜빡이며 이쪽을 똑바로 응시합니다.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인간이라면 애초에 쉿쉿거리는 소리로 대화를 했을리 없잖아요. 하지만, 믿을 수 없었습니다. 믿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괴한들의 정체를 알게된 PC, SanC 0/1d2> 그 괴한은 들고있던 파일을 옆으로 내던지더니, PC와 KPC에게 달려듭니다.

이후 전투. 뱀 인간의 스테이터스와 전투 방식은 룰북 291p. 뱀 인간, 고대형 부분을 확인 해 주세요. PC와 KPC가 상대하는 뱀 인간은 쇠퇴형이기 때문에, 평균 마력 10, 이동력 6으로 조정합니다. 뱀 인간의 타격은 전부 KPC가 받는 것으로 처리 바랍니다. 

다행히도 괴한과 싸우는 동안 누군가가 더 난입해오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아래의 문과 다르게, 위층의 문은 방음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방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우리의 존재를 알고, 위협할 존재는 더는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방은 시험관들로 가득합니다. 그 속은 인간부터, 인간이 아닌것들까지. 지나치게 다양합니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온 몸에 관이 꽂힌 채 죽은듯 눈을 감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 괴한이 나온 곳 까지 들어가 보면, 연구 자료로 보이는 것들이 놓인 책상이 있습니다. 

PC는 유일하게 비어있는 시험관, 책상, 괴한의 시체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비어있는 시험관 ▶ 시험관들 중 하나는 비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앞에 이름 없는 차트가 꽂혀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곳에 실험체가 있었던 것일까요? 차트는 다행히도 알아볼 수 있는 문자로 쓰여져 있었습니다.

어떤 저주는 죽음마저 집어삼키기도 한다.

접근에 주의.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마 괴한은 저주에 걸린 실험체를 관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없는 것 같지만요.

KPC를 위한 시험관입니다. 이름이 없는 것은 뱀 인간이 KPC의 이름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며, 며칠간 주변을 관찰한 뱀 인간의 KPC에 대한 서술입니다.

책상 ▶ 메스, 가위 등의 의료 기구와 여러 기록이 정리되지 않은 채 널려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메스와 가위 등의 날붙이를 챙길 수 있습니다. 죽으면 사라집니다.

위의 민첩 롤 성공 시, 책상 조사 직후 아까의 뱀 인간을 등장시켜주세요.

<자료조사 ROLL>

판정 성공 시 ▶ PC는 수많은 자료들 틈에서 어떤 공문 같은 문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왜 여기에 들어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지]

금일부로 지상으로 나가는 문의 보안 시스템이 변경되었습니다.

보안 처리된 문은 등록된 인원의 홍채 인식으로만 잠금 해제가 가능합니다.

판정 실패 시 ▶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이 수많은 문서들에서 제대로 된 것을 찾는다면 기적일 것입니다. 전부 다른 실험체들의 기록들, 혹은 실험 일지들로 보입니다.

책상 재조사. 혹은 더 찾아본다는 RP시 관찰 or 자료조사 or 행운 롤을 다시 굴려주세요.

판정 성공 시 ▶ 작은 쪽지같은 종이를 하나 찾았습니다. 수많은 자료중 읽을만한 자료를 찾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쪽지를 들여다보면,

오늘 20시 전까지 C-5 / 32.85

... 뭘까요?

판정 실패 시 ▶ 글쎄요. 더 쓸만한 자료는 보이지 않습니다.

괴한의 시체 ▶ 청록빛 비늘의 사체가 연구실 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푸른 조명에 반사되어 반들거리던 비늘은 윤기를 잃었습니다. 시체를 뒤적여보지만 이렇다할 물건은 나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시체입니다. 방금 우리는, 무언가를 죽인 것입니다. <KPC, PC SanC 0/1> 이 시체로부터 눈동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체로부터 눈동자를 얻으려는 탐사자는 다시한번 산치체크 해 주세요. SanC 0/1 입니다.

뱀인간과의 전투를 거치지 않았다면 존재하지 않는 조사 스팟입니다.


둘러볼 수 있는 것은 다 둘러본 것 같습니다. 위로 향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았고, 문 밖을 슬쩍 둘러보면 복도를 배회하던 괴한들은 사라졌는지, 적막만이 감돌 뿐입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나가기 전 시체를 숨기고자 한다면 은밀행동 롤을 해 주세요. 실패시 패널티는 없습니다. 다만 채 다 숨기지 못 한 발끝이 튀어나와 보일 뿐입니다. 시체의 숨김 여부는 이후 진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4. 안뜰

KPC와 PC는 눈동자를 사용하여 잠긴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떨떠름하고도 찝찝한 기분을 뒤로하고, 짧은 복도를 지나면 탁 트인 바깥이 펼쳐집니다. 지기 시작하는 태양이 노을을 풀밭에 흩뿌리고, PC와 KPC는 일단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어디로 가야할까, 높다란 담장에 입구를 찾아 둘러보던 것도 잠시, KPC는 PC를 급하게 당겨 앉힙니다. 

"쉿."

무슨 말인가 싶어 KPC의 시선을 따라가면, 괴한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들은 두툼한 책들을 들고서, 분주하게 어디론가로 향합니다. KPC와 PC는 우리가 나온 굴뚝같은 복도 말고도 이 담장 안에는 여러 건물들이 있는 것을 그제야 알아차립니다. 그중 성당과 비슷해 보이는 건물로 괴한들은 자취를 감춥니다. 

만일 PC가 괴한들을 따라가려 한다면, 안뜰의 그림자에게 발각되어 사망, 리플레이합니다.


허리까지 자란 풀들을 헤치고 PC와 KPC는 조심스럽게 출구를 찾도록 합니다. 다행히도 저기 멀리 출구같이 생긴 것이 보입니다. 기둥만 세워져 있고, 문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에요. 이대로 얼른 가기만 하면 나갈 수 있어요.


<관찰 ROLL>

판정 성공 시 ▶ PC는 풀숲 중간중간이 움푹 들어가 있는데다, 움직이기까지 한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우리 말고도 다른 무언가들이 이 풀숲에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한둘이 아닙니다. 만일 발견된다면 ... 또다시 죽고 말거예요. 

판정 실패 시 ▶ PC는 풀숲 중간중간이 움푹 패인 것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것을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저건 왜 패여 있는 것일까요? 한두군데도 아닌데 말이에요. 혹시 모르니 조심하도록 할까요.

KPC와 PC는 풀숲을 조심스럽게 지나가기로 합니다. 저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가까이 가 보았자 좋을 일이 없을 것은 분명합니다. 

관찰롤 성공시 행운롤 성공 필요. 실패시 검은 물체가 눈깜짝할새 KPC를 덮치고, 이내 의식이 흐려집니다. 리플레이.

관찰롤 실패시  행운롤과 민첩롤 성공 필요. 실패시 검은 물체가 눈깜짝할새 KPC를 덮치고, 이내 의식이 흐려집니다. 리플레이.

해당 구간 실패 후 리플레이시 관찰 롤은 생략, 행운 판정만 진행 해 주세요. 관찰롤은 성공 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긴장으로 온몸을 곤두세운 PC와 KPC는 출구에 도착합니다. 풀숲이 무성한 이곳과는 다르게, 출구 밖은 가지런히 길까지 나 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더는 이상한 것도 보이지 않아요. 이제 끝난겁니다. 나갈 수 있어요. 


PC는 출구 바깥으로 발을 뗍니다. 아무것도 당신의 걸음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 뒤에서 텅,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면, KPC입니다.


왜 나오지 않아? 

그 말에 대한 답은, KPC의 표정에서 고스란히 읽을 수 있습니다. KPC의 표정은 당황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텅, 텅, 텅, 말아쥔 주먹이 출구의 텅 빈 공간 위를 몇번이고 두드립니다. 왜? 왜 나갈 수 없는거지? 왜? 


"나갈 수 없어. 무언가가 막고있다고!! 너는 어떻게 나간거야?"


KPC의 얼굴은 공포로 얼룩져 끊임없이 그 벽 위를 두드립니다. 손톱을 세워 긁어내려보아도 그 손은 허망하게 허공 위만을 덧그립니다. KPC의 물음은 절규가 되어갑니다. 그 때, PC는 어떤 생각이 스칩니다.


혹시, 되돌아가는것이 내가 아니라면? 


아귀가 맞아떨어져가는 기분입니다. 그래요.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던겁니다. KPC에요. 모든 되돌아가는 일은 KPC가 당신을 구하러 온 이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딴 팔찌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어요. 생각해 봐요. 만일 이것이 되돌아가는 저주였다면, 이미 진작 이루어졌어야 할 일입니다. 왜 항상 되돌아간 직후에는 KPC가 문을 두드리는거죠? 왜 KPC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걸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KPC가 '되돌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KPC는 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요? 


이대로 도망친다면 저 저주받은 공간으로부터 따라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대로 도망친다면, 당신은 안전합니다. 저 안으로 다시 돌아가 봤자 KPC의 되돌아가는 저주를 풀 수 있다고 장담하지도 못합니다. 


"나를 버리고 가지 말아줘.. PC, 제발.."


KPC가 당신의 걸음을 붙듭니다. 당신의 표정이 고스란히 읽힌 것이 분명합니다. 몇 번을 죽어도, 아마 몇 십, 몇 백 번을 죽어도 당신을 구하기 위해 저 지하 밑바닥의 지독하게 긴 복도를 쉼없이 달려왔을 KPC가 울고 있습니다. 제발 자신을 버리고 가지 말아달라 애원합니다. 


PC는 어떻게 하나요? 버리고 갈까요? 아니면... 다시 저 저주받은 공간으로 들어가나요?


PC의 도주시 ▶ ED 1.


5. 별관

결국 돌아왔습니다. KPC는 당신이 돌아온 것 만으로도 안도했으나, 고립될 뻔 한 공포를 떨쳐내려 꺽꺽대는 숨을 몰아쉽니다. 무서웠겠지요. 그 누구도 이런 곳에 홀로 남고 싶지 않을겁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행히 누구도 아까의 소란은 못 들었는지 잠잠합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어디로 가야 저주의 사슬을 벗겨낼 수 있는걸까요. 


PC는 무언가를 떠올립니다. 아까 두꺼운 책을 든 괴한들이 성당같이 생긴 건물로 향했습니다. 어쩌면 저주에 대한 것들을 문서로 남겨두었을지도 몰라요. 아니, 무엇을 한들 이곳에 이렇게 주저앉아 있는 것 보다는 나을겁니다.


"... 가자."


KPC가 일어납니다. 이곳을 벗어나겠다는 결의로 마음을 다부지게 말아쥐고서, 같은 생각을 한 것인지 성당을 가리킵니다. 저 건물로 가는 길에는 아까같은 움푹 패인 그림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KPC는 기민하게 PC를 잡아 끌어당겨 몸을 낮춥니다. 때마침 건물 밖으로 아까 보았던 괴한 둘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둘은 쉿쉿거리며 무언가 대화를 하고 있는 듯 싶었지만, 알아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후, KPC와 PC는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매끄럽게 열리는 나무문 안으로 드러난, 시야에 담긴 광경에 KPC와 PC는 약하게 압도됩니다. 그것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장서들의 산. 도서관이라 불리우기에는 이미 서가를 채우고도 범람한 서책들이 이곳저곳에 쌓여있어 도서관이라기보다는, 서책의 무덤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모양입니다. 인기척 하나 없는 이 곳은 뒤로 갈 수록 발딛을 틈 없이 서책들이 쌓여있어, 건물의 가장 안쪽을 보려 시선을 주어보아도 그 끝은 그저 책들의 산이 있을 뿐입니다.


이런 곳에 KPC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 툭. 발치에 무언가 닿습니다.


<관찰 ROLL>

판정 성공 시 ▶ 마구잡이로 놓여있던 책들 중 하나가 걸음에 걸린 것 같습니다. PC는 그것 아래의 녹이 슨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금속으로 된 판입니다. 서가에서 떨어지기라도 한걸까요? 판은 녹이 슬어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PC는 그것을 읽어내는 것에 성공합니다. 서가의 번호인듯한 것이 쓰여 있고, {C- 저주} 라고 쓰여 있네요.

판정 실패 시 ▶ 마구잡이로 놓여있던 책들 중 하나가 걸음에 걸린 것 같습니다. PC는 그것 아래의 녹이 슨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금속으로 된 판입니다. 서가에서 떨어지기라도 한걸까요? 판은 녹이 슬어 알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만, PC는 다행히도 일부는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 ■ - 저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희망이 PC를 휘어잡습니다. 적어도 저주라는 카테고리가 있으니, 관련된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미약한 희망을 가지고, KPC와 PC는 본격적으로 안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그나마 앞부분은 서가의 외형이 남아 있습니다. 세로로 줄지어 세워진 서가들은 끝도 없이 늘어져 있었는데,  서가 3번을 제외하고, 전부 정면에 안내판을 달고 있었지만 녹이 슬어 읽을 수 없습니다. PC는 1번째 줄, 2번째 줄, 3번째 줄, 4번째 줄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 뒷줄들은 책더미에 파묻혀있어 발굴할 수 없습니다.

저주 관련 서가는 안내판이 없는 서가 3번입니다. 


<PC가 연구실에서 쪽지를 찾았다면 지능 ROLL>

판정 성공 ▶ 아까 찾은 연구실의 쪽지가 생각납니다. C-5.. 32.85 였던가요? 혹시 이곳의 서가 번호는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20시 이전까지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서둘러요. 너무 늦었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판정 실패 ▶ 아까 연구실에서 쪽지를 찾았었죠. 뒤의 문구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20시까지 라고 적혀 있던 것은 기억납니다. 20시.. 아까 해가 지고 있었으니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서가를 1회 조사하거나, 판정(성공 포함) 마다 4에서부터 카운트다운이 1씩 줄어듭니다. 1씩 줄어들 때 마다 KPC와 PC는 바닥이 울리는 것을 느끼거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이한 울음소리를 듣습니다.

 카운트다운의 존재는 PC에게 공지되지 않습니다.


바닥이 울립니다. 불길한 진동에 서가의 먼지가 우수수 떨어져내립니다.

차토구아가 KPC의 탈출시도를 알아차렸습니다. 하지만 게으른 차토구아는 경고 외의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서가 1 ▶ 책들은 하나같이 다 오래되어 보입니다. 게다가, 알아볼 수 없는 문자들로 도배되어 있어 알아볼 수도 없습니다. 운이 좋게 뽑아든 한 권의 펼친 페이지에는 <종교와 부활의 연관성에 관한 비판적 토론>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아무래도 우리가 찾는 카테고리와는 끔찍하게 먼 것 같습니다.

서가 2 ▶ 책들은 하나같이 다 오래되어 보입니다. 게다가, 알아볼 수 없는 문자들로 도배되어 있어 알아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일정 문자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아볼 수 있는 문자가 있는 책을 찾았는데, 앞부분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무언가를 강림하기 위한 의식의 과정이 적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알아차린 PC는 등골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낍니다. <PC SanC 0/1>

서가 3 ▶ 오래된 책들의 몇 안 되는 알아볼 수 있는 책들은 전부 오래되었으나, 저주에 대한 글들을 담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제대로 찾아온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제 어디부터 찾아야 하죠? 

<자료조사 or 행운 ROLL>

연구실의 쪽지 지능 ROLL에 성공했다면 판정(카운트다운 포함) 생략해주세요.

판정 성공 ▶ [반복되는 저주] 라는 책을 찾았습니다. 다행히도 읽을 수 있습니다. 목차를 쭉 내려보면, <시간에 갇혀 모든 것을 반복할 때> 라는 항목이 있네요. 이겁니다. KPC의 상태와 완벽하게 들어맞아요. 

<시간에 갇혀 모든 것을 반복할 때>

시간을 가두는 것은 어느 차원이던지 굉장히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만일 당신이 그러한 저주에 걸렸다면, 당신은 거대한 존재들에게서 원한을 산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저주는 대상자 부터가 본인이 저주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대다수의 대상은 자신이 저주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 한 채 영원을 반복한다. 

이러한 저주는 술자가 직접 풀어주지 않는 이상 완벽하게 해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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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꿈 안에 가두는 것은 가능하다.

저주의 시간에 너무 가까워지기 전에, 대상자의 피를 저주의 경계에 뿌려라.

경계의 일렁임을 놓치지 않고 틈을 비집고 나가 가능한 한 멀리 도망쳐라.

기회는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상대하는 자는 멍청이가 아님을 명심하라.

판정 실패 ▶ 수많은 서가에서 우리가 원하는 책은 쉽사리 나오지 않습니다. 이곳에 있는 것은 분명한데, '이곳'이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찾아야해요.

판정 실패시 몇 번 이고 재판정이 가능합니다. 만 책을 찾는동안 시간은 계속 흐르기에 카운트다운은 판정 1회마다 1씩 깎여나간다는 것을 명심해주세요.

서가 4 ▶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문자들로만 가득한 책들입니다. 무언가를 찾으려 할 때 마다 오래된 책들에게서 먼지가 피어오릅니다. 꾹 참고 무언가를 찾아보려 하지만, 소득은 없습니다. 일단 이쪽은 저주와 관련이 전혀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조금만 잘못 넘겨도 먼지가 되어 허공으로 흩어질 것 같은 이런 책을 신용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이것만이라도 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KPC와 PC는 출구로 뛰쳐나옵니다. 무언가 나타나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것만 같은 어둠이 하늘부터 쏟아져내렸으나, 다행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피를 낼 무언가를 찾는다면 발치에 뾰족한 돌조각이 떨어져 있었다는 지문을 송출해주세요.


등 뒤에서 쉼없이 무언가의 우르릉거림이 우리를 경고하지만, 이제 나갈 수 있어요. 

PC 혼자가 아닌, 둘이서 나가는겁니다. 



눈을 질끈 감은 KPC의 발치 아래로 투둑, 툭. 피가 바닥으로 떨어져내립니다. 

일렁이는 허공의 막을 쥐어 뜯은 KPC는 막혀있던 숨을 토해내며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은 유독 밤공기가 차네요.


카운트다운을 남기고 밖으로 나왔다면ED 2.

카운트다운을 다 쓰고 밖으로 나왔다면 ED 3.


ED 1.

PC는 KPC를 외면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저 지옥같은 곳으로 돌아가서 죽고, 죽고, 또 죽고 싶지 않아요. 살고싶습니다. KPC를 죽이는 것도 아니잖아요? 분명 KPC는 또 다시 살아날겁니다. 또, 또, 정말 끝없이 말이에요. 그러니 괜찮아요.


달려요. 

죄책감이 발목을 더욱 깊숙히 틀어쥐기 전에 달리는겁니다. 


PC의 발은 지면을 박찹니다. 이를 악물고 달리고 또 달립니다.

뒤에서 KPC의 가지 말라는 절규가 들려오지만, PC가 뒤돌아보는 일은 없습니다.

뒤에서 무언가가 으르릉대는 소리, 살점이 찢어지는 소리, 단말마의 처참한 비명이 들러오지만, PC가 뒤돌아보는 일은 없습니다. 


도망쳐야 해요. 


▶ ED 1. 도주

KPC 로스트. PC 생환.


ED 2.

KPC와 PC는 난 길을 따라 달리고 , 또 달립니다.

그 누구도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채 다 풀어내지 못 한 저주가 등 뒤를 덮쳐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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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나 도망쳤을까요. 그런 KPC와 PC의 앞에 차가 하나 지나가다, 멈춥니다. 

이렇게 외진 길에 왜 서 있냐며, 도시까지 태워주겠다고 하네요. 


그렇게 친절한 사람을 만나 KPC와 PC는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PC만요. KPC는 그 날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곳의 꿈을 반복합니다.

도망치고, 죽고, 도망치고, 죽고. 


하루도 빠짐없이 말이에요.

 ▶  ED 2. 일상으로 돌아가

KPC 생환. / PC 생환.


ED 3.

KPC와 PC는 난 길을 따라 달리고 , 또 달립니다.

그 누구도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채 다 풀어내지 못 한 저주가 등 뒤를 덮쳐올 것 같습니다.

.

.

.

그렇게 얼마나 도망쳤을까요. 그런 KPC와 PC의 앞에 차가 하나 지나가다, 멈춥니다. 

이렇게 외진 길에 왜 서 있냐며, 도시까지 태워주겠다고 하네요.


친절한 사람을 만나 무사히 도시로 돌아온 KPC와 PC는, 긴장이 풀렸는지 꾸벅 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저기요..!"


PC는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억센 손에 눈을 뜹니다. 아, 도착했나봐요. 자, KPC. 내릴까요?


... KPC?


KPC가 없습니다. 먼저 내렸냐고 물었더니, 운전수는 무슨 소리냐며 처음부터 이 차에 탄 것은 PC 뿐이라고 합니다. 


<저주의 시간에 너무 가까워지기 전에>


쿵.


PC 안에서 무언가 떨어져내립니다.

이럴 수 없어요. 이럴 수는 없는겁니다. 어떻게 도망쳐나왔는데요. 어떻게 벗어났는데요.


하지만 다시 그 곳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온갖 수단을 써 그 곳으로 돌아가려 해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요. 


그러니까, 정말.

기회는 한 번 뿐이었다는겁니다.

▶ ED 3. KPC를 찾습니다.

KPC 로스트. / PC 생환.



추천 BGM

도입 

[ Dark Dollhouse ](https://www.youtube.com/watch?v=5Dt5kgCtfSw)


복도 / 제단 

[ Psycho ](https://www.youtube.com/watch?v=nzxjYQ8aZuk)


연구소 

[ SCP Foundation Main Theme Orchestral Version ](https://www.youtube.com/watch?v=hzZSJj76gC0)


안뜰 

[ Run like Hell ](https://www.youtube.com/watch?v=D8EMdr6nsQU)


별관 

[ The Tall Man ](https://www.youtube.com/watch?v=-PeEfMP-6wk)


ED 1. [ HATE ](https://www.youtube.com/watch?v=urReAfXiWoI)

ED 2.[ Found ](https://www.youtube.com/watch?v=zwNoRNDh5hI)

ED 3. [ The Placd In Which I AM ](https://www.youtube.com/watch?v=YbOf3IgDpgg)



후기


안녕하세요! 녹챠입니다~~ 드디어 두번째 시나리오가 완성이 되었네요! 관계의 종언보다 더 나아진 시나리오를 보여드리기 위해 이래저래 뭘 자꾸 넣다 보니 정보량이 넘쳐버렸습니다.. 꼬이지 않고 원활한 시나리오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시나리오의 마지막 부분이 클라이막스라는 느낌 없이 스무스하게 지나가 엥 끝이야? 하고 끝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찐찐막 수정하고나니 내가.. 무슨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쓴건지.. 다음번에는 조금 더 깔끔하고 잘 짜여진 시나리오가 되도록 더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중간에 닫혀 있는 문은 제가 작성 후 퇴고를 거치며 너무 부차적이어서 시나리오가 루즈해질까봐 삭제한 장소입니다. 그대로 버리기 아까워서 약간만 남겨두었으나, 탐사를 좋아하는 탐사자분들을 위해 아래에 삭제된 장소의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s_mJu_1nra5TpYLKlF_FW9OEeCdjxssMB9l77P-Q1S8/edit?usp=sharing


어쩌면 주문을 알게된 PC가 KPC를 죽이고, 리플레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탈출하는 엔딩이 하나쯤은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만약 이런 결말이 나온다면 꼭 플레이로그 제보 부탁드립니다. 너무 궁금해요 두근두근


http://naver.me/xl3l4oGt   << 이곳에 후기를 작성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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