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내용 위주로 정리되어 인사말 등 생략된 부분이 있고 실제로 배우가 사용한 표현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 일부 일치하는 표현은 이탤릭체로 표시함


<참석자>

  • KIM RYO WON (이하 RYO)
  • KIM JOO YEON (이하 JOO)
  • CHOI JIN HYEOK (이하 CHOI)




CHOI: 석주, 려원 배우님에게 드리는 질문이다. “석주는 사의 찬미 레코드를 살까요?”

RYO: 사야겠죠? 이렇게까지 사라고 했는데. 아니 사실 연락할 길도 없고. 살 것 같다. 심덕이를 기억할 수 있는 거니까. (CHOI: 돈이 없을 텐데?) 어떻게든 구하겠지, 당장은 못 사더라도. (CHOI: 꿔서라도?) 꿔서?! 스님한테 꿔야 하나? 어떻게든 사겠습니다. (CHOI: 사기로 했다?) 사기로 했다!



RYO: 근데 이거 (판넬의 질문) 다 해야 되는 거죠? (CHOI: 어차피 다 해야 되는 거…)

RYO: "갑판에서 석주와 싸우고 혼자 남았을 때 심덕이는 심한 말을 한 걸 후회할까요? 혼자 남아 어떤 생각에 잠겨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라디오 DJ톤)

JOO: 그게 궁금하시군요? (RYO: 네~) 그… 혼자 남았을 때 사실 심한 말 한 게 미안하기보다 (눈치봄) 이런 인생을 살아온 여인의 삶을 꾸짖은 것이었다. 같은 여자이기도 하고, 이 시대에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던 (여자에 대한) 안타까움? 모단걸 소리를 들은 것도 기분 나쁘지만, 그 젊은 여자가 꼭 그렇게 자살을 해야 했을까? 용기 내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더 좋지 않았을까. 이런 마음에서 화를 낸 것이고. 혼자 있었을 때는, 나도 이제부터 더 기죽지 않고 나의 삶을 사야겠다는 이런 생각도 들고. 솔직히 심한 말을 한 것에 대해 미안한 지점은… 제 심덕에게는 쪼끔 밖에 없다. 어쨌든 이렇게 말을 함으로써 이 여자가 깨우쳐지길 바라고 우리 둘 다 새로운 삶을 생각하며 살아가면 참 좋겠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하는 것 같다. (RYO: 끝인가요?) 네.



JOO: “소년이 윤심덕에게 키스를 받고 내려갈 때 무슨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CHOI: 사실 심덕이 세 명인데 (RYO: 어 그럼 세 분 다 다른 감정이에요?) 다 달라요. (RYO: 오 연기 천재) 왜 그러냐면 세 분이 다 다르다. 제이민 심덕은 여왕님 (RYO: 배역의 생활화). 제이민 심덕 여왕님은 “안 추우세요?”라고 물어보기 전에 이미 닭똥 같은 눈물이 떨어진다.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키스를 받는다. 그리고 (심덕이) 획 돌아서 가버려서 혼자 있고 싶다는 느낌을 받는다. 벙 찐 것보다는 빨리 비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히어라 심덕의 경우는 눈빛이 약간 무서워요. 왜냐하면 눈빛이. (RYO: 눈이 갈색이어서?) 뭔가 확고한 생각이 있는 것 같다. 키스를 하고 나서, 관객들은 심덕이 등지고 있어서 못 보겠지만, 그때 좀, 쫀다고 해야 하나. (RYO: 카리스마에?) 안 좋은 의미가 아니라. 제이민 심덕 여왕님은 ‘비켜드려야겠다…’ 라면 히어라 심덕은 (RYO: 옴짝달싹이야?) ‘어우, 빨리 비켜드려야겠다!’. 이제 주연 심덕 여왕님은 (RYO: 잘해라). 약간 다른 게 앞의 두 분은 감정을 혼자 눌러서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게 느껴졌다면, 이분은 엄청 여리여리해보이고 바깥으로 너무 힘들다는 말을 하는 느낌이다. 뭔가… (RYO: 안아주고 싶은?) 모성애? (RYO: 부성애로 합시다) 그런 보호 본능. 대본상에는 내려가야 하잖아요. (RYO: 어떤 마음으로 내려가요?) 그래서 나중에 “곧 부산이에요” 할 때, 나는 심덕인 줄 아니까 더 주저하게 되는 것 같다. 나중에라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에. (RYO: 막 깨질 것 같나 봐. (깨질 것 같은 상황극)) 다음 질문 넘어갈게요.



CHOI: "쟁반 안 아프세요?"

JOO: 쟁반이요. 정말 소리만 크고 하나도... 조금. 소리에 비해서는 정말 안 아프다. 되게 시원하고 머리 마사지를 받는 것 같고 ‘연기를 똑바로 해야겠구나’ 그렇게 깨우쳐주는 느낌이다. 그렇게 아프진 않고. 사실 언제 이렇게 맞아보겠어요. 제가 누구한테 이렇게. 저는 이제 이걸 매 공연마다 즐기고 있습니다.

CHOI: 별로 안 아프다?

JOO: 네.

RYO: 즐기고 있다?

JOO: 네. 

RYO: 더 세게 가도 되나요?

JOO: ㅎㅎ네ㅎ.

RYO: 휴 다행



JOO: “석주의 성씨인 홍 씨는 누구의 성이에요? 주지 스님의 성이에요, 아니면 어머님의 성일지 궁금합니다.”

RYO: 버려졌으니까 어머니 성은 아닐 테고 스님 성도 아닐 것 같다. 스님 성이라면, 그만큼 스님이 애정을 많이 줬다거나 딸로 여긴 것일 테다. 그랬다면 절에 있는걸 불편해하지 않았을 것은 생각이 들었다.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작가님에게 여쭤봤다. 문자를 해서. (CHO: 직접?) 그러니까요. 제가 너무 그랬나요? 괜찮아요? 처음 여쭤봤어요, 작가님께. 겨울에 돌기둥 아래 여자아이가 버려져 있었는데 시간이 꽤 흘러서 그 아이의 볼이 빨개져서 ‘붉을 홍’을 생각해서 홍인데, 이름에 (붉을)홍은 쓰지 않으니까 넓을 홍으로 쓰셨다고 했다. (CHOI: 마음이 먹먹해진다) 그쵸. 기분 좋게 생각해주세요, 이제 잘 살기로 했으니까. (붉은 광대 발사)홍! 석주. (JOO: 와 진짜 근데 이런 걸 다 생각하고?) 그럼요. 듣고 나니까 물어보고 싶은 게 되게 많더라. 사실 저희 마음대로 생각하는 거니까.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알면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CHOI: 뜻이 좋네요) 네. 상상되지 않아요?



RYO: “윤심덕이 로마로 갈 거라고 결심한 순간이 극 중 언제인지,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JOO: 로마로 언제 가고 싶냐면… 사실 제가 표현하는 심덕들은… 질문을 한 번만 더 보겠다. 저는 로마로 갔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이다 마시는 부분도 그렇게 표현했지만.

RYO: 로마로 가겠다고 어떻게 결심했는지 말해야지.

JOO: 네? (RYO: 결심했냐고! 갔냐 말았냐 말고) 아 네. 결심은 언제 하게 됐냐면. 제일 큰 요인은... 향아 이야기를 하면서 석주와 뗀뗀해지기도 하고 다시 풀리기도 한다. 향아에게 편지를 쓸 때 석주의 ‘창공의 빛난 별’을 보고... 이 친구가 향아에게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나도 내가 꿈 꿨던 일들을 하면서 사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확고하게 내리는 부분이 석주의 ‘창공의 빛난 별’ 노래였다. (CHOI: 그때 편지를 쓰고 계시잖아요) 어휴 진짜 그 옆모습 보면 라인이. 너무 가슴 아리게 부른다. 제일 좋아하는 장면 중의 하나다. 내가 알려준 노래를 잘 부르고 있는 게. 그렇습니다.



JOO: “갑판에서 심덕이와 싸우고 들어와서 담요를 바닥에 던졌다가 일기책을 쓰고 다시 담요를 집어 들고 한참을 생각하시는데.” (RYO 헤맴) 다시 읽어드릴게요. 갑판에서. 심덕이와 싸우고 나서. 담요를 바닥에 던졌다가. 일기책을 다시 쓰고. 한참 생각하시잖아요?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RYO: 담요가 지저분하다ㅎㅎ. 때찌때찌하고 들어오면서, 그리고 때찌를 하기까지(?) 그런 생각을 한다. 내 친구가 심덕의 친구였다면 아니면 내가 심덕이었다면 이렇게 말해줬을 텐데 내가 그렇게 못 해준 것 같아서. 눈물이 왜 나는 거야? (JOO: 나도 아까 막 눈물이 나더라고) 석주는 아마 그냥 ‘그러게, 왜 그렇게 했어?’ 같은 뉘앙스의 말들을 했을 텐데, 심덕은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못난 친구라서 내 친구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속이 상한다. 그래서 딸한테도 ‘나처럼, 그렇게 살지 말라’ 말을 해주는 거고. 그러고 나서 담요를 봤을 때 심덕이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미안하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모단걸, 왜 뭐 하러 머리를 깎아’ 이렇게 말한 부분을 심덕이가 ‘모단걸, 그게 다야?’ 이렇게 오해했던 것처럼 나도 오해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얘가 나를 위해서 담요를 가져와서 덮어주고 맛있는 것도 줬는데 내가 잘못했고 미안하다고 해야겠다, 아니 미안하다! 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봤을 땐 미안하다고 하지 못한다. “내 옷 내놔!” 이러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단 생각은 했다.



CHOI: “심덕이들이 제일 웃길 때, 귀여울 때는 언제인가요.” (JOO 기대 중)

RYO: 어. 뭐. 모든 배우에게서 귀여운 장면은 슈크림 빵 먹으라고 투덜투덜 대는 장면. 안 먹는다고 했더니 막, ‘훙 뭐~’ 그러는 장면. 아시죠. 다? 뭐, 뭐라고 그러냐? ‘나 잘해주는 거 서툴러! 왜 아프고 난리야!’ 그때 너무 귀엽고. 주연이는 특히 사이다 먹는 시늉할 때 웃기고 귀여운 것 같아. ‘씁호록록 자야지!’ 그때 귀여워. (JOO: 고마워요.) 별말씀을.

CHOI: 저도 기억나는 게 하나 있는데, 서른 살인 걸 들키고 나서.

RYO: ‘마음은 스물일곱이야!’ 할 때?

CHOI: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귀여운 지점이 있을 것 같은데.

JOO: ...스타한테 이런 걸 묻다니. 나가거라. 근데 저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무대에 있는 것 자체가? (RYO: 캐스팅을 잘했다) (CHOI: 찰떡이다) 삶으로서 새기려고 (RYO: 잘 뽑으셨어)



CHOI: 그럼 이제 귀여운 심덕님이 (질문을 뽑아주세요)

RYO: 숨만 쉬어도 귀여운 심덕님

JOO: “급사 소년을 연기하실 때 어떤 감정에 중심을 두고 연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CHOI: 감정적인 씬은 없지만, 연기에 중점을 두려는 게 여왕님을 사모하는 인물로서 얼마만큼 이 사람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있는지 보여주려고 했다. 행복해하고 부끄러워하면서도 같이 있고 싶어 하는 모습을 생각했다.

RYO: 이게 데뷔 시죠? 데뷔인데 MC까지 보시고. 이거 제가 물어보고 싶은데 첫 작품인데 혹시 어떤 마음이신지.

CHO: 일단, 의지가 되고 감사한 사람이 많다. 어제 사회를 많이 못 봤다. 오늘도 잘하는지 모르겠는데 (RYO: 잘하고 있다) 누나들이 도와주시고 스태프들도 응원해주시는 게 감사하다. (울먹...)



CHOI: 사이다에 관한 질문이다. “심덕님께. 옷을 갈아입는 동안에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다가 사이다를 마십니다. 심덕은 어떤 마음으로 사이다를 마시나요?” (RYO: 어? 그래!)

JOO: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제가 생각한 심덕이 캐릭터로는, 사이다 한 번 시원하게 마셔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에 넣을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옷 갈아입는 장면에서 시간이 좀 있어서 그때를 선택했다. 대본 처음 봤을 때부터. 작가님이 생각한 심덕이는 어쨌든 죽고 싶었던 여자, 하지만 나중에는 살고 싶어진 여자라서 자기의 목소리를 위해서 포기했던 여자가 이걸 마심으로써…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조금씩 뭔가를 포기하게 되는데, 사이다를 마심으로써 이 여자가 뭔가 알 하나를 깨부수고 나왔다는 그런 의미로 마시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RYO: 다 의미가 있다)




JOO: 향아가 누구인지...

RYO: 아 저요?

JOO: 네, 석주 씨? “향아가 누구인지 말해주기 전에 심덕이가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라고 말하는데 그 말이 향아에 대한 얘길 꺼내는 계기인가요? 궁금합니다”

RYO: 그 말이 계기가 되는 건 아니고. 삼 단계인 것 같다. (1) 향아를 알았다? '너 어떻게 나한테, 내 걸 만져?' 그리고 나의 안 좋은 이야기들을 심덕이에게 다 해버렸는데, 자기 이야기를 향아가 알면 안 된다는 생각이 엄청 강한데 누군가가 알아버려서 향아가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2) 그래도 내가 동무로 여기기로 한 사람이니까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데. (3) 원래 친구가 ‘말해봐, 말해봐’ 하다가 ‘에이 아니다, 미안해’하면 ‘어 내가 사실...!’ 이렇게 되는 마음이 있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툭 얘기하다가 깊이 들어가게 된다. 그렇습니다.

JOO: 어쨌든 이것도 계기 안에 있는 거네요.

RYO: 계기 안에 있죠. 계속 '말해봐, 말해봐' 그랬으면 말 안 했을지도 몰라요, 성격상.



RYO: “주연 배우님의 윤심덕은 석주와 헤어지고 나서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해요. 로마로 무사히 가서 슈크림 장사를 했을까요? 아니면 노래를 더 불렀을까요?”

JOO: 세 배우 다 다르겠지만, 그냥. 로마 가 가지고 아침 8시에 문을 여는 거죠. 줄을 저기까지 쫙 서 있는데! 그런 잘 나가는 슈크림 빵 주인이 되어있지 않을까. (RYO: 제빵사에요?) 제빵사는 아니겠고. 빵 만드는 건 또 귀찮아서. 경영만 하는 주인이고 제 밑에 한 세 명 있어요. 세 명한테 오더 내리고. (CHOI: 세 명이면 소박하다) 소박해요. 소박한 슈크림 가게인데. (RYO: 세 명이면 많은 거 아닌가) 그치... 쉽게 쉽게 바뀌어요. 8시에 문 열고 싶으면 열고, ‘아 오늘은 가게 안 열고 싶어’ 하면 안 열고. ‘아, 오늘은 노래 부르고 싶어!’ 하면 노래 부르고. (RYO: 오늘을 사는 사람이 되겠다?) 그런 심덕이... 약간, 알죠? 젠틀한 로마 신사를 만나 가지고 (RYO: 얼빠진 이태리 신사! 모단 뽀이겠지) 결혼도 하고 취미로 길거리에서 노래도 부르고, 슈크림 빵도 팔고. 제 심덕은 이렇게 하루를 살아가는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RYO: 멋있다)

CHOI: 정말 덤으로 주어진 삶을 살아간다

JOO: 정말 하루를 아깝지 않게 살지 않았을까.



CHO: 마지막 질문. “석주는 언제쯤 딸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을까요? 표면적으로는 심덕이가 로마로 간다는 걸 알고 나서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 전에 석주의 마음속에 딸에게 돌아가서 새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그 전에 들었을 것 같다”

RYO: 사실 이별을 할 때, 처음에 ‘잘 가!’ 할 때는 향아에게 갈 생각이 아니었고 친구와 얘기하면서... 너무 가고 싶고, 내가 너무 못난 것도 알고 네 말이 맞는 것도 아는데 내 선택이 맞다는 생각이 계속 스스로 싸우는 것 같다. 내가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을 계속하다가... 표면적으로라고는 하지만 로마로 간다는 얘기, ‘이제부터 주어진 삶은 덤이다, 앞으로 멋지게 살 거다’라는 심덕의 말을 들었을 때, 그리고 행복해 보이는데 불행한 것을 들킬까 봐 겁이 났다고 얘기할 때. '아무도 날 행복하게 보지도 않았을 텐데 내가 뭐가 무서워서 그렇게 살았을까?' 이런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다 로마로 가자는 말을 들었을 때, ‘어. 나 향아 두고 못 가겠는데. 내가 진짜 바라는 삶은 그것인가?’ 하고 깨닫게 된다. 한 번의 계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아이를 두고 가려는데 발길이 안 떨어지고 마음이 아픈 건 아이한테 가라는 뜻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 결심하게 되었다.

CHOI: 심덕이와 석주가 서로에게 영향을 엄청 많이 준 것 같다.

JOO: 오늘 언니, 소년 얘기를 듣고 그런 생각이 든다. 이 배 안에서 나와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여자 이야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왜 비웃어?

RYO: 스스로 좋아하니까 그렇지. 여기 이분들이 좋아하셔야 할 건데. 아까는 ‘언제나 귀여운 거 같아요~.’ 캐스팅을 잘했어.



*소감 한 마디*

JOO: 잊고 있었던, 지워버렸던 생각들을 다시 환기해줘서 좋은 시간이었고. 코로나가 있어서 얼굴 보면서 더 즐겁게 이야기 나눴으면 참 좋았을 텐데, 이렇게나마 이야기하게 되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마음 따뜻하게 가셨으면 좋겠고 저희도 항상 마음 따뜻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YO: 질문을 해주셔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배우고 심덕이 마음도 알게 되고.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질문해주신 덕분에 더 작품을 사랑하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도 남은 공연 마음을 담아서, 아쉽겠지만 아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CHOI: 오늘 마지막으로 사회 보는 날이지만. 제가 만족하면 되는 거니까. (JOO: 그게 다야(심덕톤)) 정말 감사한 기회인 것 같고, 상황이 안 좋은데 관객분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습니다. 이 공연을 만들어가는 스텝들 모두 공연을 따라가는 것처럼 따뜻하고 감동을 줍니다. 같이 공연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다 그런 분들인 것 같아서...

JOO: 오늘 언니가 (choi를) 따로 앉혀서 MC는 어떻게 봐야하는지… 톤을 좀 높여라 하는 얘기를. (손가락 하트) 이걸 하면 톤을 높이라는 사인이다.

CHO: 행복했습니다.

RYO: 감사합니다.

JOO: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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