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는 안 말했지만 이건 내 실제 경험담 (내 성격)과 내가 본 지인들 성격을 섞어서 쓴 것이다. 


시리우스: 사실 살면서 딱 두 번 밖에 안 봤는데, 첫번째는 호그와트 졸업식때, 그리고 두 번째는 해리 결혼식장 (정작 해리랑은 별로 안 친한데 네빌이랑 친한데다가 학창 시절에 이미지가 괜찮은 편이었어서 초대 받음)이었다. 첫인상은 좀 무섭게 생긴 배우상 잘생긴 아저씨였고, 두번째 봤을때는 가오 잡는 성격이 사라져서 하도 해리 어린 시절 추억팔이를 하길래 얼굴하고 성격이 매칭이 하도 안 되서 갭모에라고 생각함. 신기해서 계속 흘끔거리며 보는데 네빌이 (시리우스가 오래 사귄 여친 있다는 거 알고 있음) 내가 반한줄 알고 계속 나한테 말을 걸음. 귀찮아져서 저 아저씨 내가 소설 캐릭터로 좋을 것 같다고 네빌에게 속삭이자, 네빌이 그제서야 안심함. 


루핀: 볼때마다 카라의 루팡 생각나서 자꾸 웃음이 나오려는 걸 억지로 참음. 근데 학생들은 그런 나를 보고 루핀 짝사랑하는 거 아니냐는 루머가 돌고, 그 사실을 루머가 돈 지 1년 후쯤에야 알게 된 나는 아니라고 정색하면서 해명함. 근데 하도 놀려대니까 나중에 가서는 그냥 병먹금으로 일관해서 다른 애들이 재미없어서 더 이상 뇌절 안 함. 그와는 별개로 능력 있고 인성 괜찮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말 했다가는 또 짝사랑 소문 날게 분명해서 스네이프보다 더 싫다며 겉으로는 극혐하는 연기를 함.   


프레드/조지: 유튜브하면 잘 먹힐텐데, 하고 아쉬워하다가 어느날 급발진해서 그나마 안면은 튼 유일한 위즐리인 지니한테 쌍둥이 유튜브하면 잘 될 것 같은데 설득해보라고 말함. 지니가 저 둘은 게을러서 정기적으로 영상 못 올린다고 디스를 함. 그래서 아쉽네, 이렇게 생각하다가 찐으로 30대 중반쯤에 유튜버로 데뷔를 해서 대성공을 함. 


팬지: 호그와트 내 혐성 투표 5위권 안에 매번 드는데 내가 그 정도는 아니지 않나? 이러면서 머글 세계에서는 팬지 정도면 혐성 100위안에도 못 들 걸? 이래서 분위기가 싸해짐. 그러다가 드레이코 집에 놀러가는데 (드레이코 때문 아님) 그걸 알게 된 팬지가 내 욕을 하도 하길래 그 후의 혐성 투표에서 학생 부문에 팬지 매번 투표함. 


지니: 위즐리가에서 유일하게 아주 조금 친분 있는 사이. 근데 친구라고 부르기에는 먼 사이. 위즐리가랑 너무 어색해서 그 가족 중 한 명한테 할 말 있으면 지니한테 전달해달라고 함. 내 부탁은 꽤 잘 들어주는데 정작 친오빠들의 부탁은 본인에게 이득이 있지 않는 이상에는 왠만하면 잘 안 들어줌. 


콜린: 처음에 봤을때 귀엽게 생겨서 엄청 호감이었음. FA 시간에 항상 옆에 앉아서 엄청 말을 많이 하는데 조카 조잘대는거 들어주는 이모마냥 리액션을 잘해주는데 그러면 신나서 더 쫑알댐. 얘는 귀여운데 왜 내 친동생은 안 귀여울까, 라고 아쉬워함. 


우드: 그리핀도르도 아닌데 이 사람 때문에 그리핀도르 응원함. 잘생기고 성격 좋다고 생각하는데 짝사랑보다는 연예인 취급함. 


록하트: 현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만화 같은 극단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함. 뭔가 흥미로움. 허세 부리는게 뭔가 재밌어서 일부러 오바하면서 칭찬해주고 추켜세워줌. 그래서 의도는 아니지만 이 사람 수업에서 성적이 사실 그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서비스 차원에서 성적을 엄청 올려줘서 이 과목만 전교 1등됨. 


나르시사: 어느날 나르시사가 아들을 깜짝 놀래켜주기 위해 미리 말하지 않고 호그와트를 방문하게 되는데, 지금 말포이가 어떤 수업을 듣는 중인지 몰라서 방금 화장실 갔다 나온 나를 붙잡고 드레이코 지금 어디 있냐고 묻는다. 그래서 지금 같은 수업 듣는 중이라고 말해주니까 나르시사가 뜬금없이 나 보고 드레이코가 본인 아들인데 잠깐 여기로 와달라고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태까지 한 번도 말 걸어본 적이 없고 안 친해서 곤란하다고 하니까 애가 솔직하니 마음에 든다며 갑자기 내 신상을 묻기 시작함. 그래서 이번 방학때 말포이 집에 놀러오라고 초대 받았는데 어른의 초대를 차마 거절할 수 없어서 (라기 보다는 부잣집에 놀러 가보고 싶다는 욕망) 찐으로 놀러감. 근데 나르시사가 계속 너 같이 괜찮은 애가 혼혈일 수가 없다며 얘기함. 그래서 어쨌든 친해짐. 


벨라트릭스: 순혈 가문들은 (특히 말포이네) 항상 빡세게 꾸미고 다니는데 난 후즐근하게 맨날 청바지랑 티셔츠만 입고 놀러오니까 처음에는 나 무시하다가 어느날 본인 딸이랑 잘 놀아주는 나를 보고 그 때부터 드레이코랑 잘 어울리니 사귀라고 계속 그러는데 진짜 잘 어울려서가 아니라 내가 호감인데 본인 가문에 묶어둘 구실이 필요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래서 처음에는 벨라트릭스의 강요로 억지로 드레이코와 친목을 다졌지만, 결국에는 졸업 후에 어느정도 친해져서 나중에는 드레이코가 친한 호그와트 동창 중에서 유일하게 슬리데린 아닌 사람이 됨. 근데 벨라트릭스의 의도와는 다르게 진짜 서로 이성적 감정 하나도 없는 의리로만 가득찬 친구 됨. 


"When the whole world is running towards a cliff, he who is runn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ppears to have lost his mind." - C. 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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