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이하진 X 대표님 소유현

*리디북스를 비롯, yes24, 교보문고, 북큐브 등 다양한 인터넷 서점에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스포로 가득한 글입니다.



 장편 쓴다고 계속 진땀 흘리다가 이제야 광명을 찾고 써보는, [주인님 X 대표님]의 아홉번째 편! [예삐 크리스마스]의 집필후기입니다~


 사실 [생일선물]을 다 썼을 때만 해도, 다음 편은 당연히 두 사람의 허니문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집필을 시작하려고 보니 어라... 유현이 생일이 12월 5일이었고... 허니문은 12월 31일에 떠나기로 했는데... 그럼 중간에 크리스마스가 있잖아...?

 에잇 그래도 글의 흐름상, 지난편 마지막에 프러포즈 반지 주고받고 부부가 되기로 했으니 바로 허니문 떠나서 알콩달콩 아힝흥행하는 게 좋지 않을까..... 라고도 생각했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살려서 둘이 소소하게 파티하고, 또 그 분위기에 맞는 놀이 즐기는 모습을 그냥 생략하고 넘기기는 아쉽더라구요...

 무엇보다 이 글 속의 하진이라면, 크리스마스를 절대 그냥 넘길 것 같지 않고...ㅋㅋㅋ 아잇 그래도 그냥, 살짝 언급만 하고 지나갈까, 하다가도.. 앞으로 요 시리즈를 계속계속 쌓아가게 될 텐데, 완결이 정해진 것도 아닌 마당에 되는 대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결국 쓰게 되었습니다..^^;

 해서 여름날에 만나는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완성되고야 말았네요.


 이번에 애들이 즐길 놀이를 정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우선 유현이가 반지를 끼고 다니기 시작했으니 그 관련된 후일담이 나와야 할 것이고, 그럼 회사 이야기가 그려질 테니 회사에서 한번ㅎㅎㅎ 그리고 크리스마스 파티 하면서, 크리스마스 하면 왠지 또.. 가벼운 코스튬 정도는 나와야 할 것 같고 해서ㅋㅋㅋ 예삐에게 꼬까옷(?!)을 선물해주며 즐기는 걸로 한번! 요렇게 정했지요.

 그래서 유현이의 사무실에서 즐기는 첫번째 놀이는 어찌어찌 무난하게 썼고, 집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파티 놀이도 그랬는데.. 두번째 놀이는 나중에 정~~~~말 많이 뜯어고쳤습니다. 썼을 당시에는 그냥저냥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서 보니 왜이리... 텐션도 안 살고 별로인 것 같은지...ㅠㅠ

 당시에 제가 슬럼프가 살짝 왔었던 건지;; 갑자기 제 글이 너무너무 별로인 것 같아서 한참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싹 다 뜯어고치고서 좀 나아졌어요... 고치기 전에는 출간이 정말 너무너무 걱정되고, 무섭고... 하... 갑자기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ㅋ

 어쨌든, 그렇게 고뇌를 거쳐 탄생하게 된 예삐 플레이... 어떻게, 괜찮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정말 사소한 이야기인데, 중간에 하진이가 예삐를 위해 사온 케이크... 별 생각없이 초코 케이크로 썼다가, ㅇ ㅓ...? 강아지 초코 먹으면 큰일나는데..; 라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었어요ㅋㅋㅋㅋㅋ 그런데 다른 케이크로 바꾸자니... 초코 케이크 위에 슈가파우더 하얗게 뿌린 그 비주얼이 크리스마스랑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포기가 안 돼서...ㅋㅋㅋㅋ 그대로 가기로 했습니다..^^ㅋㅋㅋ 사실은 그냥 놀이일 뿐, 예삐의 본체는 사람이니까요^^


 유현이가 반지를 숨기지 않고 끼고 다니는 건, 유현이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인 것 같아요. 제가 지금껏 써온 요 시리즈 안의 유현이라면 아무런 망설임 없이 무조건 끼고 다닐 것 같더라고요.

 사실 유현이는 회사 대표만 아니었어도, 하진이와의 관계를 '숨기지는' 않았을 거예요. 일부러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더라도 다른 말로 둘러대면서까지 숨기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 그의 어깨에는 수많은 직원들이 얹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현실의 이런저런 문제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그걸 알아서 하진이도, 형이 반지를 계속 끼고 다녀줄 걸 기대하지는 않았던 거고요.

 그런데 내용을 진행시키다보니 유현이가 가족들에게보다 회사 사람들에게 먼저 결혼 소식을 알린 셈이 되어 버렸어요ㅋㅋㅋ 뭐... 어머니는 이제 반쯤은 알고 계시니깐...;; 허허허.

 슬슬 아직 베일에 가려진 유현이의 남매들을 등장시켜야 할 텐데... 그들은 과연, 하진이를 어떻게 바라봐줄까요...?


 작년 9월에 탄생하여.. 올해 1월부터 달에 한편씩은 꾸준히 나오며 월간 소설화 되어가고 있던 이 작품이 이번 달에는 결국 쉬어가게 되었네요ㅠㅠ... 저 개인적으로도 너무 아쉽습니다... 머리속 계획은 참 많은데... 이걸 몸이, 그리고 저의 실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의 그릇이 아직 너무 협소한 탓입니다...

 저도 9월에는 어떻게든 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장담을 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라 죄송스럽네요.. 장편 작업이 생각 이상으로 너무 오래걸려버려서... 하아......(파스스.....) 그래도 9월까지 쉬어간다고는 아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일단 한번 해보구요!

 그런데.. 공백이 되어버린 이번 달이 저만 아쉬운 것은... 아니겠...죠....?ㅎㅎㅎㅎ 아니라고 해주세요..... 저 외로워요......ㅠ


 그럼 이번 후기글도 여기서 이만 줄이고, 다음을 기약할게요. 과연 그 다음이 언제가 될지, 어떤 작품이 될지... 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때를 기약하며~~

 뿅!



BL작가 이하진입니다~ 달콤하고 행복한 글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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