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지옥에 빠진 이들을 구하러 우리가 왔다!”

“로맨스 파괴 프로젝트 연애의 ★★ 시즌 5!”

“자, 그러면 오늘의 첫 번째 사연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두 살. 대학생이구요. 여자입니다. 저는 과 선배를 1학년 때부터 줄곧 짝사랑했는데요. 입학 후 술자리에서 그 선배를 처음 본 순간! 첫 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인간적으로 정말 정말 너무! 너어어어무 잘생긴거에요. 몸도 너무 좋고, 제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었습니다. 게다가.”

“게다가 뭐, 설마 성격도 좋아?”

"네, 바로 그겁니다. 성격도 너무 좋아요. 오죽하면 별명이 '자원봉사자'일 정도로 주변 선배들, 후배들, 동기들 잘 챙기고 정말 너무 너무 다정합니다. 그날 술자리에서 취한 사람들 하나하나 챙겨주고 숙취 해소제 사와서 나눠주는 모습을 보니 어쩔 수 없이 홀딱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근데 저렇게 주변 사람들 다 챙겨주는 사람, 애인으론 좀 별로 아니에요? 오지랖 넓은 사람.”

“맞아요. 애인이 1순위가 되기 힘들죠.”

“그렇게 마냥 좋은 사람이었으면 여기에 사연 보내실 이유가 없었겠죠.”

그런데!

“그런데 나왔어 그런데.”

사실 그날 술자리에 그 선배가 오기 전에 다른 선배들이 해 준 얘기가 있었습니다. 「우리 과에 유명한 놈 하나 있는데 아마 이름 들어본 사람들 있을거야. ●●이라고. 」 「들어봤어요!」 「아무튼 걔 조심해.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는 나아아아쁜 놈이니까. 껍데기 보고 속지 말고, 세상에 그만한 나쁜 놈도 없으니까. 그놈 때문에 휴학한 애들이 한 둘이 아니야. 대학 생활 무사히 마치고 싶으면 조심하라고들.」

“와, 소문난 바람둥이였어.”

“근데 여럿 울린 거 보면 잘생기긴 진짜 잘생겼나봐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데?”

“사진 없어요, 사진?”

“사연자분 그런 말까지 들었는데 한 눈에 반했다잖아요. 어지간한가보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선배의 얼굴을 처음 보자마자 모든 걸 죄다 까먹고 홀딱 반해버리고 말았죠.  고백할까 고민도 여러 번 했었는데 실제로 지켜본 선배는 바람둥이가 맞았습니다.

“아, 어떡해.”

“이거 결말이 보이는데요.”

제가 아는 그동안 스쳐지나간 애인들만 해도 벌써 다섯 손가락을 넘어가고요. 심지어 학교 앞 사람 바글바글한 카페에서 뺨 맞는 선배를 본 적도 있어요. 그래도 선배를 좋아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지만 어떻게 해 보겠다는 생각은 그래서 접었어요.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했는데……. 좋아하는 감정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학기에 같이 듣게 된 수업에서 팀플을 같이 하게 된 거에요. 선배 말고 다른 두 명은 잠수타고 연락도 안 되고, 결국 저하고 선배 둘이서만 하게 됐습니다. 팀플을 이유로 둘이서만 만나는 일이 생기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졌어요. 힘들었던 학기를 마치고 선배가 고생했다며 밥을 사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밥만 먹고 헤어지자니 아쉬워서 제가 맥주 한 잔 하자고 제안했는데 한 잔 두 잔 마시다보니까 취기도 올라오고 이상한 용기가 생겼어요.

「선배, 애인……, 있어요?」

「없는데, 그건 왜?」

「저.. 선배 인기 많은 것도 알고, 만나 달라고 쫓아다니는 사람들 많은 것도 알아요.. 그래도, 지금 옆에 아무도 없는 거면, 저랑 사귀어 주면 안돼요? 저 아무것도 바라는 거 없어요.」

저는 당연히 차일 줄 알고 기대도 안 했는데, 선배가 잠깐 생각하는 것 같더니 제 고백을 받아주었습니다!

“오는 여자 안 막는다고 했잖아요.”

그 뒤로는 정말 꿈을 꾸는 것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어요. 아침부터 주고 받는 다정한 문자, 거의 매일 제 자취방까지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고 제가 피곤할 때면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커피며 초콜릿 같은 걸 챙겨주더라구요. 서운한 일이 있어서 화가 났을 때도 무조건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해줬구요. 무엇보다 밤이……, 정말 뜨거웠죠. 경험, 아 죄송합니다, 너무 웃겨서. 다시 할게요.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 평생! 이런 남자 두 번 다시는 못 만날 것 같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졌어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훨씬 크다는 건 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배도 날 좋아해 줄 거라는 믿음도 생겼구요. 걱정했던 여자 문제도 생각보다 별일 없었어요. 사실 선배가 먼저 좋아해서 만났던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저희 관계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딱 한 가지만 빼면요.”

“저희 단골 멘트죠. 딱 하나만 빼면 완벽한 남자다. 여러분, 그 딱 한 가지면 충분합니다. 헤어지세요!"

“일단 끝까지 들어볼게요.”

어느 날 영화관에서 데이트하고 있었는데, 영화 보는 도중에 잠깐 핸드폰 보더니 이러는 겁니다.

「미안한데 지금 가봐야 할 것 같아.」

「간다고요?」

「급한 일이 생겼어. 설명은 나중에 해줄게.」

제가 붙잡기도 전에 선배는 영화관을 나가버렸습니다.. 영화 시작한지 20분도 안되어서요. 따라 나갈 타이밍도 놓치고 어이가 없기도 해서 저는 영화를 혼자서 다 보고 나왔습니다. 근데 문자도 없고 전화도 안 받는거에요. 결국 혼자 집으로 돌아온 저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선배, 무슨 일이에요? 영화 보다가 그렇게 나가버리는 게 어딨어요 ㅠㅠ]

…… 그리고 한 시간 뒤.”

[선배..  문자도 안 보고 전화도 안 받고 나 진짜 걱정돼요..]

[무슨 일 있는 거면 설명이라도 해 주세요]

그날 밤이 다 가도록 답장은 오지 않았고 저는 너무 속상한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죠. 저는 다음날 학교에서 선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선배! 어제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에요?」

「아, 미안. 너무 정신이 없었어」

「무슨 일이었는데요?」

「같이 사는 친구가 갑자기 아팠어. 밤새 간호하느라 연락 못 받았네.」

「그래서 영화 보다가 중간에 가버린거에요?」

「응.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길래. 그 녀석, 한번 아프면 크게 앓거든.」

사실 다 큰 성인이 감기 기운 좀 있다고 친구한테 연락한 것도 이해가 잘 안됐고, 간호해야 한다고 절 놔두고 가 버린 선배도 이해가 안갔어요. 그래도 아주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소꿉친구라고 하고, 몸이 아주 약한 친구인가보다 생각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데이트 하던 와중에 종종 그 친구가 아이스크림을 당장 사다달라고 한다, 오늘 저녁으로 해둔 게 없어서 일찍 들어가봐야 한다, 비가 오니까 데리러 가야겠다……. 이유는 끝도 없었습니다. 약속 잡았다가 룸메이트 친구 때문에 당일에 갑자기 취소당한 적도 여러번이었고요. 제가 밤이 뜨겁다고 말씀 드렸었나요? 네, 잠자리는 정말 끝내주게 좋았지만 선배는 늘 칼같이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친구가 혼자 자는 걸 싫어한다나요. 몇 번 붙잡아 보기도 했지만 안통하더라고요. 매번 저만 혼자 호텔에 남겨져서 아침에 혼자 체크아웃 하고 있으니까 그게 너무 비참했어요.”

“혼자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는 거 진짜 서럽죠…….”

“아무리 봐도 그냥 친구가 아닌데?”

“사연자 분도 그렇게 생각하셨대요. 그래서 은근슬쩍 돌려서 선배 친구들 좀 소개시켜 달라고, 집에도 놀러가보고 싶다고 애걸복걸 부탁을 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선배는,”

「그건 안되겠다. 그 친구가 집에 손님 오는 걸 싫어해서. 누구 만나는 것도 귀찮아 하고.」

“진짜 친구 맞아요? 이거 아무리 봐도 동거하는 애인 숨겨두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서러움이 쌓여서 서로 연락도 소원해지고 데이트도 뜸해졌어요. 이것도 제가 할 말이 많은게, 선배는 절대로 저한테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더라고요. 매번 제가 먼저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언제 먼저 연락하나 보자 싶어서 가만히 놔뒀더니 2주가 훌쩍 지나간 적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러던 와중에 저는 우연히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있던 선배와 마주치게 됐습니다. 근데 절 보고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인사하는 겁니다.”

「안녕,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얜 누군데?」

「아, 여자친구.」

「아아. 안녕! 처음 보네.」

느낌으로 알겠더라고요. 선배 친구들은 저를 전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는 걸요. 그냥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여자들 중 하나구나, 하는 거 있잖아요. 그게 너무 열받고 짜증났습니다.”

「지금 밥 먹으러 갈 거라서. 나중에 보자.」

「저도 아직 안 먹었는데 같이 가면 안 돼요?」

여자친구가 같이 밥 먹자는 게 그렇게 큰일인가요? 선배는 한동안 대답을 안 했고, 선배 친구가 민망했는지 그러면 같이 가자고 해서 식사 자리에 끼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선배의 룸메이트가 있었어요. 구분을 위해 선배 친구 두 명은 J, S, 그리고 룸메 친구는 V라고 할게요.

식당에는 이미 V가 와 있었습니다. 너무 자존심 상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너무 예뻤어요. 호승심도 안 생길 정도로 미인이더라고요. 이건 성별을 떠나서 대결이 불가능하겠다 싶었죠. 저런 사람하고 같이 산다고 생각하니까 속이 뒤집어지더군요. 자리 배치는 이렇게 됐습니다. 저와 선배가 나란히 앉고, 제 맞은편에 J와 S, 그리고 선배 맞은편에 V가 있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V와 눈을 마주치면서 「안녕하세요! 선배 여자친구에요.」 이렇게 인사했는데, 와, 인사를 아예 받아주지도 않고 무시를 하는거에요.”

「친구가 낯을 좀 가려.」

“모르는 척 하는 거야, 진짜 눈치가 없는거야?”

“모르는 척이겠죠. 연애 고단수 바람둥이가 진짜 저걸 모를 리가. 사연자 분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 선배라는 사람이 완전히 가지고 놀았네요.”

가격대가 좀 있는 식당이라 학교 근처긴 해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었는데 다들 여러 번 와본 것 같았어요. 제가 정말 어이가 없었던 건, V는 메뉴판을 보지도 않았는데 선배가 알아서 주문을 다 해 주더라구요? 고기 굽기에서부터 사이드 메뉴는 피망 뺀 볶음밥, 후식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얹은 사과파이에 아이스크림 추가까지. 주스에는 얼음 빼달라나. 배탈 난다면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기억이 생생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나서는 더 가관이었어요. 선배가 V 몫으로 나온 스테이크를 잘라주는 동안 V는 손 하나 까딱 안하는거에요. 그리고 선배 친구들은 그게 익숙한지 신경도 안 쓰고, 저만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그 자리에 앉아서 밥만 먹었습니다. 여자친구라는 걸 마음껏 과시해줘야지 생각하고 억지로 쫓아간 자리였는데 저만 더 비참해졌죠.

“저는 여기서 포기할게요.”

“여기까지 버틴 게 신기한데요. 저는 한참 전에 포기했어요.”

“자자, 여러분.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저는 그래도 선배가 저를 집까지 데려다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식당에서 나오자마자,”

「학교 근처니까 □□는 저기서 버스타면 되겠다.」

“하하하! 아니, 이게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웃음이 나오네.”

「선배, 저 집까지 데려다 주시면 안 돼요?」

「싫은데.」

참고로 이 말은 선배가 한 게 아니라 V가 한 말입니다. 믿겨지세요? 밥 먹을 동안 한 마디도 안하다가 한 말이 ‘싫은데’ 였다고요! 저는 선배한테 물어 본 거였는데요. 저는 선배가 화라도 낼 줄 알았어요. 근데 한다는 말이 「V가 다른 사람하고 같이 차 타는 걸 싫어해서. 미안한데 혼자 가야겠다. 다음에 보자.」 였어요.”

“지금까지 선배 애인들이 다 저 친구 때문에 나가떨어진거에요. 전부 다.”

일이 이렇게 되니까 저도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저녁 저는 선배네 집 앞에서 선배를 기다렸습니다. 친구야 나야, 유치한 질문까지 할 각오였어요. 그래도 여자친구는 전데, 너무하잖아요. 집앞에 기다리고 있으니까 당장 내려오라고 하려던 찰나에 저는 집으로 들어오는 선배와 V를 봤습니다.”

“헉.”

둘이 장보고 오는 길인지 선배는 한 손에 장바구니를 잔뜩 들고 있었구요. 제가 여기서 어이가 터졌죠. 사이좋게 손 잡고 있더라고요.”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제 얼굴을 보고 한다는 말이 저거였습니다. 손 잡은 걸 놓거나 당황하지도 않고요. V는 인상까지 쓰고 절 째려봤습니다.  저는 결의를 다지고 물어봤죠.「둘이 도대체 무슨 사이에요?」

선배는 대답을 안 했고, V가 이러더군요. 「연락도 안 하고 말도 없이 집 앞에 찾아오는 거, 스토커도 아니고 예의 없네. 먼저 들어간다. 알아서 잘 처리하고 들어와. 짜증나.」

「미안.」

선배는 제가 아니라 V에게 미안하다고 하곤, 한숨을 쉬었어요. 꼴사나운데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나는 그냥 좋아하는 사람하고 연애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제가 울어서 선배가 달래줬냐고요? 아뇨. 제가 막 울고 있으니까 선배는 딱 한 마디 했습니다.

「헤어질까?」

“우와, 쓰레기.”

「저한테 할 말이 그거 밖에 없어요? 저 사람하고 도대체 무슨 사이에요?」

「친구야.」

「거짓말 하지 마세요. 선배 애인은 저 아니에요? 아니면 혹시 둘이 사귀는데 제가 방해한 거에요?」

선배는 한참 말이 없었어요. 저를 빤히 쳐다보는데 너무 무표정해서 제가 무슨 전봇대라도 된 줄 알았어요. 그동안 선배 전 여자친구들이 왜 그렇게 뺨을 때리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저도 모르게 손이 나갔어요……. 때려놓곤 제가 놀라서 손이 벌벌 떨리더라구요. 선배가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내려 놓은 장바구니를 챙기더니 이러는 겁니다. 잘 가라고. 그러더니 집으로 들어가 버렸죠.

“아니, 이건 뭐…….”

“이번 사연 역대급이다. 이런 순도 100% 쓰레기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 룸메이트 친구하고 도대체 무슨 사이지? 너무 이해가 안되어서 그러는데, 진짜 둘이 무슨 사이인 거에요? 누가 봐도 그냥 친구는 아닌데.”

“혹시 뭐 그런건가. 즐기나.”

“뭘 즐겨요? 이 사람이 방송에서 못 하는 소리가 없어.”

“근데 사연은 왜 보내신 거래요? 설마 여기서 끝이에요?”

“아, 아직 마지막 부분이 남았어요. 사연자 분 왈, 제가 사연을 보낸 이유는 별 거 없어요. 선배한테 매달려 볼까요 이런 건 전혀 아니구요. 헤어지고 나니까 오히려 후련합니다. 마음 같아선 실명이고 뭐고 다 까발리고 싶은데 그건 참을게요. 대신, 이 방송을 볼 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보게 된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너네 둘이 그냥 사귀라고요.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주변 사람 괴롭히지 말고 둘이 사귀세요, 제발!

“제 생각도 같습니다. 그냥 둘이 사귀세요……. 그러면 평화가 찾아오겠네요. 그 선배 전 애인들도 너무 불쌍하고, 사연자 분도 또라이 두 명한테 고생 많으셨습니다. 똥차 가고 벤츠 온다는 말 있잖아요? 그런 폐기물 만도 못한 전남자친구는 잊어버리고, 아니 남자친구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네요. 그 선배는 싸악 잊어버리고, 새로 좋은 애인 만나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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