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케이크를 좋아하고, 진한 커피를 좋아해요.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 데에는 사실 익숙치 않고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태생적으로 집요정. 



어릴 때부터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마플 부인 등 추리 소설을 아주 좋아하며 많이 읽었습니다. 요즘 좋아하는 작품도 그런 게 많은 느낌. 판타지도 좋아해요. 해리포터 시리즈를 8살에 읽기 시작했고 타라 덩컨 시리즈나 드룬의 비밀, 델토라 왕국 시리즈 등을 아주 열심히 읽었습니다. 빨간머리 앤 시리즈도 저의 바이블이에요. 


고등학교에 와서는 철학에 대한 지식은 얕아서 비교적 쉽게 설명해주는 책들을 주로 읽었더랬지요. <시네필 다이어리>나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과 같은 책들. 또 <청춘의 문장들>도 좋아했습니다. 최근에는 제게 <학교의 슬픔>이나 <가르친다는 것>과 같이 학교와 관련된 책들을 사람들이 선물해주거나 추천해주었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학교의 슬픔은 시네필다이어리의 작가인 정여울 작가가 추천해주었는데, 그녀가 너무나 자주 쓰는 단어들(오마주같은 단어들 ㅎㅎㅎㅎ)을 사용해 문장을 써서, 너무나 익숙한 데에서 오는 반가움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호호.. 아 또 이런식으로 책 이야기를 했군요 다른 이야기도 해볼게요! 


저는 책은 좋아하지만 도서관에서 공부는 못합니다. 어릴 때 명탐정 코난을 아주 좋아했는데, 다른 건 그렇게 기억에 안 남는데 도서관에서 도서관장이 애들을 찾는 에피소드를 너무나 무섭게 봤거든요. 그 사람 눈이 거의 빛이 났어요 흑흑 잊을수가없습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해서 "와!!! 이 대학 진짜 멋있어!!!!"라고 생각한 순간 중 하나가 중앙 도서관에 처음 제대로 들어가봤을 때였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열심히 가지지 않지만 ㅠ.ㅠ... 스트레스 받으면 도서관에 갑니다.




음, 진짜 다른 얘기 할게요.




어릴 때에는 피아노를  쳤습니다. 최초의 사교육. 7살에 시작해서 중학교 1학년때까지 레슨을 받았으니 꽤 오래 받은 셈이죠. 피아노 선생님은 엄마에게 제가 피아노과에 가도 될 거라고 하셨다지만 저는 지적 허영심을 버리지 못하고 공부를 택했습니다 깔깔. 허영심은 역시 제 삶의 원동력. 칭찬받는거 넘나 좋아해요. 심하게 좋아해요 호호호. 최근에는 예전에 치다 덮은 All of me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노래예요. 어릴 때 피아노 콩쿨에 나간 기억도 있습니다. 맨날 혼나고 울면서 연습함 ㅠ__ㅠ 하지만 나가서 상도 타보고 하얀드레스도 입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이게 그때 저에겐 가장 중요했나봅니당)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중학교 땐 중창부 반주자를 했고, 합창대회에서 우리반 반주자도 했습니다. 최진사댁 셋째딸 넘나 신나는 노래! 아, 한 번은 선생님이 미처 제게 말씀을 못하시고 강당에서 1학년 전체 노래하는 데에 반주를 맡기셨는데, 저는 ㅇㅅㅇ? 그래봤자 동요군여 하면서 잘 쳤던 기억이. 하지만 다들 우와~ 해주셔서 우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후후후후


피아노학원 다닐 땐 리코더 단소 오카리나 팬플룻 등 다양한 악기를 배웠지만 그 이후로는 끊겨서 더이상 음악을 주기적으로 연주하지 않아요 하지만 감상은 여전히 제게 좋은 취미. 제가 뮤지컬에 빠진것도 음악이 좋아서! 노래가 너무 좋아서! 최근에는 쓰릴미를 봤는데 너무 푹 빠져서 영상 맨날 돌려봅니다. ㅠㅠㅠ 




어릴 땐 철봉으로 구름다리 건너는걸 잘했어요! 이게 뭔지 아시려나.. 원숭이처럼 팔로만 움직이는건데,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 더 잘했습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음악줄넘기도 배웠는데, 생각보다 음악줄넘기 되게 재밌어요!!! 그리고 좀 하다보면 여러 가지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긴 줄넘기 돌리는 안에 들어가서 내 줄넘기도 같이 돌리거나, 한 줄넘기로 두 명이 교대로 뛰거나, X자로 긴줄넘기 통과하기 등등 재미있는걸 많이 했더랬죠.. 저는 아주 민첩한 편은 아니지만 연습하면 보통은 할 수 있는것같아요. 고등학교 땐 잠시 배드민턴도 배웠는데 동생과 헤어핀으로 5번 넘기기 ㅋㅋㅋㅋㅋ 머 이런것도 해본 기억이 나는군요. 뭐든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하면 아주 재미있읍니다. 물론 돈이 들지만요...




화분을 키우는 재능은 영 없습니다. 초등학교 땐 그렇게그렇게 모두들 화분을 하나씩 가지고 오라고 하는데, 그래서 저는 수선화같은 걸 가져갔던것같은데, 예외없이 모두 죽었던 기억이.ㅠㅠ 저는 주로 무심하기보다는 너무 관심을 많이 쏟아서 물과다로 죽었던. 하지만 쓰여있는대로 했어요 ㄹㅇ. 아직도 화분 잘 키우는 방법은 모르겠어요..




비교적 더위를 덜 탑니다. 하지만 추운 날이 나아요. 더우면 피부가 많이 가렵거든요. 제게는 방금 제가 긁어 생긴 상처를 관찰하거나 (여러분 한껍질 벗겨진 분홍색 살같은거 본 기억 있나요...?) 노랗게 곪은 상처를 짜는 일이 굉장히 일상적이었답니다.. 그래도 나이 먹으면서 많이 좋아짐! 중학교 때만 해도 아침에 세수를 잘 하지 못했어요 얼굴에 상처가 있어서 흑흑




어릴 때 좋아하는 작품은 몇번이고 돌려읽었어요. 아까 말한 책들 외에도 그리스로마신화나 만화삼국지가 그렇지요. 과학관에서 별자리에 대한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고 대부분 저학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하늘에 별자리가 펼쳐지고 강사님이 큰곰자리가 누구인줄 아냐고 물었는데, 제가 대번에 "칼리스토"라고 대답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사님 당황하시며.. 아.. 주로 엄마곰.. 머 이렇게 대답하는데.. 이렇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며칠전에는 집에 있는 만화삼국지 3권 표지를 보고 오나라 장수들 얼굴만 보고 이름을 다 맞추었습니다 ㅋㅑㅋㅑ. 태사자가 기억이 날락말락 하다가 결국 기억해내었어요!! 반복의 힘.. 그거 읽은지 족히 5년은 되었을텐데 아직도 기억하고 있읍니다. 그리스신화랑 삼국지는 웬만한건 기억합니다..


비슷한건데, 혹시 <~~에서 살아남기> 시리즈 보셨나요..? 저 정말 열심히 읽음 호호 며칠전에 색맹 이야기를 하다가 개가 색맹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저와 제 동생이 살아남기 시리즈의 똑같은 페이지를 생각하고 있음을 눈치챘습니다 ㅎㅎ




미술은 정말 못해요. 늘 열등생. 사실 초등학교 때에는 방과후에도 미술을 했던 것 같은데, 그 땐 중간은 갔으려나요. 중학교 때 정말 무서운 미술 선생님이 제 그림을 보고는(작품이라고 썼다가 지움) 진심 걱정 섞인 웃음을 지으셨고, 고등학교 때에는 닥종이 인형 만들기를 하는데 옷을 차마 다 못 입히고 냈던 기억이..ㅎ D+였던 것으로 기억.. 다른 친구들은 연도 날리고 소고랑 북도 드는데 ㅋㅋㅋㅋㅋㅋ 제 가엾은 인형...ㅠㅠ 주인을 잘못 만났어요..




아, 이렇게 저에 대한 정보가 많지만, 제 앞에 있는 한 장 짜리 자기소개서에는 적을 수 없겠죠..? 대체 자기소개서에는 무엇을 적어야 하는것인지.. 조언좀 해주세여.. 물론 그냥 이 흥미로운 쓰레기에 대한 감상평도 좋아요..







어떤 20대 여자 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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