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 excursion!! ~하네오카여자학원편~

  • 2022.10.20에 일본서버에서 시작한 이벤트입니다.
  • 이벤트 스토리 전문 번역입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읽지 않으시는걸 권장드립니다.
  • 의역/오역 있습니다. 이걸 번역 하는 사람이 일본어 레벨 0이기 때문에 양해 부탁드립니다ㅠㅠ









오프닝

도착! 호주!

수학여행 2일차: 시드니 국제공항



히나

도차악~! 호주~!

 


마야

오오~ 공항자체는 일본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만, 왠지 공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카오루

그렇네. 가려진 곳이 없는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웅장한 대지… 그런 이국의 향기가 나네.

 


히나

맞아, 흙냄새가 나지!



마야

일본 공항은 간장이나 된장 냄새가 난다고 들었습니다만, 그 나라의 냄새는 정말 있는 것이군요.

 


히나

이동 중에 잠만자서 실감이 안났는데, 역시 비행기에서 내리니까 멀리왔다는 느낌이 드네~

 


리사

미안~! 모두 기다렸지!

 


히나

리사찌, 유키나짱! 짐은 잘 나왔어?

 


유키나

응. 내 것만 조금 늦게 나왔어.



마야

맡길 때 같이 했었는데, 신기합니다.

 


리사

진짜 깜짝 놀랐어. 입국심사까지는 잘 됐었는데~

 


히나

그래? 누가 「Sightseeing」이라고 말하지 않았어?

 


마야

아, 그거 저입니다. 심사관 분이 말하는 영어를 잘 못알아듣고 조급해져서…

하지만 천천히 말해 달라고 부탁한 후에는 매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카오루

후후, 언어의 장벽은 덧없음 앞에서는 사소한 거니까. 덧없음을 전하고, 받아들인다…

그 캐치볼이 회화라는거지. 셰익스피어도―

 


마야

말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히나

그러고보니 리사찌, 시계 맞췄어?

 


리사

아, 아직! 음~ 일본이랑 호주 시차가 1시간, 지금은 *서머타임제도가 있어서 1시간 더 앞으로… 하면 되겠지?

*서머타: 실제 낮시간과 사람들이 생활하는 시간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생활하는 제도

 


마야

네, 총 두 시간 앞당기면 될 것 같습니다.

 


리사

오케이~ 고마워★ 이걸로 혹시 핸드폰 전원이 꺼져도 괜찮아!

해외고, 단체행동이라 시간은 꼭 지켜야 하니까. 리더로서 그 부분은 엄격하게 할거니까 다들 조심하도록!

포켓 와이파이도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히나

출발 전에 몇 번이나 들었는걸~ 알고 있다구~



리사

그런 말 하는 히나가 제일 이상한데~



마야

아하하... 그럼 슬슬 버스로 가지않으시겠습니까? 시간을 지켜야하니 조금 일찍 행동 하는게 좋을테고.



히나

오늘은 버스로 시드니 관광이지. 재밌겠다!



유키나

그러고보니 오페라 하우스도 가기로 돼 있지?



마야

외관만 보는거고, 연극을 보는건 내일 자유행동 때입니다!



카오루

세계에서 활약하는 엔터테이너들이 모이는 극장에서 보는 연극은,

배우 세타 카오루에게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 된다... 그런 예감이 들어.



히나

유키나짱이 가고 싶어했던 곳은 동물원이었나?



유키나

굳이 말하자면 동물원이 제일 궁금했던 것 뿐이야.



마야

리사 씨는 큰 쇼핑몰이었죠. 퀸 빅토리아 빌딩!



리사

아, 응! 호주의 멋진 가게들이 모여있다고 해서. 건물도 예쁘고 사진도 찍고 싶고!



히나

왜그래? 모처럼 호주에 왔는데 멍하니 있고!



카오루

혹시 수면부족인가? 지상에서부터 3만 3천 피트나 되는 높이에 10시간이나 떠있었으니까.

정신이 없을만도 하지...



리사

음~ 그런게 아니라, 뭐랄까...

조금 쓸쓸한 것 같달까?



히나

엥, 어째서?



리사

왜냐면 수학여행이 끝나면 곧 졸업이잖아.



히나

그렇게 금방인가? 세어보면 아직 꽤 멀다고 생각하는데.



마야

뭐,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히나

음~ 그런가―

일단, 슬슬 공항에서 나가자. 나 빨리 호주의 하늘을 보고 싶어!



마야

하, 하늘이요?



카오루

무한히 펼쳐진 푸른 하늘에 설레는 히나... 이 얼마나 덧없는 감성인가.



마야

밖으로는 나가지만, 집합 장소에 바로 가야합니다. 잊지 않도록 해주시지 말입니다!



유키나

그럼 가자. ...리사?



리사

아, 미안. 나 공항사진 좀 찍고 갈게.

추억을 남겨두는건 중요하잖아?



유키나

리사...



리사

봐. 공항 게이트, 여기에선 좋은 느낌으로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카메라 어플로 색을 선명하게... 응응, 완전 예뻐! 나머지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타이밍을 노려서...



히나

리사찌~!



리사

아앗?! 뭐야, 히나구나. 놀랐어~!



히나

어때, 예쁘게 나왔어?



리사

갑자기 달려드는 바람에 흔들렸어~ 하나 더 찍을건데, 히나도 들어갈래?



히나

으응, 아니야. 리사찌를 조금 방해하고 싶었을뿐이야!



리사

방해라니...



히나

저기, 리사찌.

그렇게 늦장부리면 놔두고 간다?



리사

기다려, 한 장만 더 찍으면 되니까!



히나

자, 빨리빨리~!



리사

정말~ 서두르지 말라니까~!





제1화

덧없는 커뮤니케이션

오페라 하우스



마야

오페라 하우스는 가까이서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지 말입니다!



히나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네. 땅에서 괴수의 큰 발톱이 나올 것 같아!



유키나

이 안에 극장이 여러 개 있네.



카오루

그랜드 오르간이 있는 콘서트홀도 있다고 하네.

취주악부의 아기고양이들은 내일 클래식 콘서트에 간다고 했던가.



리사

나도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 기대 돼.



마야

네! 로미오와 줄리엣은 저희들도 축제에서 했던 공연이기 때문에

해외 프로의 손을 거치면 어떻게 되는지 공부해야겠습니다.



유키나

......



리사

왜그래, 유키나? 간판에 뭐가 써 있어?



유키나

아니... 당연한 얘기지만, 적혀 있는 글 모두 영어라고 생각해서.



카오루

확실히 그렇네. 주변에서 들려오는 대화도 대부분 영어고,

평소와 다른 소리의 울림이 마치 음악 같아서 자극이 되네.



리사

나는 조금 불안할지도... 길을 잃으면 영어로 물어봐야하고...

모두 함께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혼자가 되면 모두에게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걸.



마야

버스 가이드님께서도 선생님께서도 절대로 혼자 행동하지 않는다,

시간을 지키라고 입을 모아 말씀하셨지 말입니다.



리사

응응, 그래서 아직 시간은 있지만, 슬슬 버스에... 어라, 히나는?



카오루

이런, 방금 전까지 옆에 있었는데...



유키나

없어졌네.



리사

아앗?! 위험해, 아무리 히나라도 해외에서는 마음대로 가면 안돼!

와이파이 가지고 있는건 나니까, 연락할 방법이 없잖아...! 일단 다같이 이 근처를 찾아보자!



마야

잠시만요, 리사 씨! 저쪽 벤치에서 여자아이와 이야기 하고 있는거, 히나 씨 같지 말입니다!



유키나

확실히 히나야. 어느새 저런 곳에...



리사

다, 다행이야...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어...



카오루

후후, 여전히 떠들썩한 아기고양이네.



마야

어...? 왠지 굉장히 들떠 있지 않습니까? 여자아이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습니다만...



리사

게다가 원어민 영어잖아...! 무슨 말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



마야

괜히 학년 톱의 성적이 아니지 말입니다.



리사

어떡하지, 끼어들기 힘드네...



카오루

그럼 내가 다녀올게. 리사네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렴.



리사

어? 카오루도 영어 할 줄 아나?



카오루

공항에서도 말했지? 덧없는 것을 서로 전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어의 장벽따윈 사소한 것이라고.

(역시 언어는 자신감~! ^_____^)



리사

아니, 그거 정말 괜찮은거야?!

가버렸어... 굉장한 용기네~ 나는 입국심사에서도 엄청 긴장했는데. 그렇지 마야?



마야

네... 하지만, 저도 카오루 씨와 함께 다녀와도 괜찮겠습니까?



리사

뭐?! 그건 괜찮은데...



마야

감사합니다. 영어는 그렇게까지 능숙하진 않지만, 모처럼의 기회니 말해보겠습니다!



리사

으, 응. 잘 다녀와.



유키나

야마토 씨, 왠지 눈이 빛나고 있네.



리사

그렇네~ 평소의 모습을 벗어났다고 할까... 혹시 이게 해외의 힘인가?



유키나

그런가. 나는 지금 특별히 느껴지는건 없지만.



리사

아하하, 유키나는 너무 마이페이스인 것 같아. 옆에 있으면 안정되니까 좋긴하지만.



히나

I'm going now. See ya!



카오루

그럼, 또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기를.



마야

See ya!



리사

모두 어서와. 카오루도 마야도 제대로 대화했던 것 같은데!



히나

리사찌, 들어봐! 카오루 군 대단했어!



마야

영어는 전혀 하지 않고, 정말 「덧없다」라고 손짓만해서 의사소통을 했지 말입니다.

(역시 세타 카오루... 어딜 데려다놔도 하카나이 하나로 살아남을 사람)



리사

아앗, 그게 상대방한테 통했어?



카오루

물론이지. 그녀에게 내 마음이 전해지고, 나에겐 그녀의 마음이 전해져왔어.



유키나

대체 어떤 대화를 한걸까.



카오루

그녀... 제시가 말하길 우리를 만나서 감동이었다,

오늘이라는 청춘의 반짝임은 평생 가슴에 빛날 것이다... 라는 것이었지.



리사

잠깐 이야기 했을 뿐인데... 뭔가 너무 과장된 것 같지 않아?

(MSG 100%)



히나

아하하, 비슷한 말은 했었어~ 카오루 군은 정말 재밌다니까♪

호주 첫 날부터 이렇게 즐겁다니, 내일은 어떻게 될까?



리사

히~나! 호주를 즐기는건 좋지만, 히나는 지금 옐로우 카드니까.



히나

엥~ 어째서?



리사

놓친걸까봐 걱정했다니까. 어디가려면 적어도 나한테 한마디는 해주고 가.



히나

미안미안~ 눈이 마주쳐서 가볍게 인사했더니, 신나버려서.

저기 오픈카페 미트파이가 맛있대. 테이크아웃해서 버스로 돌아가자!



유키나

미트파이... 호주에서는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들었는데, 카페에서 파는거구나.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배고파졌어요)



리사

테이크아웃 할 정도의 시간은 있을 것 같긴한데, 단체행동 중에 그래도 되나?




히나

괜찮~아! 단체행동 중이라도 기념품은 사도 된다고 했으니까, 간식도 되겠지?

게다가 모처럼 호주까지 왔으니 미리 알아본 장소를 관광하는 것만으로는 재미가 없지!

그러니까... Can I have this one?



리사

아, 잠깐 히나!



카오루

나도 사볼까. 이 덧없는 미트파이를... 하나.



리사

카오루, 정말 「덧없다」라고 손짓만으로 대화하고 있어...!



유키나

나도 하나 사볼까.



마야

저도 부탁드립니다. 음... Can I have this one?

(일본에 가서도 코레 히토츠 오네가이시마스 하면 다 주문 되니까ㅋㅋㅋ)



점원

OK. Here you are.



마야

와, 제가 주문한게 나왔지 말입니다!



히나

아하하, 그건 당연하잖아!

으음~! 바삭하고 맛있어~! 리사찌, 한 입 먹을래?



리사

음... 시간도 괜찮을 것 같고, 나도 주문해볼게...!

저기... Can I have this one?

(ㅠㅠ이마이 리사 너무 귀엽다ㅠㅠ 오시는 운다ㅠㅠ)






제2화

아아, 베로나의 바람

수학여행 3일째: 오페라 하우스



마야

하아... 좋은 무대였지 말입니다~



카오루

그래. 희곡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부분도 있었고... 멋진 로미오와 줄리엣이었어.



리사

정말 좋았지~ 나는 교회 장면이 정말 좋았어~



유키나

위험했다고 할까, 엄청 울고 있었잖아.

(미치겠다 라이브 뷰잉에서 감동받고 엄청 울고 있는 나를 목격한 지인 같은 느낌)



리사

하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두 사람이 엇갈려서 안타까웠거든... 해피엔딩이 되는 미래도 있었을텐데...



히나

엄청 푹 빠져서 봤지~ 다 영어였는데 리사찌 알아들었어?



리사

말은 거의 못알아 들었는데, 2학년 때 학교 축제에서 카오루랑 치사토가 했었잖아?

그래서 내용은 알고 있었어. 학교 축제에서 봤을때랑 우는 포인트는 달랐지만.



마야

그게 연극 연출의 차이입니다!

같은 각본이라도 어느 장면을 관객에게 각인시킬 것인지, 어디에서 감정의 절정을 가져갈 것인지...

그걸 연출가가 계산하고 만드는 겁니다.

하네오카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했을땐, 특히 발코니에서 사랑을 이야기 하는 장면을

메인으로 세우는듯한 연출로 했지 말입니다!



리사

그 장면 정말 좋았어! 연기 하는게 카오루랑 치사토라는 걸 잊고 두근두근 했던게 생각나네~



카오루

아까봤던 로미오와 줄리엣은 러브 로맨스라기보다는 비극의 색깔이 강하게 나왔더구나.



마야

네! 마치 마지막 장면을 위해서 다른 모든 것이 있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숨도 쉴 수 없는 전개여서 열중해서 보게 됐습니다.

조명이나 BGM 사용법도 참신했고...

무대 전환도 빠르고 훌륭해서 스태프 워크에 압도당했습니다!



카오루

나는 아무래도 로미오에게 끌렸단다.

손가락 끝과 시선의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로미오의 감정이 전해졌어.

뿐만아니라 무대인 베로나에 부는 바람조차 이 뺨에 느껴지더구나.

그 섬세하고 덧없는 연기를 어떻게 익혔는지, 가능하다면 물어보고 싶었어.



마야

그러고보니 팜플렛에 배우들의 대담이 있습니다. 

로미오 역의 분도 참여하셨기 때문에 연기에 참고가 될만한 것도 실려있을지 모릅니다!

음... 확실히 있었는데, 이 페이지 입니다!

영어로 쓰여져 있지만 번역 어플을 사용하면 어떻게든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카오루

아아, 마야...! 그 날렵한 일솜씨와 마음, 과연 우리의 명무대 감독이야.

너에게 이 마음에서 흘러넘칠 정도의 감사를...!



마야

과찬이십니다. 우헤헤... 그럼 읽어보겠습니다. 음...



리사

잠깐, 실례할게. 둘 다 들떠 있는 중에 미안한데.



마야

앗!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빠져버려서... 혹시 벌써 이동할 시간입니까?



리사

아니, 그건 아니야. 뭔가 서서 이야기하기도 좀 그러니까 저쪽 카페에서 이야기 하는건 어때?

앞으로 2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우리는 기념품 가게에 가 있을테니까★



카오루

신경쓰이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해.



리사

완전 괜찮아! 실은 아까부터 히나가 선물로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어서 말이야.



히나

있잖아, 오페라 하우스 미니어처 모형이래! 위에서 보면 더더욱 이상한 모양이야.



리사

거봐!



카오루

후후, 그럼 사양않고 마야랑 둘이서 이야기 할 시간을 가져볼까.



마야

리사 씨, 정말 감사합니다.



리사

마야와 카오루라면 괜찮겠지만, 마음대로 다른데 가거나 하지는 말아줘.



마야

물론입니다.



리사

오케이―★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

유키나도 가자! 오페라 하우스 기념품, 유키나네 아버지께서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유키나

그렇네. 저녁먹을때 오페라 하우스에 간다는걸 이야기 했더니 흥미로워하셨어.



리사

그렇구나~ 나도 항상 신세지고 있으니까, 여기서 뭐라도 사가야겠다!



카오루

제대로된 리더라서 고맙네. 리사가 있으면 이 여행도 안심이야.



마야

......

리사 씨, 수학여행 즐기고 있는걸까요?



카오루

응?



마야

뭐랄까, 주변 신경을 쓰느라 자신의 즐거움이 두번째가 되는 것 같지 말입니다...



카오루

수학여행은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큰 이벤트니까.

흐림 한 점 없는 좋은 추억으로 만들고 싶은 건지도 모르지.



마야

네...



카오루

나는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지금도 리사 나름대로 즐기는 것처럼 보이고 말이지.

게다가 우리가 좀 더 즐겨달라고 해도 리사의 성격을 생각하면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



마야

그 부분이 어렵죠. 리사 씨,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니까 말입니다.



카오루

지금은 지켜보자. 분명 이 큰 대지에 부는 바람이 리사의 마음을 풀어줄거야.





제3화

밤은 이제부터!

시드니 시내 호텔



히나

저기, 누가 내 드라이기 못봤어? 하늘색인데!



마야

목욕을 한 건 제가 마지막이었는데, 세면대에는 없었습니다.



리사

방에 있는 화장대에 있는거 아니야? 봐, 있어!



히나

리사찌~ 고마워!



리사

사용하고나서 트렁크에 넣어두는게 좋을 것 같아.

어제 오늘은 계속 여기서 묵었지만, 내일은 다른 호텔로 이동하니까.



히나

네에~ 알겠습니다~



리사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 깜빡 잊는 물건이 있으면 큰일이니까.

그리고 내일도 본인이 설정한 알람으로 제대로 일어날 것!

선생님의 모닝콜로 일어나면 준비가 늦으니까... 그렇지, 카오루?



카오루

후후... 내일이야말로 혼자서 일어나보이고 말겠어. 내일이야말로...!



유키나

세타 씨가 아침에 약한건 솔직히 의외였어.



히나

맞아~ 이 멤버 중에서 아침에 못일어나는건 유키나짱이라고 생각했어.



유키나

리사가 너무 빠른거지, 나는 보통이야.




카오루

어제도 그저께도 가장 빨랐던건 리사였다고 들었어.



리사

나는 머리 같은데에 시간이 걸리니까 아무래도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게 돼~



히나

그것보다 오늘은 뭐하고 놀지? 역시 트럼프? 어제는 유키나짱이 잠든 후에 엄청 재밌었어!



유키나

그 후로 트럼프를...? 히나는 정말 기운이 넘치는구나.



리사

나도 오늘은 일찍 자고 싶어~ 약간 피로가 쌓인 느낌이라.



마야

그러면 제가 리더 교대해드릴까요? 내일 자유행동은 리사 씨가 가고 싶어했던 쇼핑몰이니까 말입니다.



리사

아니야, 고마워 마야. 괜찮아. 제대로 할테니까 맡겨줘―★



히나

저기~ 트럼프~!



리사

네네~ 도둑잡기는 히나가 너무 잘하니까 오늘은 *지지누키 해도 괜찮지?

*지지누키: 도둑잡기의 변형판. 조커를 빼고 하는 도둑잡기.



히나

지지누키 해도 딱히 상관없어! 그래, 나도 제안!

슬슬 평범하게 하는건 지겨우니까 진 사람은 최근에 있던 가장 창피했던 일을 말 하는건 어때?



리사

차, 창피했던 일 말하기?!



유키나

남에게 말할만한 일이 있을까.



카오루

창피하다라, 그러면 어려울 수 있겠구나. 실패조차 덧없이 빛난다... 그것이 세타 카오루의 인생이니까.



히나

나도 지금 당장은 생각나는게 없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뭔가 있을거야!



리사

마야, 혹시 이거...



마야

그렇네요... 「창피한 이야기」가 창피한건 저와 리사 씨 뿐일지도 모릅니다...



히나

좋아, 그럼 지지누키 시작!




리사

아아~ 뭔가 납득이 안가는데?!



마야

으음... 분명히 오른쪽 카드일겁니다.



유키나

앗...!



마야

완성했다~! 해냈습니다! 창피했던 일 이야기하기는 면했습니다. 하, 두근두근했습니다...!



히나

그럼, 창피했던 일을 말해야하는건 유키나짱이구나―♪



유키나

시작하기 전에 이미 말했지만, 딱히 없어.



히나

작은 것도 괜찮은데? 학식 먹으러 갔는데 지갑을 잃어버렸다던가.



유키나

창피했던 이야기라니... 정말로 아무것도... 앗...

(얼마 전 CiRCLE에 가는 도중에... 흰색 아기고양이인줄 알고 쫓아갔던게 비닐봉지였었지...)

(하지만 이런 창피한 일을 말할 수 있을리가...)



리사

유키나, 괜찮아? 트럼프의 벌칙이라 정말 어떤 이야기도 괜찮아.



유키나

......



히나

역시 없어? 패스할까?



리사

맞다, 그 얘기는?

(패스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왜 얘기하려고 하는거야ㅋㅋㅋㅋ)



유키나

어, 어떤 이야기를 말하는걸까...



리사

그 저번에 수학여행에 가져갈 물건을 유키나랑 둘이서 샀잖아.

「그러고보니 유키나가 항상 먹는 목캔디를 못끊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잖아」라고 하니까

그건 수학여행에 관계없다고 한게 자꾸 생각나서.

결국 정신차려보니 에도가와 악기점에서 베이스 현을 고르고 있었지...



마야

음... 혹시 부족한걸 여러가지 생각한건 리사 씨였습니까?



리사

그렇지?



히나

그건 유키나짱이 부끄러웠던 이야기라기 보다는 리사찌의 부끄러운 이야기 아닌가?



리사

어, 듣고보니...?!



유키나

리사...



히나

아하하, 재미있었으니까 오케이―♪ 좀 더 「숙제 잊어버렸어」같은 수수한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어!



리사

숙제였나~ 요즘 양이 줄어서 잊어버리는 일도 적어졌네.



마야

그렇네요. 수험공부에 전념 하라는 이유로 3학년 이맘때부터는 숙제를 거의 내주지 않는게 방침이라고 합니다.



리사

그거, 나는 일반 입시라서 정말 도움이 돼.



마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중에서 종합형 선발은 미나토 씨뿐이었지 말입니다.



유키나

그렇네. 벌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야.



마야

앗, 그건 긴장되네요...!



카오루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 「운명이란 가장 적합한 장소로 당신의 영혼을 실어 나르는 것이다」라고.



리사

우리들 모두 반년 후면 진로가 정해져있겠지... 다시 생각하니까 왠지 무섭다~



히나

엥, 어째서?



리사

잘되면 대학생이잖아? 뭔가 실감이 안난다고 해야하나...

그 무렵의 내가 어떻게 되어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지 않아?



히나

음, 그렇게 다를 것 같지는 않은데. 고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난 나고.



카오루

후후, 확실히 히나는 지금과 다름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을 것 같아.



유키나

그렇네. 어쩐지 상상이 가네.



마야

히나 씨의 룽♪은 분명 대학생이 되서도 건재할 것 같습니다.



히나

당연하지! 왜냐면 대학교는 궁금한걸 알 수 있는 곳이잖아? 룽♪ 하지 않을리 없어!



리사

히나는 강하네... 하아아...



유키나

큰 한숨이네, 리사.



리사

으... 미안...



카오루

이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내일을 위해 슬슬 잘까.



히나

엥, 벌써? 저기 딱 한 번이면 되니까 트럼프 하자~!





제4화

모닝 · 해프닝

수학여행 4일째: 시드니 시내 호텔



리사

으음... 누구...?

네, 이마이 입니다... 어라... 선생님...

앗, 선생님?! 아, 안녕하세요! 네, 괜찮습니다. 모닝콜 감사합니다.

체크시간에는 늦지 않게 준비하겠습니다!

큰일이야, 늦잠잤어! 애들아 일어나있어?!



히나

아, 좋은 아침~ 리사찌~



유키나

좋은 아침이야, 리사.



카오루

이런, 잠꾸러기 공주가 깨어난 것 같구나.



리사

카오루까지 깨어있잖아?! 왜 나를 깨우지 않은거야~?!



히나

깨웠는데 일어나지 않았어~



마야

그렇게 피곤한거라면 억지로 깨우는 것도 조금 그렇다고 생각해서...



유키나

선생님의 모닝콜에도 안되면 깨우려고 다같이 논의하고 있었어.



리사

다음부터는 억지로라도 깨워줘! 아, 짐은 아침 준비가 끝나야 정리할 수 있으니까 일단 머리!



마야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세면대도 비어있고, 고데기도 쓸 수 있습니다.



리사

땡큐! 세팅하고 올게!



히나

응? 잠깐만 리사찌! 아하하! 왜그래, 그 머리?



리사

응? 뭐, 뭐가?



히나

머리 뒤가 엄청 뻗쳤어! 큰 둥지처럼 됐어!



리사

거짓마알?! 어디?!



히나

좀 더 오른쪽, 오른쪽!



마야

이건... 꽤 많이 뻗쳤네요. 폭풍우를 만난 것 같습니다.



유키나

이정도는 오래간만에 보네.



카오루

아아... 마치 큰 송이의 장미와 같아.



리사

그정도야?! 나는 전혀 안보이는데, 어디?!



히나

음~ 조금 더 오른쪽 위에!



카오루

진정해, 리사. 내 손거울을 빌려줄게. 세면대의 거울과 맞춰서 뒷통수를 보이게 하면 될 것 같아.



리사

고마워, 카오루~! 오른쪽... 이란건... 이쪽인가?

푸하하! 이게 뭐야?! 진짜 새둥지 같잖아!



히나

그렇지? 아하하!

이왕 이렇게 된거 다같이 사진 찍자! 리사찌, 뒤돌아보면서 피스해!



리사

뭐? 이대로 괜찮아...?



히나

좋아! 이예~이!



리사

이예~이★

...잠깐,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아침 식사까지 몇 분이나 남았어?!



히나

30분 정도~



리사

으으, 전혀 시간이 없어! 서둘러라, 나~!



히나

모두, 짐 챙겼어~?



마야 · 카오루 · 유키나

네 / 응 / 응



히나

리사찌―는― 



리사

하아, 하아... 짐, 어떻게든 다 정리했어...!



히나

오오~ 머리도 새둥지는 없어지고 평소처럼 됐어! 이렇게 짧은 시간에 어떻게 했어?



리사

모, 모르겠어... 정말 집중했으니까...

아~ 정말, 힘들었어...! 이런 실수 할 생각은 없었는데~



히나

괜찮아 괜찮아, 자꾸 실패해버려~! 전부 예정대로라면 재미없잖아!



리사

히나, 농담 그만해~



히나

진심이라구? 실패해도 룽♪한걸!

리사찌 새둥지 사건, 리사찌도 재밌었지?



리사

그건... 뭐, 확실히?



히나

그렇지~? 봐봐, 아까 사진. 리사찌도, 모두도 엄청 웃고 있잖아!



리사

정말이네... 아하하, 좋은 사진이야.

그렇구나... 확실히 「실패해도 즐거우니까 룽♪」이네.

...그렇게 어깨에 힘 잔뜩 줄 필요는 없었어.



마야

리사 씨?



리사

있잖아, 마야. 오늘은 리더 바꿔주지 않을래?





시드니 시내 쇼핑몰




리사

와~ 대단해~ 건물도, 들어가 있는 가게도, 진짜 멋있어!



마야

머, 멋있어서 저는 눈이 따끔따끔합니다...



리사

아하하, 무슨 소리야! 오늘은 여기를 구석구석 돌거니까!

옷보고, 악세사리보고, 선물보고~ 귀여운 카페도 꼭 갈거야!

앗! 저기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 멋있어~!



마야

와아아, 리사 씨... 제 눈이 닿는 범위 안에 있어주시지 말입니다~!



히나

이거 정말 제멋대로가 됐네~



유키나

후후... 리사가 이렇게까지 들떠있는건 처음이네.



마야

미나토 씨가 그렇게 말할정도면 엄청나네요.



카오루

하지만, 보렴. 스스로 날개를 펼친 리사는 눈부시게 생기가 넘쳐.



마야

그렇네요!



리사

애들아, 봐봐~! 너무 귀여운 목걸이가 있어서 사버렸어~



마야

벌써 사신겁니까?!



리사

당연하지! 왜냐면 우물쭈물하다간 모든 가게를 다 돌 수 없거든★

다음엔~ 저기 화장품 가게! 다들 가자!



유키나

알았으니까, 좀 침착해.



히나

아하하, 리사찌 루루루루룽♪ 하네.



리사

자자, 빨리 안가면 놓고간다~!





제5화

복슬복슬하고, 푹신푹신

시드니 시내 동물원




리사

봐봐, 유키나! 이 작은 곰같은 아이, 웃는 것 같아서 귀여워~



유키나

무슨 동물일까? 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히나

쿼카야. 운이 좋으면 야생에서도 만날 수 있대.



리사

그렇구나~ 아, 이쪽을 봤어!



카오루

저쪽에 있는건 캥거루인가? 기분좋게 자고 있구나.



마야

확실히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만... 뭐랄까, 누운 모습이 일요일의 아버지 같습니다.



유키나

그건 그렇고, 희귀한 동물이 많네. 팽귄이랑 캥거루 정도 밖에 모르겠어.



히나

호주 고유 동물이 많아서 그런거 아니야?



유키나

그래...

(고양이과 동물은 없는걸까...)



히나

나는 *에뮤를 보고 올까~

*에뮤: 조류. 타조와 같이 날지 못하는 것이 특징.



마야

히나 씨, 기다려주세요! 코알라와 사진 촬영을 예약했기 때문에, 에뮤는 나중에 갑시다.



히나

그랬구나. 모처럼이니까 신청해뒀던가.



마야

아, 저 건물이네요. 갑시다!

일단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러분 코알라를 만지면 안됩니다.



리사

주에서 금지했다고 했나? 좀 아쉽다. 기왕이면 만지고 싶었는데~



히나

근데 코끝까지는 다가갈 수 있대. 코알라가 있는 나무 바로 옆에는 서도 된다고 하던데.



리사

그렇구나! 촬영은 코알라가 있는 나무를 센터로 해서 서는 느낌인가?

그러면 코앞이라는 느낌이 드는건 기껏해야 한 두 명이겠네~



카오루

코알라 옆은 유키나 어떠니? 우리 반에서 동물원에 가장 관심이 많았으니까.



유키나

아니, 코알라는 별로...

(고양이가 아니면 별로ㅋㅋㅋ)



리사

저기, 유키나~ 코알라와 기념촬영이라니, 이걸 놓치면 언제 또 기회가 생길지 모른다구?

가까이서보면 복슬복슬해서 절대 귀여울거야. 옆에서 찍지 않으면 안돼.



히나

아, 이제 우리 차례다! 유키나짱, 이쪽!



유키나

그렇게 당기지마, 히나.



히나

짜잔! 드디어 코알라와 대면~!



마야

와, 상상했던 것보다 가깝지 말입니다! 저희들의 눈높이와 같은 높이에 있잖습니까.



리사

귀여워~! 코알라 움직이고 있어, 카오루!



카오루

마치 인형 같네. 카논이랑 하구미가 보면 기뻐할 것 같아.



유키나

이런,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위치에 서도 되는거야?



리사

괜찮아, 괜찮아~ 아, Please take a picture!



사육사

OK, squeeze in!



리사

음? 스키...즈...?



히나

더 붙어달래! 유키나짱, 조금 더 코알라한테 붙어줄 수 있어?



유키나

이정도면 될까.

(...가까이서보니 털이 푹신푹신하네...)



사육사

Are you ready? Say cheese!



전원

치~즈!



히나

Thank you!



리사

대단하네, 코알라...! 복슬복슬하고, 폭신폭신!



유키나

응, 그렇네... 어라?



마야

오오, 코알라가 미나토 씨 쪽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혹시 마음에 든 걸까요?



유키나

그, 그런걸까.



리사

귀여워~! 지금 것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카오루

이건 어쩔 수 없지. 유키나와 코알라의 마음이 통한 순간은 우리들 마음의 앨범으로 장식해두자.



유키나

......



히나

봐봐, 아까 찍은 사진! 하나만 리사찌랑 내가 눈을 감고 있어!



리사

정말이다! 아아~저질러버렸어...



히나

왜 싫어해? 눈을 감고 있는 자신은 거울으로도 볼 수 없으니까 꽤 귀중하잖아.

(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히나의 마인드 본 받아야지...)



리사

거울로는 볼 수 없다고...? 아~ 확실히 그렇네!

그런데 이 사진 자세히 보니까 코알라까지 눈을 감고 있어! 아하하, 귀여워★



마야

맞다, 기념품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근처에 큰 매점이 있어서 본다면 지금입니다만.



리사

보러갈래! 여기만 있는게 있나?



마야

리사 씨, 쇼핑몰에서 그렇게 샀는데 더 살 생각이신겁니까?



리사

하지만 해외니까, 조금이라도 더 사지 않으면 손해잖아★



마야

아, 미나토 씨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가까이만 계신다면 다른걸 하셔도...



유키나

...코알라...



마야

네?



유키나

코알라 인형이 보고싶어...



마야

어, 어라... 미나토 씨?!



카오루

마치 빨려들어가듯 매점으로 들어갔네.



리사

저건 코알라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나본데~



마야

그렇군요...! 왠지 이제서야 미나토 씨의 새로운 면을 본 것 같지 말입니다.






동물원 숍




유키나

(이 인형, 아까 그 아이와 비슷해... 아, 그래도 한 치수 큰 사이즈가...)

(...둘 다 데리고 돌아갈까...?)





엔딩

우리들의 한 걸음

수학여행 5일째: *에어즈 락

(*에어즈 락(울루루): 호주에 있는 거대 바위산)




히나

굉~~~장~~~해~~! 크다~!



리사

정말, 장관이라는 느낌...! 산 같지만 하나의 바위야.



히나

맞아! 이래보여도 땅에서 나온건 전체의 5%정도래.



리사

더 큰게 묻혀있다는거야? 우와...!



유키나

탁 트인 곳이네. 바람이 기분 좋아.



카오루

석양이 지는 것도 아름답구나. 이거야 말로 호주다운 풍경이야.



히나

정말~ 단체행동만 아니었으면 더 분위기가 나왔을텐데~



마야

계속 반 단위의 자유행동이었고, 호텔 외에서 다른 학생들을 보는건 오랜만인 것 같지 말입니다.



리사

내일이면 일본으로 돌아가는구나~ 왠지 실감이 안나네.



히나

눈 깜짝할 사이였네~ 여러 곳을 다녔고 말이야.



마야

오페라 하우스에서 본 로미오와 줄리엣은 평생의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카오루

무대도 물론 좋았지만, 나는 현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기뻤어.

「덧없음」은 세계 공통 언어라는걸 새삼 실감했고 말이지.



리사

나는 역시 쇼핑몰이 제일 좋았어~ 유키나는 코알라지?



유키나

그런거 아니야.



리사

어~ 코알라 인형을 2개나 샀는데~?



유키나

그, 그건...! 딱히 상관없잖아...!



리사

아하하~



마야

히나 씨는 어떠셨습니까?



히나

나말이야? 음, 전부 즐거웠지만... 언니가 제일 먼저 들어줬으면 하는건 리사찌의 새둥지 사건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루루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사

그건 호주랑 상관없잖아!



히나

아하하! 그래도 모두와의 수학여행, 정말 너무 즐거웠어!



마야

호텔에서도, 관광지에서도 여러가지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리사

그러게. 공항에서는 쓸쓸하다 느꼈는데, 시작하고보니 쓸쓸할 틈이 전혀 없더라구.



히나

분명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리사

앞으로도...?

히나

그래. 우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분명 외로울 틈은 없을거야.

왜냐면 한 발 내딛고 비행기를 탔더니 이렇게 설레는 경치를 만났잖아!

에어즈 락 뿐만아니라 오페라 하우스도, 퀸 빅토리아 빌딩도, 동물원도 모두 설렜어!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느껴왔던 설렘은 인생에서 느낀 설렘에 단 5%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나머지 95%의 설렘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하니까 졸업이 너무 기대 돼!



리사

졸업이 기대된다는게, 히나 답다고 할까...

하지만, 그렇구나. 그 말대로라면 대학에 가는 것도 설렘이겠지.



히나

아, 졸업하는걸 쓸쓸해하면 안된다는건 아닌데?

리사찌가 쓸쓸해하는건 그만큼 하네오카에서 만난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잖아.

리사찌의 마음, 나도 좀 알 것 같아. 하네오카에서 친해진 사람들은 정말 재밌으니까!

그러니까 리사찌는 제대로 자신의 추억을 간직하고 미래로 가져가면 돼.



리사

응... 그렇지!



마야

히나 씨... 우우... 저 뭉클했지 말입니다...



카오루

역시 우리들의 학생회장. 멋진 이야기네.



유키나

리사, 내 손수건 쓸래?



리사

괘, 괜찮아! 울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응. 왠지 기분이 가벼워졌어.

내가 아끼는 추억에는 유키나도 있고, 히나도 있고, 마야도 있고...

히나의 말대로라면, 모두와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모두... 앞으로도 잘 부탁해!



히나

물론이지!



리사

에헤헤... 왠지 좀 쑥스럽네.



카오루

정말이지, 멋진 미래로의 한 걸음... 그리고 둘도 없는 추억이 될만한 말이었단다.



히나

리사찌, 갑자기 좋은 말을 하잖아~



리사

정말~ 너무 비행기 태우지마~



유키나

......

저기, 잠깐 괜찮을까.



리사

왜그래, 유키나?



유키나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줄었다고 생각하는데...



히나

어라, 정말이네.



마야

그건 혹시...?!



리사

큰일이야! 돌아가는 버스 시간 잊어버렸어!



마야

크, 큰일이예요! 지금부터면 전력으로 달려도 빠듯합니다!



리사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저질러버렸어~! 다들, 서둘러~!



유키나

정말이지...



카오루

시간이 가는 것조차 잊게 만들어버린다. 아아, 여행이란 얼마나 덧없는가.



마야

아아, 기다려주세요~!



히나

아하하하하! 수학여행의 마지막에 이런 재밌는 일이 일어나다니. 최고~!

(무슨 소리야 지금 강제 호주 워홀 되게 생겼는데ㅋㅋㅋㅋㅋㅋ)

나 역시, 하네오카에 들어와서 다행이야!



리사

그 버스, 출발 기다려주세요!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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